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초보의 R1200 GS 어드벤처 시승기

[비욘(조현덕/산본)]

<1부: 신차 길들이기와 신차 적응>

금년 6월 말 'R1200 GS 어드벤쳐' 신차박스를 내리고 ‘시승 고군분투기’를 카페에 올렸드랬죠.

http://cafe.daum.net/jis0125/F2ce/10880

이 후 약 2달 반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그 짧은 시간 사이 뜨거운 여름과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두 계절을 맞이했고 그사이 신차 길들이기를 끝내고 현재까지 약 3,000키로 약간 넘는 마일리지를 달렸다.

‘R1200 GS 어드벤쳐’를 타기 전 할리 ‘로드킹’을 65,000키로, 그리고 ‘K1600 GTL 익스크루시브’를 대략 10,000키로 정도 탔었기에 초보라이더라기 보다는 중급정도의 라이더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표현이 맞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드방’으로 넘어오며 초보라이더보다 더 긴장하며 ‘어드방’에 올라타기 전 많은 준비를 했었고 적지 않은 두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높은 시트 고에 따른 착지불안의 두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두려움이 오히려 도전욕구를 불렀고 서서히 식상해져가던 라이딩의 즐거움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로우시트>

개인적으로 권장사항이나 주어진 지침이 있으면 잘 따르는 편이다.

1,000키로 까지는 엔진 길들이기에 신경을 쓰며 5천RPM을 넘기지 않으면서 조심스럽게 ‘어드방’ 길들이기를 시작했다.

어드방에 올라타 처음 공도에 나갔을 때 첫 느낌이 약간의 실망으로 시작을 했다.

RPM을 제한적으로 쓰기위해 스로틀을 마음 것 당기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1단에서 3단까지는 다소 거친 느낌의 엔진 음이 들려왔다. 그리고 초반 스타트에서 기대만큼 강한 가속이 붙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느낌을 받을 수 밖 에 없었던 게 ‘어드방’ 직전에 타던 바이크가 K1600 GTL 때문이었을 것이다. K1600 GTL은 기어 1단에서 3단 정도 넘어갈 때 시속 100키로 정도의 속도가 붙었던 것 같다. 이에 비해 ‘어드방’의 초반 스타트는 훨씬 미치지 못했고 거칠었다.

2기통 1200CC 박서엔진과 6기통 1600CC의 차이에서 나오는 출력의 차이, 그리고 ‘어드방’의 신차 길들이기를 끝내지 않은 이유였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초반 1,000키로 까지 길들이기를 하면서 꽤 긴장을 하면서 탔던 것 같다. 물론 높이 때문이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일정부분 가속이 붙어 달릴 때는 안정감이 들고 넘어질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출발 시와 정지 시 상당히 긴장이 되며 팔과 몸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모든 길이 기울기가 없는 판판한 평지고 비단 같은 길이면 모르겠으나 바이크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끌고 나올 때 썩 기분 좋지 못한 경사길, 시내를 통과 할 때 수시로 정지하게 만드는 신호등, 정지 시 오른쪽과 왼쪽 중 한 지면이 푹 꺼져있는 곳 등등....

처음부터 폼 나게 타는 건 포기하기로 했다.

정지하려면 미리 양발을 내리고 정지 준비를 하고, 정지할 자리가 평평한지 아니면 오른쪽이 아니면 왼쪽이 꺼져있는지 눈 부릅뜨고 살펴서 정지하고, 정지 시 지표 면 상태가 어떤지 정확하게 보기위해 눈부시게 작열하는 태양 빛 아래서 선글라스도 못쓰고 쓰라린 눈 크게 부릅뜨고, 정지 시 한쪽 발을 발판에 폼 나게 올려놓는 것도 포기하고 양쪽다리를 최대치로 찢을 수 있는 때 까지 힘주어 찢어서 양발바닥을 지면에 지지하며 정지 및 출발을 했다.

고도의 긴장은 몸을 빨리 피곤하게 만들었고, 집에 들어오면 목과 어깨가 뭉쳐 파스를 부치고 피곤해서 침대에 곯아떨어지게 만들었다.

