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는 왕실과 인연이 많은 지역이었네요.
명성황후 생가가 있고, 세종대왕릉, 효종대왕릉이 있는 곳입니다.
50차 순례는 2016년 6월에 다녀왔었지요.
오전 대법사 순례에 이은 오후 일정을 이어서 올립니다.
이 곳 역시 사진을 보시면 그날의 이야기들이 웃음과 함께 떠오를 겁니다.
왕의 숲길 가의 타래난초꽃도 반가울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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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생가와 세종대왕릉·효종대왕릉 답사기/인드라망 제50차 사찰순례기②
#명성황후 생가와 기념관
대법사를 나온 순례단은 명성황후 생가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조선 26대 고종황제의 황후에 대해 우리가,
아니 제가 잘못 인식하고 있었던 부분이 많았다는 걸 깨우치게 된 생가 답사였습니다.
명성황후라면 시아버지인 흥선대원군과의 정쟁이 먼저 떠오르고,
강하다 못해 억센(?), 지금 식으로 표현하자면 쎈~ 여인이라는 인상이 짙었었지요.
이렇게 된 데는 '조선근대사'를 쓴 일본인들의 왜곡된 역사 서술의 탓이 클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바로잡기까지는 긴 세월이 흐른듯 합니다.
이쯤에선 우리의 잘못도 클 것입니다.
사실 우리부터도 민비라고 배웠고, 불러왔습니다.
-생가 근처의 민속상가
여기서도 먼저 기념촬영부터 합니다.
들어갔다 하면 다시 이렇게 모이기가 힘이 드니까요. ^^*
-명성황후 생가 입구에서, 사진: 범심님 제공
생가 소개글은 위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이 곳에서 태어난 명성황후는 8세까지 이 곳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생가는 본래 명성황후의 6대 조부인 인현왕후의 아버지 민유중의 묘소 관리를 위해 1687년에 지어진 묘막으로, 그의 직계 후손인 민치록이 부인 한산 이씨와의 사이에서 명성황후(민자영)를 낳았다고 합니다.
8세에 아버지를 여의었지만 현숙한 어머니의 가르침 아래 손색없는 양가규수로 자랐다고 해요.
고종 3년인 1866년, 친척이었던 흥선대원군 부인의 추천으로 16세에 왕비로 책봉된 후
대궐 안의 수많은 서적들을 탐독하면서 전통과 현대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갖추게 됐답니다.
시아버지 대원군의 10년 섭정이 끝난 후 고종임금을 내조하면서 본격적인 조선왕조의 근대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해집니다.
여주시에서는 명성황후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서구 열강과 일본제국주의가 조선을 침략하던 시기에 나라의 근본인 백성이 굳건해야 나라가 편안할 수 있다고 믿었던 명성황후는 뛰어난 인재를 고루 등용했으며, 외교적으로는 외국의 침략세력끼리 서로 견제하고 싸우게 하는 이이제이(以夷制夷) 론을 펼쳐 뛰어난 외교술을 발휘했다고 전합니다.
여장부인건 확실하지요.
ㅁ자의 생가에는 우리 말고도 탐방객이 많습니다.
해설사가 해설을 해 주고 있었지요.
그 중 인상 깊었던 대목을 소개해 볼까요?
어릴 때부터 영민했던 자영은 선대 할머니 인현황후처럼 왕비가 되고싶어 했다고 합니다.
생가 뒷산에서 철마다 새들이 울었는데 여름엔 소쩍새, 겨울엔 부엉이가 울었다고 해요.
어느날 아버지 민치록이 부엉이 우는 소리가 들리느냐고 묻자
어린 자영은
"예, 들었습니다. 부엉이가 '부원군, 부원군...'하면서 울어요.
아버지는 윗대 할아버지처럼 분명 부원군이 되실겁니다."라고 답했답니다.
어찌보면 맹랑하고, 어찌보면 초지일관의 꿈 크고 진취적인 아이였던 거지요. ^^*
-명성황후 영정
생가에 마루가 많아 삼삼오오 모여앉아 해설도 듣고, 쉬기도 합니다.
아래 인라인님과 나란히 앉은 분은 찍어놓고 보니 우리 일행이 아니네요.
어쩜 그리 다정히 앉으셨냐고요. ^^*
까만 안경으로 본인 눈만 가리면 되는 겁니까?
사진 찍기를 한사코 마다하시는 마다님이 이 날은 비교적 모델인심이 후했습니다. ^^*
-명륜님 제공
-범심님 제공
파이팅!
