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울진여름MT 이야기

지난 정모에 시인과 화가님이 “쉼표가 없이는 음악은 아름답게 연주될 수가 없다”고 기록한 후기가 생각난다. 울진 정모는 1박 2일 이니까 한 박자 반의 쉼표가 될까? 쉼표는 언제나 음악의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출발전 올해 전반에는 정모를 참석을 못했다(핑계) 이번 울진 모임에는 기필코 참석을 해야지 8.13(금요일) 달력에 별표를 다섯 개 그려 넣고 D-day를 기다린다. MT회원으로 참석하게 되다니,,, 그래도 좋다.   문자 “기호야! 내일 몇시에 어디서 만날까? 알려 주면 데릴러 갈께!” 용준님의 문자였다. “응, 열한시 반에 끝나니까,,, 열두시에 만나자!” 같이 가면 운전도 번갈아서 할 수 있고, 동행이 있으니까 여행은 즐겁다 “누구 누구 같이 가니?” “새벽송님, 미영이, 황은정님. 기범님은 사정이 있다고 하네” “그래 알았어, 내일 보자” 문자를 받고 나니 더욱 신이났다. 더욱 기분 좋은 것은 나를 데릴러 온다는 말였다. 나를 데릴러,,,, 내일 소풍가는 아이처럼 마음이 부풀었다 한편 미진님 소식을 못 물어 보았다. 내려 오신다고 했는데 용준님 차에 같이 오시면 좋은데,,, 혼자 오시면 운전에 힘드신데,,, 우리 승재는 당연히 올것이고,,,   전화 “여보세요. 엇 새벽송님!” “내일 오시나요? 어떻게 가야지요?” “예, 전철5호선 타시고 마을 버스 1번,,,,, 서문교회 하차하세요! 그럼요, 막내 딸 혜림이도 데리고 갑니다.” “잘 되었네요. 그럼 내일 뵈요. 운전도 같이하고 간식비 십시 일반하면 겸사겸사 좋겠어요.” “네, 좋습니다.” 새벽송님 전화 목소리 왜 그렇게 반가운지. 수정같이 맑고 투명한 목소리(전화목소리?ㅎㅎ)   또전화 우아미 전강식님이시다 “동생, 내일 울진서 보세. 운동도 할 수 있으면 좋고!” “알겠습니다. 형님” 형님도 보고, 운동도 배우고, 오카리나도 배우고 (우아미 형님은 전국대회 테니스 왕중왕부에서도 우승하신 고수중 고수시다)신이난다.   꼭 이런 일이 생긴다   수업을 끝내고, 뒷정리하고, 부랴부랴 나서려는 순간이다. “이 선생님!”부르시는 교감선생님의 호출 갑자기 한 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전출을 가고, 새로 선생님을 모시는데, 급한 일이라서 공문을 발송하자는 말씀이셨다. 또 떠나시는 선생님은 뜻밖에 지난학기에 도움을 주셨던 같은 영어과 강사 선생님이시라서, 마지막 인사를 꼭 드리고 가고 싶다고 기다려 달라하신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는 만남들이라 끝인사는 참으로 중요하다.   용준님께 전화를 한다 “준아, 미안. 일이 생겼어. 먼저 출발해야겠다. 나는 나중에 개인 출발 할께” 일을 처리하다보면 늦을게 분명했다. 용준님께 늦으니까 좀 더 기다려 달라고 하면 한, 두시간을 뭐 않기다려 주셨을까? 세시간이고 기다려 주셨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에 너무 기다리면 안되니까. 걱정끼쳐 드리는 일은 하지 말자! 그래도 이해해 주는 친구가 고맙다. 함께 가야 재미있는데,,, 무엇보다 운전을 나누어 가면서 해야 덜 피곤하고 힘이 덜 드는데,,, 속상하다. 일찍 아빠와 함께 여행을 기다리는 혜림이는 언제가냐고 입이 나왔다.   출발 일을 부랴부랴 마치고, 혜림이를 학교까지 데리고 온 집사람을 집에까지 모셔다 드리고 본격적으로 IC에 올라섰다. (집사람은 그냥 늦었으니까 먼저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떨궈 주고, 고속도로 들어가라고 한다. 그렇지만, 내 맘은 늦었어도 집까지 태워 주고 가야 후회가 없을 것이 뻔하다며 재촉한다. 나 잠시 편하자고, 집사람 버스 태워 보내고, IC로 쏙 빠져 나오면,,, 계속 운전하면서 마음이 편치 안았을 거야. 