길들이기를 위해 태백과 평화의 댐 두 곳을 다녀왔더니 두 번 만에 1,000키로 길들이기를 마칠 수 있었고 1,000키로 점검을 받았다.

신차 길들이기를 하는 동안 두 가지 고민과 숙제를 안았다.

첫째는 정지 시 부드럽게 정지하면서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착지를 할 것 인가였다.

GS의 브레이크 성능은 매우 놀랍다.

할리의 로드킹과 비교하면 뭐 이건 비교 대상이 될 수가 없다.

그리고 k1600 GTL과 비교해도 같은 브레이크(?) 일 텐데도 GS의 브레이크 정지가 더 확실하게 앞서는 느낌이다. 이건 분명 차체의 무게 차이 때문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워낙 브레이크가 잘 들다보니 신호대기를 위해 또는 급정거 시 바이크가 급하게 앞으로 쏠리면서 거의 넘어질 것 같은 위태로운 상황을 자주 만들었다.

그리고 정지 시 양발로 착지하려고 하는 자세가 오히려 정지 시 불안정을 주는 것 같았다.

이 고민은 조금 타다보니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이 되었다.

정지 시 앞 브레이크보다는 뒷 브레이크를 좀 더 많이 사용해주면서 마지막 정지 시 앞 브레이크를 서서히 잡아주니 부드럽게 정지가 되었다.

그리고 정지 시 양쪽 발바닥을 땅에 동시에 짚으려고 애쓰든 것을 한쪽 발부터 먼저 안정적 착지를 하고 다른 쪽 발을 내리니 좀 더 안정적 착지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도로 지면이 자동차 타이어에 눌려 꺼진 자리에 내 바이크 타이어를 정지시키면 1~2센티의 착지 여유가 추가적으로 생겨났다.

두 번째 숙제는 약간 가파른 경사 길에서 정지했다가 출발하려고 하면 시동이 몇 번 꺼졌다.

할리 로드킹을 4년 넘게 타면서 같은 조건 속에서 시동을 꺼먹은 적이 별로 없었는데 비엠으로 넘어와서는 어느 정도 경사도가 있는 언덕길 출발 시 초보스럽게 시동을 몇 번 꺼먹었다.

그 이유를 아직도 정확힌 잘 모르겠다.

아마도 신차에 익숙하지 않은 이유, 즉 토크가 강하고 전자식이 아닌 기계식 스로틀을 가진 할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토크가 약하고 민감한 스로틀과 클러치 반응을 가진 비엠의 특성에 아직 내가 적응을 못해서 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좀 더 클러치 사용에 적응을 해야 할 것 같고, 할리보다는 언덕 출발 시 스로틀을 더 감아 줘야 할 것 같다.

사실 천키로 길들이기 동안은 시크고가 높은 ‘어드방’의 부담감으로 어드방의 장점도 재미도 못 느끼면서 긴장 속에서 타고 다녔다. 하지만 천키로 길들이기를 끝냈으니 이제부터는 RPM도 마음대로 올려보면서 본격적으로 ‘GS 어드방’을 타보게 된다.

<뒷편에서 버벅이고 쫒아가고있는 모습>

<1부 끝>

<2부: 우주명차 ‘R1200 GS ADVENTURE’>

할리를 타던 시절 자주 들었던 얘기를 중에 ‘비엠은 잘 달리기 때문에 주로 젊은 친구들이 많이 탄다. 그래서 위험하기 때문에 나이가 좀 든 사람은 비엠보다 할리가 낫다’. ‘비엠을 타면 서울에서 좀 일찍 출발하면 부산 가서 아침 먹고 서울 돌아와서 점심 먹고, 다시 부산 가서 저녁 먹고 서울 복귀가 가능한 바이크가 비엠 즉 서울 부산을 당일치기로 두 번을 왕복할 수 있는 바이크라는 얘기를 가끔 들었다.(진짜 가능한지 언젠가는 테스트를 해볼까 한다)

그리고 R 1200 GS 특히 ‘1200 GS 어드방’은 돈 있고, 타고 싶다고 탈 수 있는 바이크가 아니다. 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다리가 짧으면 살돈 있고 타고 싶어도 못타는 바이크라는 얘기였을 것이다. 과연 그럴까?

