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일을 위한 일

[율리안]

아.. 요즘 힘듭니다.  당분간 힘듭니다. ㅎㅎ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하기 전 입니다.

고객 인터뷰와 필요한 자료를 고객에게 요청하는데  피드백은 늦고..

받은 자료를 분석하니 작업범위가 예상보다 크고 리스크가 보입니다.

전체일정계획을 잡아보고 윗분에게 나죽네~~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고객의 어이없는 여러 요구사항은 적당히 돌려말하며 거절했는데

업무에 발생한 문서의 제출방식을.. 에효...

이분..  문서에 진심입니다.

암튼 이번엔 뭔가 이상해요. 

물론 문서    정말 중요합니다.  근데 이게 일을 위한 일인데  너무  복잡해 졌습니다.

다른 산출물도 많은데 오늘 보고서 제출에 하루를 날렸습니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고객에게 정기보고를 합니다.
보통 처음 시작할때 착수보고를 하고 주간/월간 단위 진척보고, 마지막에 완료보고를 하는데요

과거 주간, 월간보고의 경우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프린터로 출력한 종이를 들고 마주보고 보고를 합니다.
보고를 끝내고 보고서에 서명을 하죠. 보고서 제출. 그것으로 끝.

10여년 전부터는 대면보고를 끝내고 메일로 보고서를 달라고 합니다.
그럼 서로 서명한 보고서를 스캔하여 보고서를 고객에게 메일로 송부합니다.
과정이 하나 늘었죠.

최근 몇년은 보고일 이전에 보고서를 미리 메일로 보내고 고객입장에서의 불편한 문장이 있으면 수정 요청을 합니다. 
그러면 보고서를 "메일 송부 -> 보고서 수정 -> 대면보고(서명) -> 메일송부" 로
과정이 더 늘어 납니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이 메일로 보고서를 송부하는 방식이 아닌 전자문서 시스템으로 받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메일 송부 -> 보고서 수정 -> 대면보고(서명) -> 본사 보고서결재 -> 보고서등록(승인) -> 보고서 발송 -> 고객 보고서접수" 의 과정이 됩니다.
문제는 본사 문서담당 직원에게도 번잡스런 일이 늘어나는 거죠.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문서는 정기적으로 본사에 별도 보고 하는데

일을 위한 일이 복잡하니 환장하겠습니다.



보통 이런 절차는 계약, 착수보고, 완료보고, 대금청구 할때 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30여회가 넘겠네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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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

일을 위한 일에 에너지 쏟아붓고 아몰랑.. 하고 연휴를 맞이 했습니다.

예전 일드 에서 긴급히 차량을 요청하려는데
담당직원이 차량 요청서류를 작성하라고 하는 내용이 있어요.
급하다고 하니까.. "아! 그럼 긴급요청 서류를 작성하세요." 라고...

제발 절차만이라도 간소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구름속의산책]

출구없는 미로에 갖힌 그런 기분이에요

[율리안]

출구가 없다면.. 입구로 나가겠습니다 ㅎㅎ

[구름속의산책]

흠...
유턴...
저는 운전하면서 유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안아서 다른길을 찾아가지 않는 것 같아요
간혹 그래서 더 많은 거리를 이동하거나 시간이 더 걸리는것 같기도 해요
생각해보니...
저의 이상한 고집들이 좀... 필요이상의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