후회하는 일은 하지 말자!)   어디까지 갔니? 용준님께 전화를 한다. 여주에서 점심 먹고 있다고. 알았어요. 중간 중간 전화를 하면서 내려간다. 지도를 보니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풍기에서 봉화로 가는 것이 좀 가깝게 느껴진다 그래 이리로 가면 울진에서 거의 비슷하게 만나겠지   아뿔사 봉화를 지나서 고갯길을 넘는다 그 유명한 불영계곡 자동차 캠프장도 많고, 훌륭한 경치도 좋다. 문제는 끝없는 고불고불길로 혜림이가 고생이다 중간에 차를 세우고 계곡의 맑은 공기로 멀리를 가라앉힌 다음 또 꼬불꼬불 길을 간다. 알고 보니 작년에 동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울진 갈 때 이길로 왔었구나 꼬불꼬불길 (알고 보니 후배도 금,토일을 울진 고향에 내려 와 있었다고 한다. 녀석은 보통 동해로 넘어 온다고 다음부터는 그리로 넘어오라고 귀뜀을 해 주었다)   중간에 전화 전강식님이시다 어디까지 왔어요? 불영계곡까지 왔어요   또 전화가 왔다 동생 어디야? 이번에는 공건형님이시다. 그래 알았어 천천히 조심해서와 저녁 같이 먹자. 기다리고 있어요. (어떻하지? 형님들 전화에 황송한 마음이 든다. 부족한 동생을 이렇게 생각들 하신다. 아니다, 나에게만 그러시는 게 아니고 똑같이 다른 분들에게도 열손가락 대하듯이 하신다. 우리 형님들은 이런 분들이시다) 우아미 형님과 울진 고등학교에서 만났다. 형수님도 함께 오앤포의 잉꼬부부시다. 잠시 운동도 하고 울진의 선생님들께 한수 지도를 받았다.   드디어 도착! 망양해수욕장!   바닷가의 모래알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하고 해변가의 바위섬이 몽돌몽돌 조약돌과 합창을 보내고 두둥실 하늘위에 뭉게구름은 푸근한 미소를 날리고 파아란 바닷물결은 포말로 부서지며 시원한 악수를 내밀고 하얀 턱시도를 입은 갈매기들이 무리져 날아 올라 울진군에 전보를 보내고 대 환영이다. 우리가 왔다고   만남! 안녕하세요. 아유 이제 온겨. 반가와. 서로 서로 인사를 나눈다 손이 얼얼하다. 멍이 들어 찜질 할 정도로 얼마나 꽉 잡았던지   마침 저녁식사시간 여름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동네 친구들과 말뚝박기 흙장난에 정신 없이 놀다가 해너머가 집에 오면 모락모락 마루에 올라앉아 식구들과 함께 먹던 구수한 된장국. 어머니 사랑 바로 그 느낌의 저녁 만찬이 준비되어 있었다.   숟가락은 노래하고 국은 춤춘다 감사히 먹겠습니다(얼마나 감사한 진수성찬이었는지는 용준님의 사진을 보시어요)   진수성찬을 보면 오앤포의 사랑을 느끼실꺼예요   오앤포 망양 해수욕장 연주 발표회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 오앤포의 실력을 전국 피서객들 앞에서 발휘를 하였다. 감사하게도 그 자리에는 울진의 군수님 내외분께서도 함께하여 자리를 빛내 주셨는데 군수님은 개그콘서트의 이수근씨처럼 ‘사랑으로’라는 노래를 고음불가 패러디버전으로 불러 주셔서 기쁨과 감동을 함께 나누어 주셨다. 그리고, 천사 함혜경님께는 직접 군수님께서 꽃다발을 선물로 보내셨다. 멋지시다. 군민과 함께하시는 군수님의 모습 누님 말씀에는 군수님이 숙소인 관사를 사용하시지 않고, 장애자를 위한 시설로 활용하도록 내어 주셨고, 울진군 살림도 그냥 책상에서 도장만 찍는 것이 아닌 직접 현장을 가서 확인하시면서 철저히 돌보신다고 한다. 옛말에 영의정 세사람보다 한사람의 청백리를 더 높게 존경했다는데 울진군수님은 소박하시면서 편하게 다가 설수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니셨다.   