‘위험하다’, ‘빠르다’ 뭐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하게 비엠 바이크다.

어드방을 입양하기 전에 먼저 입양했던 바이크가 K1600 GTL EX 다.

투어러의 끝판왕답게 럭셔리하고 안락하고 빠른 바이크였다.

제로백이 3.6초였던가? 그리고 출발해서 조금 달린다 싶으면 계기판 바늘이 200키로 근처를 맴돌았다. R차에는 못 미치지만 정말 빠르고 안락한 세단 같은 바이크였다.

그런데 텐덤을 하지 않고 주로 혼자 바이크를 타는 나로서 조금은 부담스러운 존재였고, 윙~~하는 엔진소리에 직빨 하나는 투어러 기종에서 따라올 바이크가 없을 거라는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할리에 내 몸이 상당부분 적응해 있던 나에게는 너무 조용하고 첨단 전자적 기능을 탑재한 GTL이 나에게는 좀 지루하고 감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GTL을 다른 분께 입양시키고 새로 GS 1200 어드방을 영입하게 된다.

GS 1200 어드방 신차 박스를 내리고 타기 전 한달 간 지하주차장에서 밀고 끌기 등 적응훈련을 마치고, 1,000키로 신차 길들이기도 마무리를 하니 조금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타보자.

본격적으로 어드방으로 투어를 나가기위해 지하주차장에서 시동을 걸었다.

신차 길들이기를 끝내서 일까? 아님 단순 기분상일까? 어드벤처의 시동을 거니 아크라포빅으로 교체한 머플러에서 로드킹의 부담 백배의 엄청난 굉음이 아닌, 그리고 1600GTL처럼 윙~~하는 뭔가 바이크 스럽지 못한 사운드가 아닌 2기통 박서엔진 특유의 저음으로 깔리면서 묵직하면서 거친 느낌이 없는 부드러운 배기음이 기분 좋게 들린다.

공도로 빠져나가기 위해선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가야한다.

그런데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가는 것이 항상 느껴왔던 거였지만 T자 형태로 된 경사 10도 정도의 울퉁불퉁한 경사면을 올라타면서 아파트 단지 내 도로를 기역자로 꺾어 빠져나와야한다. 주차장을 빠져나오자마자 ㄱ자로 좌회전해야 하는데 그 자리가 사각이고 차와 마주치면 부담스러운 자리가 된다.

높고, 무거운 어드벤처로 이러한 자리를 빠져나오는 게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GS의 토크는 급경사를 저속으로 올라가도 충분한 토크를 가졌고, 특히 무게에 비해 가벼운 핸들링으로 회전해야할 자리에서 최소의 반경으로 부드럽게 회전을 하며 빠져 나올 수가 있었다.

본격적 투어를 위해 아기자기한 길도 많고, 코너도 많이 탈 수 있는 강원도로 향하기로 했다.

국도로 빠져 강원도 길로 가기위해서는 집에서 수많은 복잡하고 신호등이 많은 시내 길을 거쳐 가야한다.

무겁고, 높고 ,큰 바이크로 복잡한 시내 주행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즐겁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조금이라도 어드벤처에 익숙해져서인가? 복잡한 시내길이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어드벤처의 핸드링이 가볍고 무게 중심이 낮아 부드럽게 차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 나갈 수가 있었고, 특히 밸런스가 좋아 저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조금 더 어드벤처에 익숙해지면 복잡한 시내 길에서 스쿠터 타듯 편안한 주행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시내 주행의 안정감에 만족감을 느끼며 달리다 보니 어느덧 한가한 국도변을 달리고 있다. 신차 길들이기도 끝났으니 충분한 RPM으로 스로틀을 과감히 감아보자는 생각으로 달렸다.

GS에는 ‘변속 보조장치 PRO’ 기능이 들어가 있다. 1단 이후부터는 클러치 조작 없이 변속이 가능한 기능이다. 이 기능을 맘껏 써보기로 했다. 그런데 1단에서 2단 변속 시 부드럽게 변속이 들어가지 않았다. 다소 발등에 힘을 주고 올리면 2단 변속이 가능은 하지만 상당히 거칠게 변속이 됬다. 2단 이후 6단까지는 클러치 조작 없이 변속이 부드럽게 작동이 된다. 아직 내 몸에 덜 익숙한 탓도 있겠지만 1단에서 2단 변속 시는 클러치를 잡고 변속하는 것이 GS에게나 나한테 편하게 느껴진다.

