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에 9주년 잔치 장면을 올렸었는데 일년이 후딱 지나
오늘은 카페 개설 10주년 잔치 장면입니다. ^^
이날 장소는 북대암 인근 삼계 계곡 어느 식당 마당이었지요,
특별히 축구 게임이 있었던 날입니다.
매년 차는 고무신 놀이도 지루할 겨를이 없고, 같은듯 다른 상황으로 매번 즐겁습니다.
2017년의 10월 넷째주 오후일정입니다.
누가누가 잘 웃는지 구경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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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인드라망 개설 10주년 즐거운 놀이 한마당
북대암에서 놀이한마당 장소로 이동하는 길은 꽤나 좁았지요.
2년 전에는 버스를 큰길 가에 주차해 두고, 걸어서 이동을 했었는데요,
올핸 35인승이라 통과 가능하다고 해서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교행할 장소가 드문드문 있어, 우리 차가 고생을 좀 했습니다.
울퉁둘퉁 비포장도로 2킬로 여를 우여곡절 끝에 통과해, 점심공양을 하고는
오후 순서인 인드라망 카페 개설 10주년 기념 놀이 한마당을 시작합니다.
사진은 지현향님 등 여러 님들이 올려주신 것 중,
행사 내용에 맞는 걸 빌려와 함께 사용합니다. ^^*
바람이 엄청 불어 초에 불켜는 건 포기를 하고요,
저기, 송편 상자 비닐 속에 낯익은 분 보이시나요?
나침판님이 사임당 한 분 모셨습니다. ^^*
-지현향님 제공
-지현향님 제공
생일축하 노래도 신나게 부르고,
전에 안 하던 케잌 쳐발쳐발식도 있었네요.
근데 이건 다음부터는 절대로 하지 맙시다. 강력히 건의합니다!!^^*
-진여화님 제공
곧바로 편을 갈라 게임에 들어갑니다.
비슷한 연배의 두 사람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팀이 '인드'
진 팀이 '라망'입니다.
첫 순서는 우리 행사에서 빠져본 적이 없는 영원한 베스트게임, 고무신멀리차기입니다.
근데 무주님 자세가 좀 이상하지요?
진행자 마법사님께서 올해는 또 '뒤로 차기'를 해 보자고 해서
2번 선수까지 그렇게 차 봤는데, 고무신이 영 나가질 않아
3번 선수부터는 다시 앞으로 차기로 돌아왔습니다.
몇 분 자세, 감상해 보실까요? ^^*
위는 두 천수향님이 한판 붙었네요.
연꽃지기님의 그녀가 먼저 날립니다.
아래는 월명심님과 윗동네 수련님,
명심님 긴 다리를 이용해 시원스레 차 줍니다.
피한다고 피해도 신발이 하필 나무 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올핸 연달아 서너 번 나무 위로 날아가 우릴 또 웃겼습니다.
-범심님 제공
위는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진여화님,
며칠 전 목발 뗀 사람, 맞나요? ^^*
아래는 모처럼 힘 좀 쓰던 소나타님이
뒤로 이쁘게 넘어진 장면입니다.
아픈 건 간 데 없고 웃느라 다들 신났습니다.
한재순님과 유쾌한정숙씨가 동시에 차셨네요.
잘 날아가다가 툭, 떨어졌더랍니다. 그래도 엄청 즐거워 하시네요.
아, 한재순님, 올해도 도토리묵을 한 방태기 쑤어 오셔서
정말 맛나게 잘 갈라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위는 롱다리 라이벌의 한판 승부입니다.
잠시 부연드리자면, 먼저 찬 인드팀의 오늘님이 이날의 신기록 비거리를 갱신하셨는데요,
바로 소구리님이 또 신기록을 갈아치워버렸답니다. ^^*
아래는 거의 고수 경지에 들어선 명륜님의 안정감 있는 슛팅 자세입니다.
마법사님이 그러셨지요.
한 10년 차다보니까, 이제 인드라망 식구들은 어딜 가든 고무신 멀리차기에서는 등수 안에 들거라고요.
맞습니다. ^^*
동갑내기 두 분 차례입니다.
사이좋게 시작해 불튀기는 한판 승부를 겨룹니다.
친한척은 다 트릭였던 거지요. ^^*
어쩌다 보니 또 무승부가 됐어요.
그래서 심판 두 분이 가위바위보로 편을 가릅니다.
주먹을 낸 마법사님이 '인드'팀으로 가고,
가위를 낸 범심님이 '라망'팀으로 갑니다.
두 분의 게임이 결승전이 되는 겁니다.
보실까요?
자세만 봐서는 어느 분이 멀리 찼는지 모르시겠지요? ^^*
답이 나왔네요. ^^*
'라망'팀의 승입니다!!
자, 또 오자미차기입니다.
제기도 있지만 올핸 또 이걸로 해봤어요.
