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4시50분 일호 엄마 내 손 전화 어디 있어 어서 빨리 가져와
이 교수 못 깨우면 난리나~~
비몽사몽 가운데 이 교수 전화번호 찾아서 부리나케 전화를 했다.
빌 빌빌 전화 벨소리가 몇 번 울리면서 고맙게도 전화를 받는다.
얼마나 반가운 목소리인가 어제도 만났지만 새벽에 서로 통화를 하게 되니 더욱더
반가운 목소리로 들렸다.
“이 교수 빨랑 일어났네. 냉큼 와라 빨리 어제 약속한 장소로 알았지”
“그래 세면하고 바로 갈게“
그래도 의리가 있어 어제약속한데로 이 교수는 우리를 공항까지 모셔다주기위하여
잠을 설치면서 일어나 주다니 고마웠다.^^
새벽바람 차가운 경기하남시 시민약국앞에서
이교수의 승용차를 기다리면서 왜 이렇게 늦남....
마음은 벌써 필리핀에 꽃 혀 있는데 말이야~~
전봇대 옆의 쓰레기들은 나의 발길을 잡기라도 하려는 듯
도둑고양이와 씨름을 한판하고 있었다.
야무지게 묵어놓은 쓰레기봉투를 삶의 먹이를 찾기 위하여
바동거리며 헤집는 도둑고양이를 보면서
이 교수 승용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도 잠이 들깬 듯 눈은 멍한 상태 그대로였다.
평상시 같으면 아침 9시 이후에야 잠자리에서 일어나야하는 시간 아닌가.
새벽에 가야한다는 람보성님의 말씀만 없었어도 이렇듯 잠을 설치지 않았을 걸
어제 잠을 설친 것이 지금의 멍한 상태로 만들어버린 듯 했다.
갑작스럽게 번개방식으로 이루어진 이번 여행일정 4박5일
람보성님 말씀에 의하면 황재투어라나 뭐라나 아무튼 기대되는 여행이었다.
각종약품을 준비한 약국 앞에서 필에 들어가면 무더운 날씨를 생각하여 나는 약간
가벼운 옷차림 이였다. 두발 동동 구르며 쌀쌀한 새벽날씨와 싸우면서
빈 깡통을 발로 한번 후려 차는 순간 이 교수 승용차가 눈에 들어왔다.
“야 왜 이렇게 늦게 오냐?”
좀 빨 리오지 이궁 추워라 ..
“빨리 왔잖아 지금 시간이 몇 신데?”
그러고 보니 내가 지금 시계가 없네. 평상시 손 전화로 시계를 봐왔던 나는 약간 헷갈렸다.
“아참 내가 집에 손 전화을 두고 왔지 필에 가면 필요 없어서 헐 헐”
“도무지 시간을 볼 수 없다야 네가 조금 이해해라 이궁“
고덕 6단지 앞에 도착하여 보니 30분 45분에 만나기로한 길주형님은 오시지 않으시고
또한 기다려야 했다.
21일 새벽은 아침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전날 있었던 날이었다.
비바람이 약간씩 치는 시간에 이 교수와 난 승용차 안에서 10분가량을 기다렸다.
승용차 앞 유리에 왔다 갔다 하는 와이퍼가 참열 심히도 일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들게 하는 시간이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주님은 오지 않아서 내가 내려서 닭갈비 집 앞으로 걸어갔다
혹시 닭갈비집 앞에 기다리실지 몰라서였다.
약속이나 한 듯이 내가 닭갈비집으로 향하여 내려간 순간 이교수승용차를 향하는 거무스레한
몸짓이 있었다. “앗” 오셨구나. 기다리다 만나면 와이리. 반가운지 원
한국 사람의 심리일까? 무조건 반가운 것이었다. “아이고 어서오세요”
“참~ 시간도 기가 막히게 맞추시네요. 정확하게 약속시간에 맞추어 나오시는 길주형님은 한마디로 대단하신 분이였다. 나 같으면 5분전이라도 나와서 약간 기다려야 하는 버릇이있는데말여~
우리 일행은 이 교수차량에 동승하여 람보성님 댁으로 향했다.
차안에서의 오고가는 이야기는 온통 필리핀 이야기와 오늘 날씨이야기 정도였다.
“이 교수 오늘부터 한국 비 온다고 뉴스에 나오던데 비 맞지 말고 감기조심하면서
5일 동안 한국을 잘 사수 해줘“
어이구,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이 교수 나도가고싶은데 하면서
잘 닦아놓은 도로를 일행이 탄 승용차는 빗물에 미끄러지듯이 빠르게 람보성님 아파트 앞에 도착하였다. “람보성님 아파트 밑에 왔어요. 빨리 내려오세요”.
지금 내려가고 있다고 하신다.
4박5일 동안 함께 여행할 동반자 들은 다 모인 셈이었다.
“인천 국제공항으로 바로 쏴라” 올림픽대로를 이용하여 신나게 달렸다.
공항에 도착된 시각은 아침7시를 약간 지나고 있었다.
공항까지 승용차로 태워다준 이교수가 참으로 고마웠다.
새벽잠 설쳐가면서 말이다. “야, 이 교수 아침 출근시간에 혹시 걸리더라도 너무 마음 상하지 마라”
내가 약 올리려고 하는 말은 아니고 그냥 놀려주고싶었다.
함께 하지 못하는 여행이라서 놀려주려고 한거이다.
그리고 너와의 주점에서 한 약속 지킬게 허허허~~~
여행용가방 셋을 질질 끌면서 우리일행은 공항으로 들어왔다.
들어오는 입구에 의자를 혼자서 독차지 하고 뒤비자고 있는 한국사람 한분을 봐야 했다.
약간 보기 싫은 모습이었다. 길주형님께 저것좀 보시지요. 혼자 사용하는 공간이 아닌데
심하지 않나요. 하고 물었다. 길주형님도 그렇지 저렇게 하면 안 되지 했다.
항상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하면서 람보성님 비행기표를 바꾸고 공항이용료 지불하고
약간 바쁘게 왔다 같다 하는 사이 난 짐만 지키고 약간 앉아있었다.
