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책을 즐겨 읽던 나는 요즘들어 태교를 위해 책을 더 많이 읽을려고 노력한다.
최근에 [레미제라블]을 읽었는데... 책 속의 한구절이 눈에 확 들어왔다.
"행복하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사람들은 얼마나 그것에 안주하고 있는 것일까?
인생에서 행복을 소유함으로서 인생의 진정한 목적인 의무를 잊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행복의 노래를 부르면서 살고있는 지금...
행복하다고 충분히 느끼는 마음 속에 작은 두려움이 하나 잡고있으니...
그건 바로 '여자로서의 인생이 끝나고 엄마로서의 인생만 남게되는 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결혼 전엔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폼나는 직업을 갖고, 폼나게 살면서, 폼나는 인생을 살고 싶었다.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당차고 화려하게 살고 싶었다.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에 힘들어했고, 속상했고, 눈물 흘렸었지만
더 크고 반짝이는 무언가를 향해 갈려고 노력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작은 행복에 안주하고 있는 건 아닐까??
여러번 밝혔지만 과거에 나는...
결혼과 임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결혼하면 아줌마로 변신하고, 아이를 낳으면 뽀글이 아줌마로 '업그레이드 2단변신'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터라..
여자의 인생VS엄마의 인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주위를 둘러보면... 결혼을 하고, 혹은 아이를 낳으면서 직장생활을 그만둔다,
계속 아이를 돌보며...
본인 꾸미기 보단 남편과 아이를 꾸며주고,
집에서 살림하고, 또래 아줌마들과 만나 수다떨고,
저녁이 되면 저녁준비를 하기 위해 집에 돌아간다.
(이 때까진 한국정서상 결혼 잘한 축에 들지 않나요??)
그러다 아이가 크고, 더이상 엄마의 손이 크게 필요치 않아할 때 엄마는 자기 인생을 찾고자 하지만,
너무 긴~~ 시간의 경력단절로 인해 받아주는 회사도 없고,
나이에 밀려 신입으로 입사할 수도 없고,
TV에 나오는 성공했다는 아줌마들처럼 뭔가 특별한 재능도 없고,
사업을 할려니 돈도 많이 들고, 일을 너무 크게 만드는 것 같고,
마트에서 캐셔를 하기엔 면이 안서고,
결정적으로 집 밖으로 나오길 너무 두려워한다.
그렇게 여자의 인생도, 엄마의 인생도 참 허무해진다.
나는 여자의 인생도, 지금은 엄마의 인생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 난관(?)을 또 어떻게 극복해가야 하는지...나름 고민이 많다.
찬 밥 축내는 곰팅이 신세가 되지 않기 위해...
엄마로서도, 여자로서도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할까??
아직 육아를 직접 해보지 않아 가능한 계획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사회와의 끈을 놓지 않고,
어떻게든 바깥 세상과의 소통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여러가지 미션(?)들을 정해놓았다.
임신, 출산 기간이 자기계발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헛되게 보내지 않도록.. 힘들어도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여자의 인생에서 엄마의 인생으로 '축소'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여자의 인생에 엄마의 인생도 포함하여 '확대'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생각이라도 속 편하게 하고 살아야지...*^^*
첫댓글 여자의 인생에서 엄마의 인생이 얼마나 값진지를 또 깨닫게 되는 날, 한나 님이 구가할 행복송이 들리는 듯합니다.
산을 다닐 줄 알고 경제적으로 조금 부족한 듯 느낄 줄 알게 하겠다는 당찬 각오도 멋지세요.아!개인적으로 타인과 경쟁구도로 인식하게 되는 '네가 최고야,네가 1등이야'라는 말씀은 자제하시고,'너는 아름다운 존재야'라고 칭찬하는 부모이셨으면 하고 당부드립니다.그리고 항상 되물어주며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해주시구요.어여쁜 한나 님~~
아하~~ 칭찬을 많이 해줘야 되는건 알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칭찬해야되는지는 몰랐는데... 에일린님 덕분에 좋은 방법 알아갑니다^^ 꿀아~ 너는 아름다운 존재야~*^^*ㅎㅎㅎ 뱃속에 우주의 신비가 담겨있는 듯... 임신이란 과정이 참 신기하기만 해요^^
지금은 무슨 말을 해드려도 현실감있게 감이 오지 않을 겁니다. 시험문제의 정답을 미리 말씀 드릴수는 없듯이
한나님께서 직접 문제를 푸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틀린 문제도 나올 것이고 당연히 맞는 문제가 더욱
많이 나오겠죠. 그러면서 여자에서 엄마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신 한나님을 발견하시게 될 겁니다. 아기를 가진
기쁨이 있는 반면 여자로서의 일정 부분을 잃어 버리는 서글픔도 겪게 될 것입니다. 한나님의 어머님께서는 더욱
많은 것을 자식들을 위해 포기 하셨을 겁니다. 그래도 우리의 어머님들께서는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신 것을 당연
하다고 여기셨습니다. 이제 조금 더 있으면 이런 생각을 하기도 힘이
들지 모릅니다. 물 흘러가듯 살아가시면 어느새 꿀이가 훌쩍 커 있고 한나님은 장성한 자식을 둔 어머님이 되어
있을 겁니다. 시간은 그렇게 금방 흘러갑니다.
