인테리어를 할 때 밝기, 색감, 수명 등 기능을 잘 따져봐야 하는 것이 바로 조명이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다음에야 대개 디자인만 보고 선택하기 일쑤. 디자인 이전에 생활하기 편리한 적절한 조명, 공간에 맞는 조명을 고르기 위한 기본 어드바이스.
조명을 고를 때 따져 봐야 할 단위
조도 조명의 밝은 정도. 일정한 평면을 기준으로 얼마나 밝게 비추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럭스(lx)라는 단위를 사용하며 럭스의 수치가 높으면 밝은 것, 낮으면 어두운 것이다.
켈빈 빛의 색깔. 단위는 K로 표현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붉은 기가 더 돈다. 우리가 주로 형광등색이라 부르는 것은 주광색이 6500K. 백색이 4000K. 백열전구는 2700K다.
와트 전력의 세기 단위로, 모든 전기 기기에 쓰인다. 단위는 W. 즉, 와트는 밝기의 단위가 아니라 사용하는 전력의 양을 뜻한다. 결국 수가 높을수록 전기료가 많이 드는 셈. 같은 와트의 조명이라도 백열등, 할로겐 등 광원에 따라 밝기가 다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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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전구
복고와 빈티지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지난해부터 많이 사용하는 알전구. 갓 같은 가리개 없이 전구만 조명으로 사용한 것을 말한다. 요즘에는 5~7개의 알전구를 모아 조명을 만들거나 줄을 달아 여러 개를 길게 늘어뜨리는 형식의 조명 디자인이 많이 나오는 추세. 전기료를 고려해 삼파장 전구를 주로 사용한다.
2. 백열등
붉은 색조가 감도는 빛으로 일반적으로 전구 색을 띠는 등 태양 광선에 가깝고 자연스러운 빛을 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구. 하지만 전력 소모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수명이 짧은 것이 단점이다. 평균 수명은 1000시간.
3. 할로겐
전구 안에 할로겐 램프를 주입한 것으로 백열등과 형광등의 중간 정도 빛이다. 수명이 길고 자연광처럼 선명하면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이 장점. 전구 가격과 설치비가 비교적 비싼 편이다. 평균 수명은 1500~2000시간.
4. LED
작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소비 전력이 일반 백열등의 1/8, 형광등의 1/2 수준으로 수명이 10배나 길다. 현재 대형 전광판이나 휴대전화 키패드 조명, 신호등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형광등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5. 삼파장
백열등처럼 생겼지만 형광등에 속하는 것으로 원리가 형광등과 비슷하다. 적색, 녹색, 청색 등 3가지 발광 성분을 이용하므로 삼파장이라 한다. 형광등보다 가격이 2배 정도 비싸나 비교적 더 밝고 수명이 길다. 평균 수명 8000시간.
6. 간접조명
조명을 천장이나 벽에 투사하여 여기에서 반사되어 퍼져 나오는 빛을 이용한다. 방바닥이 고르게 비쳐지고 빛이 물체에 가려도 그림자가 짙지 않으며, 빛이 부드러워 눈부신 정도가 덜하다. 단점으로는 효율성이 낮고 설비비가 많이 드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부드러운 분위기로, 거실
메인 조명
거실은 가족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공간이므로 온화한 분위기로 연출한다. 면적이 넓어질수록 램프가 많이 들어가고, 더욱 밝기를 내기 위해 와트가 늘어난다. 148.5㎡(45평형)은 55와트 램프 4~6개 정도, 99㎡(30평형) 미만은 55와트 삼파장 램프 3개 또는 36와트 램프 4개 정도가 적당하다. 99㎡(30평형)를 기준으로 기본 밝기는 300~350럭스가 적합하며, 메인 조명은 거실 공간의 가운데에 위치하도록 한다.
확장된 공간
요즘에는 거실도 좀 더 밝게 연출하는 추세로, 확장한 베란다 공간이나 소파 위 공간에 할로겐 등을 매립해 500럭스 정도로 밝히기도 한다. 할로겐 조명의 경우 여러 개를 달아야 하므로 작은 사이즈 70~88파이, 50와트가 적당하다.
