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조형래 칼럼] 트럼프와 푸틴이 다시 손을 잡는다면
조선일보
조형래 기자
입력 2024.02.06. 03:10업데이트 2024.02.06. 06:56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4/02/06/WW76EV4CSRAONFPP7WOPAUQP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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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은 “푸틴에게 최고의 선물”
우크라 대반격 실패하면서 미국에서도 회의론 대두
‘푸틴 친구’ 트럼프 재선도 변수
북·중·러 밀착하는 가운데 현실주의적 외교 역량 절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CNN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작년 10월 7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1세 생일이었다. 미국의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이 전쟁을 두고 “하마스가 푸틴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다. 미국의 관심이 이스라엘로 쏠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 암울한 예상대로 서방과 독재국가의 대결인 우크라이나 전쟁은 잊힌 전쟁이 되어가고 있다. 푸틴은 중동의 총성과 함께 원유 공급망이 마비되고 국제 유가가 연일 치솟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원유와 가스는 러시아 GDP(국내총생산)의 17%,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절대적인 수익원이다.
이달로 만 2년을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들쥐가 들끓는 참호 속에서 수많은 군인이 숨져간 세계 1차 대전처럼 소모전으로 접어 들었다. 작년 하반기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고작 17㎞를 전진하는데 그치며 실패로 돌아갔고,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내부는 균열의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발레리 잘루지니 총사령관은 완전한 영토 회복을 목표로 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전선은 적에게 유리한 소모전에 빠져 들었으며, 첨단 무기 없이 아름다운 돌파구는 없다”고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최근 CNN 방송에도 비슷한 취지의 기고문을 보냈다. 간단히 요약하면 첨단·재래식 무기 생산 역량이 러시아에 밀리는데 무작정 공세에 나섰다가는 애꿎은 병사들만 희생시킨다는 이야기였다. 젤렌스키의 라이벌인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젤렌스키가 독재자가 되고 있다. 그는 마지막까지 전쟁을 예상하지 못했으며, 그가 한 실수로 인해 결국 실각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게다가 공산주의 정권 시절부터 이어온 고질적인 내부 부패 문제도 여전하다. 젤렌스키가 작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고위 관료들을 대거 경질했는데도, 미국과 EU(유럽연합)는 재정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는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 작년 러시아의 경제성장률(2.8%)이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강국을 크게 앞지른 것을 보면 어느 쪽이 제재를 받는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미국과 EU는 2022년 하반기부터 러시아 원유 수출 가격을 시세의 70~80%인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정하도록 가격통제에 나섰다. 하지만 러시아는 중국·인도·인도네시아·중동 등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로 원유 수출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피해가고 있다. 중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은 전쟁 전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고 인도는 러시아 수출 물량의 40%를 소화해 주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는 러시아에서 도입한 원유를 재가공해 제3국에 되파는 수출 기지 역할도 한다. 인도는 러시아 원유를 가공해 EU로 재수출하는 물량이 전쟁 전에 비해 무려 570%나 증가했다. EU 국가들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천연가스 38%, 원유 26%로 워낙 높았던 탓에 단기간에 공급망을 재편하는 게 불가능했던 것이다.
전황이 묘하게 전개되자 지난 2년간 1110억달러(약 148조원) 이상을 지원해온 미국에서도 회의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기지도 못하는 전쟁에 왜 국민의 혈세를 쏟아부어야 하는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것이다. 여기에 불을 붙인 것은 푸틴을 ‘멋진 남자’ ‘위대한 지도자’라고 불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다. 벌써부터 트럼프 눈치를 보기 시작한 공화당 의원들은 작년 말 2차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 최근 마련한 여야 합의안에 대해서도 연일 비난을 퍼붓고 있다.