이태영선생님과 인사 막 연주회 발표로 무대로 발걸음을 옮길 때 누군가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신다 바로 이태영 선생님이시다 사모님도 오시고, 아드님도 또 송정님도 함께 오셨다 다른 분들은 순서를 대기하느라 못뵈었다 뒷번호에 있던 제가 선생님을 모셨다 저녁 챙겨드리고 선생님 제가 오카향기입니다 인사를 드렸다 선생님은 나를 아드님 오카리나 구입하신 분이시죠하고 기억하셨다 기억해 주신다는 것에 참 기분이 좋았다 그러자 황은정님이 함께 하셨다. 황은정님은 이태영선생님의 왕팬이시다. 아마 선생님의 오카리나만 40개 정도 된다고 하신다. (황은정님 남편이 아시면 안된다.ㅎㅎㅎㅎ) 긴세월을 아끼시던 머리스타일을 과감히 바꾸셔서 다른 분들은 선생님을 한눈에 알아 보지 못하셨다. 나는 홈피에 가끔 들러 오카리나도 구경하고 자유글도 보고해서 금방 인사를 드렸다. 선생님은 울진으로 올라오는데 비가 엄청 쏟아졌는데 함혜경님 행사가 힘드시겠다고 생각했는데, 울진 캠프에는 비가 오질 안아 다행이라고 위로하셨다. 정말이다 그렇게 비가 오는 장마철에 울진에는 날씨가 참 좋았다. 이게 함혜경님의 카리스마인가 보다. 짧은시간에도 이태영선생님은 오카리나에 대한 철학과 제작의 여러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특히, 황은정님과는 연주녹음에 대한 말씀을 나누시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놀라운 일 말씀은 나누면서도 연주무대에서 들려오는 오카리나소리를 들으시고는 크로키님 연주군요 좀 텅잉이 떨리시네요. 그 짧은 순간에 멀리서 들려오는 음색을 족집게처럼 찝어 내시면서 말씀하셨다. 베토벤바이러스의 마에스트로 강처럼 역시 거장다운 카리스마를 느낄수 있었다. 전문가시면서 부드럽게 이런저런 말씀을 알려 주셨다. 문자가 왔다. 함혜경님 기호님 차례예요 어서 오세요 라이언 킹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를 불렀다. 박자를 잠시 놓쳐 얼굴이 뜨거웠지만 열심히 불렀다.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오카리나 합주를 함께 하였다. 여름날의 아름다운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다 이태영선생님은 또 일이 있으셔서 떠나셨다. 워낙 바쁘신데 이렇게 짧은 만남을 위해서 멀리 몇시간이고 달려 오셨다. 더 많은 말씀을 못 나누어서 다들 아쉬워 하셨다.     오앤포 캠프 연주 언제나 감동과 기쁨이 넘치는 캠프 연주시간 자 지금부터 밤새도록 연주해 볼까 다음에는 우리 식구들의 솜씨 자랑이다 전강식님-사랑밖에 난 몰라 공건님-대지여행 건강식님-밤하늘의 트럼펫 멋쟁이 홍종오님- You raise me up 이기호-사랑two. 하늘색꿈 박정일님-팬트럼.외로운양치기.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터키행진곡 주용필님께서 연주장비를 설치해 주시고 이어서 공건님.함혜경님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놀부님-하모니카연주. 지나는 해인들의 희미한 옛사랑의 이야기의 그림자 멋쟁이님-홍도야 우지마라.홍시 뵈뵈박선주님- 새소리 전강식.미영- 작은새 프린세스님-애인있어요.천상재회.나같은건 없는건가요 놀부형님 아드님- 기타연주 태연 만약에. 무조건. 정그런사람 박정일 별빛크로키님-우리는 놀부형님네- rock in heaven's 공건,황은정님-향수 황은정님- 삶의 작은 작은 일에도ccm 새벽송님-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잠시 머물 뿐입니다. 괜찮아요 다 잘될 꺼예요 뵈뵈님-뭉게구름 멋쟁이님-누이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주를 하다 보니 캠프 주변에 서성이는 연인들도 있었고 직접 캠프에 들어와서 함께 연주를 듣는 친구들도 있었다. 오앤포의 전통은 밤새워 연주하고 이야기 하고 노래하는 것 내일 새벽부터 바다 낚시가 아니었으면 이밤도 새었을 것이니다. 