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꿀팁 200선 - (36) ETF 투자 시 유의사항 8가지

[김인경]

금융꿀팁 200선 - (36) ETF 투자 시 유의사항 8가지

직장인 C씨는 결혼을 앞두고 결혼자금을 불리기 위해 투자처를 물색하다가 ETF가 환급성과 수익률이 좋다는 말을 듣고 KOSPI지수와 연동하는 ETF에 투자하였다. 그러나 6개월 후 KOSPI지수는 하락하였고 결혼자금이 필요했던 C씨는 어쩔 수 없이 손절매할 수밖에 없었다.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는 인덱스펀드로서 저렴한 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시장에서 매매되므로 환금성이 보장된다는 측면에서 최근 개인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ETF에 투자할 경우 유의해야 할 8가지 사항을 금감원이 안내했다.

1. 원금 손실 우려가 있는 펀드상품이라는 점을 명심

ETF는 은행예금과 달리 원금보장상품이 아니다. 주식처럼 아무 때나 사고 팔 수 있지만 결혼자금 등 투자기간이 정해진 경우에는 손실이 난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손절매할 수 밖에 없음에 유념하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2. 자산구성내역 확인은 필수

ETF의 순자산가치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포트폴리오의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에 따라 결정되며 포트폴리오의 순자산가치는 기초지수가 담고 있는 자산구성내역(PDF, Portfolio Desposit File) 가치의 합계다. 따라서 PDF를 보면 ETF가 어떤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ETF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산구성내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TF의 자산구성내역(PDF), 순자산가치(NAV) 및 유동성공급자(LP)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한국거래소(www.krx.co.kr) 나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3. 상품, 운용사에 따라 수수료와 보수 상이

ETF는 주식처럼 시장에서 거래되므로 매수, 매도 시 중개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또한 펀드이므로 운용, 판매, 신탁 보수 등 비용이 펀드자산에서 차감된다. 펀드관련 비용은 ETF 기초자산 유형과 자산운용사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고 매매해야 하며 특히 장기투자의 경우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4. 추적오차와 괴리율이 큰 ETF 투자는 신중

추적오차는 ETF 순자산가치가 기초지수를 못 따라가는 것을 의미하며 주로 ETF 포트폴리오에 기초지수 구성종목 전체를 편입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괴리율은 ETF가 거래되는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 차이를 의미하며 ETF와 기초지수 거래시간 차이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추적오차와 괴리율이 큰 ETF는 거래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레버지리와 인버스 ETF는 장기투자에 부적합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 가격의 하루 변동률의 2배까지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오늘 기초지수가 1% 오를 경우 레버리지 ETF 가치는 2% 오르고 반대로 1% 내리면 2% 하락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ETF의 기간수익률은 기초지수 기간수익률의 2배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심지어 기초지수가 최초 시점보다 상승하더라도 기초지수가 등락을 반복한 경우라면 레버리지 ETF의 가격은 오히려 하락할 수도 있다. 인버스 ETF나 인버스레버리지 ETF도 유사한 속성이 있으므로 장기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

6. 합성 ETF는 거래상대방의 신용위험 내재

ETF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방식에 따라 실물 ETF와 합성 ETF로 구분한다. 실물 ETF는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직접 포트폴리오에 편입하여 지수를 복제하며, 합성 ETF는 기초지수 수익률에 대한 스왑(Swap)거래를 통해 지수를 복제한다.

합성 ETF는 원자재 등 실물복제가 어려운 기초지수를 쉽게 추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스왑 거래 상대방의 부도나 파산 등의 신용위험에 노출된다는 위험요인이 있으므로 거래상대방의 신용도를 확인해야 한다.

7. 해외지수나 원자재 ETF는 환율위험 내재

해외에 상장된 지수나 농산물, 원자재 선물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는 기본적으로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된다. 이러한 환위험을헤지할 수 있는 ETF도 있으며 헤지를 통해 환위험을 상쇄한 ETF는 펀드명 말미에 ‘(H)’자를 부기하고 있으니 확인할 필요가 있다.

8. 원칙적으로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 부과

ETF는 원칙적으로 보유기간 동안 발생한 이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를 부과한다. 단 국내 주식형 ETF는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매매차익에 대해 과세되지 않는다. 또한 일부 해외지수 ETF도 해외비과세 전용 펀드계좌를 통해 가입할 경우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