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신륵사는 여러 모로 독특한 사찰이었지요.
남한강 가에 세워진 풍광도 아름답고, 가람의 구성이며 전각과 여백의 조화까지 감탄을 자아내던 곳입니다.
본문 글 중에 이런 대목이 있네요.
-여주팔경 중 첫 번째가 바로 '신륵사에서 울려퍼지는 저녁종소리'-라고요.
이 곳 만큼은 다들 잘 기억하실 겁니다.
정말 그런지 한 번 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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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팔경 그 첫 번째인 신륵사를 찾아/인드라망 제50차 사찰순례기③
이제 제50차 사찰순례지의 마지막 일정이자 주 순례지인 신륵사 참배가 남아 있습니다.
한 숨 돌렸으니 또 떠나보지요. ^^*
주차장에서 절까지의 진입로가 꽤 깁니다.
그러나 지루할 틈이 없이 좌우엔 볼거리가 많습니다.
넓은 공원이 조성돼 있고, 여주 자랑거리의 하나인 도자기와 관련된 제품이며 박물관,
전통 장작가마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일주문입니다.
반가웠습니다.
봉미산 신륵사라고 돼 있군요.
잠시 신륵사를 소개합니다.
창건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으나 정확한 자료는 남아 있지 않고, 고려 말 나옹화상이 이 곳에서 입적하신 후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선시대 세종의 영릉을 여주로 천장한 때부터 조선 왕실에서 신륵사를 원찰로 정해 중수하고, 성종과 현종, 영조, 철종에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답니다.
바닷가에 세워진 절은 봤어도 강가에 세워진 절은 드물지요?
개인적으론 합천 황강 가의 연호사 이후로 신륵사가 처음입니다.
불이문을 통과하자 바로 옆에 시원한 남한강 줄기가 보입니다.
신륵사 건너편이 그 유명한 조포나루였다는군요.
정박해 있는 황포돛배가 보입니다.
과연 황포로 된 돛을 매달았군요.
범심님이 저걸 찍어야 하는데, 하면서 아쉬워 하더니
후에 물보라 일으키며 달리는 장면을 잘 찍으셨더라고요.
입구에서부터 절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만치 모든 게 넉넉합니다.
터도 넓고 전각도 많고, 규모도 짜임이 있고요.
입구에 세심정이 있어 시원한 물 한 모금으로 달아오른 열도 식히고,
마음도 잠시 가라앉힙니다.
이제 법당을 찾아 참배해야지요.
-나침판님 제공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28호인 신륵사 극락보전과 보물제225호인 신륵사 다층석탑
반듯하니 안정감 있으며 아름답기까지한 극락보전은 신륵사가 세종 영릉의 원찰이 된 이후,
성종 때 대대적인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른다고 합니다.
-보물제1791호 신륵사 소조아미타여래삼존상
온통 보물 투성이인 신륵사입니다.
극락보전에 모셔진 삼존불의 상호가 독특하지요.
상체는 길쭉하고 나발은 엄청 크게 굽슬거립니다.
그리고 좌협시 보살의 헤어스타일은 또 어떻고요. ^^*
검은 가닥 머릿결이 길게 허리까지 내려옵니다.
-보물 제180호, 신륵사 조사당
조사당도 보물입니다.
신륵사 전각 중 가장 오래된 전각이지요.
특이하게 정면은 한 칸, 측면은 두칸입니다.
내부 영정은 중앙에 지공스님, 좌우에 무학스님과 나옹스님이십니다.
세 분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시라는 군요.
고려말 불교계를 이끈 대표적인 세 분이십니다.
조사당에 목조로 모셔진 분은 신륵사에서 입적하신 나옹선사상입니다.
-신륵사 조사당에 모셔진 지공, 무학, 나옹선사
조사당 옆구리에서 인라인님을 만나 인증샷 한 장 찍고 보니
패션이 또 조사당 벽면 색과 깔맞춤입니다. ^^*
-신륵사보제존자석종과 석등
이 곳은 조사당 뒷편이지요.
나옹선사의 부도탑과 비가 있는 영역입니다.
지리학에 능통한 무학대사께서 스승인 나옹선사를 모신 곳이라고 하니 길지이겠지요.
