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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워블로거 ‘젤리맘’ 손금란 씨와 그녀의 손뜨개 작품을 제일 기다리는 예림이와 강아지 젤리. 2 “엄마는 왕 진주, 나는 꼬마 진주 반지네~.”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면 더 멋진 반지와 팔찌 세트.. ‘니트’ 혹은 ‘뜨개’라는 말을 들으면, 폭신한 촉감과 함께 쌩하게 추운 겨울이 먼저 떠오른다. 몽실몽실한 털실로 부드러운 감촉의 스웨터를 만들어내는 분주한 손놀림. 손뜨개에 빠진 뜨개 마니아들에게 단 하나의 고민이 있다면, 바로 ‘무더운 여름나기’다. 그렇게 바람도 더위에 지쳐 움직임이 없을 때는 코바늘뜨기가 제격이다. 살갗에 닿아도 전혀 달라붙지 않고 오히려 까슬까슬한 모시 이불처럼 시원한 면사 한 줄의 무한 변신은 그야말로 놀라운 마술의 경지인 것. 그 마술을 보기 위해 오늘도 수많은 이가 손금란 씨의 블로그(http://blog.naver.com/banyson)로 모여든다. 그녀가 ‘젤리맘’이란 아이디로 여름 손뜨개 블로그를 꾸며온 지도 벌써 5년. 지금은 ‘파워 블로거’ ‘스타 블로거’ ‘인기 블로거’ 등으로 많은 이의 플래시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베테랑이지만 5년 전만 해도 코바늘뜨기의 기본 코도 만들지 못하던 왕초보였다고. “처음에는 십자수를 했어요. 뜨개는 너무 어려울 것 같아 감히 용기가 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임신하고 나서 뜨개질이 태교에 좋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시작한 것이 오늘까지 이어진 거죠. 한번 시작해보니 재미있더라고요.” “코바늘뜨기는 뜨는 방법도 간단하지만, 더 매력적이었던 것은 여름용 실의 달콤한 컬러들이랍니다. 보세요. 노란색이며 하늘색, 연두색 등 어두운 컬러 일색인 겨울용 실에 비해 컬러풀한 여름용 실의 유혹은 얼마나 강렬하고 시원한지 몰라요. 그래서 실을 사러 갈 때마다 마치 사탕가게에 간 어린아이처럼 어떤 컬러의 실을 살까,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답니다.” ‘사탕가게’에서 물들여온 듯한 컬러 실들로 손씨는 귀여운 세 딸, 예림이(5)와 강아지 두 마리 젤리, 둘리를 위한 작품들을 정성껏 만들어낸다. 옷에서부터 모자, 머플러, 액세서리까지 ‘젤리맘 손뜨개’ 방에 가득한 지난 5년간의 작품은 여전히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여름 패션 소품으로는 인기 만점이다. “손뜨개로 예쁜 옷과 소품들을 떠서 사랑하는 가족과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도 하고 싶지만 늘 고민인 것은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잖아요. 저도 질문을 많이 받는데, 너무 걱정 마세요. 손뜨개의 장점은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욕심내지 말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익혀가다 보면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나만의 패션을 창조하고 있을 거예요.” 3 어른 옷보다 간단하게 빨리 뜰 수 있는 인형 옷은 연습용으로 제격이다. 아이 선물로도 인기 만점 1 손씨는 고등학교 때 일본에 잠시 살며 터득한 일본어 실력을 바탕으로 일본어 뜨개 책을 주로 본다. 2 손뜨개 실은 까슬까슬해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뜨개질을 할 수 있다. 3 기본 원형 모티브 위에 플라워 모티브 2장을 덧대어 완성한 동전 지갑은 소품으로 활용도가 높다. 젤리맘의 ‘여름 손뜨개’ 가이드 손재주가 없어 걱정이거나 기초부터 탄탄하게 배우고 싶다면 동네 뜨개방을 찾아보자. 실만 구입하면 무료로 가르쳐주는 곳이 대부분이다. 궁금할 때마다 직접 물어보며 배울 수 있고, 인터넷 쇼핑몰처럼 배송비도 들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여름 손뜨개로 뜨면 예쁜 소품이나 인형 옷, 강아지 옷 같은 것은 ‘찬밥’ 취급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게 단점이다. 실을 많이 팔 수 있는 어른 옷 위주로 뜨개질을 가르쳐주려 하기 때문. 이럴 때는 책을 참고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매 시즌 새 도안이 가득한 갖가지 뜨개질 관련 책이 서점에 쏟아지지만, 사실 한 권만 정독한 후 나만의 스타일을 개발·응용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과서’처럼 두고두고 볼 만한 손뜨개 책에는 <시원한 여름 손뜨개>(김정란·중앙M&B), <바늘이야기>(송영예·여성자신), <손뜨개선물>(김정란·랜덤하우스중앙), <행복한 여름 손뜨개>(웅진닷컴 편집부·웅진씽크빅) 등이 있다. 만약 언어 실력이 허락한다면, <세계의 편물> <모사다마> <리치모아> 같은 외국 책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손뜨개 실은 직접 만져보고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가까운 동네 뜨개방에서 낱개로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동대문 종합상가 지하 1층을 찾아가볼 것을 권한다. “일단 실을 직접 보고, 만져보세요. 그리고 마음에 드는 실이 있다면 실 이름과 제조사 브랜드를 적어놓은 다음, 집으로 돌아와 저렴하게 파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게 저만의 요령이랍니다.” 동대문에서 사려면 낱개 구입 대신 가격이 좀 더 저렴한 파운드(보통 1파운드에 6~10개 뭉치가 들어 있다) 단위로 다량 구입해야 하는데, 실이 적게 드는 여름 손뜨개의 특성상 이처럼 많은 양은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원하는 컬러별로 하나씩 구입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이때 주의할 것은, ‘필요한 실 뭉치 개수’ 계산이다. 만약 책에서 본 작품을 뜨고 싶다면, 책에 쓰인 정도보다 한 뭉치 정도 더 구입해두는 것이 좋다고. 사람에 따라 손놀림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딱 필요한 양만큼만 샀다가는 실이 모자랄 수도 있다. 문제는 나중에 다시 그 실을 살 때, 같은 계열의 색상인데도 약간씩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이 나올 때 염색의 농도가 다르기 때문인데 이를 대비해 미리 필요한 양보다 한 뭉치 정도 더 사는 것이 좋다. 만약 실이 남으면 작은 소품을 뜨면 된다. 여름 손뜨개용으로 인기 많은 실은 주로 일본에서 수입한 것들이다. 일본 명품 실 브랜드인 ‘리치모아(Richmore)’에서 나오는 실이 가볍고 컬러감도 좋다는 게 손뜨개 마니아들의 공통 평. ‘ 여름 손뜨개에 있어 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바늘’이다. 연필 하나 정도만 한 길이에 굵기만 다른 바늘로, 모사용과 레이스용 두 가지가 있다. 손놀림이 빡빡한 사람은 약간 굵은 바늘이 좋고, 손놀림이 느슨하면 반대로 가는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한쪽 끝에만 코가 달린 바늘보다는 양쪽 끝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바늘을 구입할 것. 요모조모 쓸모가 많다. ![]() 4 예림이 옷을 만들고 남은 실로 뜬 액세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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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