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1-10-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잉락 태국 총리의 트위터 계정 해킹은 태국인의 소행
Twitter hacking an 'inside job'
아누딧 나콘탑(Anudith Nakornthap, 사진)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은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의 트위터(Twitter) 계정을 해킹한 인물이 먼저 그녀의 이-메일을 뚫고 들어간 후, 그곳을 통해 그녀의 트위터로 접속했다고 말했다.
아누딧 장관은 어제(10.3) 발언을 통해, 용의자가 잉락 총리의 계정에 접속한 후 이-메일과 트위터 계정의 비밀번호(패스워드)를 모두 변경시켜 놓았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2007년에 제정된 <컴퓨터 범죄법>(Computer Crime Act)에 따라 최대 10만 바트의 벌금과 징역 5년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의 트위터 계정의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은 총리실에서도 오직 한명 뿐이었다고 말했다.
아누딧 장관은 관리들이 이번 사건에 관해 일부 실마리를 확보했다면서도, 진행중인 수사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상세한 내용은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용의자가 태국 국적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사건의] 실마리들을 갖고 있지만, 그것들에 대해 논의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잉락 총리의 트위터 계정인 "Twitter@PouYingluck"은 지난 일요일(10.2)에 해킹을 당했다. 해커는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메세지 8건을 게시했다.
아누딧 장관은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과 국제적인 뉴스 통신사들, 그리고 사이버 범죄의 피해자가 됐던 몇몇 연예인들의 예를 들면서, 저명인사에 대한 해킹 공격은 일반적인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정부의 티띠마 차이생(Thitima Chaisang) 대변인은 태국의 정보통신기술부가 '트위터 社'(Twitter Inc.)에 요청하여 기능이 망가진 잉락 총리의 계정을 운영정지시켜 놓았다고 밝혔다. 티디마 대변인은 잉락 총리가 가까운 장래에 새로운 공식 트위터 계정을 개설할 예정이 없다면서, 하지만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개선할 방법을 찾기 위해 정보통신기술부의 자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티띠마 대변인)는 이번 사고가 정부청사의 인터넷 보안을 업그레이드시킬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이러한 계기에 대해 정보통신기술부는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잉락 총리는 월요일(10.3) 발언을 통해, 수사가 완료되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다시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가 상세한 내용을 파악할 때까지만 운영을 정지할 것이다. 우리는 어느 정도의 정보가 새나갔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잉락 총리는 이번 사건이 그녀의 정부를 붕괴시키기 위한 음모라고 한 집권 '프어타이 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아누딧 장관은 정보통신부는 사이버 범죄 및 관련 문제들을 좀더 잘 대처하기 위해 <컴퓨터 범죄법>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정부 당국이나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자들이 보다 엄격한 보안조치들을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딧 장관은 재원의 부족이 보안을 강화하는 작업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이 문제로 인해 E-비지니스에 참여하려는 사람들도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지만, 시스템 보안의 측면에서는 뒤쳐져 있다. 정부의 정보통신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시스템 개발 예산이 삭감되는 것을 보아왔다. 우리는 이 문제를 논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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