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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3월 28일 발매되어 영국 차트 16위에 랭크된 정규 스튜디오 앨범 제11탄이다.
전작 엑스팩터와 마찬가지로 상업적으로 크게 실패하여 메이든의 오랜 팬들을 실망시켰지만 앨범의 질 자체는 오히려 전작보다 높아졌다.
우선 수록곡이 줄어들면서 상당히 음악이 정제되고 압축되었다.
메일로 보내다가 일창으로 전달하는 느낌이랄까??
전작 엑스 팩터가 다소 장황했던 반면 버추어 일레븐은 보다 간결하고 정돈된 느낌이다.
스티브 해리스와 니젤 그리니옹이 두 번째 작업을 하면서 확실히 궁합을 맞추었다.
적잖은 사람들이 스티브 해리스에게 주제넘게 프로듀서 하지 말고 밴드 관리나 하라고 충고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는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었다.
명장 마틴 버치가 맡았던 일련의 명반들에 비하여 사운드가 조금 약하고 가볍게 들리는 것은 두 사람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블레이즈 베일리의 보컬 톤과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에서 생긴 불가피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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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탁월한 프로듀서라면 그의 보컬 톤을 고려하면서도 보다 딴딴하게 뭉쳐진 사운드를 뽑아냈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블레이즈의 보컬은 여전히 감정의 기복이 없으며 무뚝뚝하다.
사실 그의 보컬 능력은 결코 나쁘지 않지만 목소리가 너무 경직되어있고 창법 또한 건조하고 재미가 없다.
연전에 어떤 설문조사에서 아이언 메이든에 빈스 닐이 보컬로 들어온다면?? 이라는 재미있는 질문이 있었는데 오히려 블레이즈보다는 빈스가 더 적합했을거란 생각도 든다.
이 말인즉슨 그만큼 블레이즈가 아이언 메이든에 안 어울린다는 이야기다.
도대체 왜 스티브 해리스는 그를 보컬로 뽑은 것일까??
브루스 디킨슨이 탈퇴할 당시 락 씬은 어느 정도 헤비메틀이 건재한 상태였고 아이언 메이든의 입지 또한 상당히 높았는데 브루스의 대역으로 무명의 블레이즈를 택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이것은 주다스 프리스트가 리퍼 오웬즈를 발탁한 것과는 조금 틀린 이야기다.
아이언 메이든은 블레이즈 이상의 네임 벨류를 가진 훌륭한 보컬리스트들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내 생각엔 이 당시 스티브 해리스가 자신의 카리스마를 너무 발휘한 것 같다.
팀의 리더인 자신이 주체가 되어 성공하고 싶었고 다른 명망있는 뮤지션의 도움을 원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것은 흡사 오지 오스본이 무명의 기타리스트들을 선택하여 그들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과 비슷한 심리인데 오지와는 달리 스티브 해리스의 선택은 그리 탁월하지 못했다.
브루스 디킨슨을 영입한 시점과 블레이즈 베일리를 간택한 시점은 엄연히 틀렸다.
브루스를 영입했을땐 NWOBHM이라는 단어가 대중화 되고 있던 헤비메틀의 전성기인데 반해 블레이즈를 받아들였을땐 헤비메탈이 얼터너티브 락 음악에 밀려 서서히 퇴조하던 시기였다.
스티브 해리스는 자신과 아이언메이든 그리고 헤비메탈의 카리스마를 너무 과신한듯 하다.
NWOBHM의 등장 이전 활개치던 펑크 락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것처럼 헤비메탈도 언제인가 몰락할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자신만만했다.
이 앨범의 특징은 야닉 거즈와 블레이즈 베일리의 역할이 축소되고 다시 스티브 해리스가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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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일곱 곡에 스티브 해리스가 관여했는데 그중에 무려 네 곡이 그가 혼자서 만든 것들이다.
이 앨범에서 스티브는 자신의 포스를 보다 극대화 시키며 야닉 거즈를 작곡에서 열외시켰는데 이것은 그를 따돌린다기 보다는 온전히 아이언 메이든스러운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보는게 옳다.
엑스 팩터 발매후 수많은 모니터링을 듣고 스티브는 나름 깊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엑스 팩터 앨범에서 야닉 거즈와 블레이즈 베일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했지만 그것이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하자 다시 원래대로 스티브 해리스가 주체가 된 고전적인 아이언 메이든 사운드로 돌아선 것이다.
