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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차 남한산 벌봉 산행기[2010.12.5]
*산행코스 하남 서부농협 - 선법사 - 벌봉 등산로 입구 - 벌봉 - 봉암성 - 현절사 - 산성 종로(약 7킬로미터, 3시간20분 소요)
*산행참가자 慧雲 김일상, 새샘 박성주, 道然 배기호, 素山 이승무, 百山 이주형, 友齋 정수진, 法泉 정재영, 民軒 김기표(계 8명)
*산행기
오늘의 산행 목적지는 남한산 벌봉이다.
벌봉코스는 흙과 낙엽이 잘 깔려있어 산케들이 편안하고 여유롭게 다닐 수 있는 선호도 첫 번째 코스로 이륙산케가 1년에 두어 번씩 빠지지 않고 다니는 곳이다.
남한산에는 연주봉(468m), 망월봉(502m)등 여러 봉우리가 있는데 벌봉은 높이 521미터로 그 중에서 가장 높은 남한산의 주봉이다.
지하철 잠실역 7번 출구에 약속시간인 9시에 모인 산케 8명이 하남행 30-5번 버스를 탄다.
하남시 서부농협앞 정류장에 내려 막걸리와 안주를 준비하고 대로변을 10여분을 걸어 산행 들입목인 선법사 표지가 있는 골목길로 들어선 시각은 9시 50분.
초겨울에 들어선 날씨는 구름이 많이 끼었지만 춥지는 않아 등산에 편한 날씨다.
겨울철 산행하다 보면 건조한 날씨땜에 산행길에 흙먼지가 풀풀나서 걷기 힘든데 며칠 전 내린 비로 흙먼지가 날리지 않아 한결 걷기가 편하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다가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엔 준비해 온 간식을 나눠먹는다.
산행중 우재가 산에서는 언제나 앞뒤 사람을 살펴가며 스틱을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면서 들은 이야기를 전한다.
얼마 전 북한산 사모바위 근처에서 스틱을 짚고 내려오던 등산객이 부주의로 스틱이 바위에 미끄러지면서 앞에 가던 사람의 목을 찔러 큰 사고를 냈다고 한다.
붐비는 산행길에 스틱 사용할 때는 앞뒤 사람에게 불편하지 않고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서로 배려하고 조심해야 하는 건 산을 즐기는 사람의 기본이다.
벌봉 못 미쳐 늘 자리잡던 곳에 전을 펼치고 고구마, 빵, 사과, 감, 김밥 등등 각자 준비해 온 간식과 막걸리와 안주를 나눠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운다.
산케들의 이야기 보따리는 언제나 다양한데 오늘의 주 화제는 최근의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응징하여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하지만, 몇 배로 응징하면 전쟁이 날 수 있고 그러면 남북한이 모두 경제적, 사회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을 텐데 이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게 나눠진다.
370여년 전인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피난와서 청나라에 항쟁한 역사의 현장 남한산성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의미가 깊다.
당시 주화파인 최명길이 항복문서를 작성하자 척화파인 김상헌이 항복문서를 갈기 갈기 찢어 버렸는데 최명길이 이를 하나 하나 주우면서 했다는 말.
“항복문서를 작성한 사람도 충신이고, 이를 찢는 사람도 충신이다“
오늘 산케들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해 어떻게 응징할 것인지 논쟁하는 것도 방법만 다를 뿐이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한결같다는 표현일 뿐이리라.
산케들에게 좋은 소식도 있었다.
내년도 산케 회장을 맡은 법천이 고향 진주 대곡중학교 재경총동창회 회장으로 추대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법천의 평소 훌륭한 인품으로 인해 대곡중 재경동창회 회장으로 추대되었으리라.
법천이 내년에는 산케회장직에 대곡중재경회장직까지 수행하려면 바쁘게 생겼다.
백산의 따님(윤화)이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하여 사업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목걸이등 금속재료로 만든 악세사리를 주문제작하여 판매하는 쇼핑몰(http://www.reeing.com/)이라고 한다.
아빠닮아 사업수완도 좋을 것이고, 인물도 좋고 손재주도 좋다고 하니 사업도 번창하고 좋은 배필도 나타나리라 믿는다.
백산 따님 소개와 사업내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재경 26동기회 자유게시판에 강영녕 친구가 올려놓았으니 필독을 권한다.
날씨가 추워 서둘러 간식을 먹은 후 벌봉 암문을 통과하여 남한산성 경내로 들어선다.
벌봉 암문에서 오늘의 공식 사진을 찍는다.
벌봉 암문을 지나면 봉암성터와 최근 새로 수축한 봉암성 성문이 나타난다.
