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아저씨, 메리크리스마스! (동화각색 정희자)

아기돼지 열두 마리는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 있었어요. "와~~  내일은 우리가 기다리던  크리스마스야!" 그때 배가 무척 고픈 늑대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어휴~  배고파  너희들을 다 잡아 먹어야겠어!" 아기 돼지들은 깜짝 놀라 소리쳤어요. "늑대다... 도망가자!... "에잇... 이게 다 뭐야?... '와지끈! 우두둑!'    크르~렁  크르렁~~ 늑대는 아기 돼지들을 쫓아가면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마구 발로 밟았어요. '꽈당~  우당탕'... 늑대는 자기가 부러뜨린 크리스마스 트리에 발이 걸려 넘어져 정신을 잃고 말았지요. "어떻게 해~  늑대 아저씨 괜찮을까?" 아기 돼지들은 늑대가 걱정되어 늑대에게 약을 발라주고 붕대도 감아 주었어요. "늑대 아저씨~  늑대 아저씨!  일어나 보세요!" "어!~ 내가 왜 여기 누워있지?"... 돼지네 침대에 누워있던 늑대는 소리쳤어요. "너희들을 모두 잡아 먹을거야!" 하지만 늑대의 입에  붕대가 감겨 있어서 아기 돼지들에게는 우~~~소리로 들릴뿐이었지요. "늑대 아저씨가 우리에게  미안하다고 하는건가?" "늑대 아저씨... 조금만 참으세요!" 우~~~  늑대는 분하고 창피해서 그만 눈물이 찔끔 나왔어요. "늑대 아저씨.. 울지 마세요~  많이 아프세요?  내일이면 다 나을거예요..." 아기 돼지들은 늑대의 눈물을 닦아주며 빨간 장갑을 선물로 주었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 우리가 드리는 선물이예요!  빨리 나으세요~" 크리스마스 아침이 밝았어요. "어!~~ 늑대 아저씨 어디 갔지?" 밖에 나가보니 늑대는 보이지 않고 크리스마스 트리는 예쁘게 고쳐져 있는게 아니겠어요? "와!~~ 크리스마스 트리가 고쳐졌어~~  즐거운 크리스마스야!" 늑대는 붕대를 풀고 부끄러워 손을 흔들며 숲속으로 떠났지요. "얘들아~~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