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침이 밝았습니다.
조식 시간은 6시부터 10시반까지고,
숙소에서 나오는 시간은 아홉시니까
시간여유가 제법 넉넉한데도 불구하고
굳이 6시에 일어나 6시반에 밥을 먹으러갑니다ㅎㅎ
조식뷔페 메뉴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는데,
걍 볶음당면이랑 야채커리+바스마티 라이스만 좀 먹어봤네요.
그리고 그래도 동남아 여행왔으니 과일도 먹어야지 싶어서
한쪽씩 가져왔는데..
수박이 매우 잘익었네요ㅎㅎ
오늘은 150바트짜리 원데이패스를 구입했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이 패스의 본전을 뽑아먹는 거예요.
그리고 이 패스를 이용해 최대한 덜 걸어다니는 것 또한 목표ㅎㅎ
차이나타운은 꼭 다녀올 예정인데..
거기는 MRT로 가야되서 BTS 원데이패스를 못씀...
.........ㅠ
처음으로 향한 곳은
짜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사판 탁신역이었어요
강변에 위치한 점도 좋았고,
숙소에서 멀어서 교통비가 제법 된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왓 야나와라는 개성적인 사원이 있다는 점도 겸사겸사 ㅎㅎ
근데... 단체관광객때문에 사원 주변에 버스가 바글바글한게 좀..
아오 버스시치...
출발 전 사판 탁신역 주변 지도를 봤었는데,
왓 야나와에서 북쪽으로 좀 걸어올라가면
성모 승천 대성당이라는게 있더라구요.
불교사원이 가득가득한 방콕에 성당이라는게
왠지 신선하게 느껴져서 한번 가봤네요.
성당에 도착하니 미사가 진행중이던데....
왠지 모르게 영어로 진행을 하더군요 관광객이나 외국인이
많이 찾아서인지 뭔지..;;
본래는 사판 탁신역에서 살라댕역으로 이동,
골목탐방을 하다가 가볍게 간식을 먹고
이후 차이나 타운으로 이동해서 든든한 한끼를 먹는게
최초의 계획이었어요.
근데 어중간하게 배를 채우는 것보다는 차이나 타운에서
먼저 든든하게 한끼 먹고 나중에 간식을 먹던가 말던가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하여 살라댕역에서 MRT를 타고 도착한 차이나 타운.
왓 망콘역에서 내리면 1번 출구가 망콘 카말라왓 사원,
3번 출구가 차이나 타운 방면인데요,
저는 일단 사원을 둘러보고 차이나 타운을 가는게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렇게 역 밖으로 나오니 중앙의 도로를 기준으로
북쪽으로 들어가는 시장골목과 남쪽으로 들어가는 시장골목이 보이더라구요.
남쪽골목이야 차이나타운일 것이고...
그럼 사원은 북쪽골목이겠구나!! 라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뭐 꼭 그렇게 판단을 했다기보담..앞사람들이 다 그리로 가길래
그런갑다 했어요. 굳이 스맛폰 들고 구글맵 확인하기도 귀찮고=_=..
그렇게 앞사람들을 따라 가다보니
어느순간 눈앞에 도교사원같은게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근데 하나도 아니고 여러개가..;;
뭐 영어로 홍콩 어쩌구- 써있는 건물도 있고...
적어도 제가 길을 잘못 찾아온건 알겠더라구요;;ㅎ
(홍콩 어쩌구..했던건 지금 검색해보니 Tai Hong Kong이라고
그 사원에 모셔진 인물의 이름이라네요)
막 무언가를 기부하는 사람들
무언가를 나눠주는 사람들
부적을 태우는 사람들
향을 태우는 사람들
향을 들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사람들
아............정신없더라구요=_=ㅎㅎ
이상한 말이지만 뭔가 경건한데 정신없어요
결국 구글맵을 확인하고,
다시 역 방면으로 이동했습니다.