‘변속 보조장치 PRO’ 기능 이거 확실히 물건이다. 클러치 잡는 순간동작을 생략한 변속 시 순간적인 주춤거림 없이 치고나가는 느낌이 상당히 경쾌하고 스릴을 준다. 특히 고속으로 달리다 코너 길을돌 때 클러치를 잡을 필요 없이 쉬프트 다운하며 바이크를 눕히면서 코너를 빠져나올 때 상당히 편하고 유용한 기능이다.

GS 어드벤처의 초반 가속력은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3단 이후 충분히 RPM을 높이고 스로틀을 힘차게 당겨주니 안정적인 핸드링을 유지하며 만족스러운 가속력을 보여준다.

어드벤처에 달려있는 알루미늄 박스 안을 열어보면 케이스를 달고 시속 180키로 이상은 달리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영문으로 적혀있다. 케이스 3개를 달고 180키로를 넘어가니 바람 저항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 심리적 부담감인지 모르겠으나 약간의 떨림이 감지가 된다. 그래서 180 이상 속도를 높이진 못했다.

타고 있는 GS가 좀 더 길이 들고, 케이스를 띠고 달리면 200이상 어쩌면 메타의 한계치인 220까진 속도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하지만 내가 지금 R차를 타는 게 아니고,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180 이상 밟지 말자고 속으로 다짐을 해본다.

어느새 제천을 지나 영월 국도 길로 접어들었다.

할리 로드킹을 타면서 워낙 많이 다녀봤던 영월길이다.

영월 길은 참 아름답고 아기자기하고 멋진 길이다. 그런데 할리 로드킹을 타고 영월 국도를 지나다보면 정말 힘들었다. 곳곳에 방지턱을 많이 설치해 놓은 까닭이다.

할리를 타면서 알게 모르게 방지턱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다. 할리로 방지턱을 넘기 위해선 절대 속도감속은 필수다. 방지턱을 감지 못하고 달리던 속도로 방지턱을 넘으면 엄청난 충격이 바이크 밑바닥을 치거나 바이크가 공중부양 되면서 앞뒤 개 털리는 꼴이 된다.

실제로 단체 투어 시에 방지턱으로 인해 동료들의 몇 번의 사고가 있었다.

GS로 넘어오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게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방지턱 통과 능력이다

‘어드벤처’의 서스펜션의 충격 흡수력은 정말 놀랍다.

GS노말 버전보다 어드방의 서스펜션 스트로크 앞뒤가 20mm 더 길다. GS노말 버전도 거친노면이나 방지턱 통과 시 충격흡수력이 좋지만 어드방이 더 푹신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가 서스펜션 스트로크가 20mm 가 더 긴 이유가 아닌 가 생각된다.

아직 충분하게 경험은 못했지만 시속 80Km 속도로 방지턱을 넘어도 부담이 없고, 스텐딩으로는 120Km 정도로 넘어봤을 때 충격흡수의 여유가 있다.

‘방지턱’ 너 이제 죽었어.ㅋㅋ

강원도 길은 아기자기하면서 적당히 와이딩하기 좋은 코너길이 많아 자주 가게된다.

GS로 달리는 코너 길은 너무 편해서 내 스스로 할 게 많지 않다. 눈만 돌려도 코너를 부드럽게 돌아 나간다.

할리를 타고 다닐 때 코너에서 바이크를 조금 눕혔다 싶으면 크롬으로 도금된 머플러와 발판이 바닥을 긁으며 불꽃놀이를 한다. 긁히는 상처가 가슴 아파 마음껏 눕혀 보지도 못했고, 머플러와 발판을 긁지 않기 위해 코너 시 눕혀야 할 포인트보다 미리 바이크를 눕혀서 뱅킹각을 줄여 코너를 돌았던 할리다. 그리고 충분히 눕히고 싶어도 구조상 충분한 뱅킹 각이 나오질 않는다.