그래서일까??
버추어 일레븐의 느낌은 엑스 팩터와는 약간 다르다.
신선한 감은 조금 떨어지나 보다 안정되고 견고한 맛을 자아낸다.
데이브 머레이와 야닉 거즈의 조합 역시 이전 세 장의 앨범들보다 훨씬 자연스러웠고, 블레이즈의 보컬 또한 안정궤도에 서서히 진입하고 있었다.
수록곡들도 결코 나쁘지 않았다.
곡 대 곡 으로만 따지자면 초기 명반으로 추앙받는 Killers 앨범 수록곡들보다 오히려 더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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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든의 수많은 앨범 중에서 킬러즈와 이 앨범을 비교한 이유가 있다.
두 앨범 다 스티브 해리스가 주체가 되어 만들었기 때문이다.
킬러즈는 젊음이 흐르는 앨범이긴하나 당시 스티브는 너무 어렸고 다른 멤버들의 능력 역시 그리 뛰어나지 않았다.
반면 17년이 흘러 등장한 버츄어 일레븐은 그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음악적으로 원숙해진 스티브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 앨범이다.
당연히 그때보다 더 훌륭할수 밖에 없다.
떨어지는게 있다면 단지 젊음의 패기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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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모든 면에서 버츄어 일레븐이 더 위대하다.
결론을 내리자면 이 앨범은 아이언 메이든의 팬들로부터 가장 홀대받는 음반임에 틀림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른 아루밤들과 마찬가지로 무척 아끼는 작품이다.
내가 아이언 메이든 극진 빠돌이여서 그런게 아니라 아무리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 앨범에서도 여전히 그들 특유의 극적인 생동감과 유려한 멋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 누군가가 아이언 메이든 앨범 추천해 달라고 할 경우에는 가장 마지막으로 말하겠지만, 파워슬레이브랑 이 앨범 둘 중에 어떤 걸 버릴래?? 라고 물어본다면 진짜 쉽게 대답 못할 것이다.
https://youtu.be/E9yLBNa-iCQ
Iron Maiden - Futureal (Official Video)The Official Video for Iron Maiden - Futureal Taken from Iron Maiden's 11th studio album Virtual XI released in 1998, which featured the singles "The Angel...www.youtube.com
이 곡은 에드 헌터 앨범과 비디오 게임 제작 중에 실시된 팬 투표에서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아이언 메이든 곡 중 하나로 뽑혔다.
싱글의 커버는 밴드 마스코트 에디를 CG 형태로 Somewhere in Time 시절 사이보그를 부활시켰다.
앨범의 오프너로 신나게 달리면서도 매끄러운 기타 솔로를 자랑하는 전형적인 메이든의 곡이다.
https://youtu.be/IhlRyxWU21s
Iron Maiden - The Angel And The Gambler (Official Video)The Official Video for Iron Maiden - The Angel And The Gambler Taken from Iron Maiden's 11th studio album Virtual XI released in 1998, which featured the s...www.youtube.com
이 곡은 밴드의 대체 로고를 사용한 최초의 아이언 메이든 싱글이다.
이 변형된 로고는 2010년 《El Dorado》까지 향후 모든 싱글에 사용되었다.
이 싱글에는 1995년 스웨덴 예테보리의 코렌에서 X 팩터를 홍보하는 투어에서 라이브로 녹음된 두 개의 오디오 트랙을 포함했다.
9분 56초의 길이로 당시 밴드의 가장 긴 싱글이었고 8분을 넘긴 유일한 싱글이었는데, 18년 후 2015년 앨범 The Book of Souls의 두 번째 싱글이었던, 18분짜리 〈Empire of the Clouds〉가 발라버렸다.
더 많은 방송을 통해 싱글을 지원하기 위해 밴드는 뮤직 비디오도 공개했는데,
이 뮤직 비디오에는 곡의 단축 버전이 포함되어 있었다.
거의 스타워즈 방식으로, 그 비디오는 다양한 품질의 외계인들로 가득 찬 완전히 컴퓨터로 만들어진 세계를 특징으로 한다.
