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복지계획수립과 향후 과제
이용교
(광주대학교 교수, 복지평론가)
1. 시작하며
대전광역시 중구청이 주최하고 대전광역시 중구지역복지실무협의체와 좋은지역사회만들기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연찬회’에 참석하여 ‘지역사회복지계획 수립과 향후 과제’에 대해서 발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필자는 2005년에 광주광역시 남구지역사회복지계획의 수립에 참여하였고, 2006년에는 전라남도 완도군, 영암군, 함평군의 지역사회복지계획의 수립에 참여하고 있다. 그 밖에 여러 지역에서 지역사회복지계획을 수립하는데 자문을 하였지만, 생활권을 벗어나서 대전광역시 중구까지 온 것은 처음이다. 이점에서 초대하여 주신 중구청과 중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은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과 관계 공무원이거나 지역복지를 실천하는 실무자이기 때문에 ‘지역사회복지계획의 수립’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지역사회복지계획은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를 어떻게 하면 복지공동체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이다.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와 관련 사회복지기관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복지협의체를 구성하고, 이 협의체는 매4년단위로 지역사회복지계획을 수립하도록 되어 있다.
이 계획에 어떤 내용을 담고, 이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는 사회복지사업법에도 명시되어 있지만, 한마디로 지역복지에 대한 우리들의 꿈을 말로 풀어서 작성한 것이다.
필자는 2004년부터 광주광역시 남구사회복지사무소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2005년 남구 지역사회복지계획의 수립에 관여하면서 지역사회복지계획을 올바로 수립하는 일이 매우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뜻을 사회복지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 2005년에 ‘지역복지아카데미’를 기획하였고, 당시 대전광역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만두레와 옥천군의 지역사회복지계획의 사례도 소개되었다.
2006 년 봄은 전국의 234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시범 지역복지사업을 실시한 몇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지역사회복지계획이 수립되었다. 일부 시군구는 이미 계획을 수립하였고, 일부는 계획의 최종안을 수정보완하고 있을 것이다. 바로 이때 대전광역시 중구청에서 지역사회복지계획에 대한 연찬회를 실시한 것은 뜻있는 일이다.
왜냐하면 시작이 반이기 때문이다. 연찬회에 참석하기 전에 필자는 대전광역시 중구의 지역사회복지계획(안)을 개략적으로 살펴보았다. 필자는 이 안을 참고하면서 지역사회복지계획의 수립과 향후과제를 논의하고자 한다. 이미 계획은 수립되었기에, 향후 과제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
2. 중구지역사회복지계획의 수립
1) 계획이 좋아야 결과가 좋다
계획이 좋아야 결과도 좋다. 어떤 사람은 계획은 계획일뿐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계획은 계획서이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지침서이다.
지역사회복지계획이 수립되기 전에도 많은 계획이 있었고, 현재도 각 분야에 계획서가 넘쳐나고 있다. 경제개발5개년계획, 경제사회발전5개년계획, 사회복지5개년계획, 청소년육성5개년계획 등 다양한 계획이 있는데, 지역사회복지계획은 또 하나의 계획일 뿐인가?
지역사회복지계획이 또 하나의 계획으로 끝날 것인지, 다른 계획과 조화를 이루면서 우리가 사는 지역을 복지공동체로 만들 것인지는 계획서의 내용과 그 계획을 구현하려는 자치단체, 엔지오, 시민 여러분의 노력에 달려 있다.
2) 중구지역사회복지계획의 개요
대전광역시 중구 지역사회복지계획은 희망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 전국에 234개 기초자치단체가 있는데, 중구 지역사회복지계획은 어떤 지역보다도 지역복지에 애착을 가진 전문가들이 주민의 복지욕구를 조사하고 지역의 여론을 수렴하여 잘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좋은지역사회만들기’가 중심이 주민들이 마음으로부터 공감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본다.