길주형님은 화장실 다녀온다고 하였다. “넵 다녀오세요”.
얼마 후 우리일행은 출국수속을 받으러 출발했다.
출국수속을 하고 면세지역에 들어온 우리 일행은 아직 아침전이라 한국식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길주형님 육개장 나도 육개장 람보성님 갈비탕 두꺼비 수놈 한 병
“후루룩 냠냠” 새벽부터 잠을 설쳐서일까 별로 맛은 없었다. 간단히 소주안주삼아 먹는 정도였다. 비행기출발시간은 아침 9시였다.
약간 시간이 남아서 면세지역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바로 아시아나 비행기 371편 탑승구 쪽으로 향했다. 람보성님은 흡연실을 경유하여 왔고 길주형님과 난 삼성에서 제공한 대형 TV앞에서 축구경기를 관람했다. 길주형님은 조기축구회 매니아 이신 분이었다.
축구이야기를 잠깐 하는 동안 371편 마닐라 탑승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줄을 맞추어 우리일행은 벵기표를 안내하는 승무원에게 줬다. 지하철 표 잡아먹듯이
우리 비행기표를 삼키더니 이네 뒤편에서 작은 쪼가리 한 장만 달랑 주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승무원이 확인을 하나하나 하더니 지금은 세상이 좋아진 것은 사실인가보다.
아니면 최고의 컴퓨터 강국 한국이라서 그런가?
무사히 비행기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였다.
우리 일행은 중앙좌석 3개를 차지하였다. 내가17E 번이였으니 18-19였나 잘은 모르겠다.
분주히 움직이는 아시아나 승무원들을 바라보면서 타 항공사 승무원들 이야기를 길주형님과
이야기 을 했다.
=====================================
인천공항에서 바탕카스여객터미널까지~
잠시 후 모든 것을 정리한 듯한 승무원들이 안전밸트확인을 하기위하여 돌아다닌다.
안전벨트 확인은 무엇인가 곧 이륙한다는 신호 아닌가?
벵기는 약간씩 떨어지는 빗줄기 사이를 뚫고 당당히 활주로로 이동중이였다.
달달달달 우리일행은 약간 뒤편에 앉아서 덜덜거림을 한층 더 느낄 수 있었다.
벵기가 적어서 일수도 있을 것이다. 활주로 입구에 도착하여 약5분정도 기다렸다.
이륙 승인을 받는 중인가보다.
드디어 비행기이륙이 시작되었다. 힘차게 양쪽 제트엔진을 돌려보더니 아무런 이상이 없는 듯 바로 출발하였다. 시속 300킬로 이상 달리더니 하늘로 비행기 앞동체가 들어올려졌다.
비행기 여러 번 타보았지만 이륙할 때 앞동체 들려서 올라갈 때가 난 기분이 가장 좋은 것을 느낄 수 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기계의 힘을 빌려서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기분은 정말 좋은 것이다.
비행기 창밖은 비가 오는 탓인지 빗물이 45도 각도로 비슷이 흐르고 있었다.
창밖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구름이 잔뜩 끼여 있는 날씨였으므로 아무것도 볼 수 없이 하늘로 솟아 오르는 구나를 알 수 있었다.
귀가 멍멍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다이빙할 때처럼 코를 손으로 막고 공기를 불어넣었다.
좋아지는 듯 귀가 뚫어졌다. 다시 침을 꼴까닥 삼키었다. 길주형님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
좋아졌다는 식의 싸인 을 눈으로 통하여 이야기 하는듯하였다.
아시아나 승무원들은 비행기 이륙하자마자 분주히 바쁘다 필리핀 입국수속딱지와 헤드폰을 나눠주고 있었다. 간단한 음료 한잔씩 함께 …….
얼마 후 기내식 서비스가 있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 일행은 광우병 생각도 났지만 그래도 쇠고기 로 만들어놓은 밥을 먹기로 결정하였다. 그런 대로 먹을 만했다.
기내식 나눠주는 승무원이 예뻐서 맛있었나? 아무튼 남김없이 먹었으므로 잘 먹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람보성님은 와인과 함께 길주형님은 음료와 함께 즐거운 기내식 시간이었다.
한참을 졸음과 싸우면서 헤드폰 끼웠다 내렸다하기를 여러 번 어느덧 필리핀 상공을 날고 있는 비행기를 네비게이션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시간 현지시간 따로 구분되어 알려주었다. 한국 시간보다 1시간 차이가 났다.
우리는 1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셈이었다.
나중에 돌아올 때 반납해야 하는 시간이지만. 조금 더 젊어진 듯한 묘한 기분드는 것은 무엇일까?
잠시 후 승무원 안내방송이 나왔다 필리핀 아키노 국제공항에 착륙하니 다시 안전띠 착용하라는 방송 이였다.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 착착 안전띠착용끝
착륙하는데 비행기 동체가 더욱더 격렬히 흔들렸다. 우리일행의 필리핀 입성을 환영이라도 하는 듯 옆 좌석에 앉은 길주형님에게 “으미 기장이 초보인가 벼” 했더니 빙그레 웃으신다.
12시 이후 안전하게 착륙한 우리 일행은 가방을 각자 챙기고 빠져나오기 시작하였다.
기내잎구에서 밝은 미소로 대하는 승무원에게 “마라밍 살라맛뽀”로 답하고 부지런히 입국수속하는곳을 빠른 발걸음으로 향했다.
조금만 늦으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사항이라 가장먼저 도착하여 입국수속을 하고 싶어서였다. 원래 더운 지역사람들은 시간이 좀먹나 자갈에 꽃피냐 하는 식으로 일 처리가 상당히 늦기 때문이었다. 다행이 빠른 발걸음 때문에 줄은 별로 서보지 않고 입국을 할 수 있었다.
한국과의 기온차이는 대단하였다 마닐라 현제 온도는 29도에서 30도였다.
그러니 한국에서 겨울옷을 입고 온 나로선 땀이 삐질 나기 시작하였다.
그렇다고 어디 가서 옷갈아입을 시간적인 여유 가없었다. 바로 바탕카스 여객터미널로 가야하기 때문이었다. 공항 앞쪽 택시 타는 곳에서 람보성님의 흥정이 시작되었다.
