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220525500147
<내용 요약>
가상 인간이 인플루언서, 광고, 뮤지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간과 체력에 구애받지 않으며 연령에 맞는 타깃을 다양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종 산업군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윤리적 문제를 우려하는 주장도 있다. 가상 인간이 더욱 실제 사람과 같이 행동하게 된다면 음란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가상 인간의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규제나 대안이 마련되어야 갈등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가상 인간은 결국 개발자가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개발자가 좋지 못한 의도를 가지고 개발한다면 겉잡을 수 없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용어 정리>
가상 인간 : 디지털 휴먼이라고 부르며, 사람의 신체 구조 및 움직임을 데이터화 해 분석하고 가상 공간에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처럼 움직임을 재현하는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짐.
<나의 생각>
가상 인간은 현대 사회 발전의 산물이다. 가상 인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도 인공지능 기술은 발전하는 중이기 때문에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가상 인간은 4가지 발달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버츄얼 인플루언서로 걸그룹 에스파의 ae와 같이 메타버스 세상에서 활동하는, 즉 한 방향 소통 기반 가상 인간이다. 이러한 버츄얼 인플루언서는 연예인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되며 유명인이 우리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처럼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두 번째는 버츄얼 어시스턴트로 단순 고객 서비스에서 인간을 대체하는 일을 한다. 세 번째는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로, 맞춤형 서비스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 인간이다. 3D 캐릭터를 활용해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지막은 컴패니언으로 인간과 아주 흡사한 수준의 가상 인간이다. 대표적인 예로 페이스북의 ‘이루다’가 있는데 이루다는 채팅 기반 인공지능으로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한 챗봇이다.
가상 인간은 단지 인간의 외형과 닮은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을 활용해 스스로 주변 상황을 프로그램화하고 그에 맞는 반응을 나타낸다. 이는 가상 인간의 일정 부분이 인간의 통제 밖에 있음을 나타낸다. 영향력이 큰 가상 인간의 특성이 알고리즘을 통해 가상 인간이 잘못된 방향에 이르렀을 때 쓰나미로 나타난다. 앞서 말한 페이스북의 ‘이루다’를 예로 들어보겠다. 이루다가 출시된 이후 많은 사람은 이루다에 열광했고 이러한 열광은 엄청난 수치로도 나타났다. 이루다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하므로 실제 채팅하는 사람들을 통해 정보를 얻고 그를 학습한다. 이러한 기능은 이루다를 디지털 휴먼의 최상위권에 이르게 했지만, 그 반면엔 끊이지 않는 윤리적 문제가 존재했다. 이루다와 대화 중 ‘성 소수자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싫다’는 등 혐오, 차별적 표현을 나타내거나, ‘어디 사냐’는 질문에 실제 대화했던 한 이용자의 거주 위치 정보를 제공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또한 사람들의 이루다를 향한 성희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이루다는 딥러닝을 통해 그런 발언 모두를 학습하고 타 사용자에게도 나타낼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이루다의 딥 러닝에 활용된 정보들이 이용자의 동의 없이 수집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문제점이 되고 AI 이루다는 출시 3주만에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가상 인간은 앞으로의 산업 발전을 미루어 보았을 때 더욱 늘어나고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 이러한 가상 인간에 대한 규제가 없다면 ‘이루다’와 같은 사건이 또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가상 인간에 대해 사유할 때 비판적인 수용을 해야 하고, 개발자는 인공지능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는 목적과 주의를 갖고 가상 인간을 만들어야 한다. ‘이루다’로 대두된 가상 인간의 문제점이 이대로 묻히지 않고 윤리적인 측면에서 우리 사회가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