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IAC (International Aerobatic Club) Contest Curcuit 에 한대의 비행기가 날아 올랐다.
세계 Aerobatic Flight계의 명기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는데, 태생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CAP231ex라 명명된 이 기체는 독특하게도 서로 라이벌관계였던 독일의 Extra사의 엑스트라300의
주익과 프랑스의 Mudry aviation사의 동체로 매치된 특이한 케이스였습니다.
이후 1994년 World Aerobatic Championships에서 우승하면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해
세계 각국의 Flying Contest에서 좋은 결과들을 낳았는데,...
이에 자극받은 독일의 EXTRA사에서는 자사의 Main Wing 의 사용에 난색을 표하게 되고..
Mudry사에서는 엑스트라300의 주익을 Copy한 제품을 개발하게 되어 CAP231EX(뒤의 EX는 엑스트라
윙을 사용했다는 표시)과 본질적으로 똑같은 CAP232를 발표하게 됩니다.
전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EXTRA300과 CAP232의 관계는 이렇듯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데,
그후로도 이둘의 숙명적 대립관계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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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4.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lzOn%26fldid%3D9Vy6%26dataid%3D113%26fileid%3D2%26regdt%3D20061014161247%26disk%3D29%26grpcode%3Dgwangjurunway%26dncnt%3DN%26.jpg)
IMAC aerobatic contest의 무제한급 챔피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세계 유수의 파일럿들로부터
사랑받는 캡232.
하지만 모형으로서의 평가는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인데...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5.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lzOn%26fldid%3D9Vy6%26dataid%3D113%26fileid%3D3%26regdt%3D20061014161247%26disk%3D12%26grpcode%3Dgwangjurunway%26dncnt%3DN%26.jpg)
캡을 모형으로써 접한것은 대략 10년 쯤 전에 미드웨스트 엑스트라80"를 소유하고 있을 땐데..
공참배 관람을 갔다 거기서 이종헌님의 Full Scratch 캡232를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때 모형으로서의 캡이 멋지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는데..... 아마도 제작자의 열정이 고스란히
제게 전달되었기 때문이겠죠.
그후로 기회가 되어 미드웨스트 캡232카피본으로 상당기간 비행을 즐겼습니다.
이 기체가 없어진 뒤로 또 한대의 미드 캡 키트를 구해 즐겼으며, 중간에 그레이트 플레인의
발사킷 40급도 재미있게 날렸는데...
날리면 날릴수록 묘한 기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라 단정적으로 표현하기 힘든... 애정과 실망감이 뒤섞여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살이의
희노애락이 그대로 느껴진다고 할까요.
그래서 워낙에 좋아하는 기체들이므로, 엑스트라를 기준으로 캡을 살펴보겠습니다.
엑스트라야 워낙에 많은 메이커의 제품이 있고, 대다수 플라이어의 사랑을 받는 기체이므로.
말이 필요없겠지요....
엑스트라의 장점은 웬만한 메이커의 기체들까지 포함해서 대소를 불문해 경험한 느낌으로는,
잘 조율된 밸런스가 돋보인다는 점입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임.)
이와는 달리 캡은 어느수준이상의 공력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게 다소 지나친 감이 드는게
솔직한 생각입니다.
학창시절 공부로 비유하자면, 국.영수. 등등. 고루고루 체육까지 좋은성적으로 소화하는
모범생이 엑스트라라면
모든 종목에서 그저그런 성적을 보이다가(나쁜 성적은 아님), 어느 특정한두개 과목에서는
누구도 넘볼수 없는 능력과 에너지를 토해 내는게 캡이라고나 할까요....
(한참 날리던 시절 , 풀 파워로 하강하면서 수행하는 나이프엣지 스핀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러더흰지를 두번이나 교체.)
그리고 개인별로 취향이 나눠지겠지만, 하늘에 떠있는 실루엣은 가끔 몸서리처지게 아름답죠.
그러나 고르지 못한 공력특성에 캐릭터가 있는 비행느낌.
이런 저런 점때문에 TOC대회에 출전하는 플라이어에게도 압도적 비율로 선택되는 기종이
엑스트라였나 봅니다.
캡은 어느해이던가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페이선 루루`선수와 호주의 `제리 골드스미스`선수
정도가 기억나는 정도네요.
야생마로는 좋은 성적을 장담할수없었기 때문이라 추측하지만...
그래서 언제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다음 프로젝트는 "캡"입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5.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lzOn%26fldid%3D9Vy6%26dataid%3D113%26fileid%3D4%26regdt%3D20061014161247%26disk%3D15%26grpcode%3Dgwangjurunway%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lzOn%26fldid%3D9Vy6%26dataid%3D113%26fileid%3D5%26regdt%3D20061014161247%26disk%3D18%26grpcode%3Dgwangjurunway%26dncnt%3DN%26.JPG)
먼저 도면작성부터.
대략 100~120cc급이 될것 같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1.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lzOn%26fldid%3D9Vy6%26dataid%3D113%26fileid%3D6%26regdt%3D20061014161247%26disk%3D3%26grpcode%3Dgwangjurunway%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2.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lzOn%26fldid%3D9Vy6%26dataid%3D113%26fileid%3D7%26regdt%3D20061014161247%26disk%3D9%26grpcode%3Dgwangjurunway%26dncnt%3DN%26.JPG)
자작의 가장 시초가 되는 부분 . 카울입니다.
스티로폼으로 형태 만들고, 화이버글라스와 에폭시로 표면처리중.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lzOn%26fldid%3D9Vy6%26dataid%3D113%26fileid%3D8%26regdt%3D20061014161247%26disk%3D6%26grpcode%3Dgwangjurunway%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7.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lzOn%26fldid%3D9Vy6%26dataid%3D113%26fileid%3D9%26regdt%3D20061014161247%26disk%3D10%26grpcode%3Dgwangjurunway%26dncnt%3DN%26.JPG)
다음과정을 보기쉽게 적색페인트 도색후 폴리에스터 퍼티로 면을 잡아 가는중.
캡의 가장큰 특징이자 얼굴인 이 해머형 카울을 어떻게 완성하느냐에 향후 작업의 흥미도가
정해질것 같아 느긋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스케일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예쁘게 만들고 싶네요)
그럼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