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피구가 떴어요, / 카페 인드라망 9주년 생일잔치 한마당
(오후 행사 사진은 무주님이 찍어 주셨고, 카페에 범심님이 올려주신 것과 같이 엮어서 후기 만듭니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대견사 순례를 마치고 산수정에 도착하니 딱 점심시간이로군요. 오후 1시께였습니다. 아침밥으로 버스 속에서 김밥 한 줄을 먹은 뒤라 모두 배가 고팠습니다. 예약된 방에 들어서자 세팅이 끝난 상태의 먹거리가 우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째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둘러 앉아 먹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순서가 좀 섞여 버렸지만, 사진만큼은 기념케잌 촛불 켜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
아이들마냥 '사랑하는 인드라망~ 생일축하 합니다~~' 목청껏 부르고는 케잌을 잘랐습니다.
이번에도 처음 오신 분들과 멀리서 오신 분, 운영진 중 몇 사람, 이렇게 나와서 케잌 나누기를 했습니다.
카페지기 건배 제의에 이어 마법사 순례팀장님의 건배사, 그리고 청민님의 한 마디가 이어집니다.
어쩜 밥 먹는 자세도 저리들 반듯하실까요? ^^*
배도 불렀겠다, 이제 운동회 시작합니다. 오늘 게임 프로그램은 피구오래 남기, 고무신멀리차기, 오차미 오래차기, 셋입니다.
우선 편부터 갈라야지요.
예전엔 편 가르는 데만 몇 십분이 걸렸는데, 갈수록 빨라집니다. 이번은 청백팀으로 나눴습니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팀이 청팀입니다. 사진에서 오른쪽 농부님쪽이 청팀, 경공님 쪽이 백팀입니다.
오, 근데 농부님, 경공님, 기싸움이 만만찮으신데요? 주머니 손부터 빼, 못 빼~ 뭐, 그정도..ㅎㅎ
마법사님의 진행멘트에 따라 사이좋게 악수를 나눕니다. 우린 늘 규칙을 잘 지키니까요. ^^*
팀원들끼리 파이팅을 다집니다.
첫 번째 게임은 피구~ 사실 언제 해 본 건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그러자니 첫 게임은 룰 해석이 제각각이었지요.
그렇지만 하다보니 자연스레 익혀집니다.
하이구, 공포의 피구입니다. 청팀의 농부님 팔 힘에 백팀 여럿 죽어나갔습니다. ㅎㅎ 어째서 농부님은 옆지기인 풍경님부터 잡을까요? 의문입니다. ^^*
청민님도 피해갈 수 없고, 바라님도, 성도화님도 쩔쩔 매는군요. ^^*
이거, 이거, 과열입니다. 마법사님이 제지를 좀 해 주시고요.
피구 첫 게임을 조금 억울하게 진 백팀의 제안으로 3판 양승으로 즉석에서 바꿔, 다시 게임이 진행됐지요. 어쩌나요, 두 번째도 청팀이 이겼습니다. 그제서야 백팀은 박수를, 청팀은 환호성을 울렸습니다.
피구는 올해 처음 선보였지만, 의외로 재밌었습니다. 내년에 제대로 붙어 봅시다!!^^*
두 번째 게임은 고무신 멀리차기입니다. 해마다 해오던 거지요. 웃을 일이 참 많은 게임이고요.
심판 겸 기록에 마법사님, 촬영에 범심님, 무주님입니다. 준비 다 됐습니다.
근데 올해는 고무신과 함께 슬리퍼도 등장했어요. 오른발잡이, 왼발잡이, 원하는 대로 선택해서 하시라고요.
결연에 찬 저 표정들, 보이시지요? 특히나 눈빛까지 감춘 조오기 풍경님. ㅎㅎ
근데, 제가 이겼어요. 양팀 첫 주자들이지요.
폼만 봐도 어느 팀이 이겼는지 대충 감이 옵니다. ^^*
왼발잡이도 계시군요. 의욕 넘치는 삼천보살님, 유쾌한 성도화님, 모두 힘껏 차 올립니다.
어느 분인지 또 나무 위에 고무신, 아니 슬리퍼를 느티나무에 올리셨어요. 희한하게도 해마다 한 번씩은 꼭 올라갑니다. ^^*
아, 고무신 멀리차기도 청팀 승입니다.
이제 남은 건 오자미 차기입니다. 청팀의 3연승으로 끝날지, 백팀이 1승으로 체면이라도 챙기실지, 기대가 됩니다.
누가 어느 팀인지 모르겠습니다. 몰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거의 두 개씩을 찼고요,
좀 찬다 한 님이 4, 5개였습니다.
흥미를 위해 틈틈이 중간합계를 발표했지요. 전체 개수 합계로 결정이 나니까요.
이번에도 청팀이 앞서고 있습니다. 계속 보시겠습니다.
청민님, 옛 실력 나왔습니까? 자세 만큼은 정말 안정적이신데요. ^^*
청팀은 마쳤고, 백팀 마지막 선수인 오늘님 경기만을 앞두고 다시 결산을 내 봅니다.
청팀과 백팀의 오자미차기 개수 차이는 무려 8개가 나 있습니다. 오늘님이 8개를 차면 동점이겠고, 아니면 지는 거지요.
다 같이 큰 소리로 개수를 셉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죽을 거 같으니 또 살려냅니다.
여섯~, 일~~~곱, 여어 덟!!!
와아~~, 극적인 동점입니다.
양 팀에서 대표선수 한 명씩 내보냅니다. 백팀은 당연히 오늘님, 청팀은 오뚜기님입니다.
오늘님부터 결승전 시작합니다. 하나, 둘, 셋, 넷........................열 둘, 열 셋, 열 넷, 열 다섯!!
