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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과 관련해 3일 합천 적포교에서 칠서정수장 직원들이 매시간 수질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구시는 경북 김천 공장 화재에 따른 페놀 성분의 낙동강 유입과 관련해 3일 매곡ㆍ두류 등 페놀 낙동강 수계의 이 지역 2개 정수장 취수를 전면 중단했다. 구미해평취수장, 구미광역취수장 취수 중단에 이어 상수도 공급 중단 사태가 사흘째 계속되는 것이다.
김천시가 늑장 대응으로 이번 사고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데 이어 이날 대부분 공단 지역에서 유독성 오염물질 유출을 차단할 수 있는 '완충저류조' 시설조차 갖추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페놀이 함유된 물은 이날 낮 12시 현재 매곡 취수원에서 9㎞ 상류에 위치한 성주대교에서 기준치 수준인 0.005ppm이 검출됐다. 앞서 왜관대교에서 측정한 수치도 0.005ppm이었다.
이에 따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30분 단위로 수질검사를 벌이는 한편 매곡ㆍ두류 등 2개 정수장에 대해 전면적으로 취수를 중단했다. 정하영 대구시상수사업본부장은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시민 안전을 위해 취수 중단을 결정했다"면서 "비축수를 활용하면 5시간가량은 대구 전역에 수돗물을 정상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수장을 통해 공급되는 물은 매곡 41만1000t, 두류 16만4000t 등 57만5000t으로 대구 지역 전체 공급량 가운데 60~70%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이번 사태로 지난 1일 구미해평취수장이 취수를 중단했으며, 2일 오전에는 구미 전역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구미광역취수장이 취수를 중단했다가 6시간여 경과한 오후 3시 45분에 재개한 바 있다.
김천시는 1일 오전 3시 10분께 김천시 대광동 페놀 생산공장인 코오롱유화공장에서 불이 난 뒤 무려 4시간이 지난 오전 7시 30분께가 돼서야 화재현장과 1㎞ 떨어진 대광천에 둑을 쌓았던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공장에서 유출된 페놀 찌꺼기가 소방용수에 섞여 흐르는 대광천과 감천을 타고 낙동강으로 상당 규모 유입된 이후였다.
대광천 폭은 10m에 불과해 초기 둑을 쌓아 대응하기가 쉬웠지만 사고 지점에서 1.7㎞ 떨어진 감천부터는 폭이 40~50m로 둑을 쌓아 페놀오염수를 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위험물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공단 지역 오염물질이 공공수역으로 그대로 흘러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완충저류조'가 설치돼야 하지만 이를 갖추고 있는 곳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환경 당국의 안이한 대처도 논란이 되고 있다. 취수중단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환경부는 이날 "페놀 검출량이 미량일 것으로 예상되며, 대구 매곡ㆍ두류정수장은 고도정수시스템 완비로 이론적으로는 1ppm까지 페놀을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한철 기자]
첫댓글 MB당선되구나서 사건사고가 쭈욱~~이또한 봉황의 저주인가 아님 우연인가?
드디어 대운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느끼겠군요....
이것은 이명박정부 문제뿐만이 아니라 허술한 우리나라의 상수도 관리체계를 여실히 보여주는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