소파 옆 스탠드
거실에서 책을 읽거나 바느질을 할 때는 중앙 조명만으론 부족할 수 있다. 소파 위에 할로겐 조명을 설치하거나 옆에 플로어 스탠드로 간접조명을 줄 것. 간접조명은 분위기나 밝기는 크게 상관없다.
연령대에 따라 다른 조명 계획을, 아이 방
메인 조명 신생아는 하루 종일 누워 천장을 보고 있으므로 강한 형광등은 피하고 벽에 붙이는 브래킷이나 플로어 스탠드를 이용해 필요에 따라 조명의 위치를 옮겨 준다. 그 이후에 활동량이 늘어나면 전체가 밝은 형광등을 메인 조명으로, 책상에는 백열전구의 테이블 스탠드를 설치해 줄 것. 이때는 500럭스 이상의 밝은 조명으로 설치해야 아이의 정서가 안정적으로 발달한다.
침대 옆 보조 조명 아이들은 밤에 혼자 자는 것을 무서워하므로 탁상 스탠드나 터치 라이트를 설치할 것.
빛이 흩어지거나 그림자가 생기지 않게, 서재
메인 조명 등 뒤에서 비치는 밝은 형광등이나 간접조명이 좋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최소 밝기인 400럭스로 맞추고 탁상 스탠드로 밝기를 조절한다. 일반적으로 메인 조명이 왼쪽 위에서 비출 때 눈에 부담을 덜 준다.
탁상 스탠드 탁상 스탠드만 켠 상태에서 책을 읽으면 시력이 나빠지기 쉽다. 가장 밝은 조도와 어두운 조도가 10배 이상 차이 나면 눈의 피로감이 쉽게 오고 시력이 떨어지기 때문. 탁상 스탠드로 형광등보다는 백색 전구가 피로감이 덜하다. 500럭스 이상으로 밝게 하고, 너무 밝다고 느껴지면 각도를 달리하거나 갓을 씌운다.
조리 공간과 식사 공간을 따로, 주방
식사 공간 다이닝 룸은 약간 어둡게 하고 식탁 위를 밝게 해 포인트를 주면 음식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진다. 식욕을 돋우는 오렌지 계열의 조명이 좋으며 펜던트나 할로겐 매입을 주로 사용한다. 2700켈빈짜리 백열등이나 붉은 기가 덜한 3100켈빈짜리 할로겐램프가 일반적이다. 조명 위치는 식탁 위 70~90cm 눈높이 정도나 조금 높게 해서 눈부심이 없도록 해야 한다.
조리 공간 조리 공간 위의 조명은 재료와 조리 과정을 보기 위해 집에서 가장 밝은 700럭스정도의 형광등이 필요하다. 조명의 위치를 정할 때는 조리대 쪽으로 가깝게 설치할 것. 또한 요리를 하면서 발생하는 연기나 기름 때문에 더러워지기 쉬우므로 잘 닦이는 소재의 조명 기구가 좋다.
눈에 피로를 주지 않는 은은한 조명으로, 침실
메인 조명 침실은 휴식 공간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조명이 가장 어두워도 되는 공간. 샹들리에 백열전구 36와트 2개 정도, 확장형은 3개 정도가 적당하며 대체로 200~300럭스 정도 밝기가 적당하다.
침대 옆 보조 조명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의 보조 조명은 누웠을 때 빛이 눈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 높이가 적당하고, 디머 장치(조도 조절기)로 3단 정도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보조 조명은 메인 조명보다 밝아야 하므로 60와트를 주로 사용하며 붉은 기가 도는 백열 램프로 2700켈빈 정도의 따뜻한 느낌이 드는 조명을 사용한다.
화장대 보조 조명 얼굴에 그늘이 지지 않는 각도와 높이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거실보다 어둡게 현관
132㎡(40평형) 면적에는 백열전구 40~60와트 1~2개가 적당하고 밝기는 거실보다 어둡게 150럭스, 색은 3000켈빈 이하로 부드러운 느낌을 더해 준다. 인체 감지 기능 센서가 달린 것은 절전할 수 있어 좋다
기획: 이경은 사진: 이진하 도움말: EGLO KOREA(1566-0401 eglo.co.kr) 자료출처: 여성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