누굴 초보자로 아나 바탕카스 하니 2800페소 요구 캑 놀라 자빠지겠네. 이런 크크
저번에 우리는 1300~1500 이용했다고 이야기한다. 힌디 왈랑 빼라 하고 있으니 협상이 들어온다. 그럼 2000페소 람보성님 눈치 약간 보더니 날씨더운데 더있을필요 없고 또한 바로 바탕카스로 옮겨서 빨리 민도르섬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000페소에 가기로 결정 했다. 람보성님은 밴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승용차가 우리 앞에 섰다. 밴 아니라고 또 한번의 실랑이를 하려다 이궁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생각하고 우리는 승용차에 몸을 올렸다.
람보성님은 현지 운전자에게 하이웨이 하고 외치신다.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던 택시 운전자는 신나게 마닐라를 빠져나갔다.
이리저리 한참을 달려 바탕카스 에 도착하였다. 여객터미널 입구에 도착하여 콱 막힌 도로에 잠깐 기다려야 했다. 교통정리가 하나도 되지 않는 무질서의 그대로였다. 한참을 기다리다 우리는 걸어서 가기로 결정하고 마닐라 에서 여기까지 함께한 택시 운전자를 보내주었다.
물론 우리를 걸어가도록 만들었으니 팁은 없었다.
걸어오면서 우리는 현지인들의 장례식을 구경할 수 있었다.
운구차는 정말 좋아보였다. 장례절차는 카톨릭식으로 이루어지는 듯 보였다. 필리핀은 카톨릭 국가라서 그런가보다. 람보성님은 빌어먹을 저것 때문에 차가 막혀서 걸어온다고 투덜 키키 한참을 걸어 내려가서 바탕카스 여객터미널에 도착하였다. 3시30분 뿌에르토갈레라 행 배표를 구입하였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여객터미널 이용요금이 따로 있었다.
너무 무더운 날씨에 견디기 힘들어서 한국에서부터 입고 들어간 겨울용 옷을 벗어버리고
반바지와 반팔티을 입기위하여 난 화장실로 향했다. 모든 것을 갈아입고 신고 시원한 차림으로 기다리니 한층 좋아지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얼마 후 시간이 되었는지
배에 탑승하라는 신호가 왔다. 우리 일행은 배로 발걸음을 옮겼다.
먼저 배에 올라있는 현지인들이 우리를 반기는 듯 미소 띤 얼굴로 맞이한다. 나도 웃음으로 답하였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의자가 정리되어 있었다.
현지인들은 현지어로 나오는 영화를 보고 있었다. 14인치 정도 되는 칼라 TV앞으로 모든 시선이 집중되어있었다. 영화 속에서 현지어로 따갈따갈 소리가 들렸다.
영화의 수준은 우리나라 약60~70년대 수준의 영상이 흐르고 있었다.
총싸움 영화 주인공은 절대로 총에 맞지 않는 영화 이었다. 속으로 웃음이 나왔으나 현지인들의 영화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고 참아야 했다.
새벽부터 잠을 설쳐서일까?
아니면 도착지까지 와서 마음이 풀려서일까? 졸음이 나의 가볍지 못한 눈꺼풀을 연신 잡아 내리고 있고 난 눈꺼풀을 잡히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을 하고 있었다.
물론 옆 좌석의 길주형님은 여행첫경험이라 눈감을 시간이 그다지 없어보였다. 보고 느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바로 보이는 것이었다. 람보성님과 난 간단히 눈을 붙이고 잠깐의 수면을 만끽하면서 물결을 헤치면서 질주하는 배에 한참동안 몸을 내동댕이쳤다.
얼마나 달렸을까?
잠깐 눈을 뗬으나 이내곳 다시 눈을 감아버렸다.
갑자기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았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덧 저 멀리 보이는 사방비치 그리고 스몰 라구나 다이빙박이 있는 곳이 눈에 가물거리며 들어왔다. 길주형님과 함께 배윗쪽으로 올라왔다.
바닷바람 과 짠내음을 맡기위함이였다. 창밖을 보니 코코비치 또한 아물거리며 들어왔다.
코코비치 앞쪽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다.
그것 때문에 웅성거렸나보다.
가격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 거대한 요트 한척이 붉은 화마에 휩쓸려 검은 연기를 품으며 줄기차게 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바다에서 일어난 화재는 태어나서 처음 접해보는 광경이었다. 카메라가 가방에 들어 있는 터라 어쩔 수 없이 길주형님에게 디카로 몇 컷 담으라고 이야기 했다. 현지인들도 웅성거리며 바깥 펼쳐진 화재에 모든 시선이 꼿혀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정말 고급 요트인 듯한데 모든 것이 불속에 타버리고 배 밑바닥만 확인할수있을정도였다. 람보성님은 몇 억 날라가는 것을 눈앞에서 본다고 했다.
사람이나 안 다쳤으면 좋으련만 하는 마을을 가지고 우리일행을 실은 대형보트는 뿌에르토 갈레라 항구로 향하고 있었다.
항구에 도착하는 우리를 서로 반기려는 듯 현지인들은 여러 가지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지프니 호객 트라이시클호객 보트 호객 여러 호객꾼들을 뒤로하고 우린 바로 보트에 몸을 옮겼다.
다이빙 박으로 향하기위해서였다.
그 보트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운행하는 조그만 보트였다. 아직도 솜털이 보송보송 난 조그만 아들이 앞쪽에서 커다란 장대를 들고 배를 이리저리 요리하는 모습 을보고 한편으로는 귀엽기 도하고 한편으로는 우리 한국 애들하고 비교도 되는 묘한 기분을 감출수가 없었다. 너무도 능수능란한 솜씨에 혀가 내둘릴 정도였으니 앞으로 좋은 선장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버지는 배뒤쪽 조정을 맡아서 운행하고 꼬마 어린이는 앞을 맡아서 서로 호흡을 함께 하더니 어느덧 보트는 물살을 가르며 달려 나가고 있었다. 꼬마어린이는 영화 타이타닉에서 보던 형태로 보트 앞좌석에서 몸에 맞지 않는 커다란 남방티을 펄럭이며 바다의 짠바람을 온몸으로 감싸 안으려는 듯 서서 있었다.
