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점봉산 곰배령"
● 일 시 : 2022년 09월 03일(토)
● 누구랑 : 여명님.경주님.야시님.장땡님.마당바위
● 코 스 : 귀둔리점봉산분소~곰배골~곰배령~작은점봉산~점봉산~작은점봉산~무명지능선~귀둔리점봉산분소
비 때문에 2번이나 연기된 점봉산 곰배령!
일요일 계획했으나 비가 예보되어 토요일로 변경하여
귀둔리 점봉산분소 탐방센터에 도착합니다
2개의 감시카메라를 무사히(?) 통과하고
곰배골을 우축에 끼고 물소리를 들으며
1.3km 지점의 첫번째 쉼터에 도착합니다
두번째 쉼터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고른 후
곰배령까지 0.9km,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야시님 고향 친구분 통천님
곰배령 가고싶어 남양주에서 시간 맞춰 왔습니다
금강초롱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목책계단을 올라서면 곰배령이 코앞입니다
이 야생화 이름은 뭘까?
곰배령의 야생화 천국이 시작됩니다
산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된 곰배령
'천상의 화원' 답게
화려한 야생화 물결이 일렁이고 있습니다
화사한 야생화를 보니
화사한 웃음꽃이 절로 피어납니다
이슬비를 머금은 형형색색의 야생화
어느 때보다 생기로워 보입니다
약 16만5290㎡(5만평)에 달하는 드넓은 곰배령 평원
형형색색의 야생화들이 꽃대궐을 이룹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 시기가
야생화가 최절정으로 보입니다
아무도 없는
우리들만의 세상입니다
천상의 화원 곰배령(1,164m)은
진동리 사람들이 귀둔리로 오가던 길목이었습니다
‘곰이 하늘로 배를 드러내고 누운 형상’이라는 곰배령
곰배령은 아무 때나,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국립공원과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생태계 보호를 위해 예약제를 하고 있지요
진동리는 산림청의 ‘숲나들e’ 예약시스템에서
귀둔리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예약해야 합니다
1일 최대 입장객 수는
강선마을 900명, 곰배골 350명 입니다
우리는 작은점봉산-점봉산까지 가야 하므로
예약을 안하고 왔지요
보성 고향 동창 친구끼리
오래오래 좋은 우정 이어가세요
구불구불 산을 넘으면
하루가 다 간다
점봉산 마루
나그네도 길을 멈추면
곰배령의 구름이 되네
사랑 두고 님을 두고
그 누가 넘어가나
하늘고개 곰배령아
다들 입가에 미소가 가득 쌓이고
감탄의 신음소리만 울려퍼집니다
곰배령과 헤어질 시간
미안스럽게도 금줄을 넘으며
작은점봉산으로 향합니다
청초한 야생화가 지천으로 널린 비밀의 숲 "곰배령"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천상의 화원
곰배령에 야생화가 많은 이유는
첫째, 편마암이 부서진 오래된 흙에 양분이 많고
둘째, 강수량이 풍부하고 안개도 많아 수분이 충분하고
셋째, 이 숲 일대가 오랫동안 사람의 간섭이 없었던
극상림(성숙한 원시림)이기 때문이랍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곰배령
사람과 자연의 아름다운 하모니
천상의 화원을 거닙니다
지금 곰배령의 주인은
야생화와 더불어산친 가족들입니다
안개가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작은점봉산 오름길
나무와 풀들이 우거져 등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네요
작은점봉산 올라서니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으나
사골 제대로 우려낸 곰탕으로 변합니다
곰배령만 천상의 화원이 아니고
점봉산까지 능선길이 전부 천상의 화원입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펴고 아점상을 차립니다
여명님이 채취한 노루궁뎅이 버섯 일품이었고요
든든히 배를 채우고 점봉산으로 출발합니다
비탐구역이다 보니 등로가 좋지 않지 않아요
보시다시피 손타지 않은 원시림에 가깝습니다
아름다운 주목군락지가 나타나고
태백산의 주목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요
온몸을 뒤틀며 오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번개를 맞았는지 속이 비고 껍질도 닳고 닳았지만
‘천 년을 산다’는 주목인 만큼
그 생명력은 쉬이 꺼지지 않을 듯 싶네요
1,256봉에 올라오니
야생화의 천국
천상의 화원이 또 나타나고
가을의 전령사 쑥부쟁이가 화사하게 다가오고
이제부터 등로는 쑥부쟁이 밭으로 변합니다
비록 곰탕이지만
신기하게도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이 보라색 꽃이름 뭐라 카드라....