보다 못한 오뚜기님, 오자미 던졌습니다. ㅎㅎ "이기면 돼잖아요~~" 응원에 또 힘을 얻어 출전하는 오뚜기님,
하나, 둘, 셋................아홉, 열, 열 하나!!
만만찮은 실력이지요. 그래서 오자미는 백팀이 승 전체 2승으로 청팀이 이겼답니다. (아휴, 숨차..^^*)
사진 색깔이 이렇게 나와 놀라셨지요? 무주님이 제 미러리스카메라로 농간을 좀 부렸나 봐요. ^^*
이 처자들은 뭔가요? 범띠 동갑내기들이랍니다. 이게 다가 아녀요. 아래 보심 더 많답니다.
우리도 있어요~~, 귀연 토끼들이고요.
아래는 인드라망띠입니다. 다 모이셨네요.
바로 아래 사진과 그 더 아래 사진 중 틀린 그림 찾기 해 보세요. 너무 싱겁나요? ^^*
이렇게 기념사진을 남기고 마당에서의 행사도 끝이 납니다.
다시 방입니다. 남은 음식들과 과일들 갈라먹어야지요. 잔치집답게 푸짐합니다. 송편, 과일, 케잌, 마른안주, 삶은땅콩, 거기다 월명심님표 노오란 호박감주.
아래는 또 선물보따리가 등장했네요. 뭐가 들었을지 저도 궁금합니다.
오, 무려 14만 몇 천원인가요? 그런 꼬리표가 붙어 있는 고급진 와이셔츠입니다. 자인님과 안락행님 부부께서 아침에 성당못까지 들고 오셨지요.
멀리 윗동네서 날아온 날마다님표 베리굿 렌틸콩, 쁘니님표 예쁜 도일리, 게임상품인 치약, 그리고 연꽃지기님표 내년도 인드라망 달력, 카페지기표 9주년 기념타올 등이 월명심님표 장미꽃가방에 담겨 있습니다.
이 자릴 빌어 후원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총무인 풍경님이 결산보고를 합니다. 카페 잔치를 겸한 날이라 지출이 다른 때보다도 많았지요. 대견사에 30만원 보시한 금액도 있고요.
그래도 워낙에 후원해 주신 분들이 많아 큰 적자 없이 정말 즐겁게, 원만히 잘 치렀습니다.
(수입, 지출 내역은 우리 총무님이 벌써 메인게시판에다 올려놨습니다.)
아, 이 분 포산님입니다. 우리 카페 가입날짜가 10월 19일인데, 23일자 순례에 동참하셨습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
어느새 산회가 순서로군요. 이렇게 해서 제 51차 인드라망 사찰순례와 카페 9주년 생일잔치가 막을 내립니다.
'부처님의 성전에, 다시 만나세~~~' 그럼요, 곧 만날 겁니다. 두 달 뒤 송년 모임에서 다시 흐뭇하게~
마음과 금전, 물품 등으로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신경쓰이는 일 마다않고 열심히 해 주신 마법사 순례팀장님, 그리고 운영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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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못 만난 대불 도반들 보는군요
것도 좀 더 젊은 날의 모습을..
단체 사진,
수향 두건 일부 덜어내고
범심님 나투셨네요
참 재미있는 인드라망~~~
대전역이네요
서울 갑니다
작은 아이 이사하는 날이 제주 있는 날이라 못 가보고
다음, 다다음 주는 아이가 여행이어서
미루다보니 오늘입니다
엄마표 음식은 어제 보냈으니
엄마가 먼저 도착할지
택배가 먼저 도착할지^^
아이 냉장고는 생수만 있는지라
음식은 완제품 두 끼 보내고
나머지는 맛집으로..
아이가 정이 좀 없는 유형입니다.
표현을 덜하는 유형인가 봅니다. ^^
아드님 잘 만나고 오세요~~^^
한참 가다보디
모내기를 다 했네요
벌써?
오월과 유월이
이리도 다릅니다ㅎ
웟지방은 2모작이 아니라서
모내기 일찍 합니다
수확은 2모작하는
고향 창녕보다도
늦고
벼를 매매 익혀
베는관계로
그런답니다
일모작은 원래 오월 중순부터 했더랬어요.
지금은 잠시 막간이고, 마늘 양파 뽑아내면 그 자리에 또 모내기 할 겁니다. ^^
수향님 아들과
같은밤 보내시겟군요
간섭은 쉿 ㅡ
잔잔하신 성품에
양파같어신 준이 할머니 할일 많어시겟읍니다
엄마인데
힘드시지 않을꺼예요
훌륭한 뒷바라지 해주신
무아님과 수향님에게
감사 드리고 싶읍니다
참 반듯하게 자란 두 아드님, 우리가 봐도 이리 흐뭇하네요. ^^
인망님
6월한달도
무탈하게 보내 십시요
예, 무심님도 한달 내내 행복하십시오. ^^
그립습니다
생생하니 기억나는 하루였습니다
토욜 집안일대충 해놓고
차한잔 마시러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날입니다~^^
오호...좋아요. 동네라도 나가서 마시는 차맛은 집에서 마시는 거와는 또 다르지요. ^^
편안한 주말 오후 되세요. ^^
대견사 라는 절!
넘 인상 적인 날라 기억납니다.
사진속 제 모습에 웃음을 납니다.
예쁜 표정 보다 장난끼 많은 아줌입니다.ㅎ
늘~~
지나면서 가보고 싶은 커피집서 출석합니다 ^^
주변에 웃음을 주는 일, 멋진 일이지요.
혜림지님은 사진 찍으실 때 특히나 재밌는 포즈를 자주 보여주십니다. ^^
즐거운 주말 되세요~~
@演菩提(연보리)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