한참을 달려 꼬마는 배앞쪽 끝에 다시 감싸고 앉는다. 어떻게 보면 당돌할 정도로 아버지와 함께 일을 하고 있지 않는가?. 우리나라 애들 같으면 초등하고 삼학년 도 안 되는 모습인데 ^^
드디어 다이빙 박에 보트가 도착하였다.
우리일행은 서둘러 여행가방 셋을 내려들고 다이빙박으로 들어갔다. 산호모래를 처음으로 밟아보는 순간이었다. 예전에 왔을 때 너무도 바빠서 서로 적당히 놀지도 못하여 아쉬운 이별이 있었던 거지 왕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니 한편으로 상당히 좋았다. 오늘도 다이빙박에 도착하여 보니 어김없이 거지 왕님은 무척 바빠 보였다.
오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계셨다. 이것저것 계산 하고 또한 마닐라에서 인철선배도 오셔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 람보성님과 길주형님과 인철선배 그리고 나와함께 골프를 쳤지만
아무튼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다이빙박 샾이었다.
람보성님을 반기는 여러 분들이 있었고
급기야 우주제국 이상협님도 함께 있었다. 이상협님은 저번에 왔을 때 자격증 따기 위하여
술과 싸우면서 노력하던 그분 아니던가. 우주제국 황제님 흐흐
술과 함께 하면서 자격증 따내는 모습을 보고 범상치 않는 분으로 알고 있었지만 다시 여기서 만나게 된 것을 필리핀 신께 감사드리고 싶을 정도로 반가웠다.
다이빙박 바에서 간단히 맥주 한 병씩 입에 물고 우리 숙소를 정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벌써 필리핀 아키노 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손 전화 로 람보성님이 거지 왕님에게 명령하달해놓은 룸3개 잡아놓으라는 명령에 벌써 다이빙박옆 유럽인 이 운영하는 숙소에 몸을 옮겼다.
숙소는 에어컨이 준비되어있는 비교적 깨끗한 룸이었다. 일층 3호실은 람보성님 난4호실을 이용하였으며 길주형님은 이층을 이용하였다. 다이빙박에서 저녁이 차려지고 즐거운 저녁시간을 맞이하였다.
첫날의 술과 도착 자축의 파티가 시작되었다. 저녁 늦은 시간 사방으로 나가서 다이빙박에 모인 모든 분들과 함께 한잔의 술잔치가 벌어진 것이다. 얼마나 재미있는지 술 먹는 이야기는 접기로 해야겠다. 비공식적으로 이야기 하면 몰라도 모든 분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는 밝힐 수가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것이 많은 곳이 이곳 아닌가?
술독에 빠져서 헤엄치기를 몇 시간 술에 담겨져있는 몸을 이끌고 걸어서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너무도 길었던 하루라고 생각한다. 4박5일의 첫날 여행의 하루를 너무 보람차게 보낸듯하여 앞으로의 모든 일정이 머리주위를 맴돌고 나의 머리뒷덜미를 잡고 있는 듯 나의 긴 머리를 놓아 주지 않고 있었다. 꽁지머리 풀고 샤워하고 침대위 로 쏙 들어가 다음날을 기다리며 첫날밤을 맞이했다.
한참을 민도르섬 에왔다는 생각을 망각을 하고 잠과 꿈속에서 몽롱한 상태에서 실눈을 잠깐 뜨고 창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느덧 아침햇살이 나를 부르고 있었다.
어제 먹은 술이 약했나. 아니면 이쪽 공기가 좋아서 일까? 도무지 술 먹은 것 같은 기분이 안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만약 한국에서 이정도 술 먹었다면 다음날 오후 몇 시까지는 뻗어있어야 맞지 않을까? 도무지 알 수 없는 나의 몸 리듬 이였다.
해장국 생각도 간절히 날 수 있건만 여기는 해장국도 없지 않는가? 내 몸이 정말로 좋아 보였다. 다이빙박으로 빨리나갔다. 아침밥을 준비하느라고 바쁘게 돌아가는 샾분위기를 보면서 우리 일행은 커피한잔씩을 마셨다.
람보성님이 먼저 이야기한다. 오늘은 체험다이빙과 보팅나가서 점심 먹을 계획입니다.
길주형님은 람보성님의 하는 대로 따라하겠다는 투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나또한 처분만 바랄뿐 가만히 있었다. 체험다이빙은 저번에 왔을 땐 해보았기 때문에 별로난 관심 없었으나 나 혼자 떨어져 남아있기 뭐해서 함께하기로 하였다.
람보성님은 다른 다이버들과 함께 다이빙을 나가기로 한 모양이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아침상이 차려졌다. 시원한 미역국에 갈치조림에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 반찬들이 고스란히 그대로 올라와있는 것이 아닌가?
여러 가지로 많이 준비하고 완벽하게 다이빙샾을 운영하는 거지 왕님 이하 현지 직원들에게 마음속으로 감사하게 느끼면서 한국식 아침상을 받았다. 전날 술때문일까? 시원한 미역국을 두 그릇을 뚝딱 밥말이서 해치우고 다음일정을 기다리기로 했다.
다이빙 나가실 분들이 많아서인지 분주히 아침이 바쁘게 돌아갔다.
길주형님과 난 체험이라서 그냥 시키는 대로 하고 있으면 그만이었다. 체험다이빙 강의가 시작되고 난 저번에 한번 받은 경험이 있어 길주형님을 도와드리는 정도였다.
물속에서의 수신호 그리고 초보자로서의 가장 해야 할 점 몇몇 가지만 알고 들어가면 전문 다이버와 함께 하므로 절대로 위험할 것이 없다고 이야기해주는 정도였다.
난 어려서부터 바닷가 고향이라 바닷물과는 어느 정도 친숙한 사이라 물속유영을 잘은 못해도 기본을 알고 있는 입장이었다. 단 다이버 장비를 유용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할 뿐 물속세상은 나도 잘 아는 입장이었다.
