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과 정자는 모양이 비슷하다.
그리고 냄새도 비슷하다.
콩나물 다듬고 냄새를 맡으면, 자위를 하고 나서 맡을 수 있는 정액 특유의 냄새와 같다.
아무래도 뭔가 비밀이 숨어 있지 않을까?
또 하나 더불어서 밝혀져야 할 진실은, 밤꽃 냄새가 정액의 냄새와 같다는 것이다.
콩나물은, 햇빛을 비추지 않고 수분만 공급하여 콩, 그중에서도 주로 대두(백태, 노란 콩)의 싹과 뿌리를 성장시킨 식품이다.
반찬 재료 중에서 가장 싸다.
머리나 꼬리를 떼어먹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안 먹을 부분을 떼어내는 것을 다듬는다고 표현한다. 주부가 식탁 앞에 앉아 콩나물을 다듬는 장면은 한국 드라마 속 대표적인 클리셰이기도 하다.
콩나물 머리를 먹느냐 마느냐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보통 콩나물 머리에 영양소가 많다는 이유로 머리까지 다 먹는다.
하지만 콩나물 줄기는 아삭한데 비해 머리 부분은 단단하여 오독한 전혀 다른 식감을 지녔기 때문에, 일부 요리나 취향에 따라선 통일성을 위해 영양을 포기하고 머리를 떼서 줄기만을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떼어낸 머리는 웬만하면 버리지 않고 다른 요리에 사용한다.
사실 머리보다 영양소와 호불호 문제가 갈리는 것은 꼬리라고 불리는 뿌리이다.
뿌리를 제거하는 경우는 머리를 떼는 경우보다 더 많지만, 이 쪽도 영양분만 따지면 줄기보다 더 낫다는 연구가 많다.
전체적으로 영양분이 머리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뿌리, 줄기인 경우와 뿌리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머리, 줄기인 경우 등으로 나뉜다.
정자(精子,Spermatozoon, Sperm)는, 편모로 이동하는 생식 세포로 자웅동체를 제외하면 수컷이 생성하는 생식 세포다. 이와 반대로 암컷이 생성하는 생식 세포는 난자라고 한다.
고환에 있는 정모세포가 감수분열 하여 생성된다.
그래서 일반적인 세포보다 DNA 정보가 50% 적다. 인간 기준으로 정자 하나에는 35.4Mbp의 유전정보가 있으므로 한 번 사정 시에는 약 1PB의 정보를 내보내게 된다.
난자와는 달리 너무 작아 육안으로 보는 건 불가능하다.
동물 정자중 가장 큰 초파리 정자는 무려 6cm로 초파리 몸길이보다
크지만 세포 뒤 편모만 길게 늘어난 형태라서 긴 길이를 가지고 있지만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
흔히 정액이 뿌연 것이 정자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액은 대부분 수분이고 정자가 정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 이하밖에 되지 않는다.
정액에서 보이는 뿌연 색은 정낭액 때문이다.
정자는 고환 속에 있는 정소의 정모 세포에서 감수 분열하여 만들어진 뒤 수정관을 따라 정관팽대부에서 대기하다 성관계 또는 자위와 같은 행위를 할 때 음경이 자극을 받으면 정관을 통해 정액 속에 섞여서 남성의 몸에서 배출된다.
이때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르게, 정자는 단순히 꼬리를 좌우로 흔들며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선형으로 헤엄친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정자 하나가 난자를 만날 확률은 로또 1등 당첨률보다도 낮다. 산성인 질 속 환경이나 세균, 면역계 등 여러 방해물 때문에 난자에게 접근하기도 전에 죽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이다.
대신 정자의 수는 무수히 많기 때문에 여자가 임신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나는 어릴 때 콩나물을 너무 좋아해서 외할아버지 술 드시는데 따라가서 외할아버니 무릎에 앉아 콩나물을 손으로 주워 먹었다고 한다.
묵호 중앙시장에 가면 콩나물 다듬고 남은 쓰레기가 많다.
나는 그것을 밭에 뿌린다. 콩나물도 정자 만큼 중요한 영양소가 많다는 이유다.
정자나 콩나물이나 단백질이 가득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