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지도를 펼쳐보면 라스팔마스는 대서양에 위치해 있는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작은섬, 모르코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젊은시절 외항선을 타던 친구들이 있어 말로서만 많이 들었네요. 아마도 홍콩, 뭄바이 등과 같이 외항선들의 중간보급지 역할을 하고있나 봅니다.
어느해 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 다른 친구가 외항선을 타는데, 대서양 근처의 어느 항구(그리스? 오래전 애기라...)에 배가 정박했고, 고삐풀린 선원들은 휴가나온 장병처럼 환락가를 찾아들었습니다.
그러다 그 친구는 어느 미녀 돌싱의 눈에 꼿혔고, 그녀가 승선을 막아서더랍니다. '죽어도 못보낸다. 나랑설자. 안그러면...' 뭐 그런거.
배는 정해진 일정이 있는지라 부득이 그를 두고 출항했고, 이런 경우 선장은 국가와 회사가 부여한 공.사적 권한에 따른 반대급부로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됩니다. 따라서 그를 반드시 찾아서 입국을 해야하지요.
몇달뒤 다시 그곳에 정박한 선장은 선원들을 풀어 친구의 행방을 수소문했고, 여자의 집을 찾아갔을때 여자가 총을 꺼내들고 절대 못보내준다고...어떻게 되었냐구요? 풀려났으니 이야기가 전해졌겠지요.
그무렵 다른 친구는 선장으로 이란 이라크 전쟁통 호르무즈해협을 갔다가 포격을 당해 죽었지요. 그래서 그일땜에 친구들이 자주 모였고, 애기인즉 자신들이 그 여자 인질이 되었으면 좋았겠다는 농담섞인...ㅋㅋㅋ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칼, 이탈리아 등 해양국가는 무역이 성황하던 시절엔 남자 선원들이 많아 돈많고 홀로된 여자들이 많았다네요.
부산에도 영도가 그랬고, 젊은시절 업무조사차 나갔던 민락동도 그때는 그런 사람들이 많은데 놀란적이 있습니다.
오늘 애기 주제는 그 아래편에 있는 아프리카 서북단의 '모리타니'였는데...대부분의 국토가 사막이라 수도인 뉴억쇼트에 몰려사네요.
주수입원이 작은 동력선으로 거친 파도와 목숨걸고 싸워 잡은 문어, 자신들은 비싸서 습관적으로 먹지 못하고, 일본과 우리나라 등에 수출하며 가난하게 살아갑니다. 우리네 예전과 같습니다. 좋은 것은 일본에 수출하던 시절...(보릿고개 이야기 ㅠㅠ)
때가 되니 어느 가정에서 해변의 동네 아이들까지 불러모아 식사를 같이하네요. 그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자발적 공동체 느낌이 듭니다.
아프리카 나라들이 대부분 가난해도 이웃을 잘 챙기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점입니다.
대부분이 이슬람 신자들, 하루 다섯번 기도를 하지 않으면 지옥을 간다고 철저히 믿습니다.
대서양 파도는 너무 드세고, 배의 구멍난 곳에선 물이 들어옵니다. 물을 퍼내며 항해를 합니다.
낙지는 우리처럼 단지로 잡고, 주낙으로 고기를 잡는데, 참돔과 고등어가 많이 잡히고, 참치도 잡힙니다.
높은 죽음의 파도와 싸워가는 그들, 바록 삶이 힘들어도 자신들의 나라 모리타니가 좋다네요. 우리와 다르네요. 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