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마음
(1)뇌
현대의학은 뇌에 관한 구조와 그의 기능, 환경 변화에 의한 뇌의 기능 변화에 대하여 상세하게 연구하고 발표하였다. 뇌에 관한한 정보의 홍수에 놓여 있는 것은 그만큼 현대의학이 뇌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환경 변화, 삶의 현장에서 접하는 스트레스에 관한 반응 그리고 뇌에 대한 관계도 자세히 조사 발표하였다.
스트레스는 생명체에게 새로운 적응을 요구하는 변화나 자극이다. 이 스트레스 반응이 형성되는 곳은 뇌이다. 스트레스 반응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면, 스트레스 유발 자극을 전전두부피질에서 감지하고 변연계에서 위험 여부 판단을 하여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편도체에서 정보 처리 후 시상하부로 전달한다.
시상하부는 내분비계를 조절하고 부신피질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CRH)과 항이뇨호르몬(ADH)인 바소프레신을 분비한다. CRH와 바소프레신은 뇌하수체가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 분비를 자극하도록 한다. 부신피질은 ACTH의 자극에 반응하여 주로 코티솔을 생산한다. 코티솔은 시상하부와 뇌하수체를 거꾸로 반응하여 CRH와 ACTH 분비를 억제하여 몸의 스트레스 상태에서 균형 상태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스트레스 유발 자극 흐름을 보면, 전전두부피질에서 감지하고 변연계에서 여부 판단을 하여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편도에서 정보처리를 하고 청색반점(locus coeruleus)을 통하여 교감신경계에 전달이 된다. 교감신경계와 부신수질 사이에서 교감신경부신수질계가 생리학적 연결을 하고 외부 자극에 대한 생체 반응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몸이 감각 정보를 받으면 교감신경계는 신경초엽 신경섬유에 신호를 보내고 아세틸콜린을 통해 부신수질을 활성화시킨다. 일단 활성화되면 노르에피네프린과 에피네프린은 신경초엽 신경섬유에 의해 혈액으로 직접 방출되어 투쟁-또는-도피 반응을 위한 신체적 기전으로 작용한다.
서양의학이 스트레스와 뇌와의 관계를 상세히 연구하였지만 정작 스트레스에 의한 질병 치료는 아직도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서양의학은 아직도 뇌에 관한 중요성만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양의학의 뇌에 관한 연구의 시작은 19세기말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인 Sigmund Freud가 정신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뇌를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이다. 그 당시의 학문적 분위기는 뉴턴의 기계론적 우주관이 우세하였고, 또한 인간에 대해서도 유물론적인 사고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Sigmund Freud는 정신병의 원인을 뇌 조직의 이상으로 생각하고 뇌를 연구하였다.
그러나 Sigmund Freud는 정신병 환자의 뇌 조직을 아무리 관찰해도 정상인의 그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였고, 그래서 그는 뇌로부터 정신병의 원인을 찾을 수 없을 뿐아니라 뇌로부터 의식을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Sigmund Freud는 정신질환의 원인을 다른 각도에서 찾기 시작하였는데, 그것은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의 꿈, 환각, 사용하는 언어 그리고 그림이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그는 사람의 의식은 뇌와는 별개의 것으로 존재하는 하나의 실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시 말하면 뇌 하나만으로는 정신신경성 질환을 치유할 수 없으며 인체 내부에 존재하는 중요한 실체인 마음에 의하여 치유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2)마음
도교(道敎)에서 노자(老子)는 몸의 병은 마음으로 고치고 마음의 괴로움은 몸으로 고친다고 하여, 몸도 마음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또한 Hippocrates는 인간이 자연에 거역하지 않는 삶을 영위하면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주장하여 마음을 자연치유적 관점으로 해석하였다.
한역불전(漢譯佛典)에서는 산스크리트의 치타(citta)를 심(心)이라 번역하고 있다. 이 경우의 심은 만유(萬有)를 색(色: 物)과 심의 2법(法)으로 나누었을 때의 마음을 가리키며, 정신 및 그 속성 작용을 말한다. 또 보다 좁은 의미에서 마음을 그 주체와 종속작용(從屬作用)으로 나누었을 때의 주체를 단순히 심(心) 또는 심왕(心王)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심리적 문제를 자기에 대한 집착, 진정한 현실과의 괴리 등을 극복하려고 하며 자기 집착으로 인한 비현실적인 생각과 감정을 깨달아 극복하는 것을 심리적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보았다.
마음은 뇌와 독립적이기 때문에 인식의 주체는 뇌가 아니고 마음이다. 버클리 대학의 신경생리학자 Rusell과 DeValois 등은 뇌의 시각피질이 아날로그 정보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파형의 주파수, 디지털정보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관찰함으로서 뇌는 주파수만 수용할 뿐이지 그 주파수를 아날로그 정보로 편집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따로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미국의 내과 의사 Dossey는 『치유의 말: 기도의 힘과 의술』이라는 저서에서 "원거리에서의 기도 치료(prayer therapy)는 매우 강력한 치료적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그는 이와 같이 원거리기도 치료가 효과적인 이유는 마음은 뇌와는 별개로 존재하여 마음이 몸 밖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장가통은 『신과 과학』이라는 책에서 우주의 허공을 가득 채우는 것은 마음이며 그래서 우주의 실재(reality)란 거대한 마음의 장(場)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우주 공간에 나타나는 입자나 지구 위에 존재하는 물질은 마음의 도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정신과 물질은 하나의 동일한 실재로부터 유래하며 마음이 먼저 진화하고 다음에 물질이 진화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마음은 진화의 주체라고 한다.
<차크라 힐링에 관한 정신신경면역학적 고찰/ 정문성 선문대학교 대학원 통합의학과 박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