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거 먹고
예쁜 데 걷고, 비도 바라보고,
강아지와 산책하고,
내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며 사는 삶.
삶이 거창하지 않다.
사실 거창하다고 생각하며
고뇌에 빠지곤 했는데
사소하고 소소한 일상이 삶인 것임을...
죽음 또한...거창하다.
누구나 가는 종점인데 말인데 말이다.
죽음을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청양효콘서트에서
가수님의 주제는 삶과 죽음이었다.
"궂은 비가 내려오는 님 떠난 구름산에
무성하게 자라나는 무덤만 슬프구나~"
가수님이 달밤음악회에서 백일홍 노래 가사를
설명해 준 적이 있다
무덤이 들어 간 가사였는데 빠꿨다고...
그 가사로 부르셨나보다.
눈물난다.
가사로 쓰기엔 너무 슬프지만
노래라는 것은 기쁠 때도 함께하고
슬플 때도 함께 듣는 거라서
다양해야 맞다고 생각한다.
가수님의 뜻이기에
눈물나지만 감동이 깊었다.
나는 국민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냇가를 건너 앞산에 아버지 무덤이 있었다.
나에게 무덤이란 일상이었다.
나에게 아버지란 영원한 부재였다.
백일홍을 부르고
가사에 대해 짧은 설명이 이어졌다.
'무성하게 자라나는 무덤가 잔디만 슬프구나'
어버이 날에는 돌아가신 분들이
생각나는 날이기도 하다는 말씀에
또 가슴이 먹먹하고 아프다.
자식과 부모 , 부모와 자식이
제일 소중하다고 말하면서
"젊은 사람들은 몰라요 하하핫~"
현장에 있는 분들도 다 같이 하하하하
웃는 시간으로 금방 바뀌었다.
청양효콘서트 첫 곡은 베사메무쵸였지만
오늘의 주제는 삶과 죽음이라
세번째 곡 백일홍 노래를 먼저 쓰게 되었다.
'베사메무쵸'는 온 무대가 울리고,
청양문예회관 공연장이 울리고,
청양군이 울리게 첫 곡을 불렀다.
목소리 울림이 딴딴하면서 품격있으면서
성량 풍부한 외국 팝송을 듣는 듯하다.
엄마에 관한 노래가 많아서
아빠의 청춘을 만드신 것 같다고 했다.
영화 주제곡이라는 '아빠의 청춘'
영화 주제곡이라는 것을 누가 알까?
가수님 덕분에 알게 되었다.
귀하게 모셔야 되는 우리 가수님.
금 많이 주고 모셔야 된다! ㅎㅎㅎ
가수님이 만든 노래
'꿈꾸는 고향열차' 가사에
아버지가 들어가 있다.
"어머니 아 버 지 기뻐 반겨 나와주실 때~"
어버이날에도 딱 어울리는 노래다.
땅 색이 금 같다고 했다.
금같은 땅을 밟고 귀한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풍류를 알고, 효를 알고, 인생의 막바지까지...
점잖은 듯 농담을 칠 줄도 알고~ 허허허~
허허허허 웃음소리까지 정겹다.
"우주 밖에든 안드로메다든 말이죠 열차 타고 항상 평화와 사랑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데뷔 곡, 9년이 된 곡 '꽃피고 새가 울면'을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노래 한 곡 한 곡 끝날 때마다
환호와 박수가 공연장을 울렸다.
이렇게 넓고 크게 호응하는
청양군민들 수준이 높았다.
주제가 있고 울림이 있는 청양효콘서트.
애써주신 에밀스 팬분들에게 감사드리면서~
이제 곧 있을 영덕효콘서트 기다리면서~
가수님 나오실 때 비가 안 오길 바라면서~
앗! 중부지역만 비가 오나 봅니다 ㅎㅎ
2024년 5월 9일 청양효콘서트
첫댓글 노래 제목이나 가사에 모두
스토리가 담겨있어서
빠져드는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스토리가 담긴 가수님의 공연들
함께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몽클님^^
편지님 후기는 읽고 또 읽어도
언제나 감동입니다
현장에서 가수님의 모습과
노래를 듣는 느낌을 생생하게
전해주시는 글 재주에
에밀스가족님들은 즐겁고
행복해요
글 올리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
언제나 좋은 댓글에 기분 좋아져요.
함께 즐겁고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석치아지매님 ^^
하루하루 사소한 때로는 사소하지도 않은
일상들이 삶인거죠
나이들수록 삶과 죽음이란것에서 그냥 초연해지려고 합니다
어느새 해는 뜨고
또 지고...ㅎ
단지
세월이 너무 빠른게
좀 안타깝게 느껴지는건 우리 이쁜
가수님때문이겠지요 ~^^
청양하면 칠갑산이 떠오르는데
많은분들이 호응하셨다니 멋을 아시는 분들~
칠갑산 노래가사처럼
홀어머니 두고 시집갔던 딸들까지
어머니 모시고
울 가수님 노래 들으러 오지 않았을까요 ㅎㅎㅎ
하루하루가 모여 일년이 되고
사소한 일상에 감사하지요.
맞아요 세월이 너무 빨라
벌써 여름이 가까워졌어요.
감사합니다 함께 응원합니다
산유화님 ^^
효... 를 아시고
어른을 좋아하신 가수님
청양 효 콘서트에서
더욱 돋보입니다
아버지 를 생각하게 하신글
쓸쓸한 가슴으로
읽었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효와 삶과 죽음까지
일생을 이야기 하시는
철학자 가수님.
감사합니다 자스민님 ^^
효 콘서트에 맞게 노래 선곡을 잘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씀하시는것도 립서비스가 아닌 책많이 읽고 옛것을 귀히 여기시는 가수님다움이 돋보이셨구요 꿀보이스의 노래실력에 청양군민들 고품격의 시간을 보내셨내요
인생사를 노래하는 백일홍과 꽃피고 새가울면은 반드시 히트곡이 되었으면 합니다~
맞아요 선곡을 잘 하셨어요.
책많이 읽고 글쓰며
옛것을 귀하게 여기는
철학자, 작가 가수님이지요.
저도 공감합니다.
꼭 히트곡으로 국민가요가 되길
사라님과 함께 바랍니다^^
칠갑산 자락 아늑한 청양고을에
처음 가봤어요.
가수님 오르시는 공연장도 아늑하고 아담하고 참으로
좋은 터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군요.
그 곳에 선비 가수님이 오셔서
노래하시는 모습 정말 아름다우시고 감동이었습니다.
편지님 감동의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비 가수님과 함께
언제나 현장에 계시는 리라꽃님 ^^
감사합니다 함께 응원합니다
울가수님은 약관 20에
온인생을 삶과 죽음까지
소화하신듯 ㅡ
젊은사람은 몰라요
허 허 허 너털웃음까지
딴사람이 했으면 설정
이라 하겠는데.
울가수님 은 이렇게 어울리네요
무성한 무덤가에 ㅡ
잔디만 무성하네. 울젊은
가수님은 어떻게 이렇게
죽음의 의미를 소화할수
있을까요. 청량행사는
지역민 위주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에밀스의 응원
지역민반응. 모두 최고 였네요
감사합니다 편지님. 항상 깨알 후기
기다리는. 애독자 랍니다
가수님만의 웃음소리
가수님만의 이야기와 철학이 있는 말씀.
백일홍 원래 가사였나봐요.
인생의 모든 것을 의미있게
말씀하시는 강연자 같아요.
애독자라 말씀하시니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리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