동그란 사리탑이 보물제228호인 '신륵사보제존자석종'이며,
지붕을 인 석등이 보물 제231호인 '신륵사보제존자석종앞석등'입니다.
넙적한 비도 보물이랍니다. 제229호 '보제존자석종비'입니다.
비의 내용엔 정골사리를 봉안한 부도에 대한 설명입니다.
보제존자=나옹선사이신 건 다들 아실테고요.
내려가는 길에 올라오는 선유님을 만나 잠시 인사를 나누고요.
또 내려가다 보니 마법사님과 하이홍태님을 만나 또 인사를 나눕니다.
하이홍태님은 거울빈님의 소개로 순례를 오셔서, 순례 중에 카페에 가입하신 분입니다.
벌써 사진도 많이 올려주셨고요, 앞으로 자주 뵐 분입니다. ^^*
-신륵사 조사당
조사당 뒷태며 묵은 소나무가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워
지나가는 월명심님을 불러 세웁니다.
몇 기의 부도가 있는 부도전입니다.
순례를 하다 보면 이렇게 부도밭 근처가 유난히도 편안하더라고요.
예전에 어린시절 산에 소 먹이러 가면, 꼭 무덤가에서 놀았었지요.
가가 다 뭡니까, 봉분 위에서도 놀았었지요.
무섭다는 생각도 없이 참 편안히 뒹굴었었지요.
사람만 그런 게 아니라 어쩌다 소를 잃어버리는 일이 생겨
온 동네 사람들이 나서서 밤중까지 깊은 산을 헤매다 보면,
잃어버린 소 역시 무덤에 기대있더란 말이지요.
얘기가 빗나갔지만, 그만치 편안하게 쉬었던 곳입니다.
어느 분의 무덤인지가 꼭 중요한 건 아니라 생각하고
해설은 통과입니다. ^^*
구름 좋고, 그늘 좋고, 풍광 좋고...
쉬어가지 않을 수 없겠지요? ^^*
아이코, 무주님.
펄펄 나셔야 할 시간에 목발을 짚고서 혼자 천천히 마당을 가로질러 갑니다.
그래도 금방 합류 하셨네요.
아래는 수령 600년의 향나무 보호수입니다.
멋지게 자랐지요.
아, 하이홍태님 얼굴이 제대로 나온 사진이군요.
맨 왼쪽 분이십니다. 주황색 윗옷.
어? 요즘 천왕들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나봐요?
금강역사 두 분 옆에 나란히 자전거 두 대가 서 있습니다.
-조사당
-보물 제225호 신륵사 다층석탑
극락보전 앞마당에 있는 아담한 3미터 높이의 다층석탑입니다.
원형이 몇층인지는 잘 모른다고 해요, 그래서 다층석탑이 됐습니다.
흔히 보아오던 신라, 고려석탑과는 모양이 조금 달라 보입니다.
맞아요, 원각사지 10층탑처럼 비율이 길쭉합니다.
탑은 세종영능의 원찰로 지정된 성종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입니다.
단단한 대리석이라는데 아름다운 문양이 남아 있어요.
아래 범심님 사진을 한 번 보세요. 무늬가 보일 겁니다.
-신륵사 다층탑, 사진-범심님 제공
이제 또 한 기의 탑을 보러 갑니다.
어디에 계시나, 하고 두리번대다 보니 언덕 위 숲 사이로 탑신이 보입니다.
-보물 제 226호, 신륵사 다층전탑
멀리서 봐도 딱, 전탑인 거지요.
설레는 맘을 안고 계단을 오릅니다.
위에서는 해설사의 해설이 한창입니다.
높이가 9.4미터이며, 현존하는 고려전탑으로서는 유일한 몸이십니다.
전탑은 벽돌을 구워서 만든 탑으로, 주로 중국탑의 형식이라지요.
벽돌탑이 있다는 의미로 신륵사는 예전에 '벽절'로 불렸다는 군요.
-강월헌
신륵사가 강가 사찰임이 증명되는 풍경이지요.
탑을 보러 갔는데 이런 풍광이 펼쳐집니다.
위의 누각이 바로 보제존자 나옹선사께서 입적하신 곳, 강월헌입니다.
여주팔경 중 첫 번째가 바로 '신륵사에서 울려퍼지는 저녁종소리'라는데
이 곳에 앉아 강물을 바라보며 듣는 저녁 종소리는 과연 빼어나겠습니다.