한참을 체험다이빙 을위한 교육을 마치고 우리는 슈트를 입기위하여 옷을 벗었다. 난 이 교수 슈트를 입게 되었다. 저번에 와서 이 교수 이슈트입고
놀았을 것을 생각하니 새삼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한국에서 이 교수와 술 먹으면서 하던 약속 오늘도 지켜주마 하는 마음은 슈트를 입으면서 다시 생각 하게 하였다. 다이버 장비를 몸에 두르고 물속으로 우리 일행은 향했다.
물속에서 펼쳐진 세상은 스쿠버 즐기는 분들이라면 모든 분들이 알듯이 환상그자체 아니던가?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 하리요
눈앞에서 펼쳐진 또 다른 세상의 멋을 약30분 이상 즐기고 고기밥을 주며 수중카메라로 사진도 찍고 여러 가지 일을 물속에서 하고난 후 우리는 오전 일정을 마쳐야 했다.
체험다이빙때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이면을 통하여 감사드립니다.
다이빙을 마치고 샤워를 간단히 하고 오후 일정을 맞추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바에 앉아서 산 미구엘 맥주와 함께 삽돌 이라는 친구 와서 못난이진주 몇 개 구경하면서 .........
오후 보팅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들 보팅나가서 요리해먹을 고기들과 술 헉 술을 엄청나게 담아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흐미 저걸 누가 다 먹겠다고 이랬다. 떠나기전 생각 크크
다이빙 한깡을 더하실 분들과 그리고 바로 보팅으로 바로 나가실 분들로 나뉘었다.
우린 바로 보팅가서 한잔할 기세로 큰 보트에 올라탔다. 보팅나가는 도중 빗방울이 우리를 시기라도 하는 냥 몇 방울씩 떨어졌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비 맞아봐야 바로 말라버리는 최상의 기후조건 아닌가. 우선 우리는 보팅할 장소로 모두 이동하였다. 먼저 와서 자리 잡고 놀고 있는 다른 분들이 있었다. 끼리끼리 장난감 총으로 전쟁놀이하는 써바이벌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가 말든가 우리일행은 신경 쓰지 않고 바로 자리를 잡았다 빗방울이 조금 떨어져서 위쪽에 천막을 약간 치고 엉성하게 짜여진 나무 테이블과 나무의자에 둘러앉았다.
탄두아이 럼주와 맥주와 폭탄제조를 시작하였다. 적당한 얼음을 띄워가면서 현지인들은
비 오는 일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을 피워서 고기를 굽기 시작하였다.
어렵게 고기를 구워서 내어오기 시작하자 다이빙 한깡 하러 가신 분들이 돌아왔다.
복도 많으신 분들 크크 여지것 기다려서 지금 먹으려고 하니 다이빙하고 오니까 정확히 먹을 수 있으니 먹을 복들이 많은 분들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체험다이빙을 한 이후라 나도 허기를 느끼던 때라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다.
현지 쌀로 밥을 지여서인지 밥알들은 서로 싸워서 등 돌리고 떨어져있는 듯한 모습으로 한 몸이 될 수없다고 우기고 있었다.
난 억지로 요놈의 쌀들을 맨손으로 짓이겨서 한꺼번에 모아서 서로 화해시켜가면서 밥을 먹기 시작하였다. 주위에서 현지인 다되었다고 한다.
원래 이쪽 쌀은 이렇게 손으로 먹어야 일품이지요. 하고 계속하여 손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먹었다.
폭탄주와 고기와 밥은 정말로 맛있게 먹었다. 역시 소풍 나와서 먹는 밥은 한국이나 여기나 똑같이 맛있나보다.
=====================================
보팅을 마치고 저녁시간에~
즐거운 보팅을 마무리하고 우리 일행은 다시 다이빙박으로 돌아왔다.
오늘밤이 다이빙박에서는 마지막 밤이 아닌가 싶다. 보팅장소에서 이상협님의 어제 있어던이야기를 접한 우리 일행은 거지 왕님의 한 가지 제의를 듣기로 하고 오늘 한꺼번에 움직이기로 서로 약속을 하였다.
어제 사방에 술 마시러 가서 불리한 대우를 받았다는 다이빙박의 손님이 앞으로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기를 눈길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얼마나 재미있는 분위기가 연출될까? 내심 궁금하기도 하면서 재미있을 것도 생각하였다.
오늘 주점에 찾아가서 한꺼번에 일어나서 나와
버리는 해프닝을 도모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 사람에게 바가지 씌우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어제 먹은 술값을 람보성님 것과 함께 상협님에게 올렸다가 들통 나서 다시 계산했다는 것이다. 절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일 아닌가? 다음에 한국에서 이쪽으로 여행오실 모든 분들을 위하여서도 그러한 버릇은 없어져야 하기 때문에 모두 그렇게 하기로 한것이다.
다이빙 박에서 저녁을 먹고 난후 우리 일행은 다시 어제 먹었던 주점으로 향했다.
람보성님과 길주형님과 난 먼저가서 한잔 하고 있었다.
이후 모든 분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분위기는 아주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우리가 우르르 들어가니 바바에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주점에서는 헉 한국 분들 많이 왔구나 하고 좋아했을 것이다 그러나 잠시 후 거지 왕님의 싸인 으로 모두 밖으로 빠져나왔으니 다음 사항은 내가 알바 아니다.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면 알 것이다. 크크
람보성님과 길주형님과 함께 난 다음 장소로 옮겼다. 언제나 짠물이 풍겨 나오는 바닷내음을 맡아가면서 먹는 술은 취하는 법이 없는 것일까? 오늘도 말똥말똥 이궁 다시 3차로 레스토랑에 둘러앉았다. 다시 술과 함께 주저리주저리 이 교수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주저리주저리 우리는 밤늦도록 먹을 수없었다.
내일 마닐라로 떠나야 하기 때문이었다.
저녁 시간에 보트가 없어서 다이빙박까지 500페소에 가자 그러니까 배를 띄운다고 하였다.
사방에서 500페소주고 다이빙박까지 왔다. 각자 숙소로 들어가서 적당히 샤워하고 잠깐 눈을 붙이는데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에 일어났다.
