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에 다녀온 대견사입니다.
카페 생일 즈음이면 가을이 한창 깊어 단풍이 멋진 때인데
이 곳은 바위가 많아 그런지, 아니면 안개에 싸여 그런지 이 날의 풍경은 독특하네요.
이후론 가 보질 못했는데 가까운 곳이니 마음만 내면 비슬산 참꽃을 몇 번은 더 볼 수 있겠지요.
안개가 끼어 더욱 신비스러웠던 대견사 풍경 속으로 얼른 들어가 봐요.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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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한 번 볼까요? 비슬산 大見寺를 찾아/인드라망 51차 순례 겸 카페9주년 기념행사1
10월 23일은 제51차 사찰순례 겸 카페 인드라망 개설 9주년 기념잔치가 열린 날입니다.
사전 답사도 다녀왔었고, 카페에 미리 공지해 드린 대로 행사는 착착 잘 진행돼 원만히 마쳤습니다.
카페에 단체사진이며 행사 사진들이 올라와 벌써 구경들 하셨을 겁니다.
범심님, 연꽃지기님이 올려주신 사진들과 제 사진을 함께 엮어서
즐거웠던 어제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풀어가려 합니다.
이번엔 차량이 1, 2호차로 무려 두 대입니다.
연유를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대견사는 해발 1000미터 고지, 비슬산 최정상에 위치해 있는 사찰입니다.
그래서 차량 통행이 제한돼 있지요.
달성군에서 운영하는 전기차와 시설관리공단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전기차는 30분 마다 운행해 우리 순례단이 이동하려면 몇 번에 나눠 타야해서,
이용할 시, 시간차가 커 행사진행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시설관리공단 차 이용도 여의칠 못해서,
절 측과 의논해, 25인승 작은 버스로 절까지 바로 들어가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편하기도 하고, 단체통행료 1인당 왕복 6천원 씩을 아낄 수 있어 여러 모로 좋았습니다.
-대견사 3층석탑
대공원역에서 출발한 1호차는 2호차가 기다리는 성당못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곳 인원이 많아 1호차로 옮겨타고는 대견사로 출발한 시각이 8시 5분께였지요.
함께 대견사에 도착한 시각이 9시 20분께였습니다.
먼저 법당에 들러 참배를 하곤, 예불시간까지 잠시 절 주변을 둘러보는 자유시간을 미리 가졌습니다.
이 곳은 불과 이태 전만 해도 절벽 끝에 삼층석탑만 남아 있던 '대견사지'였지요.
다시 중창을 해 지금은 동화사 말사인 '대견사'로 우뚝 섰습니다.
△▽연꽃지기님 촬영
△▽연꽃지기님 촬영
신라 흥덕왕 때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 대견사의 창건 유래도 역시나 독특합니다.
전해지는 말로는 당나라 문종이 절을 지을 곳을 찾는데, 하루는 세수를 하려고 대야에 떠놓은 물 위에 아름다운 경관이 나타났다고 해요.
이 곳이 절을 지을 곳이라 생각한 왕이 중국을 다 뒤져도 찾지 못하자, 사신을 신라에 보내 찾아낸 곳이라고 합니다.
이 터가 대국에서도 보였던 절터라고 해서 大見寺라 칭했다고 해요.
이 곳은 또 삼국유사를 지으신 일연선사께서 초대 주지로 부임해 22년 동안 지낸 곳이라고 전해지고,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는 대견사 장륙관음석상이 땀을 흘려, 조정에까지 보고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답니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된 것을 광해군과 인조 때 재건했으나,
일제 강점기인 1717년 일본총독이 직접 내려와 대견사를 폐사시켰다고 주지스님께서 법문 중에 설명해 주셨지요.
민족종교·문화 식민지화 정책의 일환이겠지만
속설로는 당시 대웅전이 일본쪽으로 향해 있어 대마도를 끌어당기고 일본의 기를 꺾는다는 이유로
강제 폐사 1호가 됐다는 설명입니다.
탑만 오두마니 남아 있던 폐사지에 으쌰 으쌰~, 다시 복원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대견보궁을 비롯해 선당, 산신각, 종무소, 요사채 등이 복원돼 지난 2014년 중창법회를 올렸지요.
