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 블라우스의 101가지 매력
시골 장터 아줌마들의 ‘몸뻬’에 한떨기 꽃으로, 마실 가는 엄마의 ‘스판’ 원피스에 한폭의 수채화로… 프린트의 기억은 주로 그런 이미지였다. 하지만 2008 S/S 시즌에는 좀 달라졌다. 매시즌 퓨처리즘을 선도하던 발렌시아가의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도, 한동안 뉴트럴 컬러 일색이었던 스텔라 매카트니도 화사한 꽃밭을 연상시키는 룩을 선보였다. 거기에 원래부터 프린트를 좋아했던 드리스 반 노튼, 루엘라 바틀리 등의 컬렉션을 더한다면 그야말로 프린트 없이 지나가는 컬렉션이 하나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우내 무겁고 칙칙한 옷장을 확 바꾸고 싶다면 이만한 특효약도 없을 것. 그중에서 가장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프린트 블라우스다. 화려한 스타일을 즐긴다면 새틴 소재가 유혹적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보다 더 가벼운 시폰 소재가 대세. 프린트 블라우스를 가장 쉽고도 시크하게 입는 정석은 하의를 무채색의 모노 컬러로 매치하는 것. 앤클라인, 미소니 컬렉션처럼 미니멀한 시가렛 팬츠나 하이 웨이스트 와이드 팬츠가 퍼펙트 매칭 아이템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좀 더 과감한 변신을 원한다면 폴스미스처럼 크기와 모양이 다른 프린트 아이템을 레이어드하는 것도 좋다. 기하학적인 프린트가 시크한 오피스 우먼의 이미지를 주기에는 제격이지만 스스로 ‘봄처녀’임을 만끽하고 싶다면 S/S 톱 트렌드인 플라워 프린트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원래 계절은 여인네의 옷으로 먼저 찾아온다고 하지 않았던가.기획 최경진 | 슈어
- 쇼핑 포인트
- 1 패턴(pattern)
내추럴과 지오메트릭 프린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내추럴은 꽃과 나무, 애니멀 등이 형상화되어 있고 지오메트릭은 직선과 곡선, 원과 사각 등이 어우러져 기하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말한다. 지오메트릭이 도시적인 느낌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로맨틱한 내추럴 프린트가 단연 인기.
2 소재(fabric)
블라우스의 관건은 단연 소재다. 은은한 광택이 있는 새틴, 은근하게 속살이 비치는 시폰, 부드러운 감촉의 코튼이 그 대표 주자. 새틴의 한 종류이면서 시폰과 비슷해 보이는 오간자 소재는 2007 S/S에서 사랑을 독차지했지만 이번 시즌엔 조금 주춤한 상태. 대신 청순미과 섹시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폰이 대세다.
3 디테일(detail)
러플, 리본 등이 블라우스의 대표 디테일. 하지만 프린트가 복잡한 만큼 디테일은 과하지 않은 것으로 선택하도록. 특히 처음 프린트 블라우스를 입는다면 기본 셔츠 스타일을 추천한다. 폭이 좁은 리본 블라우스를 선택해 넥타이처럼 길게 풀어서 연출하는 것이 이번 시즌 가장 핫한 스타일링이다.기획 최경진 | 슈어
TPO styling : 프린트 블라우스의 세 가지 버전
블랙과 화이트가 믹스된 러플 블라우스 16만8천원 지고트 02-3479-1883 가죽 재킷 47만8천원 GGPX 02-772-3754 그레이 팬츠 26만5천원 미샤 02-3479-1836 화이트 캔버스 백 80만원대 아이그너 02-542-0246 실버와 블랙 컬러 펌프스 20만원대 더슈 02-3479-1832
2 리본 블라우스
경쾌한 옐로 리본 블라우스 10만원대 모르간 02-3479-6141 깊게 파인 브이넥 니트 14만8천원 막스앤스펜서 02-532-4591 데님 팬츠 20만원대 지컷 02-3479-1865 스터드 장식 빅 백 60만원대 제라르 다렐 02-542-0246 옥스퍼드 슈즈 19만8천원 코데즈 컴바인 02-2118-5725
3 하이 네크라인 블라우스
블라우스 17만8천원 아이잗 컬렉션 02-310-1628 롱 턱시도 재킷 33만8천원 SJ SJ 02-3479-1893 블랙 스커트 20만원대 봄빅스 엠 무어 02-772-3397 골드 와이드 벨트 10만원대 시슬리 02-3479-1868 클러치 20만원대 더블엠 02-310-5390 골드 앵클 스트랩 슈즈 27만8천원 아트 02-3479-6145기획 최경진 | 포토그래퍼 김태현 | 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