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병행 초시합(객 138개, 총점 1166점) 합격수기
1. 제13회 변호사시험 결과
객관식 138개(공 38, 형 37, 민 63), 총점 1166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2.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지난 1년간 학교와 학원을 병행하며 시험을 준비하였고, 13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학생입니다.
2학년 2학기까지는 매 방학마다 다음 학기에 수강하여야 할 과목들의 인강만 2배속으로 별도의 복습 없이 듣고, 학기가 개강하면 학교 진도 범위에 맞춰 사례집을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공부방법이 중간/기말고사를 대비하기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으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올 수 있는 법전협 모의고사나 변호사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기본기를 다지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2학년 겨울 방학 때 학원(해커스변호사)을 등록하였습니다.
저는 매일 ‘시험’을 치는 관리반의 프로그램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 내일 있을 시험 진도에 맞춰 선택형이나 사례형 기출문제집을 풀지 않고 오로지 암기장을 회독하는 방식으로 다음 날의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정규관리반의 스케줄에 맞춰 매일 선택형 사례형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 암기장 회독을 늘리며 암기장 단권화 작업을 하였고 이렇게 매일 시험을 준비하면서 단권화된 암기장을 최소 5회독씩 한 것이 이번 변호사시험에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주요 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3. 변호사시험 대비 교재(최소 3회독 이상)
민법 – 윤동환 암기장 / 윤동환 선택형 / 윤동환 민기록 중 청구취지 부분 정리한 노트
민소 – 윤동환 암기장 / 윤동환 선택형
상법 – 공태용 암기장
형법 – 허정 암기장 / 로만 OX / 로만 기록형 암기장, 박성현 기록형 암기장
형소 – 허정 암기장 / 로만 OX
특형 – 김정철 특별형법
행정 – 박도원 쟁점답안지 / 박도원 TRS 핵지총 & 정지문
헌법 – 김유향 헌법 300 / 이결 TRS 핵지총 & 정지문 / 김유향 공기록 중 기재례 파트
최판 – 각 암기장 저자별 최신판례
4. 시험유형별 학습 전략
가. 수강한 강의
3법 기록강의 / 7법 암기장 최신판례 진모 파이널 / 박도원 행정법 기본강의 정지문 쟁점답안지 압축강의 / 이결 헌법 정지문 / 김유향 헌법 사례, 조창훈 행정법 사례
나. 선택형
내가 아는 지문인지 모르는 지문인지, 애매하게 알고 있어서 시험장에서 만나면 흔들리는 지문인지 구별하는 것이 선택형을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관리반에서 시험을 치를 때는 지문을 소거하면서 답을 찍는 방식이 아니라, 매일 20문제 * 5지문으로 총 100여지문을 ox 풀듯이 접근하였습니다. 내가 이 지문을 아는지 모르는지 애매하게 알고 있는지를 ○×△ 표시를 해두었고, 시험이 끝난 후 암기장(공법은 정지문)에 각 지문들을 찾아 ×△ 표시를 1순환부터 해두었습니다.
별도의 선택형 공부는 관리반의 각 순환별 과목의 진도를 복습하는 방식으로, 예를 들어 민법 주간이 끝나고 민소 주간이 시작하면 민법 선택형을 민법의 복습용으로 풀었고, 민소 주간이 끝나고 상법 주간이 시작하면 민소 선택형을 민소의 복습용으로 푸는 방식으로 매 순환별 선택형을 풀었습니다.
공법 선택형의 경우에는 TRS 정지문 강의를 수강하였고 핵지총과 정지문 책(헌/행)을 번갈아가며 각 1회씩, 총 각 3회씩 풀었습니다.