이 팀은 좀 각별합니다. 예전 모 불교대학 다닐 때 같은 입학기수로 함께 공부하던 도반입니다.
모처럼 다시 뭉치셨네요. 보기 좋습니다. ^^*
-나침판님 제공
이 곳은 명성황후 생가의 별당입니다.
행랑채는 기와를 얹었는데, 별당은 또 초가지붕 그대로 뒀네요.
두 왕언니께서 나란히 앉으셨습니다.
위가 인현황후의 아버지 되시는 민유중의 묘와 신도비라고 설명돼 있네요.
비를 지고 있는 거북의 위용이 대단했어요.
이 날 차로 이동하면서도 느꼈지만 여주는 땅이 참 비옥해 보였어요.
이 지도를 보니 이해가 갑디다.
여주는 남한강이란 유장한 강을 끼고 생성된 고을이었어요.
흙이 좋으니 뭐든 풍요로웠을 겁니다.
덩달아 도자기까지 많이 나더라고요.
생가를 나와 그늘에서 잠시 쉽니다.
아래는 명륜님께서 정토회식 사진찍기 놀이를 하시는 장면입니다.
쭉 뻗은 V자가 힘이 있습니다. ^^*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이번엔 명성황후 기념관을 가 봅니다.
전시실에는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장례식 관련 자료들이 전시된 특별전시실과
명성황후의 친필, 고종의 영정 등이 전시된 일반 전시실이 있습니다.
-순종황제의 국상행렬
명성황후가 공부를 했던 방의 자리에 지었다는 '명성황후탄강구리' 비각은 중수 중이었습니다.
아래가 황후의 친필입니다. 어떤가요?
한자는 직접 쓰셨고, 한글은 궁녀가 대필했다고 돼 있었답니다.
직접 쓰시던 노리개며 떨잠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아래는 다시 여주 여행 안내도.
불빛이 들어오니 남한강 줄기가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군요.
아, 이 칼입니다.
일본 낭인들이 조선의 국모를 시해할 때 사용됐던 칼입니다.
아래는 그 장면을 그려둔 그림.
안타까운 장면을 마지막으로 명성황후 생가와 기념관 관람을 마치고 이번엔 세종대왕능을 향해 출발합니다.
역시 여주 안에 있답니다.
#세종대왕릉[英陵]과 효종대왕릉[寧陵]
여주는 유독 왕실과 인연 있는 곳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한양에서 가까워서만은 아닌듯 싶어요. 그만큼 길지인 걸까요?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영릉로 269-50, 세종대왕릉 주차장에 도착하자
바로 테이블을 펴 점심공양을 했습니다.
따가운 볕을 받으며 몇 곳을 다닌지라 갈증도 나고, 허기도 집니다.
이날의 메뉴는 비빔밥입니다.
갖은 나물과 김가루까지 곁들인 비빔밥맛은 꿀맛이었어요.
세종대왕릉은 英陵, 효종대왕릉은 寧陵으로 불립니다.
700여 미터를 사이에 두고 있답니다.
이때만 해도 제가 700미터를 더 걸어 효종대왕릉까지 다녀오리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일정에도 없었던 일입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자, 대왕께서 반겨주십니다.
말이 이상하네요. 입장료 없이 들어가도 반겨주실 겁니다. ^^*
다른 곳에서도 흔히 보는 대왕의 동상이지만, 이 곳에서 보는 세종대왕상은 느낌이 특별합니다.
내 집에 잘 왔다, 하시는 거 같습니다.
조선조 4대 왕이신 세종대왕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성군으로 추앙받지요. 스타임금이시고요.
-간의, 천문관측기
너른 터엔 세종대왕 대에 발명된 천문관측기며 해시계, 물시계 등등의 모형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일일이 이름을 익혀도 돌아서면 또 잊어먹습니다. ^^*
하여튼 과학을 엄청 장려하신 대왕이십니다.
한글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악기며 무기까지 당대에 많이 개발됐습니다.
아무리 문외한이어도 혼천의는 바로 알아보겠더라고요.
근데 또 만원짜리 지폐 뒷면을 저기다 붙여놓은 친절이라니...ㅎㅎ
위는 깜찍한 휴대용 시계입니다.
줄만 매달면 회중시계랑 비슷하겠는걸요.
아래는 편종인가요?
아, 이 곳은 또 실내 전시관입니다.
모양도 연주방법도 독특한 궁중악기들이 많았습니다.
아래 그림은 한글반포도의 일부입니다.
민초들이 환영해 마지 않는군요.
