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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속의 화려한 꽃 세상
겨울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봄소식이 가끔 뉴스를 장식하기는 하지만 어째든 아직까지는 한 겨울, 이 한겨울에 화려한 꽃 세상에 다녀왔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곳곳에 식물원과 수목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잘 가꾸어진 수목원과 식물원은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여행의 궁극적 목표가 휴식이라면 수목원과 식물원은 우리에게 아주 유익한 여행지를 제공하는 셈이다. 특히 한 겨울에도 화려한 갖가지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실내 식물원은 더욱 인상적인 여행지가 된다. 아산에 있는 세계 꽃 식물원도 대표적인 실내 식물원이다. 디카를 들고 달려간 식물원에는 온갖 화려한 꽃들이 만발해서 고운 자태를 뽑내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사전에 예약을 하면 꽃 손수건 만들기, 말린 꽃 액자 만들기, 꽃 화분 심기등 여러 가지 체험행사도 경험할 수 있다. 이곳 여행의 백미는 식물원을 두루 둘러보고 맛보는 꽃 비빔밥이다. 곱고 예쁜 식용 꽃잎으로 밥을 비벼먹는데 처음에는 차마 숱 가락을 들기가 망설여질 정도로 아름다운 꽃들이 비빔밥용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돌아 나올 때는 예쁜 미니화초가 증정용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겨울 속의 화려한 꽃 세상은 색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디카와 사진실력의 한계로 사실적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없음이 아쉽기 그지없다.
식물원을 둘러보며 꽃 이름과 생태, 원산지등을 기록하는 것은 포기하기로 했다. 워낙 외우기 힘든 외국어 이름인데다 종류 또한 수없이 많았고 어찌어찌 노력해서 기록하고 외워본들 곧 잊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공부는 생략하고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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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꽃 접사사진 찍기에 제격이군요. 가 볼때가 넘넘 많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