자세는 다들 안정됐는데
바닥이 자갈이라 두개가 기본이고, 서너 개면 잘 찬 겁니다.
아, 이 분~
오늘님이 무려 열다섯 개를 차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는가 싶습니다.
제기 보다는 주머니차기가 자세로 보면 훨씬 안정돼 보이네요.
범능님은 머리를 짧게 깎으셔서 그런지, 지난번 보다 어딘가 많이 달라보입니다. ^^*
'인드'팀에 오늘님이 계시다면
'라망'팀엔 제기차기의 신동(그냥 신동이라 합시다. ^^*), 오뚜기님이 계십니다.
거울빈님의 응원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오뚜기님의 맹활약으로 라망팀이 역전을 한 거 같습니다.
얼쑤~ 분위기 좋습니다.
더 뒤로 일당7을 하고도 져서 황당해진 오늘님, 어째요. ^^*
여긴 또 뭘 하는 걸까요?
아이들이 타는 봉봉놀이터에 어른들이 소복합니다.
저거저거 저러다 빵꾸나는 거 아닐까요? ^^*
잠시 지켜보니 여기도 신동이 났어요.
바라님이 폴짝폴짝 균형을 잡아도 너무 잘 잡습니다.
공중에서 묘기까지 부려가면서 말이지요.
번외 놀이가 더 재밌나요?
집행부의 권고도 아랑곳 없습니다.
노느라 통제가 안되는 상황 발생,
비상사태입니다.
옆길로 샌 분들 얼굴
낱낱이 공개합니다.
아, 무주님은 아니군요. ^^*
-지현향님 제공
다시 통제권으로 들어왔습니다.
마지막 게임은 축구입니다.
전후반 10분으로 정하고 시작을 했습니다.
축구사진은 모두 지현향님이 찍어 주셨습니다. ^^*
'라망'쪽 심판이 경기에 뛰어들어
간단히 한 골 넣었습니다.
세레모니꽃이 피었습니다. ^^*
노란조끼를 입은 팀이 '라망'
조끼 없는 팀이 '인드'팀입니다.
'라망'의 선제골이 터졌던 거지요.
분위기가 슬슬 달아오릅니다.
나름 공격수, 수비수가 정해졌지요.
공따라 우루루 몰려다니는 짓은 안 합니다.
하고싶어도 그럴 체력도 안 되고요. ^^*
보살님들 폼은 그럴듯해도
모두 헛발질 많이 했지요? ^^*
저도 한 골을 온몸으로 막았더랍니다.
마치고 나니, 축구 수비신동은 '연보리'가 돼 있던걸요? ^^*
'인드'팀의 범능님이 절묘한 중거리슛을 날려 한 골 먹었더랬습니다.
그래서 축구게임은 1:1 무승부로 마감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축구도 끝이 나고, 이번엔 경품 뽑기 타임이 있었지요.
경공님이 후원해 주신 포대화상, 선글래스, 토끼상이 무려 21점이었어요.
2018년 인드라망 달력, 수미산님표 스포츠타올, 인드라망 10주년 기념타올,
잡곡보관통 등은 사이좋게 하나씩 똑같이 나눠 가졌고요,
평등심님표 뜨개수세미는 멀리서 오신 분들, 처음 오신 분들 위주로 드렸답니다.
커다란 토끼상은 연꽃지기님 당첨입니다. 축하드립니다. ^^*
-지현향님 제공
-범심님 제공
선물보따리 한아름씩 안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10년 세월을 함께한 정겨운 얼굴들,
아마도 우린 20주년 기념일에도 흰머리 날리며, 신나게 고무신을 차고 있지 않을까요? ^^*
제52차 사찰순례 겸 인드라망 카페개설 10주년 기념행사는
사홍서원과 산회가를 끝으로 잘 마무리 됐습니다.
이번 행사에도 수많은 분들이 먹거리와 후원금을 보시해 주셨지요.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후원 내역은 사찰순례방에 풍경총무님이 올려뒀습니다.)
수고해 주신 운영진에도 깊은 감사드리며,
행사 후기를 마칩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
시동생께서. 형님. 보내고. 처음오셨지요?
발들여놓으면서. 형님. 생각. 많이나셨겠습니다
고생많았어요
푹쉬시고 내일만나요
맹심댁ㅡㅡㅡ
다들 참 젊으십니다
언젠가는 오늘 이 순간을 젊다고 할 날도 오겠지만요^^
오전은 그냥 휙 가버리고
오후에는 이번 주에 제사가 있어 냉장고 좀 비우느라
일을 좀 하다 보니
출석이 이리도 늦었습니다
안녕히 주무시고
또 뵙겠습니다.
주부의. 일이란. 해도 해도. 끝이없네요
수고많으셨어요
편안히. 주무시고. 내일. 또. 만나요
수향님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