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보고싶은 도량이 많지만 불갑사도 꼭 다시 가보고싶은 도량입니다.
대웅전 용마루의 스투파며 닻집 조각들이 독특했고, 그 앞서 일주문부터 눈길을 확 사로잡았지요.
우리가 좋아할 만한 자연스런 기둥이며 꽃살문 등등이 꼭 다시보고 싶어지네요.
이왕이면 꽃무릇 붉게 물드는 계절이면 더욱 좋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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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갑!, 불갑사 (佛甲寺)를 찾아/ 인드라망 제49차 사찰순례기2
점심공양 마친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고 우리는 백양사의 말사인 불갑사를 향했습니다.
사월의 대지가 이토록 아름다웠던가요?
평생에 처음 본 것처럼, 새삼 감탄에 감탄을 더합니다.
(이번 순례기도 여러 님들의 사진을 모셔와 함께 엮습니다. () ^^*)
-사진: 두릅나무님
연두빛으로 물든 이 숲이 9월이면 붉은 상사화 숲이 된답니다.
우리님들이 걷고 있는 주변이 온통 상사화 천지가 되는 거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불갑사 뒷편 모악산(불갑산)은 우리나라 최후의 자연산 호랑이가 발견된 곳이라고 전해집니다.
1908년 2월 한 농부에 의해 덫고개에서 사로잡힌 호랑이가 박제가 돼
목포 유달초등학교에 현재까지 보관되어 있고,
모악산엔 실제 호랑이가 서식했던 자연동굴이 남아 있답니다.
[출처] 함평 모악산에서 영광 불갑산으로 꽃무릇 산행|작성자 규빠
-사진:범심님
염려마세요, 지금은 호랑이가 보고싶어도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우리 순례대장이 지켜줄 겁니다. ^^*
위는 마법사님 초등 동기님들이고,
아래는 아드님, 따님이네요.
참 인물들이 훤하고, 또 예쁘지요.
-사진: 범심님
불갑사 진입로는 제법 길었습니다.
여기저기에 포토존을 만들어 둬, 가는 발길을 잡습니다.
아래는 우리의 닭살커플이 모처럼 함께해 주셨고요. ^^*
-사진: 두릅나무님
이번 순례에도 가족끼리 오신 팀이 몇 되지요.
나침판님이 어머님을 모시고 효도순례에 동참하셨고,
지난달에 이어 두릅나무님도 어머님을 모시고 왔지요.
우리 카페에선 어머니들도 왕언니로 통하십니다. ^^*
아래에 송현님이 남동생분과 함께 했고요.
평등심님이 시누이 손을 잡고 오셨지요.
이렇게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하는 순례는 더욱 풍요롭습니다.
-사진: 범심님
이제야 불갑사 일주문을 통과합니다.
햐~ 대단합니다.
일주문 양편 기둥에 몇 아름드리 나무 한 그루씩을 통 째로 받쳐놨습니다.
둥치며 가지를 그대로 기둥으로 썼군요.
금강문, 천왕문,
문외한의 눈에도 글자체가 참 멋지다고 느껴집니다.
올라가 볼까요?
몇 개의 문을 통과하자 독특한 느낌의 불갑사가 그 기품을 드러냅니다.
뭔가 나직하면서도 진중한, 그러면서도 조곤조곤함이 느껴지는 건
전각들이 유난히 모여 있어서 그런가요?
전각들을 잇는 연등 한 번 곱습니다!
-불갑사 대웅전
불갑사(佛甲寺)는 전라남도 영광군에 위치한 불갑산 기슭에 자리잡은 사찰이다. 상사화로 유명한 곳이다.
백제 침류왕(384년) 때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하면서 제일 처음 지은 불법도량이라는 점을 반영하여 절이름을 불갑사라 하였다. -위키백과에서 옮김-
불교 가람 중 첫 번째라 佛甲寺라는 설명글입니다.
불갑사 대웅전 지붕 용마루 한 가운데를 한 번 보세요.
용마루보주로 불리는 스투파가 있지요.
수투파는 부처님 사리를 모시는 사리탑입니다.
이런 건축양식은 네팔이나 동남아불교권, 남중국 불교권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곳 불갑사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대웅전은 보물 830호이기도 합니다.
-불갑사 대웅전 용마루보주
어? 대웅전 문 앞에서 또 선과님을 만났습니다.
