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옛날 생각나서 이것 저것 구상하다가 한 번 써본데스......
단편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일상물로 쓸 계획인데, 반응보고 계속 올려보는 데스...
설정 나치는 피곤한 거 같아, 카페에서 익숙한 설정들을 살려갈 생각인 데스.
보호소
보호라는 용어의 사전적인 정의는 ‘위험이나 곤란 따위가 미치지 아니하도록
잘 보살펴 돌봄’, ‘
혹은 잘 지켜 원래대로 보존되게 함’. 의미이다
그러나 실장석 보호소는 보호라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 다소나마 어폐가
있으나, 90일 기간 한정과 처분을 포함한다는 의미를 추가한다면 보다 정확해질 것이며, 혹은 보호의 대상을 실장석 자체가 아닌, 인간의 위생과 쾌적한 공중보건을
위해서라면 사전적인 의미와 정확히 일치할 것이다. 생명은 소중하기는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쾌적함이지만, 두 가지를 양립할 필요가
있는 관계로 보호소는 기본적으로 90일이 경과한 실장석의 경우, 무조건
살처분한다. 즉, 최고급 사육실장이라고 하더라도 보호소에
위탁할 경우, 90일 이후에는 일방적으로 살처분되는 것이다.
(물론 살처분 하든 말든 직원의 재량이며, 90일 넘게 생존시킨다고 하더라도 연말 감사에서 지적받을 거리도 아니다.
오히려 직원들은 그 점을 이용하지만, 상세한 이야기는 이후에 쓰도록
하자)
언론에 보도된 이미지로는, 실장석 보호소는 불우한 사정을 가진 애호파들의
사육실장들을 보호한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실상은 크게 2가지
경우가 있었다. 지극히 공무원스럽게, 기계적이고 적당주의로
한가한 시골 면사무소 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대도시권에서 드물게 애호파 학대파
관찰파 사이의 치열한 관심이 조화된 곳이 존재한다.
애호파가 실장석을 보내는 경우는, 경제적인 사정이나 장기간의 부재로
인하여 자신의 사육실장을 장기간 돌볼 수 없는 경우나 탁아를 당했거나, 사육실장이 부득이하게 자를 가지거나
개념실장이 솎아내기를 요청한 경우였다.
관찰파의 경우는 이것저것 실험한 다음에 경과를 관찰해보고 싶거나, 손호궁
사를 비롯한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에서 개발중인 시약이나 실장석 용품의 장기간 효능 실험을 하는 관찰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장 독특하다고 할만한 것이 학대파의 경우인데, 위석 적출 후에 원격으로
충격을 주면서 반응을 지켜본다던지,
극도의 정신고문 끝에 멘탈이 붕괴한 녀석을 희망고문하려고 일부러 보호소에 위탁한다던지, 별 희한한 장치를 심어놓은 다음에 다른 실장석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다던지,
경우를 특정할 수 없을 정도 다양한 사유가 존재했다.
(물론, 상습적인 경우는
직원들이 피곤해지기 때문에, 학대파들이 음료수나 약소한 선물을 가져오는 경우가 종종있다. 학대파라고 해서 인격적으로 결함이 있는 사람은 드물다. 해충도 생명이지만
구제하는 세스코 직원들이 정상적인 것과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실장석은 애완동물인 동시에 유해조수이기도 하기 때문에, 구청에 등록하여
사육실장 번호가 없는 경우는, 당연하겠지만, 정부에서도 구제를
독려하며 잡은 숫자만큼 소정의 사례를 주기도 하였다. 법령이 개정되기 전에는 성체실장 한 마리당 천원
수준이었으나, 실장석의 어이없는 번식력으로 인하여 최근에는 마리당
100원으로 떨어졌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노숙자들도 실장석은 안 잡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보호소에 위탁된 실장의 경우에도, 등록번호 없는 실장인 경우, 들실장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학대나 학살의
목적으로 받아가도 아무런 지장도 없다. 물론 사육실장의 등록번호를 지워버리거나(귀 부분에 레이저 인쇄부분을 잘라버리면 되며, 당연히 귀는 재생되어
인쇄는 재생안된다.)올렸다 떨어뜨리기를 한들 직원에게 양해만 구하면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다.
