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먹고 싶다
아주 친한 여자 친구 둘이 있었다.
한 친구에게 묻는다.
“뭐 먹을래?”
“별로”
“어디 갈래?”
'“모르겠어!”
언제나 대답은 무덤덤하기만 했다. 이런 무심한 반응에도 친구는 너무너무 그녀를 좋아해서 그냥 그렇게 문제없어 지내왔다.
그런데 어느 겨울 그 친구가 밤중에 이렇게 카톡을 했다.
'“나 붕어빵 먹고 싶다. 동네 장사 닫았다. ㅠㅠ.”
그녀는 친구가 자기한테 그냥 뭘 먹고 싶다고 먼저 말을 건넨 게 너무 감격스러웠다.
그 친구 집은 버스로 5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있었다. 그녀는 무슨 정신인지 모르게 머리를 말리다가 그대로 뛰쳐나가 집 앞 붕어빵을 파는 데서 5천 원 어치를 사서는 택시를 타고 친구네 집으로 갔다. 택시비가 더 많이 나온,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일이었다.
그 친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맞이했다. 그리고는 그녀를 보며 펑펑 울었다고 한다. 붕어빵은 다 식어서 차갑고 눅눅했는데도 그렇게 울면서 다 먹어치웠다고 한다. 그녀는 머리카락이 다 얼고 옷도 얇게 입고 나와 독감까지 걸렸는데 그냥 기분이 괜찮았다고 했다. 6년은 더 된 이야기이다.
덕분에 친구는 우울증 다 나아서 회사도 잘 다니고, 두 사람은 맛 집 친구로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친구는 붕어빵을 먹은 것이 아니고 사랑을 먹은 거다. 친구는 붕어빵을 전해 준 것이 아니고 사랑을 준 거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많았던 1년이었다. 감격의 눈물보다 고통의 눈물이 더 많았다. 그 고통의 눈물을 감격의 눈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네 목소리를 삼가서 울지 말며, 네 눈을 삼가서 눈물을 흘리지 마라. 이는 네 일이 보상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말이다.”(예레미야 31장 16절)
하나님도 세상에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눈물을 직접 닦아주시지 않고 사람을 보내신다. 당신이 누군가의 눈에서 흘리는 눈물을 감격의 눈물로 바꾸어 주었다면 올 한해는 절대적으로 성공한 삶이다.
눈물에는 반드시 보상이 있다.
이제 눈물을 거두고 누군가에게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