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샌안토니오

[Knicks19]

Memphis Grizzlies
STARTERS	MIN	FGM-A	3PM-A	FTM-A	OREB	DREB	REB	AST	STL	BLK	TO	PF	+/-	PTS
Zach Randolph, PF	48	9-19	0-0	3-4	6	15	21	1	2	0	1	3	+4	21
Marc Gasol, C	46	10-16	1-1	5-6	3	6	9	2	1	2	4	4	-3	26
Mike Conley, PG	47	5-19	2-7	2-2	0	8	8	10	2	0	3	3	+10	14
Courtney Lee, SG	53	6-13	2-2	0-0	0	2	2	4	1	0	1	4	-1	14
Quincy Pondexter, SG	23	2-6	0-3	0-0	2	2	4	2	2	0	0	1	0	4
BENCH	MIN	FGM-A	3PM-A	FTM-A	OREB	DREB	REB	AST	STL	BLK	TO	PF	+/-	PTS
Jon Leuer, PF	14	1-4	0-1	0-0	1	2	3	1	1	1	0	2	0	2
Kosta Koufos, C	17	8-10	0-0	0-0	0	7	7	0	0	2	0	4	+4	16
Beno Udrih, PG	16	0-4	0-3	0-0	0	1	1	6	0	1	1	0	-9	0
Vince Carter, SG	41	6-13	5-9	1-2	1	2	3	3	3	0	0	3	+10	18
Nick Calathes, SG	9	1-3	0-1	0-0	0	0	0	0	0	0	2	3	-10	2
Jarnell Stokes, PF	DNP COACH'S DECISION
Tayshaun Prince, SF	DNP COACH'S DECISION
Tony Allen, SG	DNP RIGHT EYE
TOTALS		FGM-A	3PM-A	FTM-A	OREB	DREB	REB	AST	STL	BLK	TO	PF		PTS
		48-107	10-27	11-14	13	45	58	29	12	6	12	27		117
		44.9%	37.0%	78.6%
Fast break points:   9 Points in the paint:   48 Total Team Turnovers (Points off turnovers):   12 (14) +/- denotes team's net points while the player is on the court.
San Antonio Spurs
STARTERS	MIN	FGM-A	3PM-A	FTM-A	OREB	DREB	REB	AST	STL	BLK	TO	PF	+/-	PTS
Matt Bonner, PF	15	0-1	0-0	0-0	0	0	0	0	0	0	1	2	-14	0
Tim Duncan, PF	48	9-22	0-0	5-15	6	10	16	5	2	3	4	4	-19	23
Kyle Anderson, SF	13	1-3	0-0	1-1	0	1	1	1	0	1	0	0	-4	3
Cory Joseph, PG	38	4-10	0-1	0-0	2	4	6	5	1	0	1	1	-15	8
Danny Green, SG	52	9-17	7-13	0-0	0	7	7	3	2	5	1	1	-3	25
BENCH	MIN	FGM-A	3PM-A	FTM-A	OREB	DREB	REB	AST	STL	BLK	TO	PF	+/-	PTS
Boris Diaw, PF	39	5-15	3-6	4-4	6	7	13	5	0	0	2	2	+19	17
Tiago Splitter, PF	24	2-6	0-0	0-0	2	3	5	2	1	2	1	5	+12	4
Austin Daye, SF	1	0-0	0-0	0-0	0	0	0	0	0	0	0	0	-1	0
Manu Ginobili, SG	41	7-20	4-9	3-7	2	6	8	8	0	0	3	0	+2	21
Marco Belinelli, SG	43	6-11	3-6	0-0	1	3	4	2	0	0	1	1	+18	15
Aron Baynes, PF	DNP COACH'S DECISION
Jeff Ayres, PF	DNP COACH'S DECISION
Tony Parker, PG	DNP LEFT HAMSTRING STRAIN
TOTALS		FGM-A	3PM-A	FTM-A	OREB	DREB	REB	AST	STL	BLK	TO	PF		PTS
		43-105	17-35	13-27	19	41	60	31	6	11	14	16		116
		41.0%	48.6%	48.1%
Fast break points:   5 Points in the paint:   42 Total Team Turnovers (Points off turnovers):   16 (20) +/- denotes team's net points while the player is on the court.