봉암성은 남한산성에서 가장 높은 벌봉을 에워싸고 있는 외성이다.
병자호란때 청나라 군대가 남한산에서 가장 높은 곳인 벌봉을 점령하여 진을 치고 남한산성 안을 내려다 보면서 성안의 동향을 살피기도 하고 대포도 쏘아 위협을 가했다고 한다.
조용한 산행길에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계속 나타난다.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속력도 빨라서 재빨리 비키지 않으면 충돌위험도 있다.
취미생활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배려해서 하면 좋은데...
하산길은 원래 예정했던 마천동 방면으로 가지 않고 좀 더 짧은 코스인 산성안 로타리 종로 쪽으로 바로 내려가기로 한다.
병자호란때 인조가 피란와서 머무던 별궁인 행궁(최근에 원형대로 복원되어 한번 가볼만 함)이 가까이 있던 산성로타리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었는데 서울 종로를 본따서 붙인 명칭이라고 한다.
남한산성 종로에서 9번 버스를 타고나와 산성역에서 내려 8호선 지하철을 타고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으로 이동하여,
혜운이 잘 아는 생선회 전문집(한영상회)으로 가서 싱싱한 회와 맛있는 생선탕 그리고 소맥과 막걸리를 주량대로 마시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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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벌봉 코스는 언제 가도 좋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바위는 싫은데, 이 코스는 낙엽과 흙길이어서 좋다. 어제 산행을 했는데, 쉬지도 않고 후기를 올린, 민헌에게 감사...그리고, 법천의 좋은 일, 축하...좋은 음식점 소개해준 혜운 에게도 감사...11일에는 다른 운동 약속이 있어 산행 불참....모두들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기를...
소산의 그 훈훈한 마음 씀씀이 배우고 싶소. 내년 용마회장님 팍팍 밀어 드리겠소 ㅋ
산행하기가 가벼운 벌봉은 언제나 한적하고 흙길이라 더더욱 좋다. 산행후 바로 산행기를 올려준 주필 민헌에게 감사를 ..함께한 산케들에게도 고마움을 ....
산행시 스틱은 잘쓰면 편리하고 좋지만, 조금만 부주의하면 위험한 무기로 변할수가 있으니 사용하시는분들은 항상 주의를 요하시기를...
안전사고란 수 백번을 잘 하고도 딱 한 번의 실수로 인생을 망친다...순간의 실수가 영겁으로 이어짐을 공사판에서 봐 왔슴. 스틱의 끝은 자신의 몸 바깥을 벗어나면 안되는 법...산행 중 서로서로 지적해주어 안전산행에 만전을.
스틱사용시 앞뒤로 가는 사람들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이 있으면 서로 불편하지 않고 위험하지도 않겠지요.
스틱을 아예 버리는 것도 한 방법...ㅋ
그 벌봉을 내년에는 꼭 한번 가봐야겠소. 뒤풀이에 맥주 6병, 소주2병 혜운이 마셨을 막걸리 1병.. 적당~ 해보이네요. 더 자셨나요?
소화도 시킬 겸 다리(송파구와 강남구의 경계)를 건너 추억의 수서 호프집에서 생맥 한 잔씩...주필은 꾸벅꾸벅하여 소인이 대신 마셨소.^^
사진에 안보이는 몇병이 더 있었지요. 수서호프집에선 한참을 졸다가 깨어보니 앞에 맥주잔이 어디로 사라져 버렸던데 백산이 처분했다니 고맙소.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에 칭구들과 함께한 벌봉산행...가락동수산시장 뒤풀이에 좀 과용하여 지산회장이 무슨 호통을 칠지 걱정. 동창회보에 실린 도연의 1대간9정맥 산행기 훌륭하고(너무 어려버서 탈...ㅋ), 소산 어부인의 제주도 산수화자수 일품이라. 백산 따님 악세사리사업 대박 기원하며 정겨운 후기올려준 민헌에게 감사.
소산 부인의 '제주도 풍경'을 실물로 봤으면...
1월말(1/22-23또는 1/29-30) 1박2일 제주도 특별 눈꽃 여행을 꿈꾸어 봅니다..
대곡중학교 재경동창회장 된것, 축하합니다. 1년동안 대장으로 고생했소.
힘빠진 회장은 원래 입이 없는 사람이오.ㅎㅎㅎ
법천 차기회장님은 내년도 활약이 기대됩니다. 그리고 가락시장의 풍성한 뒤풀이에 감사드립니다
겨울답지않은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에 흙길 낙엽밟으며, 즐긴 하루다. 또 한해가 저물어 가지만, 가까이 동행하는 친구들이 있어 좋다. 잠을 잘 즐기는 민헌이 밤늦게 올려주는 후기가 쌩쌩합니다.