그리고, 선유님이 앉아 계시는 저 자리가 일출 보기에 가장 좋은 자리라는군요.
물론 방향은 동쪽으로 틀어앉으셔야겠지만요.
-보물 제230호 대장각기비
대장각기비를 보호하는 비각이 또 있습니다.
신륵사에는 본래 경율론 삼장을 수장하던 대장각이 명부전 자리 근처에 있었다고 해요.
지금은 아쉽게도 자취를 찾을 수가 없답니다.
신륵사엔 보물이 정말 많습니다.
-신륵사 강월헌
때맞춰 돛배가 지나갑니다.
우리도 저걸 타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나루터가 건너편에 있었습니다. ^^*
배에서 손을 흔들자, 강 건너에서도 화답을 해 주는 센스 좀 보세요. ㅎㅎ
황포돛을 단 배가 또 출현했습니다.
시선 강탈입니다.
정말 타보고 싶었어요.
-범심님 제공
햐~ 잘 한다니 더 잘 합니다.
이번엔 황포돛배와 최신 초고속정이 동시에 출현합니다.
뒤엔 동동 귀여운 오리배도 떴고요.
오늘 조포나루 장사가 좀 되나 봅니다. ^^*
-범심님 제공
-수미산님 제공
충분히 쉬었으니 이제 돌아가야지요.
천왕문 못 미쳐서 기와불사하는 곳을 만났습니다.
우리에겐 참새방앗간 같은 곳이지요. 그냥 지나가질 못합니다.
천왕문 양쪽의 수문장, 아까 그분들일까요?
왜, 자전거로 출퇴근 하시냐던 분들 말이에요. ^^*
시원한 냉커피 마시며 내려오다 보니,
사하촌엔 유난히 도자기류가 많이 보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장식 부엉이가 소복하군요.
-나침판님 제공
시간이 되니 버스로 속속 모여듭니다.
센스쟁이 기사님, 버스법당을 시원하게 해놓으셨네요.
위는 초록빛님과 친구분이시지요.
두 분 덕분에 오랜만에 새싹불자님들과 함께한 순례였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속 풍경을 한 번 볼까요?
나침판님이 담아 주셨네요.
전부 표정이 무장해제이네요. 편안해 보입니다. ^^*
총무님만이 사진 찍는 걸 알고 눈도 입도 반짝입니다.
-나침판님 제공
이렇게 해서 대망의 50차 순례,
대법사-명성황후 생가, 기념관-세종영능, 효종영능-신륵사로 이어진 알찬 순례가 원만히 회향됐습니다.
직접 참여하신 분, 마음으로 응원하신 분, 물품이며 금전 보시하신 분 등등,
인드라망 회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또 뵙겠습니다. ()^^*
-인드라망 사찰순례기 ③ 신륵사 편 끝.
@송현 송현님아ㅡㅡ
잡채드시라요ㅡㅡㅎ
@가을소나타 와 먹음직 스럽네요 침 넘어 갑니데이 ㅎ
그저께 새집을 마련해준 연씨가
이제 제법 자리를 잡아 가나봅니다
기특하기 짝이 없네요ㅎ
오, 연잎이 크고 깨끗한 새집으로 이사를 했네요.
집들이 손님으로 올챙이도 오고 나비도 오고, 그럴 것만 같은 분위기네요. ^^
즐거운 주말 되세요, 감로행님~~
이뿌네요^^
사랑의. 손길을주니. 빠르게. 적응하군요
"이소 커피"에
새식구가 인사를하네요
감로행님!
정성이 대단합니다
쑥쑥 잘키워서
예쁜 꽃도 보여주길요 ()
어머나 ~~연씨로
기특다
주인도요 ~^^
여주 신륵사는 심제스님과도 인연이 있었던 사찰이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던 사찰입니다.
여주 도자기 유명하다해서 컵세트 사가지고 왔던거 아직 집에 있어요.
병원 가려고 대기중입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병원 잘 다녀오시고, 주말 푹 쉬시며 장염도 말끔히 낫길 바래요~~^^
장염은 치료 잘하시고 진전이 보이시죠~.!
장염이. 아직이군요
얼른. 낫길요
병원 잘 다녀오셨지요
휴식 푹~~ 취하시고
얼른 낫길요!