 Flagrant Fouls: None
 Technical Fouls: PLAYERS: None - TEAMS: None - COACHES: None
 Officials: Mark Lindsay, Ron Garretson, Justin Vanduyne
 Attendance: 18,581

	1	2	3	4	OT	2OT	3OT	T
MEM	34	18	21	19	10	9	6	117
SA	19	26	23	24	10	9	5	116

진짜 이건 말도 안되는 경기입니다. 말이 안나옵니다. 샌안토니오에서는 토니 파커와 카와이 레너드가 결장했고 멤피스는 토니 앨런이 결장했습니다. 1쿼터는 멤피스 선수들이 오늘만큼은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왔는지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더군요. 그러나 2-3-4쿼터에 조금씩 조금씩 쫓아오며 결국 4쿼터 막판에 처음으로 리드를 빼앗깁니다. 저번 1차전에서도 그랬듯이 샌안토니오는 오늘도 3점이 불을 뿜었습니다.

4쿼터가 30초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완전히 샌안토니오로 넘어간 상황이라 이대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89대86으로 샌안토니오가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16초남기고 빈스 카터는 3점슛을 쏘는데 실패합니다. 게다가 리바운드도 뺏겼는데 그 후에 패스가 부정확했고 그걸 빈스 카터가 스틸을 한 뒤 콘리가 받아서 3점슛을 성공시킵니다.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7초 남았는데 인바운드 패스 후에 엄청나게 멋진 패턴플레이로 대니 그린이 3점을 넣어서 다시 92-89로 샌안토니오가 앞서며 시간은 2.5초가 남습니다. 꼭 3점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설상가상으로 공은 콘리나 카터, 리에게 가지 못하고 마크 가솔이 잡습니다. 게다가 앞에는 던컨이 가로막고 있었습니다만 침착하게 피벗을 한 뒤 3점라인 한발자국 뒤에서 던진 가솔의 3점이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며 기적적인 연장행 버저비터가 터집니다. 92-92로 이렇게 첫번째 연장에 돌입합니다.

1차 연장에서는 초반에 수비가 잘 먹혀들어가고 공격도 나름 풀리며 98-95로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디아우의 3점과 그린의 3점을 연속으로 얻어맞으며 100-101로 끌려갑니다. 그 후에 던컨이 자유투 하나를 놓치며 10초도 안남긴 100-102 상황에서 가솔의 극적인 동점 레이업이 또 나옵니다. 마지막 샌안의 공격이 실패하며 2차 연장전으로 갑니다.

2차 연장에서도 1차 연장에서처럼 초반은 잘 풀렸습니다. 106-102로 4점차 리드를 하고 나서 연속으로 2점슛을 내줘서 106-106 동점이 되고 랜돌프가 점퍼를 성공해서 108-106으로 앞서갑니다만 여기서 또다시 디아우의 3점이 터지며 108-109로 뒤집니다. 1분도 안남긴 상황에서 몇 번의 공격을 주고 받았는데 다 실패하고 마지막 7초를 남기고 수비리바운드를 잡았는데 여기서 멤피스는 작전타임을 쓰지 않고 바로 속행을 합니다. 코너에서 코트니 리의 기적같은 3점이 터지면서 2초 남기고 111-109 리드를 하며 승기를 잡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던컨의 믿기 힘든 롱2 버저비터가 통통볼로 들어가며 경기는 3차 연장전에 접어듭니다. 가솔의 연장행 3점슛도 어이 없었지만 이 슛 역시 정말 대단하더군요.

결국 경기는 3차 연장까지 갔습니다. 멤피스는 전날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를 치르고 백투백 경기를 하는 것이어서 상당히 지쳤을 겁니다. 그런데 3차 연장까지 가다니요... 3차 연장에서는 1, 2차 연장과는 달리 샌안토니오가 첫 득점을 올리면서 시작합니다. 연장전에서는 첫 득점을 하는 팀이 이길 확률이 높은데 불안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랜돌프의 연속 6득점이 나오고 117-113으로 앞서갑니다. 그러나 또다시 그린은 3점을 꽂으며 117-116으로 따라옵니다. 이 다음 멤피스의 공격은 실패를 하고 마지막 지노빌리의 3점슛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아주 힘겹게 승리를 했습니다.