누가 계획을 수립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전국 200여개 곳 이상에서 지역사회복지계획을 수립하다 보니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특히 지역에 대한 애착과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계획을 수립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전남의 H군은 서울에 사무소를 둔 한 경영연구소가 수립하면서, 토론자로부터 “지역복지의 개념”조차 모르면서 계획을 수립했다고 비판을 받았다. 또 다른 H군은 용역과제를 수주한 사람과 실질적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연구자가 달라서, 중간에 연구진이 교체되기도 하였다. 이는 지역에 연고를 갖고 사회복지에 대한 전문성과 열정을 가진 연구진이 계획을 수립한 것과 그렇지 않는 계획간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점에서 ‘대전광역시중구지역사회복지계획’이 그 목표를 “1) 중구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복지-보건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중구의 복지 비전 및 목표를 제시, 2) 지역특성을 반영하고 지역주민의 욕구에 부응하는 복지시책 및 사업개발과 실천계획 수립, 사업별 목표설정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전략, 사회복지전달체계, 인력, 행․재정계획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집행계획 수립”으로 기술한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이를 구현하기 위하여 중구지역사회복지계획은 복지수준 한 단계 향상을 위한 기본방향 제시, 통합적인 복지서비스 제공,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참여 활성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세부 집행계획 수립, 수요자 중심의 통합복지서비스 제공 등 5가지를 하위목표로 제시하였다.
○ 복지수준 한 단계 향상을 위한 기본방향 제시: 중구 복지수준 한 단계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시행방안 제시로 향후 복지사업의 추진방향을 제시하는 지표로 활용
○ 통합적인 복지서비스 제공: 지역사회 수요자 중심의 복지계획 수립으로 복지대상자의 욕구를 반영하는 통합적인 복지서비스 제공
○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참여 활성화: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를 통한 의견수렴을 통하여 복지-보건수혜자 중심의 계획 수립, 시행은 물론 자원활용 극대화 도모
○ 사업별 목표, 연차별 사업내용, 실천전략, 인력 및 행․재정계획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세부 집행계획 수립
○ 지역사회 내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와 의견 수렴을 통한 수요자 중심의 통합복지서비스 제공(대전광역시중구지역사회복지계획 안, 2006: 4).
중구지역사회복지계획은 ‘중구 사회복지의 비전’을 “행복한 삶의 중심, 활기찬 복지 중구”로 제시하고, 2006년 7월부터 시범 실시되는 주민생활지원팀과 연계 강화로 사회복지 One-stop 서비스 체계 구축을 통한, 사회복지의 기본방향은 구민이 주도하는 참여복지 실현, 사회안전망의 내실화, 지역사회복지 네트웤과 인프라 구축으로 설정하였다. 이에 따른 정책과제는 다음과 표와 같다(대전광역시중구지역사회복지계획 안, 2006: 53-54).
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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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의 중심 활기찬 복지 중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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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방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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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이 주도하는 참여복지 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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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안전망의 내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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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복지 네트웤과 인프라 구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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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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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제도에 대한 홍보 ․주민참여 통로 확보 ․자원봉사활동 활성화 ․기부문화 조성 ․복지만두레 참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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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보장의 내실화 ․자활지원 확대 ․보육의 질 향상 ․아동 권리 신장과 건강한 성장 지원 ․노인복지서비스 확대 ․장애인 재활 지원 ․양성평등과 여성의 삶의 질 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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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민간 연계체계 구축 ․보건-복지 연계체계 구축 ․가족중심 사례관리 체계 구축 ․지역사회복지 재정 확대 ․사회복지전달체계 개선 ․사회복지인력의 양적, 질적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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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중구 사회복지의 비전과 방향
3) 중구지역사회복지계획에 대한 의견
2005 년말 현재 대전광역시 중구에는 95,008가구에 267,698명이 살고 있다. 중구의 대표적인 복지수요자인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9,854명이고, 등록장애인은 10,144명이며, 경로연금 수급자는 2,908명, 보육료지원대상자는 2,561명이다.
재정자립도가 25.06%인 중구는 2006년 사회복지예산으로 550억을 책정하였다는데, 이는 중구청 총예산의 36.1%이다.
중구지역사회복지계획은 기초생활보장, 노인복지, 영유아보육, 아동복지, 장애인복지, 여성복지, 보건의료, 저출산 고령화분야 등으로 세부계획을 담고 있다. 이러한 계획의 틀은 다른 지역의 지역복지계획과 유사하지만, “저출산 고령화분야”가 독립적으로 편성되어 영유아보육과 노인복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은 돋보인다.