비디오의 컨셉, 특히 갈색 모자와 긴 재킷을 입고 바로 걸어 들어가는 블레이즈의 캐릭터는 Somewhere in Time 앨범, 특히 싱글 "Stranger in a Strange Land"를 위해 디자인된 컨셉 아트에서 따왔다.
아, 이 노래
1998년 KMTV의 TIME TO ROCK이라는 프로에서 뮤비로 처음 보았다.
당시 나는 아이언 메이든에게서 관심이 약간 멀어진 상태였는데,
그때 처음 보구 매우 당혹스러웠다.
음악이 완존 이상했다.
이게 아이언 메이든이야?
먼 에이씨디씨 같드만....
브루스 디킨슨이나 폴 디아노와는 쨉도 안되는 블레이즈 베일리의 야들야들한 보컬도 완존 깼고, 암튼 기가 막혔다.
그랬었는데,
나중에 씨디 사고 자세히 들어보니까,
괜찮드만 ㅋㅋㅋ
곡이 좀 긴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이상하게 중독성이 쩔었다.
그리고,
음악을 자세히 들어보니 에이씨디씨랑 완존 달랐다.
피어 오브 더 닭 앨범에 있는 몇몇 곡은 에이씨디씨 따라쟁이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이건 달랐다.
아이언 메이든이었다.
단지 좀 야들야들 했을 뿐이었다.
스티브 해리스는 이곡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절대 말하지 않는 타입의 노래" 입니다.
이 곡은 매우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곡으로 여러분은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할수 있습니다."
https://youtu.be/_gPcyBI7vhU
Lightning Strikes Twice (2015 Remaster)Provided to YouTube by Parlophone UKLightning Strikes Twice (2015 Remaster) · Iron MaidenVirtual XI℗ 1998, 2015 Iron Maiden LLP under exclusive license to Pa...www.youtube.com
전술했던 두 곡과는 달리 엑스 팩터 느낌이 강한 곡이다.
처음에는 조용하게 시작하다가 어느 순간 동적으로 발전하면서 신나게 달리는 곡인데, 정적인 부분에서 읊조리는 블레이즈 베일리의 보컬이 너무 멋지다.
그의 목소리는 어찌 들으면 폴 디아노 같기도 하고, 또 어찌 들으면 브루스 디킨슨 같기도 한데, 그 둘과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조용하게 읇조리는 그의 저음은 감히 백만불짜리 가치가 있다.
반면,
동적인 부분에서 내지르는 부분은 매우 약하다.
연주를 제압하지 못하고, 힘겹게 따라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후렴구 부분에서 조금 더 강력하게 질러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군~
https://youtu.be/VjopV7Mamws
The Clansman (2015 Remaster)Provided to YouTube by Parlophone UKThe Clansman (2015 Remaster) · Iron MaidenVirtual XI℗ 1998, 2015 Iron Maiden LLP under exclusive license to Parlophone Re...www.youtube.com
"당신이 만들고 노력하는 공동체(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아야 하고, 당신은 그것을 빼앗기는 것을 멈추기 위해 싸워야 합니다."
스티브 해리스는 인터뷰를 통해 이 곡에 담긴 메세지를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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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멜 깁슨 주연의 1995년 시대극 Braveheart의 영향을 받아 만든 곡이다.
아주 멋진 곡이다.
이 곡 역시 초반부에는 조용하게 시작하며 블레이즈 베일리 특유의 마력적인 저음이 흘러나온다.
아이언 메이든 특유의 두 명의 기타리스트가 이루어내는 낭만적인 하모니가 일렁이고 있으며, 자유를 향해 외치는 블레이즈 베일리의 목소리도 매우 멋지다.
이 곡은 전형적인 메이든의 곡으로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감동적인 느낌도 아주 잘 살렸다.
드라마틱 - 파워풀 - 다이내믹 , 헤비메탈의 3요소가 궁극적으로 폭발하는 곡이다.
이 곡은 이후 블레이즈가 경질된 후, 태산북두 구세주 브루스 디킨슨이 복귀한 후,
라이브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그 유명한 락 인 리우에서 브루스가 이 곡을 불렀다.
https://youtu.be/yxn1EAY3TsQ
Iron Maiden-The Clansman (with Bruce Dickinson)Iron Maiden...Live at ROCK IN RIOwww.youtube.com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브루스는 후반부에 골 때리는 앉은뱅이 춤을 추기도 한다.