길지니 풍수니 그런 걸 모르는 제 눈에도 빼어나 보이는 대견사입니다.
어제는 안개까지 짙어 신령스럽기까지 했습니다. ^^*
중창이 돼 전각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대견사, 하면 저 탑 부터 떠오르는군요.
잠시 남는 시간을 이용해 비슬산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두어 번 가 본 곳이라 이젠 익숙합니다.
바람이 불고 기온이 차서 손등이 시렸지만
기분만큼은 날아갈듯 합니다.
능선에서부터 반대편 아래로는 유명한 참꽃군락지이지요.
봄에 오면 온 산이 붉게 타는 장관을 볼 수가 있습니다.
걷기 좋게 데크길이 이어져 있고요.
안개 속으로 조용히 걷고 있는 저 노란 조끼의 주인공은 청민님 같습니다. ^^*
이 안개는 우리가 예불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도 그냥 짙게 끼어 있었지요.
흐린 채로 바라보니, 탑도 사람도 바위도 한바탕입니다.
굳이 분별해 보지 않으면 사실이 한바탕, 둘이 아니지만요.
그 옛날 대견사의 흔적입니다. 바위에 선각으로 새겨진 불상이지요.
아래 홀로 두 손 합장한 이는 바라님.
수환이가 올해 수능을 친다지요.
촛불 밝히는 부모의 마음, 참 뜨겁지요.
△촬영: 범심님
다시 법당입니다.
평상시는 10시 30분에 시작되는 사시예불이지만, 이 날은 10시에 올린답니다.
아마도 참배객들의 편의를 봐 주신 거 같습니다.
인드라망 순례단이 자리에 앉아 예불시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촬영: 범심님
천수경, 칠정례, 석가모니불 정근, 축원 등으로 이어진 예불은 어디든 비슷하지요.
예불후 대견사 각운 주지 스님의 법문이 있었습니다.
적지않은 법당에 불자들이 빼곡합니다.
우리 말고도 대구불교대학과 또 한 팀이 함께했습니다.
주지 스님께서는 대견사의 중창불사 이야기에 곁들여 불자로써의 자긍심을 가지라는 말씀을 몇 번이고 강조하셨지요.
대구 대봉동 토박이셨다는 스님께선 고등학교 시절에 여여선원의 학생회에 다섯 번 나가고
바로 출가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 이전엔 대봉교회를 다니셨다고 해요.
여여선원에서 '삼세인과' 법문을 듣고는 서로 다른 환경과 외모나 조건들에 대한 의문이 확 풀려서
직지사로 달려가셨답니다.
참 대견한 고등학생이지요. ^^*
그리고는 비슬산 대견사 사진과 함께 여러 가지를 설명해 주셨는데
요약하자면, 대견사가 건재할 때 우리나라가 평안했다는 겁니다.
비슬산은 천녀가 비파를 뜯으며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이라지요.
다행히 대견사가 다시 중창 됐으니, 경상도 전라도도 화합하고, 나아가 통일까지 될 거라니
참 희망적인 말씀이십니다. ^^*
잠시 보궁 얘길 해 볼까요?
이 곳 대견사는 예전에 10대 비보사찰이자 10대 보궁이었답니다.
지지난주 일요일인 15일 이 곳에서는 전체 불사를 회향하는 금강계단 점안식이 열렸었지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이 곳의 점안식입니다.
이 곳엔 스리랑카에서 모셔온 진신사리 2과와
성우 스님께서 모시고 계시던 진신사리 2과를 함께 모셨답니다.
기이하게도 성우 스님은 사리 4과에서 2과를 대견사에 나눠드리고도
다시 사리가 4과가 됐다고 해요.
사리가 분과한다는 이야기는 들어 보셨지요?
남은 2과에서 분과를 했답니다.
△촬영: 범심님
인과에 의거해 보시를 할 땐 주저말고 크게 해보란 주지 스님의 말씀도 계셨고,
불교중흥을 위해 애 쓰시는 대견사에 '다음 카페 인드라망' 이름으로
회비 중 30만원을 내어 보시금 전달을 했습니다.
