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중계로만 만족하는 야구월드컵.

[드림스]

열혈 야구팬인 나로선 요즘 한국 대표팀의 낭보가 큰 힘이 된다. 고교야구수 3천대 48의

절대적인 열세속에서도 일본을 꺾고, 메이져리거들이 즐비한 멕시코, 베네주엘라를

격침시키고.

이제 남은 건 결승뿐. 그러나, 나는 결승전 경기를 안 보기로 했다. 물론 지금까지의

경기도 모두 티비로 보지 않았다. 위성티비를 통해 볼 수도 있고, 인터넷 티비를 통해

볼 수도 있지만, 뉴질랜드에 오면서 생긴 나의 징크스때문이다.

내가 보는 경기는 진다. 축구도 그렇고 야구도 그렇고. 티비 생중계로 보면 꼭 진다.

확율적으로 거의 80-90%이상인 것 같다. 지난번 야구월드컵때도 내내 잘 이기고

승승장구하다가 하필이면 내가 생중계로 본 경기는 지고 말았다. 가장 중요한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지고 말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생중계를 안 본다. 다음에서 제공하는 문자중계로 만족하고

경기가 끝난 뒤,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아서 본다. 이미 결과를 알아도 재미있게

본다. 내가 생중계를 보면 안되기 때문에 이거라도 만족해야 한다.

모레, 누구와 결승전을 할지는 모르지만, 그날도 역시 문자 중계에 만족할 예정이다.

그리고, 오늘 베네주엘라의 경기는 다운로드받아서 다시 한번 음미해 봐야겠다.

[gimmy]

뉴질랜드에서는 위성티비를 통해서 모든 한국방송을 생방송으로 볼수 있나요??

[amy73]

베네와는 이겼고 일본과의 결승에서 졋지...다들 넘 진지하게 관람해서 아무일도 못했다는 후문이 있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