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밤 호텔에 짐을 풀고,
새로운 아침이 밝았습니다.
예전에 이비스 시암을 이용했을땐
국립경기장쪽 객실을 받았던터라
아침에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맛이 있었는데
(딱히 경치가 훌륭하단건 아니지만요)
이쪽은..다소 밋밋한 감이 있네요ㅎㅎ
그래도 내셔널 스타디움역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있다는게 넘나 매력적
이번 여행은 먹거리를 최대한 다양하게 많이 먹기로
결심했던터라..조식은 최대한 자제해서 먹었습니다.
...아니 이 정도면 자제한게 맞지..
BTS를 타고 짜뚜짝시장으로 향합니다.
막상가서 사는게 거의 없음에도..꼭 여행일정에 포함시키는 곳
구매욕구가 폭주할 정도는 아니지만,
눈이 즐거울 정도는 된달지ㅎㅎㅎㅎ
원래 지난번에 샀던 나무인형(?) 열쇠고리랑
동일한 계통의 제품들을 좀 살까도 했었는데..
굳이 식구를 더 늘릴정도로 끌리지는 않아서
결국 암것도 안샀네요=_=ㅎㅎ
한바퀴 돌아보던 중에
눈여겨봤던 가게로 다시 찾아가
이른 점심을 먹습니다.
소짜가 60바트, 중짜가 70바트라서 70바트짜리를 시켰네요.
고기는 양이 적당하고 맛난데
그 양념을 머금은 밥은 살짝 짠맛이 강한 느낌이라
고기랑 밥을 같이 먹어야 딱 간이 맞는 느낌이었어요.
보통은 반대가 아닌가......ㅎㅎ
한참을 돌았더니
몸의 열도 오르고 땀도 많이 나고해서
30바트짜리 콜라 슬러쉬를 마셨어요.
원래 땡모반을 마시려 했는데 왠일인지
땡모반 파는 노점이 보이질 않더라구요.
그리고 슬러쉬를 마시며 한숨 돌리러 간 벤치 앞에서
땡모반을 발견했다는 슬픈 전설이...
짜뚜짝 시장을 적당히 둘러보고
카오산 로드 방면으로 향하는 503번 버스를 탔습니다.
요즘은 그랩 어플이 있어서
시장 앞에서 호객행위하는 개쓰레기같은 택시가 아니더라도
적당히 괜찮은 택시를 타고 갈 수 있지만...
왠지..그런게 있어요.
버스를 타면 이제 방콕 초급을 떼고 중급에 입문한 뭐 그런 느낌...
지난번에 한번 타본 버스라 익숙하기도 했구요
다만 지난번에는 이렇게 길이 막히지 않았던거 같은데...
*참고로 카오산로드 인근에서 부터는
햇빛이 너무 강해서 스맛폰 액정을 제대로 확인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사진들을 거의 반쯤 감으로 찍은터라
구도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ㅎㅎ
일단 화장실이 급했던터라
시원한것도 마실겸 화장실도 갈겸 맥도날드에 들렀어요
그냥 아이스커피를 시킬까..하다가
플로트 밀크티였나 뭐였나 암튼 45바트짜리
밀크티+소프트아이스크림 음료를 시켰어요.
밀크티를 과하게 담아준건지
밀크티가 질질 흐르긴했는데 맛은 그럭저럭..
근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맥도날드에 화장실이 없...
원래 없었나=_=....
그리고 바로 옆건물에 10바트짜리 유료화장실이 있었어요
10바트면 될걸 왜 45바트를...
오랜만에 찾은 카오산 로드는
뭐랄까...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느낌은 아녔어요
왜인지는 잘모르겠지만..
그냥 인상적인건 대마가게가 엄청 늘었구나..싶은 정도??
암튼 또 수분을 보충해주고
몸에 휴식을 줄겸 식당으로 기어들어 갔습니다.
주문한건 싱하 한병(170바트)과
간장소스에 고추를 곁들인 닭달개 튀김(170바트)
뭔가 가볍게 먹을만한걸 시키려다가
삼겹살 튀김이 눈에 들어왔는데,
여기 삼겹살 튀김...더럽게 맛이 없었어요.
그래서 시킨게 저 닭날개 튀김.
다행히 삼겹살 튀김보다는 낫더라구요ㅎㅎ
맥주는 수분이 빠져나간
오장육부에 아주 구석구석 스며드는데..
한병 더 시키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뭐랄까...맥주가 나오고 요리가 나오는 그 사이의 텀이
그냥 맥주가 땡기는 대로 마시면
요리가 나왔을 때 맥주가 부족해지는 정도의 텀이라....
왠지 가게측의 의도대로 놀아나는 느낌이라 참았음ㅎㅎ
원래 오늘의 일정을 정해놓은건
짜뚜짝 + 카오산뿐이었던터라..
그때의 시간과 컨디션에 따라 목적지를 정하려 했었어요.
근데 뭐 많이 걷는데 무리도 없겠다
시간여유도 있겠다 싶어서 왓 싸켓 (황금산)을 향하기로 했어요.
먼가...다른 사원에는 별다른 미련이 없는데
황금산은 다시 한번 가보고 싶더라구요.
왓 싸켓으로 향하는 길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하나 살까 하다가 발견한 녀석
아니...요거트소주는 제품이 나올수도 있다 치는데
알콜프리 요거트소주맛 탄산수는 뭔가 좀....