반면 GS는 지가 스스로 알아서 코너를 돌아 주는 느낌을 받는다, 다만 오랬 동안 할리를 타오면서 많이 눕히지 못했던 습관이 몸에 배서인지 GS를 많이 눕혀보진 못했다. 하지만 눕히려고 마음만 먹으면 폼나게 눕혀 질 수 있는 바이크가 GS다.

GS어드벤쳐를 타고 강원도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느낄 수 있었던 건 ‘타면 탈수록 마음에 드는 바이크’, ‘최소한 나에겐 완벽한 만족을 시켜주는 바이크’라는 점이였다.

하지만 장점이 단점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할리를 타면서 빠르게 달리면 120~140키로 달렸고 경치가 좋은 길 위를 다닐 땐 시속 80키로의 여유로움으로 경치를 만끽하고 달렸다.

그런데 GS어드벤처로 난 뻥뚤린 길에서는 180키로 이상을 달리고 있었고, 경치 좋은 길도 140~160키로 이상으로 달리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느낄 사이도 없이 정신없이 달리기만 하고 있었다.

GS에 올라타서 속도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즐기면서 달릴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다면 나에겐 최고의 완벽한 바이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동트기 전 새벽에 끌고 나왔던 GS어드벤처로 강원도 구석구석을 거의 쉬지않고 누비고 다니다보니 강원도 길에서 벌써 당일 적산거리가 600키로를 넘어 700키로 가까이 나오고 있었다.

GS어드벤처의 경쾌함과 기분 좋은 라이딩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줄기차게 달리고 있었던 거다. GS를 돌려 집으로 방향을 바꿨다.

해질 무렵 쯤 토마토휴게소에 도착해 바이크를 세우고 커피 한잔을 하면서 오늘 하루 종일 타고 다녔던 주차공간에 세워 놓은 내 GS어드벤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옆에는 할리 중 가장 큰 대형 울트라가 주차되어있다.

웬만한 기종은 할리 울트라 옆에 세워두면 덩치에서 한수가 아닌 두수이상 밀려버린다.

그런데 ‘GS어드벤처’ 전혀 할리 울트라에 덩치에서 밀린다는 느낌이 없다.

특히 30리터의 엄청난 크기의 연료통은 아침 출발전 기름을 Full로 넣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번 Full로 넣으니 다음번 왠만한 거리 투어까지도 갈 정도가 된다.

노멀 1200GS에 비해 어드벤처가 최소 20~30키로 무겁기 때문에 공도에서나 특히 임도에서는 다소 민첩성과 기동성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소위 뽀대 적인 면에서는 한 두수 접고 들어간다.

집에 도착하니 어둠이 깔린 밤이 됬다.

당일 적산거리를 살펴보니 780키로 정도 달렸던 것 같다. 그런데 몸에 피로 도는 아주 크지 않았다. 저번 길들이기 전 핸들이 다소 멀고 조금 몸에 부담을 주었던 이유로 위로 40mm, 앞으로 28mm 당겨주는 핸들라이저를 달아주었는데 그 라이저가 조금은 더 편안한 라이딩을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주행시 편안함을 안겨준 라이저>

아직은 임도 탈 실력도 안되고, 임도를 들어갈 계획도 없이 온로드만 달렸지만 정말 만족이 큰 ‘GS어드벤처’ 다.

비록 GS어드벤처를 아직 3천키로 갓 넘은 정도 밖에 타지 못한 GS 초보이기에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GS는 키크고 바이크를 잘타는 사람들만이 탈 수 있는 바이크가 아니라 워낙 뛰어난 성능이 커버를 해줄 수 있는 누구나 쉽게 적응해서 탈 수 있는 안전하고 타기쉬운 바이크라는 점이다.

혹시라도 높이 때문에 아님 크기에 대한 부담으로 GS어드벤처를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좀더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해 보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오랬동안 이뻐해주면서 탈 것 같다.

내일은 오늘 달리며 달라붙은 벌래와 약간의 흙먼지를 말끔히 씻겨주는 세차를 해야겠다.

이뻐보이면 오랜시간을 투자해서 새차처럼 세차해서 광내주고 싶은게 내마음이다.