망콘 카말라왓 사원은 왓 망콘역과 같은 도로변에 있더라구요=_=;;
일단 역 인근에 도착한 이후
한숨돌리자..하던차에 눈앞에 스타벅스가 보였어요.
스타벅스에 들어가 메뉴를 고르는데
블랙핑크 프라푸치노가 보이더라구요-
호기심에 주문해봤는데
아 이게 왜 1+1 이벤트 기간...;;;
220바트에 2개면 하나에 110바트이니
나름 이득이긴한데......
점심시간 타이밍에 저걸 두개 마신다는게....;;;
블랙핑크 프라푸치노 하나를 다 마시고,
남은 하나를 손에 들고 차이나 타운을 누비기 시작합니다.
먼가 홍콩스러운 풍경 (홍콩 안가봤지만)과 함께
남대문 시장스러운 물건들이 인상깊었네요.
다양한 먹거리들도 여기저기 많이 보였지만
블랙핑크 프라푸치노 x 2는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좀처럼 배가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에
결국 살라댕역쪽에서 밥을 먹는걸로 계획을 변경했어요.
살라댕역쪽에 이쁜 카페와 골목들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그게 정확히 어떤 길인지는 조사를 하지 않았더랬어요.
그냥 어련히 동네가 이쁘겠지..하면서ㅎㅎ
아침에 숙소에서 읽어본 가이드북에 대략 설명이 있었지만,
그 가이드북.. 가방에 넣고 다니기 귀찮아서 놓고 나았다죠 =_=
그저..구글맵으로 검색을 해보니 무슨무슨 야시장이 있길래
그쪽 방면으로 방향을 잡았더랬어요.
그리고...그 야시장 주변에서 마주한게 저 후레쉬 보이........
후레쉬 보이 어쩌구..리얼 보이 저쩌구..
게이마크와 함께 무슨무슨 마사지..
리얼 레이디 100%....;;
살라댕역 주변에 유흥가가 있다는건 대략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 야시장과 같은 골목에 있었을줄이야...
참고로 그 이쁜카페와 골목들은 거의 정반대 방향에
몰려있는 모양이더라구요=_=
엄빠주의의 골목을 탈출하고-
그 앞에 바로 음식점이 보이기에 들어갔어요.
가게이름을 봐서는 쏨땀이 메인인 곳인듯한데,
쏨땀을 먹을 타이밍은 아녔기에
걍 팟타이와 삼겹살 튀김을 시켰네요ㅎㅎㅎ
139바트짜리 팟타이는 걍 무난무난한 맛.
199바트짜리 삼겹살 튀김은...다소 아쉬운 양
그리고 카오산 로드쪽에서 먹었던 퍽퍽한 녀석보다는
겉바속촉이었지만..그래도 좀 아쉬임이 있었네요.
스맛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있다는 점이 그나마 장점이었달지ㅎㅎ
식사를 마친 후 룸피니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룸피니 공원은 전에 한번 가본적이 있기도 하고
이 날씨에 굳이??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제와서 살라댕 카페골목을 탐방할 마음도 들지 않았기에....ㅎ
뭐 날씨가 후덥지근하긴 했지만
그래도 벤치에 앉아있으니 바람이 살살살 불어와서
그럭저럭 휴식을 취하기엔 괜찮았네요.
+ 호수 주변에 은근 덩치가 있는 도마뱀이 있더군요..
도마뱀도 유유자적하고 있고,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도
별다른 경계를 하지 않고있기에
그냥 그런갑다..하고 있었는데
괜찮은거 맞나=_=;;;;ㅎㅎ
룸피니 공원을 떠나 다음으로 향한 곳은
아쏙역의 터미널21이었어요.
예전에 다른 회원분이 추천해주셨던 아리역도 생각해봤지만,
날씨가 슬슬 흐려지고 있기도 했고,
야외에서 계속 걷기엔 다리상태도 썩 좋지 않았던터라;;
터미널21에 도착 후 체력회복을 위해
지하 1층에 있는 카페를 방문했어요.