수도권 고속도로 부근에 위치한 XX시 실장석 보호소는 3명의 직원으로 업무가 진행되고 있으며, 서류와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관찰파 테츠오와 실장석 관리를 담당하는 학대파 타쿠오 소장, 소장을 보조하는 애호파 마키로, 밸런스 잡힌 업무 조합이었다.
우연이라고 할 정도 조화로운 조직구성이엇다.
테츠오는 무관심에 가깝지만 특이한 실장이 보이면
관찰하는 타입이며, 의외로 보호소 운영에 도움되도록 특이한 실장석들을 사람들이나 손호궁 사 같은 회사의
취향에 맞추어 선별하여 판매하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영업이나 마케팅 분야로 가면
전설이 될 법한 사람이 재능낭비 하고 있다고 놀리는 경우가 종종 있을 정도다. 의외로 요리에도 일가견
있는 남자라, 소수 존재하는 냄비파들 사이에서는 전설적인 존재라고 알려져 있다. 그 실력은 모 만화에나 등장하는 야채트럭 장수나 현실에 강림한 맛의 달인이라고 알려질 정도였다. 연말에 산실장 사냥을 위하여, 겨울산을 찾아 2주 정도의 휴가를 내어도, 타쿠오 소장이 두 말 없이 보내줄 만큼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었다. 본인의 지론으로서는 식재료 본연의 맛을 이끌어낼 뿐이라면서 담담한 태도이다.
(넷상에 소문만 무성하던, 구증구포된 히모노오야코짓소우의 제조 판매자라는 것은 타쿠오 소장에게만 최근에 밝힌사실이다.)
타쿠오 소장은 진로를 잘못 선택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기발한 고문기구 개발과 어떠한 물리적 고문에도 행복회로를
가동시켜주는 절묘한 희망고문 실력이 일품인 인물이었다. 절망과 고통에는 신선도라는 것이 있다며, 오랫동안 최대한도의 심신양면으로 고갈시켜가는 것을 미학으로 삼았다. 그
나름의 미학인지, 그 어떤 경우에도 실장석이 행복회로가 기동된 상태로 편안히 죽는 경우는 만들지 않으며, 특허등록 해도 무방할 정도의 고문기구들도, 고통을 가할 분 즉사하지는
않도록 세심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명품들이었다. 항간에는 손호궁 사의 연구소장자리도 보장되어 있었지만, 특별한 사정이 있었는지, 한가한 보호소 쪽으로 왔는지 직원들 사이에서
의문이 있지만, 그 실력을 보아 이쪽도 역시 재능낭비이기는 하지만…
마키의 경우에는 브리더를 부업으로 하고 있는 관계로, 개념 실장들은
애정을 가지고 대하지만, 분충성이 보이는 경우에는 실로 가차없었다. 마키의
손에서 분쇄기로 갈려나간 실장석들이 타쿠오 소장의 작품이 된 숫자의 몇 배는 될 것이다. 애호파에게
분양되는 운 좋은 일부의 실장석들은 모두 마키의 손을 거쳐간 작품들인 관계로, 테츠오와 더불어 보호소
운영에 상당한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어, 타쿠오 소장의 신뢰는 테츠오만큼이나 두터웠다. 추가적으로 심리학을 전공한 그녀는, 실장석들에게 여러가지 심리 실험을
하는 것을 취미로 즐기고 있다. 그녀의 지론으로서는 관찰하기 어렵고 종류가 다양하지 못한 공원 들실장들
보다는, 다양한 타입의 실장들을 통제된 환경에서 시험해 볼 수 있는 보호소가 실험에 적합하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심리실험 속에서 일가단위로 파킨사 하기보다는, 타쿠오 소장의
손길이 더 자비로운 것 같다는 것이 테츠오의 평이었다. 물론 이쪽도 재능낭비이기는 마찬가지다.
세 사람의 에피소드는 앞으로 시작이다.
- 계속 -
첫댓글 대작의 냄새가 나는 데스웅.,
어우 무슨 장편은 대작밖에 안와
짓소니어스 7화가 이리 초라해 보이다니
콘페이토 우마우마한테챠아아아
더 내놓는테치 똥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