다시 반갑습니다. ()
대웅전에 모셔진 목조 석가여래삼불좌상은 중앙에 석가모니불, 좌 약사, 우 아미타불이십니다.
이 곳 불상은 방향이 또 독특했지요.
건물은 서향인데 삼존불은 남쪽을 보고 계십니다.
우리가 흔히 어간문이라고 하는 전각 정면 큰 문의 맞은 편이 아니라,
측면 문의 맞은 편에 불단이 있습니다.
다른 의미도 있을 수 있겠지만, 선과님 설명으로는 예불 올릴 공간을 확보하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상단 뒤 후불벽화에는 백의의 일엽관음이 그려져 있습니다.
관세음께서 붉은 연꽃 한 잎 위에 사뿐히 올라
보타낙가산을 떠나지 않고 이 도량에 강림하심 이지요.
대웅전은 정말 볼 거리가 많았습니다.
닻집 기둥 양편엔 수달과 족제비 조각이 있습니다.
왼편 기둥엔 아예 용이 족제비를 쫓고 있네요.
다른 자료들엔 흰쥐, 담비라는 설명까지 두루했습니다.
용과 족제비, 지금은 저리 천진난만히 놀지만, 반야용선이 뜨면 바로 타겠지요?
그러라고 법당에 초청해 놨을 테고요.
선과님께서 잠시 설명을 해 주셨지요.
반야용선으로 상징되는 법당에선 바다 중생이며 물속 중생을 만나는 일이 흔하다고요.
-대웅전 천장이며 문살을 설명해 주신 선과님
우리가 봤던 신흥사 등 몇 곳의 빼어난 천장이며 벽화에 못지않은, 불갑사 대웅전입니다.
어느 한 곳 허투른 데 없이 빼곡이 장엄된 조각이며 그림들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꽃비 내리고 법고 둥둥 울리고, 용이 날고, 천의가 나부낍니다.
저마다 느껴볼 일입니다.
-대웅전 내부벽화
법당 안에서 본 문살과 밖에서 본 꽃살문입니다.
한 조각 한 조각 끼워맞춘 기법이 놀랍기만 합니다.
밖은 화려하고 안은 검박합니다.
한 쪽만 보고서 '다 안다'고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불갑사 대웅전 꽃살문
-대웅전 외부벽화
각진국사비이지요. 각진국사는 불갑사를 중창했다고 나옵니다.
비를 받친 거대한 거북보다도 저 위, 향로전 문을 장식한 거북모자에 이끌려 차례로 저 계단을 올랐습니다.
새끼 거북을 업은 어미 거북,
수향님이 그럽니다.
"아기 거북이 너는 엄마가 있어서 좋겠다~"
그리고 한마디 더 보탭니다.
"연보리님도 좋겠어요"
예, 저도 엄마가 계셔 좋습니다. ^^*
그런데 이날은 또 명부전 벽화인 지옥도가 눈에 들어 한참을 돌아가며 구경을 했습니다.
그 중 한 곳, 발설지옥도입니다.
어때요, 긴 혀를 뽑아 그 위에 쟁기질을 하네요.
고통스럽겠습니다.
남의 말 함부로 하면 그 과보가 멀지않아 돌아오지요,
갈등이 생기고, 싸움이 나고, 심하면 송사까지 가게 되는
그야말로 발설지옥의 고통이 바로 닥칩니다. ^^*
-세심정 우물
지옥의 열기를 식힐 시원한 감로수가 바로 곁에 또 있습니다.
세심정이라 이름 붙인 수곽이 제법 규모가 큽니다.
혀가 시원~하고, 가슴이 다 시원해 집니다.
아래는 세심정 뒷편으로 보이는 전각입니다.
기둥을 한 번 보시지요.
수향님 말로는 나무를 재활용했다고 하는데요,
조각으로 기둥을 메운 것이 꼭 승복 기운 것처럼 보여 신기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해서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제 바지의 패치 부분과 흡사하지요. ^^*
-사진: 수향님
요사채로 보이는 각의 뒷편인데 참 편안해 보입니다.
나무문, 나무 기둥, 나무마루...
지붕도 흙기와일테니 흙과 나무와 물과 불, 참 간결하지요. ^^*
주추를 받친 돌도 자연 그대로의 돌덩이들입니다.
불갑사는 전각 수가 엄청 많았습니다.