허허, 상협님이 못네 아쉬워서 람보성님의 방문을 두드리며 난리가 나고 있었다.
흐~~~ 다음날 아침 알아본 결과 잠못이루는 밤이었다고 이야기 하였다. 상협님 과 그리고 거지 왕님이 번갈아 가면서 잠 못 자게 했다고 …….
다음날 아침 난 우리 일행 중 가장먼저 일어나 다이빙박으로 걸어갔다. 거지 왕님과 컴퓨터 중고취급하는 태엽이와 한수가 모닝커피를 하고이었다.
나도 모닝커피 하고 앉아서 아침의 공기를 흡입했다. 쨘내음이 나는 공기는 시선함과 짭짤한 아침공기는 새로운 또 하나의 즐거움 이였다.
어제 저녁 즐거운 주석에 동참했던 분들이 한분 두 분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아침상이 차려졌다. 눈가에는 붉은 홍조를 띠면서 아직 숙취가 덜풀린듯한 상엽님도 일어나서 모였다.
오늘 우주제국으로 돌아 가기위하여 마지막 다이빙 한깡을 한다고 한다. 오후에 우리와 함께 마닐라로 향하기로 약속하고 분주하게 함께 한 식구들과 준비 중이다.
함께 한 식구들은 이번에 자격증 취득을 한다고 한다. 우리일행은 오늘은 다이빙박에서 앉아서 현지인들이 가지고 오는 각종 기념품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람보성님은 우리 에게 시푸드를 요리해주기 위하여 대형 게(망고크렙)를 준비하였다. 현지인들은 비싸서 구경만하고 도저히 먹을 수 없다는 게요리였다.
먼저 게를 현지인에게 구입하고 다이빙박 종업원에게 요리하라고 이야기하고 달러 교환하러 다녀온다고 하고 마지막 다이빙 한깡 하러가는 분들 배에 함께 타고 나갔다.
길주형님과 난 다이빙박에 산 미구엘 맥주 한잔씩 하면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이빙박에 근무하는 현지여성이 아직 미혼이라고 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장식용 칼을 가지고 사라고 매달리는 현지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칼을 하나 구입하게 되었다.
800페소 줬다. 시푸드 요리가 다되었을 무렵 람보성님이 돌아왔다. 다이빙기념 티를 몇 장 사가지고 왔다. 기념으로 한 장씩 챙겼다.
점심을 시푸드 요리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오늘일정은 오후에 떠나야 한다. 마닐라로
점심을 먹고 우주제국 상협님과함께........
이상협님 일행이 다이빙자격증을 취득하고 취득 잔치를 벌였다. 스노크링 마스크에 맥주를 부어서 강제로 마시게 하는 통과코스였다. 숨 쉬지 않으면서 맥주 한 병 마신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일 것이다.
그것을 참아내는 모습을 보고 함께 웃고 즐겼다. 람보성님과 이상협님 그리고 주님성님 함께 사진 한 컷을 찍고 일정마무리 자 떠날 준비 할까요 하며 모든 짐정리를 하고 다이빙 박에 모여 있었다.
민도르 섬의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바탕카스로 되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떠나보내기 아쉬워하는 거지 왕님을 비롯하여 남아있는 한국식구들을 뒤로하고 먼저 일정 때문에 나와야 했다. 우리가탄 보트가 완전히 돌아설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었다.
컴퓨터 태엽이와 한수일행은 내일 마닐라에서 뵙자고 한다. 그러자고 하고 먼저 발길을 돌렸다.
이상협님과 난 맥주 한 병씩 손에 들고 보트에 올랐다. 이상협님 얼굴에는 서운한 모습이 얼굴에 바로 그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언제다시오남
우리일행3명 이상협님 일행3명 총6명이 타고 나왔다.
가는 도중 빗줄기를 만났다. 모두 배뒤편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늘 저녁 식사는 이상협님이 쏜다고 하신다. 마닐라 가야 한국식당으로 가자고 했다.
바탕카스쪽으로 배는 계속해서 물길을 가르며 유유히 빨려나갔다. 한참을 지나고
목적지에 도달 할 때쯤 우리를 마닐라까지 함께갈 베스타승합차가 대기중이였다.
미리미리 픽엎준비를 시켜놓은 듯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하이웨이에 올라서서 한참을 빠져나가는데 저녁에 지는 노을 볼 수 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붉게 물들인 하늘 저편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왜이리. 시간이 잘가는거야 하면서 혼자서 중얼거려본다.
어느덧 3일째 저녁이 되어 버린 것이다. 너무 바쁘게 2일 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이동하는 베스타 승합차 안에서 마닐라로 옮기면서 기억을 더듬어본다. 무엇하느라 이렇게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지 하면서 으음~~~~~~
2일간은 마닐라에서 보내기로 되어있다. 이상협님은 저녁 늦은 시간에 공항으로 간다고 했다. 지금부터 제주도까지 계속하여서 이동을 해야 할 것같아보였다. 우리일행은 마닐라에서 2일간 일정이 있으므로 조금여유가 있었는데 이상협님 일행은 그것이 아니었다.
저녁 먹을 시간에 맞추어 마닐라에 도착하였다. 가야한국식당으로 자리를 잡은 우리일행은
소 생갈비3인분과 갈비3인분을 시켰다. 인철선배님도 전화 통화하여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여성분도 한분 오셨다. 한국에서 스키 강사였다는 분이였다.
분위기 좋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우리일행은 숙소를 잡고 다시 모였다.
이상협님 비행기시간에 맞추어 술을 한잔 더 하기로 결정하고 한국 가라오케로 움직였다. 상당히 고급술집인 것 같아 보였다. 한국노래도 하고 즐겁게 춤도 추며 그날 저녁을 신나게 보내는 사이 이상협님은 분위기 깨질까봐 조용히 공항으로 갔나보다 한참을 놀다보니 눈에 보이지 않았다.
늦은 시간까지 술과 함께 하였다. 가야한식당에서부터 시작한 술은 한국가라오케을 거쳐서
LA카페까지 연결되었다. LA카페 가는 길에 인철선배님 운전하는 모습 을보고 뒤로 기절할 뻔했다. 세상에나 음주운전에 무한 질주였다.
