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 상화원 완상 성주산 편백나무숲 산책

[청파 서상덕]

죽도 상화원 완상 성주산 편백나무숲 산책

<2022년   10월   21일>

코로나19로 2년여 중단했던 가을 야유회,

충남 보령으로 향한다. 보물섬관광지 죽도 상화원을 둘러보고

무창포 해수욕장 남단 [청정횟집]에서 점심 식사 후 닭벼슬섬 산책,

그리고 성주산 자연휴양림에 들러 편백나무숲이 주는 선물,

피톤치드 효과를 만끽한 코스, 그리 힘들지 않으면서도

자연과 온전히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는 코스.

바다와 산, 숲과 나무, 파도소리, 계곡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귀중한 친구와 친구들의 담소.

굳이 주고받지 않아도 그냥 온몸으로 느껴지는 정, 정, 정.

참말로 귀한 하루였습니다. 보석같은 하루였습니다.

            ♣ 尙和園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조성한 한국식 전통정원으로, '조화를 숭상한다'는 이름 그대로

               竹島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이다. 조그마한 섬 둘레를 한바퀴 휘도는 回廊을 따라 정겨운 돌담,    

               다양한 조각들, 연못, 전통 한옥과 빌라촌, 원두막촌 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한데 어우러저,   

               걷기도 하고, 쉬기도 하고, 김이 나는 차 한잔 앞에 두고 이야기도 나누고, 또 '멍'때리기도 하고,   

               최소한 며칠쯤은 머무르고 싶은, 머물러야 할 것 같은, 그야말로 '하고 싶은 것' 투성이인 섬이다.   

               1970년대 한국컴푸터(주)를 운영하던 洪尙和 회장(1940 ~      )은 1973년 이 섬을 구입한 후,    

               198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주로 이 섬에 머물며 소설을 집필, 그간 조성한 상화원을

               2016년부터 일반에게 제한적으로 개방(4월 ~ 11월 중, 금. 토. 일. 법정공휴일), 운영하고 있다.

               원래, 대나무가 많아 대섬, 죽도라 불리던 섬, 둘레 1.8km에 불과한 작은 섬이 자연친화적인 한국

               전통정원으로 변신하였으며, 1999년 남포방조제 준공으로 접근성까지 좋아져 각광을 받고 있다.

              ***  회랑은 2km로 세계에서 가징 길며, 석양정원, 하늘정원, 한옥마을 등 걷고, 보고, 듣고, 쉬고, 마시고, 자고 ~~~,

              ***  금융단말기 국산화로 성공한 기업인 홍상화 회장이 소설가로 변신, '정보원' '거품시대' '동백꽃' '디스토피아' 등

                   주로 계열사 [한국문학사]를 통해 출간, 1997년 매일경제에 연재한 바 있는 [선진국의 아버지]를 작년도에 출간,

                   1979. 10. 26. 총탄을 맞은 박정희 대통령의 마지막 14분 간의 독백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꾸며낸 픽션이다.

             ♣ 무창포해수욕장은 조선시대 군창지이며, 1928년 서해안 최초로 개장한 해수욕장이다.

                 50m의 폭의 백사장이 1.5km에 이르며, 하루에 두번, 석대도까지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다. 

             *** 참고로, 우리나라 최초 개장 해수욕장은 1913년 개장한 송도해수욕장(부산)이며,

                    서해안의 경우, 대천해수욕장은 1930년, 만리포해수욕장은 1955년에 개장했다.

                    금년도 해수욕장 검색 순위 1, 2, 3위는 해운대, 경포대, 대천해수욕장.

             ♣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차령산맥의 울창한 숲과 花藏골 계곡의 맑은 계곡물을 활용한 천혜의

                 자연휴양림으로, 수령 40 ~ 50년의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편백나무 숲과

                 편백나무 오솔길은 피톤치드 효과가 뛰어난 힐링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 화장골은 꽃(花)을 숨겨둔(藏) 계곡이란 전설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 보령 9경은 (1경 대천해수욕장), 2경 죽도 상화원, 3경 성주산 자연휴양림, (4경 개화예술공원), 5경 무창포해수욕장 등이다.

죽도, 보물섬관광지. 

남포방조제 끝부분이 대천해수욕장이다.

상화원 정문, 입장료 성인 7천원(경로 5천원)

[의곡당]   고려 후기에 건립된 경기도 화성 관아의 정자, 2004년에 移建. 이건 당시 오래된 기둥 일부는 회랑에 있다.

*** 관아에서 연회를 베푸는 건물로 쓰이다가, 세월이 흘러 다방으로 변형 이용되기도 했던 맞배지붕 형태의 오래된 목조 건물.

수령 200여년의 팽나무

[회랑]  2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회랑, 섬 둘레를 한바퀴 돌며 바다와 숲과 각종 정원을 구경하며, 다양한 쉼터에서 

쉬며 바다를 조망하기도 하고, 명상관 해변독서실 등도 이용, 한옥마을 빌라단지와도 연결되는 상화원 전체를 하나로 연결. 

 [취당갤러리]   한국화가, 특히 매화에 능했던 취당(翠堂) 장운봉(張雲峰, 1910∼1976) 화백의 작품 상설 전시

자연을 그대로 살려 회랑을 조성하다보니 계단이 유난히 많다. 항상 '照顧脚下'.