트럼프는 요즘 선거 유세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그의 호언대로 어느 날 그가 푸틴과 손을 잡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국제정치에서 국익 외에 영원한 가치는 없다. 북·중·러가 밀착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외교 전략가 헨리 키신저 같은 현실주의 외교 역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조형래 기자 부국장 겸 에디터
떠나는배
2024.02.06 06:04:46
동맹은 친구일뿐. 잠시 도와줄수는 있으나 대신 희생을 감내하는것은 한계가 있다. 결국 자신의 역량으로 생존을 지켜야 한다. 당장 트럼프가 문제가 아니라 그로 대표되는 미국 민심의 변화를 직시해야한다. 제2, 제3의 트럼프는계속 나온다. 우리가 우리 후손세대를 위해 자체 핵을 보유해야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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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4.02.06 05:05:04
국제 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대다. 한국은 안보와 국익 증진을 위한 지혜로운 외교 전략 펼칠 때이다. 국제 사회는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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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족오
2024.02.06 06:12:50
두 사람 손 잡으면 공산독재자 술수 책략에에 놀아나는 거 불 보듯 뻔하다 개피 부는 건 우리가 되니 정신 차려야만 나라를 지켜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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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산
2024.02.06 05:55:06
바이든의 개삽질. 우크라 나토 가입만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전쟁 않갰다던 푸틴 제안을 바이즌은 거절했고. 그로인해 전쟁과 전세계 인플레의 시작. 바이든은 러시아 제재한다고 미국 결재망에서 퇴출햇고, 덕분에 달러 패권은 급속도로 약해짐. 몇년간 미국채 급락 원인 이었음, 러시아는 재재로물자 보급이 어랴줘지자, 북한 무기를 도입했고, 덕분에 북한은 미국도 요격이 어려운 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러시아에서 습득, 이제 전쟁 나면 미 항모는 북한 미사일에 모두 격추됨. 한국는 핵무기만이 군사 균형을 ?痰?수 있음, 모드 바이든이 싼 큰 똥. 우크라 전댕, 인플레, 미 달러 지위 약화(미 채권 금리 상승.고금리 기조), 북한 초음속 미사일 기술 슥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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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Kim
2024.02.06 07:51:12
입만 열면 거짓말 도람뿌, 북핵 당장 해결하겠다고 큰소리 치더니 한 것이 무언가?. 믿을 걸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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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_Hwang
2024.02.06 06:38:53
부국장이란 자의 인식이 이모양 이라니... 정말 한심하기가 짝이없네. 트럼프외교의 핵심이 뭐였나? 중공, 러시아 오펙의 해체를 통한 미국의 재건이였다. 미국산 원유생산으로 오펙과 러시아를 거의 부도직전으로 내몰고 관세와 군사동맹강화로 중공을 코너로 몰았을때 그가 우려했던점은 코너에몰린 중공과 러시아의 동맹강화였다 그래서 그는 러시아의 손을 잡는척하며 또 한편 김정은을 구슬리며 시진핑을 다뤄냈던것일뿐. 그의 천재적 외교술로 중동에는 평화가, 전세계 경제에는 호황이 왔던것을 다 까잡쉈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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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할머니
2024.02.06 07:35:09
위기사를 보고 끔찍한 마음이들었다.평등은말뿐 약육강식의 시대다.종국에는 우리의살길은 우리가 찾아야하고 우무도 도움이 안된다면 우리도 핵의길로 갈수밖에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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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cool
2024.02.06 07:24:27
한심한 글이네. 트럼프가 푸틴 손잡으면 어떡하냐구? 그동안 미국 대통령이 한두번 바뀌었나? 트럼프는 영원한가? 앞으로도 미국, 한국, (중국도!) 대통령은 계속 바?R다. 트럼프 미국철수압력하면 한국은 자체핵개발하는 수밖에! 어차피 역사는 돌고도는 것이다. 옛날의 한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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猫한 사랑
2024.02.06 07:06:35
세상은 요지경~~~이러니 뭉가가 집권하고 찢가가 야당 총수가 되여 대선후보가 되는 희안한 일들이 생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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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6602
2024.02.06 06:08:22
영원한 동지와 영원한 친구는 없다, 예전의 트럼프가 아닐수도 있다, 그 어떤것도 장담할수 없다, 트럼프가 재 집권하면 우크라 전쟁이 전격 끝날수도 있겠지만 그건 대한민국처럼 우크라의 분단을 가져온다, 한치앞도 내다볼수없는것이 국제정세다, 대비하고 지켜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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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2024.02.06 07:59:45
국내 트럼프 지지자들 주한미군 철수에도 찬성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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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네
2024.02.06 07:59:35
'현실주의 외교 역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막연한 대상을 이를 때'는 '어느'라고 쓰지만, '다른 보통의'는 '여느'다. 즉 '어느 때보다'가 아니라 '여느 때보다''다른 어느 때보다''그 어느 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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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바른소리
2024.02.06 07:39:19
중국 공산당을 저리 키워놓은 게 키신저였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은데? 시진핑이 좋아할 칼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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尙德
2024.02.06 07:38:02
도람프를 지지하는 국내 보수들, 푸틴과 손잡는 도람프를 보아도 만세를 부를테지. 이춘근에게 쇠뇌당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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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79
2024.02.06 07:29:08
헨리키신져의 현실주의 외교는 한반도의 입지에서는 대단히 위험함 헨리키신져학파들이 내세우는것들은 과연 우리가수용할수 있을까요? 헨리키신져는 메이져급 나라만을 위해 통용되는 외교임 소국은 희생시킬 도구에불과함 그가 가장실수한것중하나가 중공의 핑퐁외교임 중공은그를 우상시할것이지만 미국으로볼때는 자기목에 스스로 칼을 들이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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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
2024.02.06 06:07:48
트럼프때 한국이 좌파정권이면 미군철수는 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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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식
2024.02.06 05:31:37
남북이념전쟁을 선포한 윤정권은 트럼프와 부핀이 손을 잡는 것은 인류가 원하는 평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중국.북한하고 가까워 질수 있다며는 윤정권은 고립외교가 될 것이요 트럼프의 평화가 윤정권의 전쟁준비가 국민으로 부터 따돌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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