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감ㅡ조명섭을쓰다594
#영덕군효콘서트 24.5.11
날씨에 민감한 사람인지라 날씨얘기 먼저 쓴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날씨가 헉! 쌀랑~했다.
대기가 그렇게 맑을 수가 없었다.
아니, 왜 이러지? 5월 중순인데...
기후위기에 대해 침튀기며 떠든(?)사람인지라 더 예민하다.
어느새부터 봄인가 하면 바로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올여름은 역대급 더위라는 말을 5월에 들으면서 5월부터 30도를 웃도는 날씨를 살아오다가 이런 찹차부리~한 5월중순 신기하기만 하다.
강원도는 30년만에 5월 15일, 석탄일에 대설특보가 내렸다고 #화이트석탄절 이라니 <메리 부처님오신날>이 되었다.
덕후감에 이리 길게 날씨얘기 부터 하는 이유는?
그래서 요즘 내기분이 매우 좋다는거다.
난방도, 냉방도 필요없는 날씨는 에너지차원에서도 그렇고 대기가 관광자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도 행복충만인데 가수님 공연이 연이어 있으니 아니 떠날 수가 없지 말입니다.
이봄사, 떠나자~!
청양에 이어서 이번엔 영덕이다~!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룰루랄라~ 룰루랄라~~ 이히~!
에어컨 끄고 열어제낀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들어와 머리칼 휘날리는 거 도대체 얼마만이냐 ~
아.. 낭만시러버라~ 이런 낭만 참 고전적(?)이네 ㅋㅋㅋ
아카시아가 온산을 뒤덮어서 아카시아꿀을 산 하나에 다 뿌린듯이 꽃향기가 등청하는 #영덕옥계계곡 을 갔다가 공연장인 #영덕군민운동장 으로 갔다.
사는 게 별거냐, 별거냐고요~
남들은 트롯가수나 쫓아다닌다고 비아냥거리며 근엄 떨겠지만 그러시덩가, 우린 축제나 즐기자규~^^
운동장으로 들어서자 이미 축제가 벌어져 있었다.
하늘은 청명하고 구름은 예술적으로 뭉글뭉글 떠 있는 이 아름다운 날에
가수님 깃발 여러개 펄럭이구요 자랑스런 이름 석자가 박힌 피켓이 운동장을 돌며, 살아있음 자체가 축복이고 이왕이면 재미지게 살자는 철학을 실존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 공연은 경북도,영덕군,영덕문화관광재단이 공동주최했고
#지방소멸대응기금 으로 지역에 새활력을 불어넣고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영덕군과 울진군이 협력해 #이웃사이문화예술공연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이 행사의 취지답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일조를 한 #흥밀스 들의 활약도 대단했고,
개인적 행보로는 지역 명소를 탐방해서 알리고, 공정여행의 일환으로 지역 식당에서 점심과 저녁식사를 하고 강구항에서 먹거리를 사고 펜션에서 1박도 했다.
내가수 공연이 있으면 공연만 쏙 보고 오진 않는다. 뭐 하나라도 그 지역에 보탬이 되고자 식사는 가급적이면 지역의 식당을 찾아가고, 지역 특산물도 사고,
시간을 쪼개서 그 지역의 역사 문화탐방을 애써 한다.
조명섭 공연은 겨우 25분 남짓이지만 그 지역을 알리기위한 에밀스의 노력은 며칠을 갈아넣는다는 점을 영덕문화관광재단에서 알아주시길~~^^
이번 공연이 효콘서트라서 영덕에서도 <조명섭의 재롱잔치(?)>는 유감이 없었다.
동해안 #7번국도 , 그 로망의길이 지나가는 영덕은 #블루로드 라는 멋진 트레일이 있다.
프로여행러인 나도 최고의 여행지를 꼽으라면 이 동해안종단을 꼽는다.
숙소에서도 연신 감탄이 마르질 않았지만 가슴뛰는 바다를 가진 영덕답게 가수님은 첫곡으로 #선창 을 부르니 객석에서 어느 분의 "노래하나는 최고여~" 라는 말을 들었는지라 어찌 지금까지도 기분이 안좋으랴~
두번째곡으로 재즈곡인 #그사람을아나요 를 부른 후 #나포리맘보 를 부르니 영덕에 딱 맞는 바다내음 물씬 나는 선곡이었고 간주에는 조명섭만이 하는 퍼포먼스인 무근본댄스(?)로 어르신들의 눈을 즐겁게 해드렸다.
조명섭만이 하는 기쁨조(?)는 입담에서도 어르신들의 폭소를 자아내니 웃음보다 더 한 孝가 있으리요.
"자식만큼 살아있는 보물이 어딨겠습니까? 아직 젊으셔서들 잘 모르시나본데 환갑정도 되셔야 알아들으실듯" 하다면서 캬하하~ 웃으니 객석도 아하하~ 웃음꽃이 피었다.
이에 가수님이 "참 사는 게 뭔지요~" 이 한마디만 해도 어르신들이 파안대소를 하신다.
"제 눈에는 다 꽃밭으로 보입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이 꽃같고 별같아 보입니다. 여러분이 반짝반짝 빛이 나니 눈이 부셔서 눈물이 납니다. 바람이 불어서가 아니라"
라고 한 그의 빛나는 멘트를 요약정리했다.
객석에는 꽃같은 분들이 많으셨다.
상대가 좋게해서 좋아하는 게 아님을,
웃겨서 웃는 게 아님을 객석에서 느낀다.
연신 시종일관 웃고계신 분들이 계신 반면, 그 어느 것에도 무표정으로 일관하고 계신 분들도 계신다.
조그만 거 하나에도 웃을줄 알고 박수쳐줄 줄 아는 그 영혼이 꽃같고 별같다는 거다.
