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값 하락하는 반면 경유 값 상승…“국제 기름값 상승에 국내도 영향 받을 것”

[대성부동산]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소폭 하락한 반면 경유 가격은 소폭 오르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 유가의 상승세로 국내 유가 역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65.5원으로 전주보다 7.4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휘발유 가격은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휘발유 최고가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의 경우 이번 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1737.3원으로 지난주보다 7.7원 하락했으며, 최저가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 역시 1602.7원으로 7.4원이 하락했다.

상표별로는 G 사가 리터당 1675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가 1639.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경유 판매가격의 경우 이번 주 평균 가격이 1824.8원을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6.9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서방 갈등 심화, 미국 석유제품 재고 감소 등의 이유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국내 기름값 역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 대비 1.1달러 오른 배럴당 93.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 역시 지난주 대비 1.5달러 올라 배럴당 92.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5.7달러 내린 배럴당 140.0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휘발유 가격이 원유의 가격과 비슷해지면서 휘발유 마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원유와 휘발유 모두 연중 최고가였던 6월 둘째주 휘발유 스프레드 33.88달러였으나 이번주에는 -1.35달러까지 떨어졌다. 휘발유를 팔수록 손해가 나는 셈이다. 반면 경유 스프레드는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30~40달러 대로 견고한 수준이다.

이같은 휘발유 스프레드 악화는 정제마진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정제마진은 정유사의 핵심 수익 지표로 통상 3~4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졌다. 정제마진 역시 지난 6월 넷째주에는 30달러에 육박하는 이례적인 최고가를 보였으나 9월 셋째주 0달러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최근 2주 동안 상승 흐름세를 보였는데, 시간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투데이코리아(http://www.today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