내일을 위하여 아쉽지만 잠을 청하여야 했다. 캠프조와 함혜경님 자택조로 잠자리를 나누었다. 캠프조에는 공건님. 놀부형님 부자. 함혜경님 자택조에는 홍종오님.전강식님.김용준님.이기호(혜림이).박정일님 김혜숙님.황은정님.이경숙님(미영이).박선주님.양미진님 함혜경님 집에서도 옆건너방에서는 도란도란 이야기에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다 용준님은 차에서 침낭을 두 개 챙겨오셨고 우아미님은 어느새 책 꽃이에서 서너권을 꺼내 베개를 삼으시고 동생에게 좋은 베개를 양보하신다. 잠도 바로 문지방 옆 내가 찜해 놓은 자리인데 형님께 선수를 놓쳤다. 마음에 따뜻한 사랑을 주거니 받거니 우리는 내일 새벽낚시를 위해 꿈나라로 잠을 청했다   새벽에 오골계가 두시부터 울어 댄다 자명종이 울려 기상소리를 알려 주는 줄로 알고 나는 벌쩍 일어나 잠궜던 문을 열었다 함혜경님이 새벽에 낚시갈 분들을 태우러 오시니까   동네는 밤나무가 오솔길에 심겨져 가을을 기대하게 한다 또 오솔길은 오카리나 불기에 정말 좋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만끽할 수 있어 일부러 함혜경님은 이 길로 출퇴근 하신다고 했다. 새벽이별   제일 먼저 멋쟁이 선생님께서 사정이 있으셔서 이별 인사를 고하셨다. 살짝 일어나 잠을 깨우지 않으시려고 나지막히 인사하지만 아쉬움은 철철 넘쳤다 다음은 전강식, 박선주님 춘천에 약속을 잡으셔서 새벽에 출발을 하신다 아름다운 부부 전강식님은 또 가시면서 혜림이와 미영이 주라고 핸드폰 걸이 인형을 주시고 가신다 저번에는 열쇠고리를 주셨는데 사랑은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크다고 용준님은 벌써 새벽 낚씨를 떠나고 참 부지런하다. 오늘 출정을위해 단단히 준비를 해 왔다. 바다 낚시 이른 아침에 그러고 보니 나와 크로키님만 남았다. 단둘이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었다 오카리나 이야기. 공연이야기. 연극이야기. 크로키님은 서울문화재단의 단원으로서 활약이 대단하시다. 크로키님은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하신다. 그래서 김효숙님과는 우리가 톰과 제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크로키님이 톰이다. 크로키님의 회원들의 말투. 성대모사는 배꼽을 잡게하였다   아침에 안방에 가보니 함혜경님의 모습을 알수 있었다. 방에는 물고기도 살고 장수하늘소도 살고 물론 오카리나가 즐비하였다. 구석구석 음악 소리가 베이어 있었다. 음악 원장님이시니까 밤에는 부랴부랴 잠자느라 못 보았는데 아침에는 편한하고 포근한 안방에서 모닝커피를 마셨다   이내 천사님은 죽변항을 가자고 서두르신다 죽변항 새벽 어시장을 구경하게 되었다 상점에 들러 건어물도 사고 선물도 사고 시장 구경도 하였다. 참 여기서 난생처음으로 삼식이란 물고기를 알게 되었다 정말 못생긴 녀석인데 횟감 매운탕감으로 맛이 좋단다 통통배들이 입항하자마자 새벽에 경매에 불이 붙어 신기한 구경을 또 하였다 새벽을 깨우는 어민들의 활기와 생활력을 생생하게 볼수 있었다 이 물고기들을 잡으려고 밤샘 작업을 하고 단순하고 고된 그물 작업을 얼마나 파도와 싸우며 이겨내야 했을까 쉬운게 없다 잠시 숙연하고 겸손한 마음에 몸을 굽히게 되었다. 함혜경님이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장어도 사고 식구들 챙기시려고 온 시장을 다 누비셨다.   점심까지는 혜림이와 물놀이를 하였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더니 미영이와도 놀부님 아들 종선님하고 잘 놀았다 전화로 몇 마리 잡으셨어요 물어 보았다 용준님은 많이 잡고 공건님은 밤새도록 이야기로 체력이 소진하셔서 지금 멀미로 누워 계신단다 많이 잡으세요. 