특히 이 어르신은 연신 미소를 띄우시고 신기한듯 바라보셨다.
<조명섭의 孝>는 관객에게만 해당되지 않았다.
강구항에서 회를 뜨고 강구항 밤바다를 걷고 있는데 "와우~!" 난리가 났다.
"가수님이 버스에! 버스에 올라서 인사를 했대~!"
"뭐어~~? 진짜~?"
다들 놀라자빠지는줄~~
"어디어디~" 하며 영상을 보느라 앞에서 차가 빵빵~ 하는줄도 몰랐다.
"아니 뭘 그리 좋은 걸 보시기에 세분이 정신을 빼고 계셔요? ㅎㅎ"
그랬다.
무슨 절차로 가수님이나 에밀스나 생애처음으로 단체버스에 함께 했는지는 모르나 이것은 진정 로또가 분명해서 마이크 잡고 들려준 인삿말을 그대로 기록해 둔다.
" 오늘 멀리서 이곳까지를 저를 보러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비싼 금같은 시간을 내주시고,누가 용돈주는지는 모르지만요 비싼 돈 버려가면서 저를 보러 와주시는데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그동안에 아주 큰 감사와 영광을 여러분께 보내드립니다.
아, 이렇게 많이 모이니깐요 지금 어디 여행가는 거 같죠? 아하하~ 지금 여기 앉아갖구 뭐 그런 느낌이예요.
가정의달이니까 여러분들께 효의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조심히 올라가시고 다음에 콘서트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수님도 이것은 孝선물이라면서 오늘이 영광의날이라고 했다.
정말 이것은 말그대로 글로리다!
꿈꾸는고향열차와 브라보친구를 이어서 부르고 그는 무대를 내려갔다.
출퇴근도 두번이나 하며 장ㅇㅈ, 양ㅈㅇ 누님들과 동반퇴근하는 모습도 보여주어 팬들에게 팬서비스 지대루 한 이 날,
굶다가 떡해먹는 요량으로 가수님 모습을 많이 봐서 그런지 며칠내내 실성한 사람처럼 히죽히죽 웃으며 붕붕 떠다닌다.
끝.
첫댓글 네~
제대로 서비의 효 듬뿍 받았던 날이죠
말씀도 우찌그리 조곤조곤 잘 하시는지!!
영덕공연
여행삼아가기 진짜 좋은 코스였는데
사정상 못가서 많이 아쉬웠네요
울진 청송 포항은 여러번 갔는데
영덕은 아직 한번도 못가본 곳이라...
프로여행러인 그미님이 이 코스를
놓칠리 만무하겠지요ㅋ
영덕행사의 가수님 팬서비스 두고두고 회자될 추억거리~
다들 너무 부러웠어요
대리만족감도 이렇게 큰데 오죽 좋았을까요~
또 어디 바닷가 행사 잡히길 학수고대하며...
그땐 무조건 글램핑하는걸로~ㅎㅎㅎ
오~~바닷가 행사때 글램핑~~제 로망 이예요 ㅎㅎ
내일의 콘서트를 기다리며 ~~~
열정적이던 영덕 축제를
그미님의 아름다운 덕후감으로 더욱더 즐겁습니다
가수님도 에밀스들도
완전 성숙한 문화생활를
즐기니 고맙고 감사하네요
더우기 그미님께서
현장감 생생하게
소환해주시니
금상첨화입니다
가수님도 그미님도
응원합니다 💘💘💘
생동감 넘치는 현장을
생생후기로 읽는 재미가 아주 쏠쏠 합니다 ㅎㅎ
언제나 온 오프라인 홍보에 매진하는 열정
감사드려요~~^^
낭만시러버라~ㅋㅋㅋ
표현 끝내줍니다
영덕은
에밀스 축제장 이었죠
즐거운 후기를 읽으며
그날의 감동을
다시봅니다
영덕의 꽃서비
영덕의바람
영덕의 7번국도 바닷가 펜션
청송얼음골
주왕산 깊은골
너무나 아름다운 덕후의 추억입니다
감사합니다
현장감 넘치는그미님에 덕후감 언제나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덕후감 593
청양편 에 이어
594편 영덕편 까지의
연재는
와우 ~
어쩜 이리
선물같은 올해 봄날의 날씨마냥 신선하고, 가볍고, 천진난만 하고
시름없는 경쾌함.. 으로 기부니가 좋은가요 ㅎㅎ
역시 그미님
유독 날씨에 민감하신
분 맞으시구나요 ^^
한글자 한글자
덕후감을 읽어 내려가며 느껴지는
그미님의 시선이 우리가수님 보는 마냥
사랑스럽고, 흐믓하고
너므너므
편안하고 좋습니당
바람을 가르며
마시는 신선한 공기와
바람결에 나부끼는
머리카락의 살랑거림 그 사랑스러움 까지 알아차리게 하는
고전적 낭만시러움 !!
아하
명보스 와 에밀스의
교집합 은 바로
고전적 낭만스러움
이군 요 👍👌
짱 입니당
마리아님!
파주 어디에 계시
는분 이신지요?
저도지금 운정에
와 있어서요.♡^^
버스안 코앞에서 가수님 실컷 보고 아직도 사실일까 꿈일까 볼 꼬집는 중입니다요 ㅎㅎ
가수님의 독보적인 무근본댄스는 고래도 춤추게 할거 같아요ㅋㅋㅋ
ㄷㅎㄱ에 사진만 봐도 조커처럼 미친듯이 폭소가 터지네요ㅋㅋㅋ
분위기있게 ㄷㅎㄱ읽고 싶었는데 빵 터졌어요ㅋㅋㅋ
ㄷㅎㄱ앞에서 겸손하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