모든 세부계획을 짧은 시간에 논의하기도 쉽지 않아서, 필자가 사회복지분야에서 좀더 깊은 관심을 갖고 영유아보육과 아동복지를 중심으로 계획의 적절성 등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06 년도 중구 보육예산은 100억 2천5백만원이다. 2002년 보육예산이 15억원인 것에 비교할 때, 4년만에 6배이상이 증액된 셈이다. 자치단체의 각종 사업비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예산은 아마 보육예산일 것이다. 이는 정부가 저출산고령화사회에 대한 대책을 세우면서 보육예산을 급격히 증액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런데, 1년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보육사업은 인프라의 확충에 비교할 때, 보육시설의 지도감독, 보육교사의 질관리, 보육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등에서 아쉬움이 많다. 아직도 영유아보육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확대’와 같은 다소 상투적인 정책제안에 머물고 있다. 이는 몇 개소에 불과한 유치원에 대한 교육청의 관리감독과 장학사업에 비교할 때 크게 비교된다.
한국의 중고등학교에서 공립이냐 사립이냐가 학생들에게는 큰 차이가 없듯이, 보육시설에 대한 국가의 정책은 국공립이냐 민간보육시설이냐를 떠나서 이제 보육의 질 향상에 정책의 초점을 주어야 한다. 따라서, 지역사회복지계획에서도 보육의 질 관리를 위해서 교사교육에 대한 재교육을 강조하고, 보육시설장에 대한 교육훈련을 좀더 강화시켜야 한다. 이는 보육시설 유형간에 정부 지원방식의 차이를 줄이고, 시설보육과 함께 가정보육의 육성 그리고 부모에 의한 자녀보육까지를 일관성있게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대전 중구에는 보육시설이 159개소이고, 보육교사 등 종사자가 525명이며, 보육아동 정원이 5,089명인데 현원이 3,845명이다. 시설확충도 중요하지만,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가 마음 편하게 아동양육과 관련된 정보를 얻고 전문적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정보센터조차 없다는 점은 개선되어야 한다.
보육분야의 중점추진과제 및 핵심사업
중점추진과제 |
목적 |
핵심사업 |
영유아 건전 육성 |
영유아보육에 필요한 비용 지원 확대 |
․보육료 지원 확대 ․건강검진비 지원 확대 |
보육서비스 질 향상 |
보육인력의 전문성 강화 및 다양한 보육수요에의 적극 대처 |
․보육교사 교육 ․시간연장형 보육시설 운영 ․포괄적 보육 서비스 도입 |
보육시설의 효율적 운영 |
함께 키우는 건강한 아동 육성 및 보육의 공공성 강화 보육시설의 쾌적한 환경조성을 통해 양질의 보육서비스 제공 |
․특수보육시설 설치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확대 ․영유아․가정․보육시설과 연계된 시설 육성 |
아동복지의 경우 그 중요성에 비춰볼 때, 2006년 예산은 11억3천5백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아동복지의 예산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동복시시설의 운영은 국고보조금에 의한 사업이 많고, 중구의 아동복지예산은 주로 소년소녀가장지원, 가정위탁양육보조금, 장애입양아동양육보조금, 보호아동심성관리비, 소년소녀가정제례비, 결식아동급식, 지역아동센터 운영, 그룹홈 운영 등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아동복지예산 중에서 그 대부분이 결식아동급식에 7억6천만원, 지역아동센터운영에 2억6천만원이 소요되고 이 예산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기 바란다. 이는 아동복지의 틀이 아동양육시설에서 보호와, 소년소녀가정지원사업에서 점차 가정에서 적절히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동에 대한 지역사회보호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지역사회복지계획은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어떻게 하면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서 숙고하길 바란다. 과거 ‘수용보호’를 중심으로 한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에서 지역사회에서 살면서 꼭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서비스’로의 변화는 아동복지뿐만 아니라,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여성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도움이 꼭 필요한 주민에 대한 방임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도 여러 기관간의 네트워킹을 통한 실질적인 사례관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아동복지분야의 중점추진과제 및 ․핵심사업
중점추진과제 |
목적 |
핵심사업 |
요보호아동의 가정 내 보호육성 |
․보호가 필요한 아동의 가정내 보호 및 가정과 같은 분위기에서 보호육성 |
․요보호아동 실태조사 ․국내입양 활성화 사업 ․공동생활가정 확대 |
아동이용시설의 확충 및 지원 |
․과거 선별적 아동복지에서 보편적 아동복지 추구 |
․지역아동센터의 확대설치 및 지원 ․이용시설아동에 대한 무료급식 확대 |
안심교육 서비스 제공 |
․건전성장을 위한 유해환경 제거 및 보호자가 안심하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 |
․방과후 교실 확대 설치 ․아동위원회 구성 운영 ․교육서비스 연계 사업 도입 ․교육복지사업 유치 및 도입 |
3. 중구사회복지계획의 향후 과제