이게 뭔가 싶으면서도 호기심을 견딜 수 없던터라
사마셔봤는데...기본적으론 걍 요거트맛 탄산수예요
근데 플라시보 효과인건지 끝맛에 소주의 뉘앙스같은게
느껴지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있네요ㅎㅎ
참고로 가격은 20바트.
같은 용량의 콜라와 비슷한 가격이네요.
왓 싸켓 주변, 운하를 따라 있는 허름한 건물들
갠적으로 저런 풍경이 왠지 좋아요.
저보고 살라고 하면 그건 좀 그렇지만;;
고작 한병이었지만,
맥주를 마시고 황금산을 오르는건
은근 부담이 됐어요=_=ㅎㅎ
아이고 죽겠다-는 아닌데
뭔가 알콜의 힘으로 혈압이 좀더 오르는 듯한 느낌이..
그래도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보니 좋더라구요-
황금산까지 둘러보고 나니
시간은 오후 3시 30분경-
머 시간은 많이 남았습니다만..
저의 체력과 핸드폰의 배터리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터라
일단 숙소로 향하기로 했어요.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던 뭐던...
(사실 저녁식사 외에는 나올 생각이 없었지만ㅎㅎ)
그렇게 결정하고 나니
숙소로 가는 방법이 문제인데...
이번에도 주변에 버스 노선이 있길래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근데 Via Bus라는 어플 정보와 달리
제가 타야할 버스가 나타나지 않더라구요.
일단 한정거장 걸어간 다음에 기다려볼까?
하면서 걷던게 수차례..
결국 참참못을 시전하며 더럽고 치사해서 그냥 걸어가고 말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버스가 나타났어요.
뭘까 이 밀당은....=_=
저녁으로 뭘 먹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길건너 마분콩 주변에 식당이 많다기에 한번 가봤어요.
마분콩을 한번 쭈욱 둘러볼까도 생각했지만,
파는 품목들이 제 관심사와는 썩 맞지않는 느낌이라
걍 1층만 둘러봤네요ㅎㅎ
식당을 결정하는데는 큰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냥..태국음식을 파는 곳이면 됐던터라=_=ㅎㅎ
근데 가격이 나름 적당한거 같아서 맘에 들었더랬어요
삼겹살 튀김과 스크램블 에그가 175바트. 허브 롱간 주스는 75바트.
머...짜뚜짝에서 먹는 덮밥이 70바트였던걸 생각하면 많이 비싸지만,
쇼핑몰에 있는 식당들은 더 가격이 괘씸한 녀석들도 많으니....ㅎㅎ
삼겹살 튀김은 겉바속촉이 괜찮았고
롱간 주스는 이름그대로 본래의 달달한 롱간 맛에
허브향같은게 첨가된 느낌이었지만
그게 은근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취향에 딱 맞다기에는 거리가 있는데..뭔가 끌리는ㅎㅎ
여기까지는 참 만족스런 식사였어요
서비스 차지와 VAT가 44바트라는걸 알기 직전까지만 해도요..
아 어쩐지 가격이 나름 합리적인거 같더라니=_=
머..그렇게 오늘 하루가 마무리 됐습니다.
밥먹으러 갈때 하늘에 먹구름이 보이고 바람이 쌩쌩 부는거
그냥 쌩까고 갔더만
결국 비가 내려서 그걸 맞고 숙소까지 간거야 사소한 일이구요ㅎㅎ
어차피 코앞이기도 했고 어차피 샤워할 거기도 했고..
내일은 일단 BTS 1일권을 끊고
BTS를 미친듯이 이용하며 왔다갔다할 예정인데..
어디어디를 가게될지 모르겠네요ㅎㅎ
기념품 쇼핑같은건
내일모레 호텔 체크아웃 이후에 본격적으로 하려고 하는터라
동선이 중복될 수 있을것도 같은데 어찌될런지..=_=ㅎ
첫댓글 우와 잼나게 놀다 오세요!!
내일은 일단 더운곳보다 시원한 곳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게 목표예요ㅎㅎ
더위속에도 재미를 찾을수 있지만.....오늘도 빛나는 캐리어님의 은총이 ㅎㅎ
코로나 전에 많이 갈때는 1년에 방콕 세번씩도 가고 했었는데 짜뚜짝이랑 카오산 다 그립네요. 카오산 맥날은 코로나 시절에 폐업했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혹시 마하나콘 타워 전망대 안가보셨으면 추천드립니다. 가격이 좀 있긴한데 해질 무렵부터 저녁야경까지 좋더라구요
맥도날드가 카오산 로드 서편이랑 동편에 하나씩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동쪽에 있는게 없어졌더라구요. 그 맥도날드가 더 유명한걸로 알고있는데...ㄷㄷ
그래서 그 앞에 지나가는데 뭔가 어색한 기분이었어요
내일도 올려주세요
네넵 내일도 일정 끝나는대로 잽싸게 사진 정리해서 올릴게요 ㅎㅎ
여기가세요 정말좋았어요
어딘지 몰라서 이미지 검색해보니
택시타고 가야되는 위치인 모양이네요-
예쁘긴한데 일단 내일은 BTS 라인 위주로 돌려고 해서요ㅠㅠ
아예 1일권을 끊을거라....본전을 뽑아야됩니다 ㅎㅎㅎ
이름이 뭔가요? 저도 가고싶네요
방콕 트레블로그 카드 잘먹히나요?
아님 큐알페이로 해야되나요?
저는 그냥 현금들고 다녔던터라
잘모르겠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