빵.빵.빵. 앞에 끼어든 차량은 어김없이 경적을 울리면서 추월하여 나가는 것이었다. 교차로 무시 “아이고 무서버” 여기서는 사고만 나지 않는다면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하면서 내 긴 머리가 쭈뼛쭈뼛 서다 다시 가라앉았다 하기를 여러 번…….
LA카페에 들려서 분위기 보고 다시나 와서 술에 만 취가된 몸을 이끌고 숙소에 돌아와 말닐라에서의 첫날밤을 맞았다. 인철선배와 같은 룸을 사용하였다. 중간에 전화 와서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내일 오겠다며 먼져 자리에서 일어나 가는 모습을 보며 내일은 골프를 칠 것을 이야기 하고 준비해서 오겠다고 하였다.
아직까지도 음주운전이라 조심히 다녀오시라고 했다.
=====================================
마닐라에서 둘째 날~
지난밤의 음주 때문일까? 밀려오는 갈증 때문에 눈을 일찍 뜰 수 있었다. 민도르섬에서 먹던 술과는 약간 차이가 있는 듯 마닐라에서 먹은 술은 왠지 낮설지 안는 듯 다음날 갈증이 생기는 이유가뭘까?
아침 일찍 일어나 시원한 물을 들이킨다. 지난밤 아래쪽 길주형님과 람보형님은 일어났을까?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기 위하여 먼저 람보형님 룸으로 향했다. 침대와 아직도 싸우고 있는 듯 간편한 속옷차림으로 뒹굴고 있는 람보형님을 보면서 “아침 먹으로 갑시다.”
“으~음”
“길주 형님 가서 깨워라”
“네”
바로 옆쪽 통로를 통하여 주님형님 계신 룸으로 향했다. 어제 저녁 분명 이쪽문이였어.
하면서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였다. 아무런 반응이 없다. 벌써 일어나셨을까? 화장실 계시나?
아무튼 아무런 답없이 다시 람보형님 룸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다 보면 오실줄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오시지 않는다.
다시 한번 올라가보라는 람보형님 의견에 다시 가서 문을 두드렸다. 역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무런 대답이 없는데요. 혹시 먼저 일어나셔서 내려가신 것 아닐까요? 우리가 혹시너무늦게 잠자리에서 일어난 것은 아닐까요?
조금 더 기다려 보고 다시 한번 문두드려보고 없으면 먼저 내려가서 기다려 보자고 했다. 역시 이번에도 문을 두드려 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람보 형님 내려가서 기다립시다.
혹시 일찍 일어나셔서 주변에 둘러보러 가셨을 수도 있으니 내려가 봅시다.
호텔에서 제공되는 아침은 별로 먹을 것이 없어서 빵과 죽을 주는듯했다. 오늘 골프를 쳐야 하는데 이것 먹고는 되지 않을 듯 하였다. 람보형님은 바로 다른 음식을 시켰다. 아침을 모두다 먹을 때까지 주님형님은 나타나지 않으셨다.
이거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진 듯 갑자기 머리에 휭하니 불길한 생각도 들었다. 다시 주님형님 룸이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그때서야 비로소 길주 형님을 만나볼수있었다. “앗”
“길주 형님 어디 다녀오신 길입니까”?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나온다고 하신다.
헉.. 우째 이런 일이 있을까?
내가 그렇게 몇 번이고 문을 두드리고 깨웠건만
이렇게 되다니 참 할말이 없었다.
그렇게 문을 두드렸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언제 문 두드렸어”?
“아까 여러 번 두드렸는데요”.
“어디 와서 두드렸어 아무런 소리안들리던데”
“몇 호에 계셨는데요”?
“510호 헉 난 511호 두드렸는데”
아뿔싸, ~~ 이것은 정말 내가 실수 한것이였다.
어제 저녁 저가 잘못본 실수였던 것이다. “아이고,” “길주 형님 정말 죄송합니다.”
“전 511호인줄알고” 이런 실수를 한것입니다. 너무
어이없는 실수에 모두 웃고 있었다. “빨리 형님 아침 먹으로 갑시다”. 모두 아침 먹으로 내려갔다.
인철선배님은 아직도 오지 않고 있었다.
오늘 골프는 인철선배님이 준비해주고 안내해주고 모든 것을 인철선배님이 알아서 하는것이였다. 길주 형님이 아침을 모두 마칠 정도 시간이었다. 람보형님의 현지 손 전화로 인철형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호텔 로비로 내려오시라는 것이었다.
각자 골프장에 갈 수 있는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고
다시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다. 한국에서 가져간 골프 모자와 장갑 그리고 간편한 골프 복장을 한 다음 로비로 내려갔다. 모든 준비가 다된 듯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을 골프장까지 인도할 차량은 우리나라 현대자동차인 스타랙스승합차였다. 9인승 이였다. 인철선배님 차인 듯 보였다. 현지인이 운전을 하였으며 인철선배님 직원인 듯 보였다.
차량 앞쪽 조수석은 인철선배가 자리했고 뒤쪽 두좌석은 나와 길주 형님이 앉았다. 가장 뒤쪽은 람보형님이 앉고 옆으로는 골프백4조를 실었다.
차량 안에는 오늘 골프장 이야기와 한국 사람들의 필리핀에서 골프매너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인철선배님의 필리핀 삶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오늘 가는 골프장도 어느 정도 괜찮다는 골프 장이였다. 쉬운 코스 약간 어려운 코스 가장 난이도가 어려운 코스 로 되어있다는 골프 장이였다.
독수리 요새라는 골프장이라고 한다.
한참을 달렸다. 뒤쪽 람보형님은 수면에 빠져있었다. 나도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잠깐 눈을 붙이고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내려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입구에서 경비일에 열중하고있은 현지인들을 두 곳을 지나고 비로소 골프장 클럽 하우스를 볼 수 있었다.