중구사회복지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과제는 무엇인가? 실천력이다. 중구사회복지계획은 2006년을 기준년으로 하고,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의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 계획은 기초생활보장, 노인, 영유아, 아동, 장애인, 여성, 보건의료, 저출산 고령화분야별로 주요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연도별로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에 대해서 수립하였다. 따라서, 각 계획은 실천력을 담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복지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실천력의 지표는 예산확보이다. 각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에 꼭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해야 하는데, 이 일은 계획만큼 쉽지 않다. 한 예로 영유아보육사업은 ‘영유아건전육성’을 위하여 보육료 지원확대 사업비로 2007년에 75억원 그리고 4년후인 2010년에도 75억원을 획정하였다. 최근 보육료의 증가 추세로 볼 때, 2007년에 75억원은 적정할지 모르지만 2010년 75억원은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보육예산의 상당액이 국비지원이라고 하지만, 모든 사업에서 적절한 예산을 확보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재정자립도가 25%대인 상황에서 복지예산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세수를 늘리는 것과 함께 한정된 예산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영유아 건전 육성 (단위: 천원) | ||||||
사업내용 |
구분 |
연차별 추진계획 |
비고 | |||
2007 |
2008 |
2009 |
2010 | |||
보육료 지원 확대 |
목표 |
지원범위 확 대 |
지원범위 확 대 |
지원범위 확 대 |
지원범위 확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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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
7,525,344 |
7,525,344 |
7,525,344 |
7,525,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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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비 지원 확대 |
목표 |
대상자범위 확 대 |
대상자범위 확 대 |
대상자범위 확 대 |
대상자범위 확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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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
35,000 |
35,000 |
35,000 |
35,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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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에서 복지예산은 특정 시설을 지원하는 방식을 극복하고, 각 시설간의 연대와 협력사업을 강화시켜야 한다. 아동복지사업의 경우 아동아동센터 운영비로 2007년 2억 9천만원, 2010년에 3억 8천만원을 책정하였다. 그런데, 아동시설-기관-구-동-지역아동정보센터간 네트워크 구축은 비예산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향후 복지사업은 개별 시설에 대한 지원과 함께 네트워킹사업에 큰 강조점을 두어야 하고, 이를 위한 사업비를 반드시 책정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조는 다른 분야에도 해당된다.
둘째, 각 사업을 추진할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재교육해야 한다. 지역사회복지계획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복지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스스로 혁신해야 하고,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자와 근무자들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동안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정부의 예산 지원은 매우 열악했기 때문에 시설운영자와 근무자들은 희생과 봉사로 사회복지를 실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정부의 예산지원이 적다고 해서 사회복지실천의 질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예산의 증액과 근무조건의 향상을 추구하면서도 사회복지대상자의 삶의 질을 위해서 사회복지사와 근무자들이 최선을 다했는지를 늘 자기 점검해야 한다.
이점에서 기존의 복지행정은 시설운영자가 법규에 맞게 사업을 하고, 예산을 투명하게 집행하였는지를 주로 점검하고, 사업이 목표로 하는 성과를 거두었는지, 복지대상자가 보다 행복하게 살게 되었는지에 대한 점검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제는 모든 복지분야에서 질관리를 해야 한다. 예컨대, 영유아보육의 경우에 연간 100억원 이상이 투자되었지만, 보육서비스를 받는 영유아가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고, 그 가족이 보육시설과 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아동양육의 파트너쉽을 형성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별로 없었다. 지방자치단체는 보육료의 지원을 받으려는 사람들에게 증명서를 떼어 주고, 보육시설은 원아를 유치하여 어린이집을 운영하는데 급급하였지, 150여개가 넘는 어린이집이 영유아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의미있는 사회운동을 하는데는 다소 소홀했다.
