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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엑스포 행사장에서 공원으로 변모한 곳 그곳이 경주세계엑스포공원이다.
순식간에 금주말의 산책코스로 정한 곳이기도 하다.
7년 전이었을까...
세계문화엑스포 행사 중에 온 이후로 한번도 찾은 않았기에 더 그랬을 것이다.
자전거 주차장 처마밑에 흘러내린 새벽에 조금 내린 빗물방울들과 잠시 놀다가 그곳 엑스포공원으로 들어선다.
한적한 아침이지만 분수도 솟구치고 늦가을의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한 경주타워와 주변풍경들은 기분 좋은 아침을 열어준다.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열기구도 높이 올랐다.
경주타워에 올라 전시장을 돌아보고 전망대에서 보문단지의 풍경을 즐긴 후 다시 정문을 향한다.
정문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을 따르기 위해서...
클릭 ☞ 경주타워 올라보기
그 입구에는 우리나라를 필두로 한 각국의 부스들이 줄을 이었는데, 면적과 인구 등 그 나라들에 대한 설명들이 붙여진 것들이다.
조금전에 올랐던 저 경주타워를 중심으로 한바퀴 돌아올 요량으로 산책길로 들어선 것이다.
교관선 뒤로 보이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잔한 사랑이야기...
불국사와 석가탑에 얽힌 설화속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물에 비친 반영이 더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 연못은 안압지를 축소한 계림지이며,
바로 앞으로 보이는 "교관선(交關船)"은 1975년 안압지에서 통일신라시대의 통나무 세쪽 배가 출토되어 경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배로 그 시절 장보고가 당나라와 교역하던 무역선이라 한다.
좁다란 개울도 가을을 지나 겨울빛을 닮아가고...
그 길을 지나 아직까지 고운 가을빛을 지닌 단풍을 향하고 그 뒤로 올라서서 아사달조각공원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오른 아사달조각공원...
천마도의 주인공인 천마상을 중심으로 12지신상이 가장자리를 에워싸고 있는 곳이다.
'무슨 조각공원이 이래~' 했었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었다.
봄이나 여름철에는 꽃밭 조성도 될 모양...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고 열기구와 경주타워의 상단부가 파란하늘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풍경이다.
갑자기 발동한 강산의 장난기는 그 열기구를 가로등 위에 올려 놓는다.
하지만 약간 기운 모습이다.ㅎㅎ
그곳을 돌아보며 올랐던 반대편으로 내려서자 넓다란 잔디밭 위로 이상한 형상들이 드문드문 자리하고 있다.
무엇을 표현한 것일까?
암과 수...
그 모양은 다르지만 얼핏 남해의 죽방렴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그리고 또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한가지 작품...
봉분 같은 자그마한 언덕에 거울조각들을 꼿아두고 가장자리에는 빨강 파랑 그리고 흰색과 검은색의 원통을 세워 두었다.
뭐가 뭔지 아무리 봐도...ㅎㅎ
차라리 아무 생각도 필요 없는 이런 풍경이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다.ㅎㅎ
잔디밭 반대편 안쪽으로도 여러 형상의 조각품들이 보이고 소풍을 나온 듯한 가족들도 보인다.
점점 아침시간이 늦은 오전시간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경주보부상이란 골동품 경매장도 개장되었단다.
모든 경매장이 그렇겠지만 가격을 짐작하기 힘든 골동품의 경매라니 특히 더 흥미진진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지금은 조용하기만 하다.
그렇게 아사달 공원을 유유자적 거닐고 그곳에서도 다시 내려선다.
아치형 조형물을 따라 휘감고 있는 어름덩굴들이 풍부한 숲을 이루고 조명을 비춘다면 더 아름다울 그 터널을 지나자
좌측 아래로 보이는 세계화석박물관...
규화목 등 신기한 화석들이 앞마당을 차지하고 있으니 그 내부는 더 많은 화석들이 전시되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또한 다음으로 미루고...
그렇게 그 오랜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첨으로 찾아 두루두루 살핀 아침산책길을 마감한다.
언젠가는 다시 찾아 소소한 그곳들까지 모두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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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강산이 산을 찾을때 원문보기 글쓴이: 강산
첫댓글 말조각이 멋진데요.
천마도의 그 말인듯 합니다.
사진들이
박 합니다
나이트님 고맙습니다.
강산님~~느낌..진하게...받구갑니당..ㅎㅎ
고맙습니다.
나이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