람보형님 다왔어요 내려요 한국보다 많은 케디언니들이 반갑다는 듯이 눈인사를 한다. 골프백을 모두 내리고 우리일행은 신발을 갈아신기위하여 락카로 향했다. 오늘 사용할 골프 볼도 구입하여야 했기 때문에 한국 사람의 특징을 살려서 빨리빨리 준비를 하고 난 밖으로 나왔다.
한국 사람들은 많이 와있었다. 특히 한국 골프 프로를 꿈꾸는 꿈나무들이 골프연습을위하여 많이 찾는 곳으로 보인다. 여기저기서 많은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일행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인철선배와 길주형님 그리고 람보형님과 나와 한조를 이루고 2인 카트를 렌트하여 움직였다.
케디언니들은 카트별로 2명이였다.
우리는 가장 어렵다는 코스로 결정하고 첫 홀에서
티업하기위하여 몸을 풀고 있었다. 골프장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인철선배님이 가장먼저 티업을 하였다.
필리핀에서 치는 골프의 새로운 것을 느끼고 싶었다. 홀을 차츰 돌수록 만만치 않는 골프장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상당히 어려운 코스들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벙커경우도 모든 벙커는 항아리 벙커 들이였으며 또한 페어웨이 또한 파도를 타고경기를 하는듯하였다.
우리일행들은 실수에 웃고 잘쳤을때 굿샷을 여러 번 외치며 한홀한홀을 뒤로 밀며 하루를 즐겼다.
모든 라운딩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간단히 허기를 달래기 위하여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으로 모였다.
아직도 창밖에서 부지런히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한국에서 온 미래의 프로들은 어프러치 연습에 심여를 기울이고 있는 풍경이 창으로 비치는 모습을 보며 현지음식으로 간단히 허기를 달랬다.
저녁식사는 마닐라에 있는 한국식당으로 가서 먹자고 하였다. 인철선배님이 잘 아는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다금바리회가 있는 식당 이라고 한다.
오늘 골프 일정을 마치고 모두 다시 스타랙스 승합차에 몸을 옮겨 앉았다. 골프 후라 몹시 피곤하여 도착할 때까지 눈을 붙이기로 했다.
오늘 저녁이 마닐라에서는 마지막 밤이다.
낮에 보다 저녁시간에는 차량이 많은 관계로 마닐라 까지 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저녁에 도착하자 바로 호텔에서 간단히 옷을 갈아입고 바로 저녁식사를 하기위하여 다시 모였다.
다금 바리 회를 먹기 위하여 움직였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운영하는 한국식당이였다.
인철선배님은 너무 잘아시는분들인 듯 모든 것이 자연스러웠다. 특별한 서비스를 받는 듯 아주 친절히 해주셨다. 람보형님은 여러 가지로 고마운지 주방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한국주방 아주머니를 부르더니 500페소 팁을 준다. 혹시 부족한것없나며 더욱 열심히 우리의 먹거리에 신경쓰는모습이 보였다.
오늘 골프에 지친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듯 내 몸에서는 음식반기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비싸서 먹을 수 없는 다금 바리 회를 먹고있는것이다. 참맛 있게 먹고 소주몇잔과 즐거운 저녁을 마치고 마지막 마닐라 밤을 보냈다.
내일은 일찍부터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
마닐라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우리 일행은 일찍일어나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을 하였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이라서일까?
한편으로는 무척 아쉽다는 생각을 하여본다.
호텔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먹은우리 일행은 마닐라 아끼노공항으로 출발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공항입구에 줄을서고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이용자는 많은데 무엇 때문에 입구는 조그만 문두곳만 오픈하고있는 상태였다. 왜그럴까? 람보형님에게 물었다. 여기저기 문이많은데 왜이렇게 늦어요?
람보형님은 법은 미국법 아니가..
모든 공항이용자 입구에서 항공권과 여권을 검색하고있는것이였다.
약 1시간정도 걸려서 우리일행은 공항입구에 들어올수있었다.
출국 준비를 하던 우리일행은 내 여행용 가방에 노랑 밴드를 치는 출국심사원을 볼수있었다.
그런이유는 가방속에 들어있던 장식용 칼 때문이였다. 민도르섬에서 필리핀 현지인들이 가지고 다니면서 장사를 한던 기념품용 칼이다.
노랑 밴드는 두 번째 검열하는곳에서 가방을 하나하나 검색하는 신호였다.
칼을 괜히 산 것을 후회했다. 짜증스럽도록 가방을 뒤지는 것 아닌가...
가방은 화물로 운송하도록 조치 하였다. 칼하나 때문에 여러 가지 힘들게 하였다.
람보형님은 화물로 했으면 괜챦았을 것이라고 한다. 어렵게 출국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 안으로 들어선 우리는 4박5일간의 여행을 마음으로 복습하듯이 조용하게 이륙시간을 기다렸다.
한국으로 돌아와 인천 공항에서도 문제가 되었다.
비디오 테이프 크기만한 노랑 박스가 네가방에 채워져 있었다.
한국 입국 하는 곳에서도 정밀하게 내가방을 뒤지는 것 아닌가.. “네가미쳐” 완전히 마지막에 여행기분망치는 느낌이였다.
람보형님과 길주형님은 먼저 나와서 나를 한참을 기다렸다. 칼 때문에 이물건은 한국에 들어갈수없다는 것이다. 장식용인데 왜안되는가?
끝이 뾰족한 칼등은 안된다는 것이다. 칼이 당연히 끝이 뾰족한 것 아닌가. 한심한 것 같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한것이다.
3개월 이내에 다시 외국으로 나갈 때 찾아가라는 것이다. 별루 중요한것도 아닌데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람보형님과 길주형님은 먼저나와 빙그래 웃고있었다.
“빌어먹을 칼 때문에 내가 미쳐 요 증말” 하며 우리는 공항 버스를 이용하여 인천공항 고속도로달렸다. 길가에 펼쳐져있는 아름다운 한국의 모습을 보면서 천호동까지 왔다.
즐거운 시간들이였다......
첫댓글 작년 12월에 다녀온 기억이.....아.....그 놈의 교통체증......짜증나.....허나 여행은 즐거운것...... 다음에 터키 갑니다........돈 모아......곗돈 넣고 있음....푸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