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11월 16일자
1. "비통하지만 가슴에 묻겠다" 미수습자 가족 세월호 떠난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오후 세월호 선체 수색이 진행 중인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지금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는데요, 가족들은 "일각에서는 가족들을 못마땅하게 보신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 내려놓지 못했다"며 " 뼈 한 조각이라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은 "수많은 갈등 속에 더 이상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자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을 더이상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는데요, 18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수색 현장에서 간소하게 영결식을 치른 뒤 각각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입니다. 남현철군, 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혁규군, 권재근씨 등 미수습자 5명의 유품을 태운 유골함은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됩니다.
2. 5·18 발굴현장 교도소서 또 배관, 굴착 입증…시신 옮겼나
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조사 현장에서 16일 또다시 미확인 배관줄기가 확인됐습니다. 5·18기념재단과 현장 총괄을 맡은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옛 교도소 북쪽 담장에서 그동안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던 배관줄기 1개를 추가로 발견했는데요, 배관이 나온 곳은 가장 유력한 암매장 추정지인 1구간을 추가로 조사하고자 지난 13일부터 땅파기에 들어갔던 담장 인근입니다. 1구간 추가 발굴조사는 1999년과 2003년 매설된 도시가스배관 2개 줄기가 묻힌 자리를 피해서 이뤄졌는데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배관줄기가 드러났는데요, 재단은 북쪽 담장 주변 전체 길이 117m 구간을 40m씩 나눠 지난 6일부터 문화재 출토 방식으로 암매장 흔적 찾기에 나섰는데 발굴 착수 2시간 만에 옛 교도소 경비교도대 막사로 이어지는 배관줄기들이 드러났습니다. 재단은 현장에서 속속 드러나는 변수, 감시탑 관련 암매장 제보, 최근 여러 언론매체에서 암매장 증언을 이어가는 3공수여단 11대대 출신 신순용 전 소령에 대한 견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발굴 계획을 발표할 방침인데요, 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가 지금 상황과 각 단체 의견 등을 정리해 오는 17일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엽니다.
3. 광주시 '잦은 설계변경 공사 부풀리기' 대책 마련
광주시 종합건설본부가 하천공사 과정에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공사비를 부풀렸다는 지적에 대해 윤장현 시장 특별지시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광주시의회 주경님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최근 5년 간 총 공사비 5억원 이상 광주지역 하천공사의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부풀리기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는데요, 지난 8월 기준 이미 공사가 완료된 3곳은 평균 8차례에 달하는 설계변경으로 43%의 공사비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공사가 진행 중인 2곳을 포함하면 전체 공사비가 86억원, 비율로는 31.8%나 늘었습니다. 시는 하천공사 진행 과정에서 설계변경과 공사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우선, 하천기본계획과 지방하천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때 철저한 현장조사와 함께 주민 의견을 적극 검토·반영키로 했는데요, 또 최초 실시설계 중 유관부서 협의 의견이나 주민요구사항이 있을 경우 이를 적극 검토·반영하기로 했습니다.
4. 신재생·도시재생 규제 걷어낸다…행안부, 광주 규제개혁 100분 토론회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와 도시재생의 규제를 걷어내기 위해 논의의 장을 마련합니다. 행정안전부와 광주광역시는 17일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전문가, 지역주민, 공무원 등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지역 규제혁신 100분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는데요, 이번 토론회는 1세션 탈원전 시대에 대비한 신재생에너지, 2세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주민생활 불편 해소, 3세션 도시기능 회복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뉴딜 도시재생 등 세션별로 주제를 정하고 집중 논의합니다. 1세션에서는 소규모 태양광발전사업 거래제도, 신재생에너지 시설 국·공유지 임대기간 일원화, 수소충전소 설치장소 확대 방안을 점검하는데요, 또한 친환경자동화 산업의 메카를 추구하는 광주시 연구개발특구(광주 진곡산단)내 수소충전소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및 개발제한구역내 융복합충전소에 수소충전소를 부속시설로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혜를 모읍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국정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중앙과 지방이 함께 규제를 풀어 나가겠다는 자세가 필수조건”이라며 “특히 신재생에너지, 뉴딜 도시재생은 정부 정책과 기업,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주는 실질적인 과제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새 성장 동력이며 일자리 창출의 핵심전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5. 2018 광주비엔날레 주제 ‘상상된 경계들’
2018년 광주비엔날레(2018년 9월 8일∼11월 11일)를 이끌어갈 11명의 다수 큐레이터가 확정됐습니다. 내년 행사는 기존 1인 예술감독 체제에서 벗어나 이들 11명의 큐레이터들이 1∼3명씩 팀을 이뤄 7개의 전시를 꾸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재)광주비엔날레는 14일 재단 컨퍼런스 홀에서 큐레이터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참여 큐레이터를 확정, 발표했습니다. 큐레이터들은 지난 9월 주제어로 제시됐던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을 주제로 개발, 냉전, 분단, 난민 등 인류 근현대사를 회고하고 미래적 상상력을 도출하는 전시를 꾸리게 되는데요, 또 한반도의 분단과 경계가 낳은 현 상황을 살펴보는 대규모 조선화 전시도 준비합니다. 전시 장소는 당초 예정됐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더불어 광주비에난레 전시관도 함께 활용하며, 비엔날레의 태동과 관계있는 ‘오월 정신’을 상징하는 공간 등 광주 시내 곳곳을 염두에 두고 리서치를 진행중입니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총괄 큐레이터로 11명 큐레이터를 서포트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데요, 김 대표이사는 “총괄 큐레이터는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 자리이기 보다는 여러개의 챕터가 모여 책이 만들어지듯, 각각의 큐레이터들이 주제를 잘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라며 “큐레이터들이 예산 문제 등으로 한계에 부딪치지 않고 전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펀드 레이징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