그쵸~ 임신해보니... 새삼 엄마께 더 감사합니다. 이래서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고 하시나봐요~ 생각도 못할 정도의 경이로움과 가슴벅참... 그리고 희생이 뒤따르네요~^^ 종종 좋은 얘기 많이 해주세요~ 전 아직 너무 나약한 엄마인지.. 서글픔이 밀려올 땐 한없이 작아지거든요~ㅠ.ㅠ 덕무조아님 말씀 항상 가슴에 담아두고 있습니다^^
우리 카페의 아씨님께서 그토록 미혼남녀분들에게 결혼하라고 독촉을 하시는 이유도 바로 그런데 있을 겁니다.
결혼을 함으로써 자식된 도리를 하여 부모님께 효도하게 되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가짐으로써 부모로서의 역할을 인식할 수 있으니 마땅히 결혼을 해야겠지요. 자식을 기르는 일이 사실은 희생이 아니거든요. 엄마에게 받은 걸 자식에게 전해 주는 것인데 어찌 희생이겠어요. 동물들은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으면서 새끼들을 기르고 자신의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려고 대들기까지 하는데요. 한나님도 꿀이에게 강한 엄마가 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축소가 아닌 확대의 삶이 될 것이라는 것에 저도 한표를!!
과연 아이를 낳고 사회인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걱정되겠지만,
모든 것은 마음 먹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의 인생은 여자로 태어났다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니,
지금은 그 행복을 충분히 누리시길 바래요.
사회와의 끈을 놓지 않고 바깥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한나님만이 미션!!
어떤 건지 많이 궁금한데요.
문득, 네모칸에 체크해가며 하나씩 달성해가던 한나님의 버킷리스트도 생각나네요. ^^
임신 출산 육아 과정이 사회의 단절이 아닌,,, 한단계 더 성장해나갈 수 있는 도약의 과정으로 삼고 싶어요.
엄마의 인생은 여자로 태어났다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게 아니라는 말씀 와닿네요~
무서워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 이 행복 맘껏 누릴게요~^^
버킷리스트는 장기간 프로젝트로 진행중이랍니다*^^* ㅋㅋㅋ 아직도 다이어리에서는 진행중^^
작은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삶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의외로 엄마가 되고 싶어도 못 되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이렇게 좋은 엄마 아빠에게 온 꿀이도 복이구요. 행운들의 집합이니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전 대통령이 되는것 보다 엄마가 되는것이 더 훌륭한 삶이라 생각한답니다.
너무나 행복한 삶 행복하다고 외치셔도 됩니다.....
전 아직 사회적인 성공 욕심도.. 좋은 엄마가 되고싶은 욕심도.. 둘 다 손에 쥐고있는 욕심쟁이라 고민이 많은것 같아요. 분명한건 지금 참 행복하다는 거예요. 에델바이스님 말씀처럼 저 지금 행복해요~~~~^^라고 맘껏 외칠게요ㅎㅎ
여자는 스스로 아름답지만 엄마는 더불어 함께 아름답습니다.
여자 같은 엄마이기 보다 엄마 같은 여인으로 살아갈 때 가정도 사회도
건강해져 행복한 세상이 된다고 그리 생각합니다.
엄마라는 여인은 위대한 '소 우주'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지금 가장 행복한 순간이니, 무얼 해도 다 기쁜 마음으로 하나씩 준비하고, 고민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나도 같은 고민하고 있지만...ㅎㅎㅎㅎ아가 낳고, 키우고, 다시 일을 시작하여도 한나님은 왠지 폼나는 멋진 여자가 되어있을 것 같아요~ ^^
멋진 여자가 되고 싶어용^^ 멋진 엄마도 되고싶어용. 행복한 수기님 저랑 같이 노력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