산오이풀과 쑥부쟁이의 조화
아~~ 드디어 점봉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한반도 자생종의 약 20%에 해당하는
약 850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점봉산(1,424m)
점봉산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구역,
산림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 되어있어
보존 가치가 높은 천연 원시림을 가진 산 입니다
설악산국립공원에 속하는 점봉산은
한계령을 경계로 남설악의 중심이자 대장이지요
봉황이 점을 찍고 날라가서 점봉산(點鳳山)이라는 설
둥그스럼해서 덤봉산으로 부르다
한자로 점봉산이라 표기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2009년, 2011년, 그리고 2022년 오늘도 마찬가지로
점봉산은 변함없이 자기의 참 모습을 드러내지 않네요
조망이 터지지 않은 점봉산 정상
귀둔리쪽은 망대암산을 거쳐 한계령으로
단목령쪽은 단목령거쳐 조침령으로 ....
아쉬움을 간직한채 점봉산과 작별하고
작은점봉산으로 되돌아 갑니다
곰탕 산행임에도
곰배령 점봉산을 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에 겨워 합니다
작은점봉산이 안개속에서 모습을 보일려고 합니다
오늘 처음으로 조망이 터집니다
안개가 걷히니
작은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부드러운 능선길 입니다
야속하게도 다시 안개가 몰려오고
뭐가 이리 좋을까요?
종일 웃음 모드 입니다
1,256봉을 지나고
주목군락지에 도착하여 간식타임을 갖습니다
가리봉을 배경으로
점봉산이 보이듯 말듯 애간장을 태웁니다
결국에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더군요
진행방향의 작은 점봉산
아점 먹었던 장소를 지나고
여기가 낙원이로다
작은점봉산을 지나
곰배령으로 하산하면 않되고...
무명 지능선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누루궁뎅이 버섯 이네요
건강한 숲길 입니다
풀냄새 피어나는 잔디에 누워......
여기 일대가 버섯이 많이 있습니다
밀버섯을 채취하고...
싸리버섯 군락지를 만나고
밀버섯을 추가 채취하여 제 배낭속으로 들어갑니다
점봉산분소 뒷편으로 조용히 내려옵니다
계곡에서 샤워를 하고 곰배골 인증을 하러 갑니다
이곳에서 예약확인을 하지요
저 360도 감시카메라를 피해서 어찌저찌 들어갔지요
귀둔리에서 곰배령 올라가는 들머리 입니다
표정이 건달 모습이야요
귀둔리 설악산 점봉산분소와 작별하며
행복했던 곰배령과 점봉산에서의 하루를 마감합니다
첫댓글 참 궁금했던 곰배령을 살짜기 갔었네요.
기화요초 만발한 곰배령은 천상의 화원이었지요.
발길 닿는곳마다 활짝핀 들꽃들이 반겨주니 미소가 떠날수가 없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늘 좋은곳 멋진풍경을 탐색해서 보여주려고 애쓰는 대장님 감사 따따블입니다~^^
곰배령이 가장 아름다울때 울님들과 즐기다 왔네요
오히려 햇볕이 없어서 꽃이 더 아름다웠던거 같아요
숙제 하나 끝냈지요...ㅎㅎ
우여곡절 끝에 발을 디딘 곰배령과 점봉산.
이곳의 꽃들은 화려하고 질서 있는 인위적인 꽃 밭이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마치 한을 품은 우리네 마음과
같은, 애절한 색채를 담은것
같아 더 가슴에 다가오는 꽃풀이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아서, 무질서 해서,
그래서 더 아름다운 날 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오랜만에
눈에 담고 왔네요.
맛있는 버섯은 덤으로 챙기고
천상의 화원길 행복하게 걸었습니다.
그러네요. 지금와서 보니
인위적으로 가꾸어진 꽃밭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무질서한 듯한 천상화원
그런 꽃밭이어서 더욱 좋은것 같네요
멋진 화원을 거닐다 오셨네요
곰배령 조만간 꽃보러 가야겠어요
아름답고 멋지고 부럽습니다
8월달 갔을때는 야생화가 별로 없었는데...이번에 가니 완전히 만발했더군요. 지금이 최적기로 보였습니다
한여름 더운날 대장님하고 탐색하러 살짝 다녀왔을때는
사람들이 왜 곰배령 곰배령하는지 몰랐는데...
가을 초입에 곰배령 ,점봉산을 접수하니
아하~
이래서 곰배령 곰배령하는구나 눈으로 직접보고 알았네요
가꾸지않고 화려하지도 않는 야생화 천국을 거닐다 왔으니~
그저 웃지요
꿈길같은~
아니 곰탕이어서 몽환적인 그길이 그리 좋을수가 없었지요
개코로 냄새맡고 전화한 울친구 통천이하고
함께여서 더더욱 좋았구요
모다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여름에 답사한 덕분으로 카메라 2개를 무탈하게 통과했지요..
그때 안갔더라면 불 번쩍번쩍하면서 방송나오고 난리였을껀데 말이죠
여름과는 전혀다른 만개한 야생화들이 반겨주어 기분이 많이 업된 하루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