저는 진짜 여태까지 농구 봐오면서 이런 경기는 처음 봤습니다. SPOTV 해설위원도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만큼 역대급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이기기까지 하니까 정말 기분이 좋네요. 그것도 최근에 너무나 무기력해왔던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말이죠. 샌안토니오는 저번 경기도 3점이 폭발하더니 오늘도 3점을 17개나 넣었습니다. 멤피스만 만나면 아주 자신감이 붙는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의 MVP는 정말 누구를 꼽아야 할지 모를 정도로 여러 선수들이 잘해줬습니다. 가솔-랜돌프의 골밑 듀오가 샌안토니오의 골밑을 상대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는데 아니나다를까 랜돌프는 경기내내 철저히 지워졌습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는 살아났고 3차 연장전에서만 6득점을 몰아 넣은데다가 21개의 리바운드로 20-20을 기록했기 때문에 정말 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솔은 던컨을 상대로도 자신감있게 포스트업을 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샌안토니오는 토니 파커, 패티 밀스가 결장을 해서 남아있는 포인트가드가 코리 조셉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조셉이 쉴 때는 포인트가드가 없습니다. 그래서 콘리는 대부분의 시간동안 자신보다 훨씬 큰 대니 그린을 상대해야 했습니다. 최정상급의 수비력을 지닌 그린을 상대로 콘리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결정적인 3점을 넣어주고 어시스트도 해주며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토니 앨런이 결장했고 프린스도 나오지 않아서 수비 부담이 컸을텐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선전했습니다. 콘리와 백코트를 이룬 코트니 리 역시 공수에서 아주 맹활약을 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팀에 녹아드며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해주는 모습은 현대 농구에서 바라는 최고의 2번의 모습이었습니다. 결정적인 3점슛도 성공시켰고요.

빈스 카터를 비롯한 벤치 멤버들 칭찬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빈스 카터는 무려 41분이나 뛰며 멤피스로 온 뒤 최장시간을 소화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16점으로 시즌하이를 기록한데 이어 오늘도 18점을 기록하며 그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1쿼터에 점수차를 벌릴 때 또다시 빈스 카터는 3점슛을 3방 터트려줬습니다. 그리고 경기 중반에 베노 유드리히-코스타 쿠포스의 콤비플레이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 대단한 샌안토니오의 벤치멤버를 상대로도 벤치싸움에서 대등하게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콤비 때문이었습니다. 유드리히는 오늘 슛이 안들어가며 무득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를 6개나 기록했습니다. 쿠포스는 17분만 뛰고도 16-7을 기록했습니다. 칼라테스는 아직도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드리히가 뛸 때 훨씬 더 매끄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칼라테스-콘리를 동시에 투입하며 콘리를 2번으로 쓰는 전술도 잠깐 나왔습니다만 콘리의 슛감이 좋지 못해서 효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이제 다음 경기는 하루 휴식 후 시카고와의 홈경기입니다. 백투백 두번째 경기가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여서 하루 휴식으로 피로가 풀릴지 모르겠으나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분위기를 이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슈케르9]

생생한 현장 중계 감사합니다. 한가지... 1차 연장에서 가솔의 버저비터를 막으려 한 선수는 지노였네요.
12월 중 가장 빡센 일정을 마쳤네요. 이제 다음주에 또 한번의 연속경기만 마치면 어려운 고비는 다 넘어가게 됩니다.

ps) 매일 그리즐리스 경기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Knicks19님~ 올해 혹시라도 우승을 하게되면 지난번처럼 정모 한 번 추진할게요

[마크가솔]

우승이 아니더라도 파이널 가게되면 모여서 응원 한번 하죠^^

[Knicks19]

아 그랬군요. 하도 버저비터와 3점이 난무하다보니 정신없고 헷갈리네요 ㅋ
휴... 일단 12월에 샌안토니오를 3번이나 만나는데 2번이 끝났습니다. 다음 샌안토니오와의 경기는 풀전력으로 마주칠 가능성이 큰데 과연 어떨지...

우승한다면 정말 눈물나게 기쁠 것 같네요. ㅠㅠ

[Knicks19]

오늘은 파커-카와이가 빠진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이기긴 했습니다만 풀전력으로 다시 만났을 때 이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7전 4선승으로 붙으면 아직 샌안토니오를 이길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샌안토니오의 정교한 세트오펜스에 이은 외곽 공격을 전혀 막을 수가 없는데 파커-레너드까지 돌아온다면 더 힘들어지겠죠.

[Kobe Jeans]

정말 엄청난 경기였습니다. 이제 멤피스는 당당히 우승후보로 자리매김하는군요.
올해 레이커스는 가망이 없어보여서 멤피스 응원하렵니다 ^^

[카터홀릭]

VC~
올 시즌 일 한번 내자~!!!!!!!!!

[Jerry Sloan]

맴피스 대어를 낚은점 축하드립니다

[MoRiRLoCo]

오늘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팀들끼리 붙어서 명경기 만들어서 더 좋았네요.
양팀이 클러치 넣을때마다 모두 기뻐하는 아이러니한 제 모습....

[MichaelMok]

이번 경기 이겨낸것이 멤피스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 단순히 한경기 이상의 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