임금님, 만세~~ ^^*
정말이지 인터넷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겐 더없이 소중하고 편리한 한글입니다.
한자처럼 복잡한 글자였다면, 저 같이 둔한 사람은 자판 칠 엄두도 못냈을 것 같습니다.
두릅나무님이 가리키는 이 물건은 또 뭘까요?
신기하게도 한강 수위를 재는 돌기둥이랍니다.
저기 위에까지 물이 차 오르면 범람, 홍수, 비상사태라는 거지요.
이제 훈민문을 통과하면 영능의 영역입니다.
홍살문 아래로 곧게 쭉 뻗은 길 위에 신도(神道)라는 이름표가 놓여있군요.
오!! 신도는 선왕의 혼령이 출입하는 신성한 길이랍니다.
참배객들은 그러니까 길의 중앙이 아닌 가로 걸어야 예에 맞답니다.
법당에서의 어간 같은 것이로군요.
멀리 보이는 능 앞에 나란히 앉아 있는 노란 옷 입은 이들, 인드라망님들 맞지요?
그러니까 우리 몇 사람이 또 늦은 거네요.
당겨보니 확실하네요. 사진 찍는 중인가 봅니다. ^^*
아래 이 장면이었던 거지요. ^^*
-범심님 제공
이렇게 보니 능이 위치한 곳이 또 구릉이군요.
이곳에선 부산의 청민님께서 상세히 설명을 해 주셨는데 제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끝부분만 들었습니다.
대신 세종대왕유적관리소의 설명글을 붙여 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진여화님 얼마나 예뻐을꼬 ♡
@演菩提(연보리) 우째
예식장 다녀온
인증사진이 하나도 없습니까?
ㅎㅎㅎ
즐거운 시간 보내셨지요
풍경님!
@월명심(月明心2) 궁금들 하시라고 한 장도 안 찍었어요. ^^
바람이 많이 불어요.
넘에 잔치 제가 더 분주 했습니다.
제가 벌써 친구 잔치 다닐 나이 되었다는게 참 실감 납니다.ㅎ.
명성황후에 대한 기타등등 많이 읽었는데 또 한주 배웠습니다 ~~
머잖아 혜림지님 한복 입고 촛불 켜는 모습도 볼 수 있겠네요.
@秀香(수향) ㅎㅎ
글수도요^^
오늘 다녀 오셨군요
혜림지님 잘했어요
ㅎㅎㅎ
즐거운 잔칫날이었지요
수고했어요
혜림지님!
오늘 수고하셨어요~~
우리 테이블 커피값 남아 있어요. 다음에 한 번 더 커피타임 가집시다. ^^
@월명심(月明心2) 수고는 무슨요 ~~^^ㅎ
덱데구르르~~~
요즘은
못구르지싶네요^^.
종일
엎치락 뒤치락
하다보니
아들이왔네요
좋아하는
샌드위치 만들고
카레도 한냄비
끓여놓았습니다
내일 또 나가놀려면...
내일은
거울빈님따라
황매산갑니다
비소식은 있지만
늦은출석입니다
ㅎㅎㅎ
황매산 잘 다녀오세요
같이 가고 싶구만..
내일 일찍 친구들하고 제주 가요
며칠전 월명심님 올려주신 감자샐러드가 너무 맛있어보여 오이 하나 사러 갔더니
5개 묶음밖에 없어 하나 쓰고 둔 거
아침에 야채 정리하면서 조청으로 절여 젓갈 무침했더니 아삭한 것이
먹을만 하더라고요.
아드님 좋아하는 감자샐러드 넣어 샌드위치 먹음직스레 만드셨네요.
황매산 잘 다녀오세요~~^^
비 오지마라카고
잘 다녀오이소
예보 보니까 날씨는 좋을듯....
저녁 먹고 장미공원 나왔더니
어제부터 축제였나 봅니다
단발머리,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라이브에, 합창에
오월의 밤도 참 예쁩니다.
무아님과
알콩달콩
데이트중이구나요
바람 심술이
엄청나던데
지금은
좀 잠잠해졌나?
좋은시간되세요
수향님 ♡
ㅎㅎㅎ
와우~ 예쁩니다요~
가까이 저런 곳 있으면 밤마실 나갈만 하겠어요.
밤이면 향이 훨씬 더 짙어지지요.
우와
좋은동네 사시네요
친구들과 밤 번개 쳐야겠어요
장미공원으로~~^^
첫해가 젤 좋았는데 ~~^^
우와 ~~
꿈속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