법천의 대곡중 재경 총동창회장 취임 추카 추카~각급학교 재경 회장 취임은 법천이 첫 테이프를 끊은듯, 앞으로야 여럿 있겠지만(대곡이 가장 좋아하겠네^-^)....이윤화 사장의 창업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ㅎㅎㅎ 늘 새벽까지 후기 완성하는 민헌 주필의 성심성의는 올림픽 금메달감~~
좀 흐리긴해도 포근한 날씨에 가벼운 걸음..참 좋았읍니다..전날 진안 구봉산에 이어 몸풀이가 좋았읍니다.가락동시장-수서호프-양재동 이어도....푹 젖은 하루였읍니다..
이어도에 동행못해 아쉬웠소. 담날 일찌기 약속이 있어스리...ㅊ
3차로 이어도까지..대단한 정성과 체력과 우정이오.경암은 잘 있습디까.
이어도 마이 애용해주이소. 4년 후배되는 사람 집이니...
전날 강행군 했슴에도, 26산케 산행에 와 주어 고맙소. 하여튼 산에서 자주 봅시다.
일요일 대간 화방재-함백산-피재 구간을 마쳤으나....늘 마음은 산케들과 함께합니다. 얼마남지 않은 대간을 마치면 산케들과의 시간도 많아질 것입니다.
내년에는 같이 산행 많이 합시다.
내년엔 경암이 가세하면 타율 10위권 경쟁이 더 치열해 지겠는데...
지난 봄에 벌봉에 가 본 것 같은데 이번 산행코스와 같은지 모르겠네...아기자기 속닥하게 좋아 보이네요.
언제나 변함없이 산케들을 안아주는 어머니 같은 산이며, 수북히 쌓인 낙엽길은 겨울을 맞는 남한산의 폭신한 이불인가 싶다. 공식 산행기에 못난 여식의 칭찬이 부끄러울 따름이며,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가락시장에서 생선회와 꽃게찜 그리고 푸짐한 매운탕을 스폰한 집행부와 벌봉의 온기가 따끈할 때 올려준 주필의 후기에 고맙소이다.
알고 보니 효녀에다 사업수완도 있는 아주 잘난 여식이네.
이번에는 꼭 벌봉을 갈라햇는데 그놈의 술약속이 지지난주 금요일부터 지난주 토요일 밤 늦게까지 장장 9일을 마싯다.
딸 하나 치우고 난 뒤의 뒤풀이 불리다니는 것도 참 힘드네. 아직도 한 2건 남앗네.산케들 참 부럽습니다.
고향 사람들과의 행사로 좋은 산행에 참여치 못하여 아쉽네요. 항상 포근하고 만만찮은 산행코스인데, 중간 하산이 쫴끔 아쉽습니다. 수고들 많았소..
창선에서 출마해도 될 듯하요 ㅎㅎ
옷차림을 보니 날씨가 꽤 추웠나 보구나(법천대장은 혼자 가을쯤으로 느낀 듯). 감기가 심하여 같이 즐기지 못해 아쉽소. 가락시장 횟집도 맛나보이고...
감기엔 뜨끈한 매운탕 국물도 좋을텐데...
흐린 날씨지만 영상의 기온으로 포근한 산행이었지만 정상주할 때 부는 산바람이 땀을 차갑게 식히는 바람에 추위가 느껴지더군. 벌봉산행치고는 짧은 감이 없진 않았지만 풍성한 뒤풀이가 이어져 대만족이었소.
3차로 박교수댁에 쳐들어 갈 작전계획을 세웠으나 ...산타에게 내쫓기는 새샘을 차마 볼 수 없어서 ㅋ 답글 | 수정 | 삭제 | 신고
맞소!!!!
초겨울 산에 항상 씩씩한 산케들이 잘 어울리오.. 이번 토요일에 봅시다.
호텔 로비에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음악이 나온다. 벌써 연말인가보다. 소중한 내 친구들, 올 한 해도 그대들 덕분에 반갑고 즐겁고 좋았다. 그 마음 변치않을 것을 새기며...
새해에도 행복하고 맘 편한 나날이 계속되기를 빕니다.
성주, 요새는 많이 바쁜갑네. 통 객실사용실적이 없네. 요새같은 불경기에 바쁘다니 좋은 일이기는 하고 빈 객실이야 딴 손님이 채워줄 수 있겠지만 이 빈 가슴은 어이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