스페셜 오가닉 초코 슬러쉬...메뉴이름은 좀 달랐지만
암튼 대략 그런 180바트짜리 음료를 주문했는데..
흑임자 아이스크림을 둘째치고 새알심과 팥앙금의
의미는 뭔지 잘모르겠네요=_=ㅎ
가게컨셉자체가 일본식 달달구리를 접목한거긴하지만...
체력회복 후-
차근차근 한층씩 올라가며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사실 터미널21은 공항 + 세계의 여러도시 라는 컨셉을 제외하면
알맹이가 그렇게 알찬곳은 아니긴해요.
근데 갠적으로 그 중에 몇몇 취향저격 가게가 있는터라
윈도우 쇼핑을 하기엔 나쁘지 않았어요.
머..필수쇼핑코스라고 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요ㅎ
다시금 끼니를 해결할 시간,
이 건물에는 예전에 굴전을 무척 맛나게 먹었던 식당이 있던터라
재방문을 할까..하는 맘이 있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자 다른 가게를 골랐어요ㅎㅎ
주문은 155바트짜리 돼지고기 블랙소이소스 볶음면,
190바트짜리 참깨 돼지고기 튀김,
115바트짜리 코코넛 프라페.
면요리의 경우 똠얌크림소스 파스타도 고려해봤었지만,
안전빵으로 아는 맛을 시켰어요.
메뉴자체가 실패가능성은 낮은 메뉴다 보니ㅎㅎ
코코넛 프라페는 옛날 팁싸마이에서 마셨던
코코넛 슬러쉬가 생각나 시켰고-
돼지고기 튀김은 걍 사이드..
근데 이걸 반전이라 해야할지,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건 그냥 사이드로 시킨
돼지고기 튀김이었어요.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도 좋고 참 맛났던..
볶음면도 괜찮긴했지만
아무래도 기대치의 차이랄까요ㅎ
코코넛 프라페는...
팁싸마이에서 마신 코코넛 슬러쉬와 코코넛 워터 사이의 무언가
코코넛 워터보다는 더 단맛이 스며들면서 맛나긴한데...
팁싸마이 코코넛 슬러쉬는 뭐 시럽같은걸 때려박아서 만드는건가;;;
터미널21을 나서는 길,
야시장 마냥 꾸며놓은 부스에서
오렌지 주스를 40바트에 팔고 있길래 한병샀어요.
걍...방콕에서 오렌지 주스를 산다는건
뭔가 일종의 할당량을 채우는 것 같달까요??ㅎㅎ
호텔조식에 오렌지 주스가 나오긴하지만
그거랑 이거는 별개ㅎㅎ
이제 화요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네요-
화요일이라곤 해도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넘어가는 자정비행기인터라
내일이 끝이죠ㅎ
원래는 오전에 어디든 좀 돌아다니다가
12시경에 퇴실하고, 캐리어는 호텔에 맡겨둔채
시암역 주변에서 쇼핑을 할 예정이었는데,
내일 오전은 그냥 휴식을 취해야 겠어요..
새끼발가락에 물집이 생겼었는데-
오른쪽은 괜찮은데 왼쪽 새끼발가락에 피부가 아예 벗겨졌네요ㅠ
아까 알콜 스프레이로 소독하는데 끄아악..
숙소 근처에 있는 짐 톰슨의 집 정도는 다녀올까 했었는데..
무리하지 않기로 해요..=_=ㅎㅎ
아, 그리고
오늘의 목표는 원데이 패스의 본전을 뽑는거였는데 말이죠.
그 결과는-
내셔널 스타디움 → 사판탁신 : 43바트
사판탁신 → 살라댕 : 32바트
살라댕 → 아속 : 40바트
아속 → 내셔널 스타디움 : 35바트
총 150바트
딱 본전이었네요=_=ㅎ
첫댓글 호텔 이스틴파야타이인가요?
아뇨 이비스 시암 방콕이에요-
내셔널 스타디움역 바로 앞이라죠ㅎㅎ
오늘도 정말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잘 봤습니다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