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요지경, 아니지 꽃길 가려면 새벽밥 먹고 일찍 나서야 하는 세상이다.
요즘들어 황혼이혼이 많다고 한다. 특히 재혼을 한 사람들의 이혼이 급증한단다. 옛날에는 여자들이 이론을 요구했는데, 지금은 반반이라고도 하였다.
오래전에 보았던 유튜브가 있다. 주로 경남지역의 산골 경치와 빈집들을 찾아다니는 그러한 소박한 TV였다. 전형적인 경상도 사투리 섞어쓰는 말투에 인생경험 많은 구수한 입담이 재미가 솔솔하였다.
그런데 요즘 다시보니 60~80대 황혼기 사람들의 짝맞추어 주는 프로그램을 주로 방송하고 있었다. 이제 구독자가 많이 늘어나 전국구가 되었다.
배우자가 사별을 했거나, 이혼을 한 사람들이 진행자에게 전화통화를 하고, 그걸 방송을하면 시청자 중에서 응하는 사람이 있으면 중개하는 것이다.
별의별 사연이 다있고, 주문하는 연령층은 50대 초반에서 80대까지다. 남자보다 여성들이 더 적극적이다. 주로 60대 중반에서 70대 초반, 경제적 형편은 자신이 먹고살 정도는 된단다.
선뜻 이해가 가질 않는다. 남자들이 귀찮은 이 좋은 세상에 뭣하려 짐을조차 지실까? 그런데 속내를 살펴보면 '일단 만나서 사귀어 보고'라는 존제가 붙는다. 당연하다. 보약 광고처럼 한달쯤 공짜로 먹어보고, 좋으면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어느 70대 중반 남자는 13년전에 만나 혼인신고 않고 살던 여인이 싫어져 돈을 주고 헤어졌는데, 3일만에 진행자에게 의뢰를 해왔단다.
대화내용을 들으니, 의뢰인은 도덕적 개념없이 목표달성에 목적이 있는데, 노련한 진행자는 '키우던 개도 그러면 그런 경우는 없다'며 좀더 생각을 해보고 다시 연락을 하라고 말한다.
젊어서 사별이나 이혼을 하고, 몇십년을 혼자 자식 다 키워내고 살다가 그것도 나이 70무렵에 재혼을 한다는게 어떤 연유일까?
혹자는 떠나갈때 사람 품에 있고싶다는데 과연 그것만이 정답일까? 나는 어쩌면 경제가 어려워져 혼자살기 어려워진게 아닐까? 하는 샹각도 든다.
사실 진행자의 말에도 남자는 여장의 외모, 여자는 재물에 대한 궁금증 제일 먾지만 정작 말로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더욱 큰일이다. 한번 이혼한 사람들의 이혼율이 높다고 했는데, 또 그러한 불행이 늘어나지 않을까?
남의 애기라고 함부로 할 수 없는일, 아무튼 좋은 결실들이 맺어져 알콩달콩 살면 좋으련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으니 거시기 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