다행히 화려한 단청 없이 다운된 색감이라 안정된 느낌이었지만
그 옛날 영화 못지않게 지금도 교구본사급 규모를 갖춘 도량이라 느껴집니다.
칠성각, 팔상전 등등 전각이 많지만 어지간히 도량 순례를 마친듯 합니다.
내려가야지요. ^^*
이 곳은 수다라 성보박물관 앞입니다.
문이 닫혀 있어 구경을 하진 못했습니다.
빈 비석 좌대도 보이고, 치미(?)도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아, 홍도화 나무 아래 정다운님이 계시군요.
살짝 셀카 촬영 중이신데요, 정다운님은 순례 첫 동참후 바로 카페에 가입해 주셨습니다.
'다우니'란 이름으로 오신, 차 선생님이시고, 불명은 선다심입니다.
바라님 소개로 인연되신 분이지요.
-사진: 두릅나무님
불갑사를 뒤로 하고 내려오다 보니 멀리 탑원이 보입니다.
뭔가가 있을 거 같지요?
발걸음을 빨리 해보겠습니다.
이 곳은 탑원으로 불리며 108개의 좌대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백제불교를 전래한 인도의 마라난타 존자의 고향인 간다라 양식의 건축물을 그대로 재현한 곳입니다.
간다라지역 사원 가운데 원형이 제일 잘 보존돼 있는 탁트히바히 사원의 주탑원을 본떠서 만든 곳이랍니다.
좌대는 스님들이 가운데 주탑을 바라보며 명상하시던 공간입니다.
-사진: 두릅나무님
우리도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아 잠시나마 명상체험을 해 봅니다.
일일이 사진을 담아 주신 두릅나무님께 감사드립니다. ()
-두릅나무님
이렇게 해서 영광 불갑사 순례를 원만히 마쳤습니다.
이어, 마지막 일정인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인 법성포로 갑니다.
3편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 두릅나무님
@거울빈 날 흐린거 벌들도 아는지 없어읍니다
내일 촬영 뽀대나게 다시 찍어볼랍니다
가보지못한 불갑사ㅡ
자세하게. 써내려간. 후기글로. 만족하며
날씨가. 꾸리하니. 몸이. 자꾸. 게으름이나네요
번개. 치신님들. 젬난. 시간들보내고계시겠지요
전. 애물이랑. 나갈준비로ㅡ
어딜갈까?
고민중. 출석부터합니다
보고싶은 님들 못 봐서 아쉬워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뵙기가 참 힘듭니다
잘 걷고 영화보고
잘 다녀왔습니다
어디 다녀왔어요?
산만댕이로
올라갈낀데
사전 정보가 없어서...
공사중이 길로
한바퀴 돌았지요
비오는 날
우산도 씌고
좋았다요
울끼리~
ㅎㅎㅎ
비가 와서 놀이터도 못 가셨을 테고
키즈카페 가셨나요
영광 굴비 드시로
가시면 바로 옆인것 같아읍니다
보리굴비 정식 드시로 다녀오셔요
모두 이뿜니다
헝겁덧대어 입은 바지는
이태리 명품보다
더 값진 패션으로
느낌 듭니다
사진을 보니
불갑사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영광굴비 맛집 여행때 2번이나 가본곳 이군요
창녕은 비가 옵니다
단산지 벙개하시고
한마음
송현님 가게에서
하하 호호 하시겟읍니다
작약꽃 선물 드립니다
잘 먹고 영화한편 보고 방금 왔네요 ㅎ
와우~
작약에 목단에... 정말 멋진 봄날입니다.
늘 마음써 주신 덕분에 단산지 걷기에 영화 파묘 관람까지 알찬 번개였습니다.
이제 돌아와 어머니 모셔오고 컴퓨터 앞에 앉아 봅니다.
편안한 주말밤 되세요, 심해님.
심해님 잘 다녀왔어요
영화도 보고요()
녭^^.
여기도 비가옵니다
심해님의
고향땅에도
비가오는군요
방에 군불 많이 넣고~
뜨끈뜨끈
푹 지지시고
즐거운 주말되세요
ㅎㅎㅎ
벌써 작약까지 폈군요
곱습니다.