선택형을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포인트는 지문의 OX를 판별하기 위해 핵심이 되는 문구나 키워드들이 무엇인지 체크·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위 핵심 키워드를 체크하고 반복하는 과정에서 사례문제에서 한번이라도 본 키워드라면 내가 이 지문을 현출할 수 있는지 손으로 써보거나 입으로 외워보거나, 타이핑을 쳐보는 연습을 꾸준히 반복하여서 선택형과 사례형을 동시에 준비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선택형을 공부한 결과,
6모 108개, 8모 118개, 10모 128개, 변시 138개로 꾸준하게 선택형 성적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다. 사례형
지난 1년간 별도의 사례집은 보지 않았습니다. 암기장 회독을 통해 매일 진도별 시험을 준비하였고, 학원에서 매일 사례를 쓰는 것을 활용하여 모의고사나 변호사시험에 응시하듯이 실전형으로 치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매 시험마다 놓쳤던 쟁점이라든지, 판례의 키워드가 기억이 안났다든지,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던 쟁점이라든지, 중요하지 않았으나 중요하다고 착각하여 분량을 과하게 작성하였다든지하는 쟁점들을 시험을 치른 직후 암기장에 보라색 펜으로 표시해두었습니다(기록형 시험을 치른 후에도 마찬가지).
암기장 회독을 할 때에는 암기장 강의를 들으면서 선생님들이 사례로 나올만 하다고 강조한 쟁점들이나 사례로 빈출된 쟁점은 각 판례마다 사례에 나오면 쓸 목차구조를 작성해두었고, 실제로 시험에서 현출할 판례의 키워드와 논거를 두문자를 따면서라도 반드시 암기하고 넘어가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라. 기록형
저는 3학년 1학기에 학교에서 3법의 기록 연습 과목을 모두 수강하면서, 매주 민.형.공. 기록형 답안을 풀로 작성하였습니다. 다만 공법 같은 경우 아직 암기장 강의를 수강하지 못하였던 시기라 김유향 변호사님 기록강의에서 배웠던 기록 읽는 방법을 떠올리면서 오픈북으로 시험을 쳤습니다. 학교에서 1-12회 변호사시험의 기록형을 모두 작성해보는 경험을 하면서, 학원에서 진행되는 기록형 시험 및 6,8,10 모의고사에서 기록형에 대한 실전대비를 하였습니다.
청구취지와 같은 기재례가 존재하는 민기록이나 공기록은 윤동환 민사 기록형의 맥 또는 김유향 공법 기록형 해설서에 기재된 청구취지 등의 기재례를 별도로 파일로 정리해두었고, 각 시험 전에 위 기재례 정도만 한번 읽어보았으며 기록형은 민형공 실체법 지식이 판가름한다는 생각으로 사례형을 대비하는 것으로 준비를 갈음하였습니다.
4. 시기별 시험 준비 방법
가. 겨울방학(1~2월)
겨울방학 시기에는 기출문제 풀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학원에서 민법, 민사소송법, 형법의 선택형, 사례형 시험(기출/모의)을 매일 쳤기 때문에, 변시 기출 선/사 문제 풀이를 하는데 집중하였고, 형법 시즌에는 형사소송법 기본서 회독을 병행하였습니다. 또한 2월에는 박도원 행정법 기본강의를 수강하면서 행정법을 처음으로 수험적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나. 1학기(3월~6모 전)
학교에서 민사집행법, 3법의 기록 강의를 수강하면서 민사집행법 공부와 기록 연습을 하였고, 학원에서는 2-4월 빠른시작 관리반에서 7법의 선택형/사례형 대비를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상법과 공법은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형은 시험을 응시하는데 의의를 두었고 사례형은 오픈북으로 시험을 치면서 특히 공법 쟁점이 어떻게 ‘사례화’되어 나오는지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이후 4월 말부터 7법에 대한 암기장 강의를 모두 수강하면서 당해 출간된 암기장으로 단권화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5월부터 학원 관리반의 일정에 맞추어 선택형/사례형 시험을 암기장을 무한회독하는 방식으로 준비하였고, 매번 틀리거나 몰랐던 선택형 지문이나 사례형 쟁점을 암기장에 체크해두었습니다.