바이크를 지하주자창에 세워두고 아침읽찍 새벽에 나온 집으로 다시 들어가는 길이 오늘하루의 만족감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익스(오경철/동탄)]

재밌어요~~~!!

[비욘(조현덕/산본)]

긴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볼링사랑(오남훈/광주)]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보다더 완벽적응 하셔서 퍼펙트 지에스 라이더가 되시길바랍니다.
저도 단기통650 800gs 공냉1200gsa 거쳐서 수냉1200gsa 까지온 gs 매니아입니다. ㅎㅎ
항상 안전운전 하시구요

[비욘(조현덕/산본)]

네. 1200GS 탈수록 참 마음에 드는 바이크입니다.

[데브(이창섭/서울)]

잘 봤습니다
안전하게 오래오래 타세요

[비욘(조현덕/산본)]

감사합니다.

[짱틀러(장경호/군포)]

동네분 글이라 더욱 느낌이 와닿네요...

[비욘(조현덕/산본)]

반갑습니다. 가까운 동네분 모일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해該원元 (나채국/수원)]

멋진글 잘읽었습니다

[비욘(조현덕/산본)]

긴글 읽어 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해모수(김균철/전주)]

박작가님 소감
격하게 공감합니다

[비욘(조현덕/산본)]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GS초보입장이라 깊이는 많이 부족합니다.

[부산머깨비(임근수/부산)]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비욘(조현덕/산본)]

감사합니다^^* 좋은 한주 이어가세요.

[옥야시(옥춘일/부산)]

잘 보고 갑니다.
항상 안운하세요!!!

[비욘(조현덕/산본)]

감사합니다^^* 좋은 한주 이어가세요.

[라이언(최성원/군포)]

느낌 전달이 팍팍 ^^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욘(조현덕/산본)]

군포시네요. 반갑습니다^^*

[성은(최성열/서울)]

할리가 참 궁금했는데
귀한 글을 통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200 어드방...
단신인 저도 엄청 힘들었지만 3만 가까이 타고 나니... 이제 좀 편합니다...

하지만
경사면 주차하는 일
좁은 길 만나면 ... ㅎㅎㅎ

[비욘(조현덕/산본)]

어드방 타면서 약간 불편점은 극복해 나가면서 타야겠죠. 감사합니다.

[월산(성기식/의왕)]

비욘형님~
길들이기 끝내셨네요
이제 달릴일만 남았네요 ^^

어드방 시승기인데
생뚱맞게도 로드킹이 멋져보이네요 ㅎㅎ

[비욘(조현덕/산본)]

잘지내죠? 가까운시간에 봐요^^*

[박정수/서울]

시승기의 정석 이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비욘(조현덕/산본)]

감사합니다^^*

[마스타(황한국/천안)]

멋지게 글도 잘 쓰시네요
항상 안전하게 즐거운 라이딩하세요

[비욘(조현덕/산본)]

감사합니다^^*

[차노(임영균/하남)]

시승기 본연의 사실적 내용도 좋았지만 글 구성이나 문체의 담백함이 참 기분좋게 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습니다.너무 잘 읽었습니다. 내일 당장 어드방으로 기변해야 할 것만 같은...

[비욘(조현덕/산본)]

부족한 시승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재텍(유영재/성남)]

같은 색상으로 다음주 출고합니다. 박스데칼이 단순하면서 여백의 미가 참 넉넉해 보입니다. 시승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

[비욘(조현덕/산본)]

출고 축하드립니다. 타보니 너무 좋습니다. 즐겁고 안전한 라이당하세요.

[오필승(필승현/동해)]

저는 r1200rt로 시작하여 팻밥을 거쳐 현재 골드윙 F6B를 타고 있습니다....만! GS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중, 이 글을 읽고 마치 제가 타본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비교를 너무 잘 해주셔서 궁금해하던 높이와 무게에 대해 얻고 싶은 정보를 다 얻었습니다.
멋진 리뷰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매일 유튜브에서 1200GS를 보고 있는 사람 드림-

[이승재/서울]

너무 재밌게 유용하게 잘 읽었습니다. 바이크도 멋지고요. 전 할리를 타다 이제 어드밴쳐로 넘어오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