@평등심 제목도 엄꼬
싱겁꾸로 ㅎㅎㅎ
@秀香(수향) 지난주는 없어는데 이번주 만개
옛생각 울컥 합니다
@월명심(月明心) 황토방 아궁이불은
화.금
청소하는 보살님이 늘
수고해주시고 있읍니다
더위대비
제빙기 수리완료
빙삭기 실다놓고
쇠뿔도 단김에 ㅡ
날 흐리니
다음주 시식회 할라 합니다
모종 이식 종류별로 많이 하고
등드리 호강시킵니다
@거울빈 얄구지라 ㅡㅡㅡ
거울빈님도
평등심님도
제목도 없이
볼만하마 나도 보로 갈라케드만
꽃 사랑 하시는 거울빈님
사진 담어로 오셔요
낼 3시 청도 알미뜽 제빙기
곤치로 갑니다
찜질방 좋어시면
오이소
@演菩提(연보리) 단산지 벙개
우중이라서
걱정 약간 해읍니다만
무탈 회향 하심
축하 드립니다
후기 기대 합니다
파묘 영화는
창녕 문화 예술회관에서 관람 했는데
무서웟 읍니다
@심해 ㅎㅎㅎ
파묘 봤슈 ㅎ ㅎ
@평등심 죄송
연보리님 글보고
성급했구나
생각 했읍니다
@심해
출석합니다~~친구들 모임이라 경주 왔습니다
왕벗꽃도보고 동궁과월지들렀다 도자기축제 왔습니다
잘놀다갈께요~~
경주는 야간에도 볼거리가 많아요
비는 안오나요?
왕벚꽃이 가지에도 땅에도 만발이네요.
즐거운 봄놀이 잘 마치고 오세요. ^^
그렇군요
조만간 경주로 달려보까요~^^
친구들과
즐거운 주말되세요
진여화님!
겹벚꽃의 계졀이군요
다리만 봐더 이쁩니다.
긴건 분명한데 ㅎ
사진보니 생각나고요
출석두 안하고 돌아 댕기다가 늦었네요
저도 막 어머니 모시고 올라왔습니다.
오늘도 즐거웠습니다. ^^
@演菩提(연보리) 시간이 잘 맞았군요
다행입니다
걱정 되드만 ~~~
즐거웠어요~~^^
잘 도착 하셨어요
비도 오는데~~
오늘도 즐겁게 잘 다녀왔네요~~^^
ㅋㅋㅋ
평등심님
조오기 있네요
두릅나무 엄니, 나침판님,손정혜님,운초님도 보이고 ,솔개님,
나태숙님,혜향 정향,범능님,
박춘선,마법사님
인학이도, 보이네요
잘들계시겠지요
그러게요
저도 어젯밤에 여기는 안 갔네..하다가 보니 법안심이 보이고
혼자 갔나...했더니 수향이 보이고...^^
오늘 다시 보니 좌대 올라갔던 기억도 나고 하나씩 떠오릅니다.
오늘
비요일(금)
비오는 날
데이트 좋았습니다
다녀와서
이른 저녁밥 먹고
출석하느라 앉았더니
눈이 자꾸 감깁니다
벌써 자면 안되지요
ㅋㅋㅋ
남은 오후시간도
편안한 저녁시간되세요
출석이요 ♡
ㅎㅎ 뭔 식곤증이랍니까.
덕분에 오늘도 즐거운 데이트였습니다.
파묘 영화도 좋았습니다.
또 해요, 번개~~^^
소풍 즐거우셨지요?
소풍도 가고 송현님 분식도 먹고 싶었는데
어제 그제 좀 무리해서 집구석 뒤집었더니
에너지 바닥나서 못나갔습니다
저는 아직 저녁 준비도 안 했는데
벌써 드셨군요
부지런하십니다.
늘 작은 핸드폰으로 보다가
오랜만에 노트북 켜고 앉았더니
우리님들 얼굴이 제대로 다 보입니다
참 아름답고 찬란한 봄날의 느낌이 확 옵니다
며칠간 집순이로 노동만 했더니
매일 한시간씩 걷던 것도 놓치고 몸살날 것만 같아
오전엔 뜨겁게 감고 누웠다가 오후에는 좀 걷고 왔습니다
걸어야 정상모드가 되나 봅니다^^
장은 잘 가르고요?
우중 걷기도 좋지요.
그 많던 황사가 씻겨 내려가 잠시라도 숨 좀 쉬겠습니다.
편안한 주말밤 되세요, 수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