법문까지 다 듣고 나온 시각이 12시 15분쯤 됐지요?
아직도 짙은 안개가 감싸고 있는 대견사입니다.
바람은 쌩쌩 불어댔지만, 어깨를 맞대고 앉아 있으니 참 따뜻했습니다.
뒤에서 바람을 온몸으로 막아준 님들 덕분입니다. ()
이렇게 단체 기념사진을 남기고,
오후 순서가 기다리고 있는 아랫마을로 내려갑니다.
1호차, 2호차로 나눠타고 말이지요.
그런데, 그냥 내려가면 재미가 적지요?
大見, 어떻게 보는 게 크게 보는 걸까요?
대견사는 누가 본 걸까요?
잘 음미해 보시면 순례의 이득이 넘칠 겁니다. ()
△촬영: 범심님
다들 좀 떨었었지요.
시월 말께에다 안개는 꼈지, 산은 높지... ^^
그게 다 추억으로 남네요. 그 추위까지도요.
대박나는 주말 되세요~~
엊그제같은데 제법 세월이 흘렀네요
송현님 잘 계시지요~
하는 일이 바빠 한번 가본다는 것도 맘 뿐이네요.
건강 잘 챙기세요~
추웠던 것이
공통 기억이네요
오늘. 하루도. 수고많았어요
푹. 쉬세요
송현님ㅡㅡㅡ
범어동 살때는 자주 오르던곳인데..그날은 안개가 자욱하고 춥고 바람이 거세게 불어댔지요
법당안에서 나가기 싫어가꼬 ㅎ
저도 이곳으로 이사 오고는 가고 싶어도 너무 먼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시간 되세요~
나가기 싫어
사진도 없나 봐요.
그래도 산너머 잠시 걸었습니다. 참꽃군락지 쪽으로 데크길이 잘 돼 있었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평등심님.
저녁밥. 맛나게드세요
오~
그날 엄청 추웠더랬어요.
저는 솜 많이 든 패딩 입었었는데 소세지 같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처럼 여유있는 토요일 꽃밭 돌보고 꽃구경 하고...
좋은 시간 되세요~
모처럼 여유가 느껴집니다.
꽃밭이 한창 예쁘겠어요.
수련도 피겠어요.
주말 잘 쉬시고요~~
저도 모처럼 방구적 농짝 정리 합니다.ㅎ
컨디션. 완젼. 회복되셨나봅니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
엄청 추웠던 날
예보 보고 패딩 입었더니
차 안에서 패딩 보고 웃었던 분들
계시지요^^
또 하나의 추억이네요.
추위 대비 잘 하셨어요. 산에 갈땐 그래야겠어요.
대견사 이래저래 추억의 도량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수향님.^^
미리 준비를 하셨어요..
저는 발발 떨었습니다 ^^
전. 그때. 그자리. 없어서ㅡㅡㅋ
편안한밤요
이날 똑똑히 기억생각 납니다.
안개가 짙어서 기념 사진 담으려다가 얼어 죽을 뻔 했습니다..
내려와서 오리백숙인가 먹었어요..ㅎ
아~~추억의 한패이지~~
연보리님 덕분에 새록새록 합니다..ㅎ,
침대 여름 장착 하고 잠시 쉬고 있습니다..
출석후 다시 마무리 합니다.
방정리~^^ㅎ
^^ 혜림지님 순례 열심히 다니셨지요.
화성산성 이후 혜림지님이 늘 등장합니다.
여름맞이 정리하시느라 수고 하셨어요~~
큰일하셨네요
여름. 대비. 끝ㅡㅡㅎ
우짜다보니. 오늘. 늦은. 출석입니다
저녁까지. 해결하고. 댓글보시. 들어갑니다
요놈은. 예린이 동생. 병찬이랍니다
사진. 찍는다고. 포즈잡아준다며ㅡㅡㅋ
누나를 살짝 닮았네요.
두 녀석 애교 부리면 소나타님 넘어가시겠어용. ^^
부럽고 부럽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