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제리켄트렐생일에즈음하여
1992년 9월 29일, 시애틀 그런지 밴드 Alice in chains가 두번째 앨범 Dirt를 공개했다.이 음반은 빌보드 차트 6위까지 상승하며 4백만장이 넘게 팔려나가는 대성공을 거두었다.언제부터인가 매년 4월 4일 사사오입날이 되면 더트 앨범에 빠져든다.이 앨범은 故 레인 스텐리 형님께서 헤로인 중독의 처절한 고통을 안고 녹음에 임한 것으로 특히,Sickman, Junkhead, Dirt, God Smack, Hate to Feel, Angry Chair같은 곡들은 스텐리의 자전적인 경험(헤로인 중독)에관하여 노래한 것들이다. 앨범의 색채는 상당히 음울하며 자괴감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다.몇몇 곡에서는 강력한 헤비메탈 느낌, 특히 스레쉬적인 힘이 분출되기도 하나,전반적으로 앨범을 감싸고 있는 분위기는 상당히 환각적이고 어두우며 애상적이면서도 사정없이 풀려버렸다.싸이키델릭하면서도 나름 타이트하고 파워풀했던 데뷔 앨범 Facelift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조금 더 원초적인 야릇함을 노래하고 있다고나 할까??듣고 있노라면 당체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들을수는 없지만왠지 모르게 신기하고 흥미로운 궤변론자와의 술자리를 연상시키는 묘한 사운드를 분출하고 있다.처음에 이 앨범을 들었을때는 상당히 당혹스러웠고 지루했다.그런데 가만히 귀를 기울이다보니 이상하게 좋은 느낌에 사로잡혔다.솔직히 이해는 잘 가지 않는데 듣고 있노라면 무언가 이상야릇한 기분이 세포를 타고 스멀스멀 올라오는 기분이 참 희한했다.그로테스크할 정도로 황홀하고 짜릿했던 흥분이 어둡게 휘몰아쳤던 사사오입의 쾌감이 전신을 근사하게 감싸고 조여오는 기분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하다.환희의 순간이란 신이 내린 최고의 축복 임과 동시에 악마가 선물한 극악의 저주였으며,부주의한 이동은 처음 만나는 욕망임과 더불어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로 남아 버렸다.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얼마나 많이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도,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있고,용서 받을수 없는 죄악이 있다.어느 시점에서 다시 태어나도 결코 마냥 행복하진 못하겠지만언젠가는 벌어질 그들의 죄악을 절대 막을수는 없을 것이다.왜냐하면 그네들은 태초에 에덴 동산에서 뱀이 선사했던 '쾌락'이라는 이름의 달콤한 선물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희열과 탐닉, 그로 인한 절망과 슬픔이 전신을 덥칠때의 기분은 실로 을씨년스러우면서도 달콤 쌉싸름하다.어린 시절에는 항상 우리를 둘러싸고있는 악의 무리에 대항하여 용감하게 싸우는 정의로운 형님들의 음악을 사랑하곤했다.하지만,머리가 커지고 여자를 알고 인생을 알고 '나'라는 존재에 대하여 깊은 성찰과 번뇌에 잠기면서부터는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도덕성 이전 인간의 근본적인 쾌락과 자학(흡사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더트에 잠겨들어갔다.서서히.....그러나 확실하게.....생전 처음 보는 약물에 중독되듯, 알 수 없는 미로에 빠져 허우적 거리듯, 더트는 나의 의식을 재킷의 소녀처럼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는 사막 한 가운데로 잡아 끌어 내린다. 당혹스럽고 지루한듯 하면서도 서서히 온몸 구석구석 번져가는 짜릿한이 좋은 기분은 도무지 거부할 길이 없다. 이 느낌이야말로 신이 내린 축복이자 악마가 보낸 독약이었다.자신을 둘러싸고있는 마귀들이 더 이상 저주하지 않고 축복을 내리자,그 어떤 예술적 영감도 얻을수 없어 괴로움의 술잔에 목을 메여 생을 마감한 그 사람과 마찬가지로,레인 스텐리 역시 자신을 따쓰하게 감싸 안아 주었던 달콤한 마녀 '헤로인'의 영묘한 애무를 받으며 지긋이 눈을 감았다.사사오입의 어둠이 조용히 바래어져가던 어느 봄날, 그는 하늘로 가는 계단에 서서히 발을 내딛었다.그가 죽었을때 비가 내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나의 마음 안에서는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온갖 영욕과 쾌락, 자괴와 비탄을 함께 나누었던 형제였기에,사사오입이 달력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그의 한 없이 뱀에 가까운 음란한 절창은 나의 가슴 속 깊이 계속 여울져 굽이치리라...https://www.youtube.com/watch?v=v8uJoLJJP70
출처: 주다스 혹은 새버스 원문보기 글쓴이: 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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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 글 읽고 저 음반 안들을 수 없겠어요… 이 글 읽고 음악 듣지 않은자. 화랑의 이름으로 벌하노라!!!!!
ㅎㅎㅎ마지막 문장은 흡사 주다스 프리스트의 명곡 더 센티널의 후렴구를 연상시키네요~ ^^생유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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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 글 읽고 저 음반 안들을 수 없겠어요…
이 글 읽고 음악 듣지 않은자.
화랑의 이름으로 벌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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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은 흡사 주다스 프리스트의 명곡 더 센티널의 후렴구를 연상시키네요~ ^^
생유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