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한 해를 보내면서…….

[강신묵(운영자)]

금년 한 해를 보내면서…….

요즘 나는 점점 서글퍼집니다.

내 지병도 그렇지만, 주변 친구들이 지병으로 바깥출입도 잘 못하는 친구들이 몇 명 있고, 또한 부인 지병으로 물심양면으로 어깨가 무거운 친구도 있습니다.

나나 친구들이 기억력이 점점 떨어져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 이제 건망증이 왔나 싶기도 하고, 이것이 초기 치매(?) 현상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듭니다.

그 증상이 조금 심한 친구도 있고……. 이러한 증상이 나이 먹어가는 자연의 섭리려니 하고 위안을 가져보려 하지만, 좌우지간 매우 답답하고 인생무상(人生無常)합니다.

오늘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조문을 다녀오면서, 연대 앞 대로 車없는 아스팔트 거리를 활보(闊步) 했습니다.

종전엔 신촌 지하철역에서 연대까지 인도가 얼마나 복잡했습니까?

비척거리는 나는 사람 부딪치는 것 자체가 위험 부담을 느끼므로, 사람 많은 연대 앞 좁은 보도는 걷기 싫은 도로였습니다.

그러한 도로가 확 달라진 것이 인도도 넓혀 말끔히 정리됐고, 차가 안 다니는 도심 한복판을 안전감 갖고 걸으니 나의 마음도 확 트입니다.

모든 것이 이렇게 새로워지며 바뀌어 가고 있는데……. 그 똑똑하고 활달했었던 몇몇 친구들이 점점 나처럼 멍청해지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내년엔 모든 것이 좀 더 좋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금년을 마무리합니다.

여러분들도 바라는 모든 희망과 꿈이, 2015 乙未年엔 꼭 이뤄지시길 바랍니다.-강신묵-

[최정일]

아저씨 안녕하세요.
올해도 몇번 못 뵈었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