상화원 입구에 있던 화성관아의 정자 [의곡당]을 2004년 옮겨 지을 때, 기둥이 너무 낡아 사용하지 못하고 이곳에 전시.

*** 고려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 하나라는 설명.

    우리나라 최고 목조건물은 안동 봉정사 극락전(국보 15호), 그 다음이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18호).  

<조각정원>   [비상하는 조선말] 양쪽 아래에 왜록(倭鹿)과 화록(華鹿)을 배치, 선망의 눈으로 조선말을 바라보는 상황 연출.

옥돌로 만든 사슴가족

[탐방객 안내소]   입장료(성인 7천원, 경로 5천원) 영수증을 확인한 후, 커피나 차 한잔에 떡 한조각을 준다.

다양한 쉼터에서 바닷바람에 파도소릴 들으며 담소, 힐링타임.

좌측으로 보이는 건물들은 빌라촌, 숙박은 사전 예약 필수.

[석양정원] 해변독서실 주변의 기존 회랑 아래로 350m의 회랑을 추가, 바다와 파도와 바닷소리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총 길이 200m에 달하는 벤치가 바다를 향해 이어져 있어 여유로운 산책과 환상적인 서해 낙조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

해변독서실, 명상관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반가사유상]

[석등과 사슴 열두 마리], 우측 뒤로 보이는 섬은 무창포해수욕장 앞바다의 [석대도] 

거리 1.35km, 이제 700m 정도 남았나 보다.

<한옥마을>   분수가 있는 연못이 나오면, 좌측으로 남향 받이 언덕 지역에 [한옥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고창, 홍성, 청양, 보령 등지의 오래된 민가와 고창읍성, 낙안읍성, 해미읍성 등의 건물 등 10여 채의 건물을 이건 또는 복원.

[고창군 홍씨 가옥 문간채] 고산군 아산면 고암리 홍씨 문중 가옥의 문간채. 조선 후기 건립된 것으로 추정.  2005년 이건(移建).  

[낙안읍성 동헌]  조선시대 임경업 장군이 쌓았다는 낙안읍성에 있던 동헌을 이곳에 2010년 복원

파아란 하늘이 그립고 아쉬워, 지난번 초가을에 왔을 때 찍은 사진 몇 장 소환.

한옥 건물 사이를 회랑으로 연결.

[고창읍성 관청]   조선시대 서해안 방어를 위해 축조된 고창읍성의 관청 건물, 정면 7칸, 측면 3칸의 구조.  2010년 복원.

복원 당시 이곳에 있던 소나무를 그대로 살려 지붕을 뚫고 건물을 지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

안동 병산서원의 만대루를 한옥마을 맨 위쪽에 복원,

한옥마을 조망하며 다시 회랑으로 발길을 옮긴다.

회랑을 걷다보면 금방 만나게 되는 [현대미술 갤러리], 많은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죽도답게 대나무 길도 있고 ~~~, 하지만 섬 전체로 보면 대나무 보다는 해송이 주를 이룬다.

[분재 모래정원]

[영상 갤러리]   영화 장면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으나, 상화원과 특별히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란다.

수령 200년이 넘는다는 뽕나무.

뽕나무를 마지막으로 2km의 회랑은 끝이 난다.

정문을 나서며 뒤돌아본 의곡당과 팽나무.

남포방조제 주차장으로 향한다.

무창포해수욕장 [청정횟집]

정식 세트 메뉴에 대하 소금구이 추가.

*** 마치, 프라이팬 뚜껑을 날려 버릴 듯, 눈앞에서 펄펄 뛰는 왕새우를 보고, 듣고 그런 연 후

     잘 익은 대하를 먹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일손 부족 등으로 그런 호사는 다음 기회로 ~~~.

점심 후, 식당 코앞에 있는 [닭벼슬섬] 산책.

우측에 보이는 [석대도]까지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며, 주로 음력 7월 백중사리를 전후하여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린단다.

물이 빠져 다리 아래로도 길이 열렸다.

[무창포해수욕장]   큰 건물은 무창포 해양리조트 [비체팰리스]

독산해수욕장 방향 조망

산국

청정횟집이 빤히 보이네.

무창포 해안 산책을 마치고 성주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성주산 자연휴양림] 

휴양림 내에는 야영장, 물놀이장,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체험장 등이 있으며, 수령 50년 전후의 편백나무숲이 명품.

성주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산을 좋아하는 친구야, 나는 너에게 산을 주고 싶다. 바다를 좋아하는 친구야, 나는 너에게 바다를 주고 싶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편백나무 숲에서 느긋한 휴식>  누구는 오솔길을 걷고, 누구는 담소, 누구는 노래하고, 또 춤도 추고, 누구는 바람소릴 듣고,

누구는 나무를 끌어안고, 누구는 나무와 얘기도 하고, 누구는 하늘을 보고, 또 누구는 세상 편한 자세로 눕기도 하고 ~~~.

하루가 다르게 가을색이 내려앉는 숲길을 걸으면서, 오늘도 한없이 행복한 하루였음에 감사하며 귀경길에 오른다.

감사합니다.

[유남]

Good reminder! 좋은데 다녀오셨네요. 저는 지난 6월에 상화원 한바퀴 돌고 콘도에서 하루 묵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청파 서상덕]

고맙습니다.
상화원, 나름 상당히 의미있는 정원으로 느껴져 정이 가더군요.
아름다운 나라에 살고 있음에 무한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