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나들이.
아직 가을 일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하루만에 서울을 다녀오려니,
몸이 몹시 피곤하다.
밭 일로 힘들때와는 다른 피곤이다.
2.
오늘 나들이는,
'제2회 귀농귀촌설명회'( '농촌으로 가는길' 주관)에 참석차.
사실 나는 안가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이 일의 중요성과 직거래장터에 내 놓은 어르신들 물건,
옆 마을 친구의 물건들을 바리바리 싸며 준비하는 신랑때문에
마음을 내려놓고 함께 다녀왔다. 음...피곤하긴 하지만, 잘 다녀왔다.
이런 설명회에 가서 참석한 사람들을 보면, 많이 신나고 기분이 좋다.
힘이 되고...오늘은 행사 진행상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우리가 가져간 것 가운데
이장님네 포도즙도 한개 팔고, 빵굽는 아저씨 산야초효소도 한개 팔고,
또 오미자 효소도 한개 팔고...야콘은 얼굴만 보여주고 왔다. 그래도 좋다.
비가 많이 와서 행사를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도 빗속에서 꿋꿋하게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니, 고맙기도 했다.
잠실초등학교에서 열린덕분에, 송파구에 사는 이쁜 민영이를 잠시라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옆에서 파는 표고버섯도 1만원어치 샀다.
도시사람들은 농산물에 그리 관심이 없는 것 같다.(이건 내 느낌)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것, 시식코너, 또 사은품...이런 것에...(이것도 내 느낌)
...
옆에서 포고버섯이랑 단감, 고구마를 파는 자원봉사자의 수고가 고마워서...
기쁜 마음으로 샀다. 1만원어치가 내게는 많지만 나눌 수 있으니까.
민영이도 나누어 주고. ㅋㅋ
우리가 가져간 것 가운데 세 개를 팔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냥 알리는데 의미를 두고. ^^
3.
행사가 끝나고 비가 많이 오는데 길을 떠났다. 5시쯤.
집에 오니 9시가 훌쩍 넘어있다.
와보니, 여긴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다.
날이 추워질까봐 비닐 집에 가서 고구마와 야콘을 보았다.
괜찮다. 내일 예배 마치고
오후에는 고구마랑 야콘을 정리해서 더불어식구들에게 보낼 것들을
꾸려놓아야겠다. 마음이 너무 쓰인다. 날이 추워지면 얘네들이 얼까봐서...ㅋㅋ
4.
내일은 추수감사주일에 예배를 드린다.
사과랑 우리 집 야콘이랑 가지고 가야지...
하루 나들이가 이렇게 힘든데
오가는길 운전하느라 힘든 울 신랑은 얼마나 피곤할까?
힘들다는 말도 안한다.
...
이렇게 오늘 하루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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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목사님께서 나눠주신 표고버섯으로 끓인 국을 오늘 아침 먹었어요 ^^ 야콘과 고구마, 땅콩은 어제 배달되었는데 식구들이 다들 밤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오늘 아침에야 열어보았어요. 감사합니다. 고구마랑 야콘이 무지 크더라구요. 매년 더욱 튼실해지는 고구마가 참 이뻐보였어요. 첫해 멧돼지 사건 생각도 잠깐 났구요.^^ 그리고 야콘은.. 사실 작년에 보내주셨을 땐 야콘이랑 고구마를 구별 못해서 야콘을 제대로 먹지 못했었거든요.(고구마랑 같이 삶았었어요 ㅠㅜ) 올해는 곳간 가서 조리법 가져다가 맛나게 먹을께요. 목사님! 항상 감사드리고 저도 사랑의 기운 많이 보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