아마도 영화에 나오는 전사들의 제스츄어를 흉내낸듯 하다 ㅋㅋㅋ
뭐 브루스는 세기말 구세주 켄시로에 비견할 정도로 최고의 남자이기에, 역시 이곡을 멋드러지게 잘 불렀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곡과 싸인 오브 더 크로스 같은 90년대 곡은 블레이즈가 적자이다.
제 아무리 브루스가 신이라 할지라도 오리지널을 부른 블레이즈 만큼 이곡을 애타게 부를수는 없다.
이건 롭 헬포드가 인투유를 아무리 멋지게 불러도 나를 능가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어떤 명창도 원래 부른 사람의 필을 절대 능가할 수는 없다.
엄마가 설령 그랜드캐년이라 할지라도...
그 어떤 여자도 자식을 낳은 에미의 모성을 절대 따라잡을수 없다.
어머니와 아들의 정은 그 어느 누구도 떼어놓을수 없다.
90년대 메이든의 앨범 수록곡들은 그 어느 누구도 블레이즈 베일리 보다 잘 부를수 없다.
https://youtu.be/m--CYw0334E
When Two Worlds Collide (2015 Remaster)Provided to YouTube by Parlophone UKWhen Two Worlds Collide (2015 Remaster) · Iron MaidenVirtual XI℗ 1998, 2015 Iron Maiden LLP under exclusive license to Pa...www.youtube.com
스티브 해리스는 이렇게 말했다.
"가사적으로, 블레이즈 베일리는 그가 살아온 다른 종류의 세계에 대해 그리고 아마도 그의 세계가 아이언 메이든의 보컬리스트가 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적응해야 했는지에 대해 쓰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전술했다시피 블레이즈 베일리가 이 곡의 가사를 썼다.
이 제목은 문화의 충돌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좀 더 천상적인 것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기에,
두 가지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다.
블레이즈 베일리는 이렇게 말했다.
"소행성의 극히 일부만이 지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훨씬 더 많지만, 실제로는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브루스 윌리스는 영화배우들과 우주선에 타서 절대 소행성을 폭파시킬 수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실행 가능하지 않습니다."
브루스 윌리스는 그것을 Virtual XI 앨범 몇 달 후에 개봉하여
미국에서 1998년의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영화가 된
<아마겟돈>이라는 영화에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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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윌리스는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구하려고 한다.
필립 와일리와 에드윈 발머의 1932년 공상과학 소설 중
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것과 비슷한 주제를 가진 것이 있다.
많은 아이언 메이든 노래들이 문학적인 영향을 받긴 했지만,
이 경우에는 우연의 일치였습니다.
1951년,
루돌프 마테가 쓴 이 소설이 드디어 영화화가 된 것이다.
이 노래의 문화 충격적인 측면은
블레이즈 베일리의 일본 여행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처음 그곳에 갔을 때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두 번째 여행은 훨씬 더 좋았다.
이 노래에 영향을 준 또 다른 장소는 Bayley(영국 버밍엄 출신)가 완전히 외계인의 도시라고 생각했던 로스앤젤레스였는데, 그는 그것이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르다고 생각했다.
이 노래도 뭐 아주 멋지다.
전작에서는 다소 어설펐던 블레이즈와 메이든의 교배가 이제는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녹아 흐르는 느낌이다.
블레이즈의 목소리는 역시나 멋지다.
조용한 아르페지오에서 펼쳐지는 블레이즈가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고 있노라면
그가 두 눈을 감고 무언가에 깊이 빠져들어 내면의 괴로움을 절실하게 고해하는 느낌이다.
정말 좋다.
야닉 거즈와 데이브 머레이의 멜로디어스하면서도 로맨틱한 기타 연주도 너무 좋다.
양인의 기타 연주는 기타를 친다기보단 보컬과는 다른 음색으로 노래를 하는 느낌이다.
너무 좋다.
https://youtu.be/LQXgNLGDPgo
The Educated Fool (2015 Remaster)Provided to YouTube by Parlophone UKThe Educated Fool (2015 Remaster) · Iron MaidenVirtual XI℗ 1998, 2015 Iron Maiden LLP under exclusive license to Parlopho...www.youtube.com
스티브 해리스가 이곡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모든 사람들은 당신이 더 현명해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어떻게든 당신이 나이가 들고 더 많이 알면 알수록 당신은 그것에 대한 답을 더 적게 갖게 된다."