공법 암기장 강의의 경우 6월 초부터 진행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때는 학교의 기말고사 시기와 겹쳐 공법 암기장 강의는 기말고사 및 6월 모의고사를 치른 후에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면서 뒤늦게 따라갔었습니다.
다. 여름방학(7월~8모 전)
7월은 최신판례 강의를 모두 수강하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당해 출간된 암기장으로 단권화가 되어있었으므로, 사실상 암기장에 추가하여야 할 판례는 1개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최신판례 강의에 암기장을 같이 들고 가서 판례 해설을 듣는 동시에 암기장에 추가하여야 할 판례들을 체크해두고 해당 수업시간 내에 최대한 판례들을 암기장에 가필하여 적어놓는 식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또한 박도원 선생님의 행정법 정지문 강의를 수강하면서 처음으로 행정법 선택형을 대비하였습니다.
라. 2학기(2순환 진도별 모의고사~10모 전)
최신판례 강의까지 끝난 직후, 선생님들이 1년간 강조하는 주요 쟁점들을 선택형 사례형 기록형의 다양한 유형으로 접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저는 진도별 모의고사 대비를 위해서 암기장과 최신판례집(판시원문까지)을 최소 2회독을 하였습니다. 특히 최신판례 강의를 듣는 중에 선생님들이 이건 사례형으로 나올만 하다고 예상한 문제들은 목차와 쓸 내용까지 정리해두었고, 실제로 진도별 모의고사에 위 최신판례를 활용한 문제가 나오면 준비해놓은 목차구성/판례키워드 들이 선생님들이 제공해주시는 실전답안과 얼마나 유사한지 비교하며 정리하였습니다.
마. 10모 후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실제로 관리반에 출석하여 공부하는 인원의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하였으며, 저 또한 늦잠을 자는 일이 빈번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공부가 진짜 안될 거라는 이야기가 늘 들렸었는데, 그 말을 들을 때는 ‘그래도 변시를 2달 앞둔 시기인데 공부가 안되겠나’ 생각했지만 실제로 너무너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귀동냥이라도 하자는 생각에 파이널 강의를 신청하여 공부가 되지 않을 때에는 파이널 강의라도 하루종일 틀어놓았습니다.
공부 계획 자체는 644 플랜으로, 민사 6일 형사 4일 공법 4일로 구성된 2주 스케줄로 암기장을 무한회독 하려고 하였습니다. 선택법인 국제거래법은 이재균 변호사님 강의를 쭉 타왔는데 점심 먹고 하루 1시간(월-토)은 step 국제거래법 교재를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 변시 기간
저는 12월 마지막 주에 감기가 지독하게 걸려서 기침이 계속 나온 관계로 진이 빠져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변시 기간에는 모의고사를 보는 때와 달리 시험 마친 후 저녁에 공부할 수 있었던 컨디션이 아니었습니다(아마 변시가 주는 압박감이 모의고사와 차원이 달라 체력 소모가 상당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따라서 첫날에는 어떻게든 버텨내자라는 생각으로 공법을 치르고, 최종 정지문 파일만 한번 보고 형사법 시험을 치러 들어갔습니다. 형사법을 치르고 난 후에는 상법 유튜브 파이널 강의만 누워서 들었고, 중간 휴식일에는 민사법 암기장에서 그동안 체크해놓은 지문과 사례기록 쟁점만 확인하고 공부를 마쳤습니다.
5. 마치며
로3 또는 N시생 분들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절대 양을 늘리지 말자입니다.
변시는 100점을 맞기 위한 시험이 아닙니다. 지금 시중에 나오고 있는 수험서는 각 과목 별로, 각 저자 별로 모두 장점이 있는 책들입니다. 본인에게 맞는 책을 지금부터라도 잘 선택하셔서 그 책과 그 커리큘럼을 믿고 따라가는 것이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正道가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보는 책에 없는 내용이 다른 책에 있다고 하여 그 책까지 검토해서 가필하기보다는, 본인이 보는 책에 있는 내용만 잘 챙긴다는 생각으로 회독수만 올려도 변시 합격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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