그렇게 고생하여 잡아온 새꼬시회를 무지하게 맛있게 먹었다. 혜림이는 회를 잘 못으니까 나중에 꽃게를 사달라한다 먹고 남아 나중에 찌개를 해 먹자고 했다. 이 새꼬시를 잡숴 봐야 진정 오앤포 여름 MT의 참 맛을 느끼는건데 옆에 없는 승재가 생각났다.     이별의 시간 참 1박 2일은 짧다 먼저 톰과 제리 정일님과 김효숙님이 떠나시고 다음은 용준님팀 그리고 나다 공건형님 놀부형님 혜경님은 떠나는 동생들 이것도 챙겨가라 저것도 챙겨가라 마구 또 챙겨주신다 남아서 마지막 정리를 함께 거들어 드려야 하는건데 차 막히니까 서두라고 말씀하신다 용준님은 잠시 오앤포 플래카드를 찍고 간다고 먼저 가라고 운전 조심하라고 악수를 내밀었다 감사한 마음과 송구한 마음을 가슴에 앉고 어린 딸고 함께 집으로 향하였다 형님! 누님! 감사합니다. 너무 준비하시느라고 고생 많으셨어요   집으로 이제 집으로 간다 집사람에게 할 이야기가 무척 많다 갈 때는 동해쪽으로 올라가야지 또 잠시 지도를 보았다 태백쪽으로 가면 좀더 빨리 갈수 있을까 이정표를 보고 나도 모르게 맘은 동해인데 핸들을 태백으로 돌리고 말았다 왜일까? 아마도 작년 돌아오는 길에 공건형 놀부형 미진님과 태백에 들러 황지연못을 보았던 추억 때문에 그랬을 거다 혜림에게도 보여 주고 싶었고 그런데 가다보니 또 외로워진다 혼자 이길을 가다보니 운전이 힘들어 졌다 속에서는 집으로 빨리 가고 싶은 맘이 들기도 하였지만 동해쪽으로 다시 차를 돌렸다 어느 곳에선가 용준님도 같은 도로 위에 있어 같은 길을 가고 있겠지 이생각에 외로움이 물러갔다 새벽송님이 그 장시간 용준님은 운전하느라고 고생했지만 우리는 서로 이야기를 하느라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금방 왔단다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다 그래 장거리 여행을 제일 빨리 가는 방법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이라고 했지 동해로 차를 다시 돌리길 잘했다 혜림이 꽃게도 사주기로 약속했으니까 이왕이면 오죽헌도 들려 역사 공부도 하고 정동진도 가자 동해까지 왔는데 그냥 차막힌다고 서울로 올라가면 나중에 후회 할꺼야. 후회할 일은 하지 말자! 오죽헌에 들러 율곡 선생님을 뵙고 신사임당도 뵈었다 부모마음에 혜림이도 이렇게 바르게 자라기를 소원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정동진에 산꼭대기 유람선에서 저녁을 먹고 공원도 산책을 하였다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유명하지만 아직 혜림이는 모른다   서울로 혜림아 지금부터는 집으로 곧장 간다 졸리면 코자 눈뜨면 집이니까 대관령고개를 접어드니 불영계곡과는 말도 안된다 중간에 횡성과 이천휴게소에서 잠시 졸음을 쫓고 집에 도착을 해보니 12시였다 형님또 걱정하실라 오자 마자 컴터를 켜서 카페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인사말을 올리고 보니 12시 05분이 되었다. 이렇게 울진 MT의 혜림이와 함께한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이야기 나누고 분명 이번 여행의 여운을 가라앉히려면 며칠 정도 몸살을 할 것이 뻔하였다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고 인생은 미완성 그렇지만 서로 기대어 아름답게 우리 오앤포는 오카리나와 함께 이쁘게 그림을 그려 나간다.   참석하신 분 홍종오님.공건님.함혜경님.황은정님.이경숙님.최미영님.전강식님.박선주님. 백희선님.백종선님.이기호(이혜림).양미진님.김용준님.김효숙님.박정일님. 울진팀:김명숙님.김남영님.곽명선님.길창영님.이정희님.최양근님. 이태영오카리나팀: 이태영선생님. 사모님. 아드님. 송정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