이 곡 역시 아주 멋진 곡이다.
다른 곡들과 마찬가지로,
이 곡 역시 초반부에 조용한 아르페지오가 깔리면서 블레이즈 베일리가 저음으로 분위기 있게 속삭인다.
목소리 진짜 예술이다.
이후 펼쳐지는 연주도 죽음이고,
본격적인 기타 솔로 들어가기 전에 발동하는 아련한 기타 멜로디 라인도 너무 멋지다.
피어 오브 더 닭에도 이런 느낌의 곡들이 몇 개 있었는데, 그것들은 아이언 메이든의 원래 모습과 전혀 다른, 이상한 느낌인 반면, 이 앨범 수록곡들은 아주 다 진국이다.
또한,
이 노래는
제목부터 죽인다.
"가방 끈 긴 멍청이"
ㅋㅋㅋ
아 진짜 이 노래 제목 보니까 생각나는 양반이 하나 있네.
온갖 배운체 하고 난리 치면서 본인이랑 생각 다른 사람들 싸그리 다 몰아 쓰레기라 욕하고, 열라 신사 인척 하면서 뒤로는 여자들한테 작업 열라 하던데,
진짜 못봐주겠드만.....
뭐 얼마나 배웠는지 모르겠다만, '가방 끈 긴 멍청이' 를 현실에서 직접 뵈오니 모골이 송연합니다요.
https://youtu.be/AzJ0B7zwstc
Don't Look to the Eyes of a Stranger (2015 Remaster)Provided to YouTube by Parlophone UKDon't Look to the Eyes of a Stranger (2015 Remaster) · Iron MaidenVirtual XI℗ 1998, 2015 Iron Maiden LLP under exclusive ...www.youtube.com
부모의 관점에서 스티브 해리스의 관찰에 대한 곡이다.
"모든 낯선 사람은 잠재적인 위협이다"
낯선 자와 대화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 곡 역시 다른 곡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나긋한 발라드로 시작하는데, 역시나 이런 부분에서 전개하는 블레이즈 베일리의 낮은 목소리는 아주 예술이다.
목소리 진짜 멋있다.
존나 짱이다.
저음이 너무 멋있으니가 고음을 좀 개벼도 걍 넘어가고 싶다.
아이언 메이든 특유의 극적인 표현이 잘 발휘된 곡으로 보컬 멜로디, 기타 리프,
전반적인 분위기, 흠잡을데가 1도 없다.
특히 블레이즈가 후렴구를 부를때 뒤에서 펼쳐지는 오밀조밀한 기타 간주가 아주 예술이다.
개주구믜다.
https://youtu.be/LiEguxaiuVg
Como Estais Amigos (2015 Remaster)Provided to YouTube by Parlophone UKComo Estais Amigos (2015 Remaster) · Iron MaidenVirtual XI℗ 1998, 2015 Iron Maiden LLP under exclusive license to Parloph...www.youtube.com
대미를 장식하는 파워 발라드...
포클랜드 전쟁에서 양측 군인들에게 바치는 헌사를 담고 있다.
아아 아아~
탄식하는 블레이즈 베일리의 목소리가 구슬프게 들리는구나.
이 곡을 마지막으로 레코딩 하고 아이언 메이든을 떠나게 되는 그의 뒷모습을 생각하니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No more tears 라고 울부짖는 부분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네.
이곡은 전쟁에서 희생 당한 군인들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지만 이곡을 끝으로 메이든에서 경질 당하고 다시 무명의 뮤지션으로 돌아가는 블레이즈 그 자신을 위한 노래인것 같기도 해서 너무나 구슬프게 들린다.
아...
내가 이 심정 알지...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넘을수 없는 전임자의 넘사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결국엔 쓸쓸하게 캠프를 떠나는 고독한 남자의 슬픔,
괴로움, 외로움...
아...
슬프다.
수고했어...
형~
수많은 사람들이 형을 욕하고 비난해도,
난 형이 그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는거 알아.
비록 최고의 밴드에선 내려왔지만,
형은 멋진 사람이니까,
계속해서 훌륭한 음악을 보여주리라 믿어.
진정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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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방 끈 긴 멍청이"
누군지 살짝 궁금하네요.. 씨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