이제 지방자치단체는 과거부터 정부지원을 받았던 15개소의 어린이집만을 볼 것이 아니라, 82개소의 민간어린이집, 62개소의 가정보육시설과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러한 사업을 하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보육시설의 장과 보육교사에 대한 재교육이다. 연간 몇시간의 보수교육이나 승급을 할 때 요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영유아의 건강, 안전, 인지능력, 수리능력, 표현능력 등을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가르치고 보호할 수 있는지를 심도있게 연구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러한 주문은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아동복지시설, 지역사회복지관, 자활후견기관 등의 직원에 대한 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최근 중앙공무원의 경우에는 1년동안의 장기연수, 한달동안의 중기연수, 그리고 2년동안 해외연수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대전지역에는 ‘좋은지역사회만들기’라는 복지운동단체가 있고, 본인이 운영하는 한국복지교육원도 꾸준히 복지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봄에 개설한 ‘노인복지아카데미’에는 전국에서 8백여명이 등록을 하여 공부하였다. 9개 강좌에 대한 참가자의 수강료는 2만원에 불과했지만, 교육효과는 매우 컸다.
직무교육은 최근 복지동향에 대한 강의를 듣고, 정부시책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에 친교시간을 갖는 수준의 교육이 아니라, 최소한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교수진이 두세달동안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교육과정으로 기획되길 기대한다.
셋째, 사업에 대한 평가를 철저히 하고, 그 결과를 사업의 발전에 반영시켜야 한다. 중구 지역사회복지계획은 평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평가주체, 평가시기, 평가방법, 평가내용 등을 계획서에 명시하고 있다. 평가는 중구청과 중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맡고, 사회복지전문가 10명 내외로 구성된 중구사회복지발전평가단(가칭)을 구성하여, 매년 사업 보고가 완료되는 4월에 실시하자는 것이이다. 평가의 주체나 시기 그리고 MBO(management by objectives)식 평가방법은 상식에 부합된다. 여기에 덧붙여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제공하는 사람들과 서비스의 수급자 혹은 그 가족 대표가 평가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예컨대, 사회복지관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복지관장 뿐만 아니라 복지관의 사회복지사, 서비스를 받은 프로그램 참가자 그리고 주민 대표의 의견이 매우 소중히 다루어져야 한다. 필요하다면, 사회복지계 인사 뿐만 아니라, 지역의 엔지오활동가, 언론인, 경제인 등의 참여도 필요하다.
평가과정도 가급적 공개적으로 하여 사전에 어떤 분야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를 공지하고, 그 주요 결과를 구청 홈페이지 등에 공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가는 감사를 하듯이 문제점을 지적하기 보다는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끝으로 중구지역사회복지계획이 또 하나의 계획으로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 계획서의 요지를 간략히 정리하여, 관계 공무원, 사회복지시설/기관/단체의 근무자, 주민들에게 널리 공지해야 한다. 또한, 각 분야별로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을 5개정도 정해서 전체적으로 50대 과제를 매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영유아보육에서 1) 보육료 지원확대, 2) 보육교사 교육, 3) 시간연장형 보육시설 운영, 4) 국공립보육시설 확대, 5) 영유아/가정/보육시설간 연계된 시설 운영이 중요하다면, 이 사항에 대해서는 매년 사업의 이행정도와 효과성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검은 중구지역복지협의체 혹은 중구사회복지발전평가단(가칭)이 수행해야 하겠지만, 가급적 영유아보육시설연합회와 같은 해당 분야의 협의기구가 적극 참여하여 스스로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협의기구들이 학습모임을 만들어서 해당 분야를 혁신하는 방안을 찾고, 이를 널리 알리는 일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필자소개: 이용교는 한국청소년개발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한 바 있고, 현재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복지교육원 http://www.okwelfare.net 을 창설하였고, 시민과 함께 꿈꾸는 복지공동체 http://cafe.daum.net/ewelfare 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대지털 사회복지개론, 복지는 생활이다, 디지털 복지시대 등이 있다. 또한 지역복지아카데미, 노인복지아카데미, 여성아카데미, 대학생지도력아카데미 등을 기획하여 시민을 위한 다양한 복지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연락처는 010-4610-2458, lyg29@hanmail.net 이다. [2006년 8월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