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 수목원은 2009년 9월 일반에 개방되기 전까지 허락을 받은 식물 연구 관련자만
출입할 수 있는 비밀의 정원이었다.
이곳의 설립자 민병갈 원장은 한국 귀화 1호 미국인이기도 한데, ‘수목원의 주인은
사람이 아닌 나무’라는 유별난 나무 사랑 지론을 갖고 있다.
민 원장이 타계한 이후 수목원은 재정난을 타파하고자 일반에 개방했고,
덕분에 오늘날 많은 사람이 비밀의 정원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수목원의 소중한 자원을 그대로 보존하고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는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할 고민이다.
아시아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선정된 이곳에 보유되어 있는 식물 종수는
1만 4천여종이나 된다. 환경부는 이 곳을 가시연꽃, 노랑무늬붓꽃, 망개나무, 매화마름,
미선나무 등 멸종 기종 5종의 서식지 외 보전 기관으로 지정했다.
수목원 내에 게스트하우스와 생태교육관이 있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하룻밤도 가능하다.
일몰 시각 무렵 꽃지 해변은 인파로 북적인다. 태안에 온 여행객들은 일몰 시각에 맞춰
모두 꽃지 해변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 할매 바위와 할배 바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꽃지 해안의 일몰은 명소라는 명성에 걸맞게 아름다운 장관을 선사한다.
바다 위에 뿌려지는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면서 바닷속에 우뚝 솟은 할매 바위와
할배 바위에 얽힌 사랑의 전설을 떠올려 보자.
신라 흥덕왕 때 해상왕 장보고는 안면도에 기지를 두었는데 기지 사령관이었던
승언과 승언의 아내 미도는 부부 금실이 유난히도 좋았다고 한다.
바다로 출정을 나간 승언이 돌아오지 않자 남편을 기다리던 미도는 죽어서
할매 바위가 되었고, 그 옆에 있는 바위는 할배 바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꽃지 해변 바로 옆에는 꽃지 해안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동시 수용 인원 3만 명 규모에
야생화 전시관과 꽃동산, 초화원, 장미원 등 야외 정원이 꾸며져 있고 체육 시설과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남한 땅에서는 서쪽으로 가장 튀어나온 반도인 태안의 해변은 서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힌다.
키가 큰 소나무와 그 앞에 호수처럼 잔잔하게 펼쳐지는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의 조화는 서해 특유의
경관을 이룬다.
만리포, 천리포, 몽산포, 학암포와 같은 유명 해수욕장 외에도 30여 개의 크고 작은 보석 같은
해수욕장들이 줄줄이 펼쳐져 있다. 해수욕장 주변마다 소나무밭 사이로 야영장이 조성되어 있다.
고난의 길에서 힐링의 길로, 태배길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발생 시 전국의 123만 자원 봉사자가 펼친
방제 작업의 주요 지점과 해변, 마을 길, 숲길 등 태안의 구석구석을 연결해 조성한
의미 있는 걷기 길이다.
이 길을 걸으며 전통독살, 유류 피해 시료전시관, 구름포 해변, 소근진 갯벌, 의항포구 등의
명소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다.
[1코스] 순례길 : 1.0km 의항 해변 - 방제로 시작점
[2코스] 고난길 : 1.1km 방제로 시작점 - 방제로 계단
[3코스] 복국길 : 0.9km 방제로 계단 - 태배 전망대
[4코스] 조화길 : 1.3km 태배 전망대 - 신너루 해변
[5코스] 상생길 : 1.1km 신너루 해변 - 의항항
[6코스] 희망길 : 1.0km 의항항 - 의항 해변
태안에는 명물 육쪽마늘과 안면도 고추 등 농산물뿐 아니라 신선한 수산물의 종류가 풍부하다.
계절마다 맛볼 수 있는 진미가 여행객을 즐겁게 한다.
봄철에는 몽산포항 주꾸미축제, 가을철에는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가 열린다.
* 봄 : 바지락, 실치회, 주꾸미, 갑오징어, 꽃게, 아귀탕
* 여름 : 우럭회, 오징어, 밀국낙지탕, 붕장어 통구이, 해삼 물회, 노래미
* 가을 : 전복, 대하, 농어, 전어
* 겨울 : 생굴무침회, 우럭젓국, 넙치(광어)회, 개불
인기 TV 프로그램인 1박 2일의 덕에 태안의 게국지 국을 소개하며, 한 출연자가 맛을 보고
‘강추’를 외친 후로 안면도에는 게국지 메뉴 간판을 단 음식점들의 유독 눈에 많이 띄게 되었다.
해산물과 호박을 넣어 담근 김치에 통통한 게를 넣고 육수를 부어 끓여 먹는 게국지 국은 진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