얼른 잘 다녀 오셨지요
괜찬으신지요?
얼른 쾌유 되시길 바랍니다
풍경님 ~^^
아직요?
휴식이 필요한듯...
한박자 쉬어가이소
햇살이 좋은 앞베란다.
몇일전 저희집으로 입양온 아이 이제사 제집에 옮겨 심었습니다.
꽃엔 관심이 벌로 없는 편인데 해놓고 보니 이뻐요^^
신륵사 기억이 생생 하니 납니다.
이날 날마다님은 서울로 우린 대구로 헤어질때 한참을 아쉬워해었던 생각납니다...ㅎ
예쁘게. 꾸며놓으셨군요
맛난. 저녁드시고요
이쁘게도 심어놨네요
나는 흙이엄서 아직 물에 담겨있습니다~
혜림지님 이쁘다요
재미나게 키워 보이소~~^^
앞베란다가 훌빈(?)하네요
화초 기르는 재미 붙여서
베란다에 꽃화분이 그득하길~~~요
ㅎㅎㅎ
즐건 주말되세요
혜림지님!
이동네 저동네ㅡ
왔다리. 갔다리하다보니
늦은. 출석입니다
전. 함께는. 못했지만. 마음만은. 언제라도. 함께이고싶네요
하룻밤자고. 집에오니. 요놈이. 나를보고. 활짝웃음주네요
요놈 다육이 맞죠!
이쁘당~날좀봐주세요 하네요
@혜림지! 칼랑코예라고 나오네요ㅡㅡㅎ
@眞如華( 진여화) 많이. 봐줘야지요
아유~~~고것도 이쁩니다
기분 좋아지죠^^
지난해
별수국은 잘 있나요?
잘있지요
소나타님!!
ㅎㅎㅎ
아휴, 이뻐라요.
소나타님처럼 분홍분홍하네요. ^^
@거울빈 오늘은. 고디국도 끓이고
냉장고. 야채 이것 저것넣고. 잡채도. 조금하고
내일. 아침반찬. 북어. 양념구이할려고
준비해놓고. 댓글달고있네요
@월명심(月明心2) 지난해. 별수국이란놈이
칼랑코예란놈입니다
그놈이. 요놈ㅡㅡㅡㅋ
토욜 순례기 잘봅니다
울동네 야채가게 오픈해서 놀기삼아갔다가 한보따리 갖고왔습니다
단배추3단에 천원
부추500원
꽁치12마리에덤4마리 마넌~ㅎㅎ
물김치거리 장만해놓고 꽁치씻어 소금쳐놓고 나니 든든합니다~ㅎ
기분좋은 토욜입니다~^^
조오기. 울집앞에ㅡㅡ?
나도. 거기서. 대추 토마토. 3통 만원주고
들고왔어요ㅡ
어머나 물가가 많이 내렸나 봅니다
대형마트 넘 비싸요
잘 했어요
진여화님 ^^
@가을소나타 소나타님 맛난거 마이 드시고 힘내이소 ~^^
부지런해요!
장봐온김에
정리 싹~해야합니다
봉다리째 넣어놓으면
언제 구입했는지도 모르고(나)ㅋㅋㅋ
식구들이 좋아하겠습니다
물김치에 꽁치구이,정구전 부치고...
맛저하세요
진여화님!
한동안 잘 드시겠어요. 동네마다 싱싱장터가 있어 그나마 서민들이 싸게 사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우리 동네도 엄청 싸게 파는 곳이 있어 이마트 안 간지 오래됐어요. ^^
꽃치 맛나게 드세요. ^^
@월명심(月明心2) 맞아요, 다듬고 씻고 물 빼서 넣어놔야 얼은 채로 바로 조리할 수도 있고 편리하지요.
해산물 그냥 넣어두면 손 대기 싫지요.
@월명심(月明心2) 배고파라요
갑자기~~세탁중입니다~~^^
@월명심(月明心2) 맞습니다
관리 잘해야 맛있지요^^
@거울빈 감사합니다
살이. 자꾸. 자꾸. 찌고있네요ㅡㅡㅋ
우와 든든하시겠읍니다
저는 서청도농협로컬푸드직매장에
가끔씩 가서 왕창 사다나르는데
오늘도 다녀왔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