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부터 많이 추웠지요.
월,화요일 학교앞에서 교통봉사를 섰다가
추위에 된통 당했습니다. ㅠ.ㅠ
갑자기 겨울이 찾아와 먼나들이에 앞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짜두었지요.
국이 식을까봐 버너까지 챙기고
툭툭한 여벌옷도 두어벌 챙겨두었구요.
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혹시나 하며 저도 내복으로 완전무장까지 하였다죠
출근길에 곧바로 후회하고 다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고 와야했지요.
암튼 날씨의 신이 있다면 분명 나무야편에 있는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있을때마다 이렇게 운이 따르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2009년 마지막 먼나들이 테마를 기차여행으로 하고 싶어 답사까지 마쳤지만
밀폐된 객실에서 오랜시간을 있어야 하는게 이 시끄러운 시국에 맘에 걸려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아가피아 농원은 나무야집에서 20분도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두어번씩은 가보셨을겁니다.
날씨도 좋고
넓은 공원에 우리 나무야 친구들만이 있었던거죠.
도착하자마자 나뭇가지 하나씩 줍는게
너무나 익숙한 모습입니다.
공원을 둘러보면 낙엽에 한 껏 취했습니다.
오늘은 웬만큼 배고프단 말을 하지 않았지요.
그런데 선생님들이 배가 고파 못견딥니다.
날씨는 따뜻했지만
준비해간 어묵국을 데웠답니다. 도시락들을 보니 별 인기는 없겠지만
그래도 목이 막힐까봐서였는데 이를 어쩌나 국이 가장 인기가 좋았다는...
두 세그릇 먹고나서 도시락을 먹기 시작하는 아이들입니다.
점심이 늦은터나 숨소리만 들리고 간혹 "국 더주세요' 하는 소리만 들리었죠..
그때부터 서서히 대변이 일어날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밀려오기 시작했지요.
이번에는 민재와 효민이가 거하게 거름을 내어놓았구요.
국물에, 물, 밀감은 모두 소변이 되어 각종 나무들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암튼 신진대사가 넘 활발한 나무둥이들 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먼나들이...
돌아오는기 너무 아쉬웠어요.
날씨가 좋아서 아까웠고
낙엽이라는 놀잇감을 모두 두고 떠나기가 아까웠지요.
지금은 한 잠씩 자고 일어나 재잘거리고 있는 나무둥이들입니다.
막내딸 승현이와 수연이가 빠져서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였구요.
먼나들이는 되도록이면 모두 함께 갔으면 좋겠어요.
일상나들이와 달라서 한명만 빠져도 허전하니 아쉽답니다.
첫댓글 어찌~~ 나무의자가 둥이들한테 딱 들어맞는 갯수이네요~~ㅎ 신기해요.... 낙엽비를 맞는 둥이들 넘 천진난만 보기 좋아요~ 오늘두 참석 하고팠으나... 월초라 휴가를 못빼었네요~~ㅎ 내년 나들이를 기약해야 겠어요~ㅋㅋ 데려다주면서 보니 날씨가 서유니 옷을 넘 두껍게해서 보냈다싶었어요...ㅋ 올해 마지막 먼나들이 다녀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 따끈한 어묵국이 정말 맛있었겠어요^^*
전 가까운데 요런 예쁜 공원이 있는줄 몰랐네요 ^^* 가을 낙엽들이 넘넘 멋집니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잘 안떨어 질 만 하군요 ㅎㅎ 전날까지 쌀쌀해서 좀 걱정되더니 오늘은 참으로 따뜻하고 기분좋은 날씨였어요! 둥이들 얼굴 표정 처럼요....
작년부터 아가피아농원에 가야지 하면서 벼루던 곳인데....아직 못가봤는데 나무야집에서 갔네요..거기 참 이쁘다고 하던데....정말 날씨야 나무둥이들 편이네요...후야 넘 옷을 많이 입혀 보냈다 싶었네요...*^^*후야는 송아지 보러 가는 날인 줄 알고 등원 하면서 울었네요....올해의 마지막 나들이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