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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세재 도립공원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2,100) 잠시 걸어 갖가지 장승들이 도열한 장승공원을 지나면, 웅장한 제1관문 [주흘관]이 바로 보인다.
주흘관을 지나면 옆으로는 드라마 [왕건] 세트장이 버티고 있고.
맑은 시냇물이 나타나고... 여기서부터 맨발걷기 길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신발을 벗어들고...
발바닥에 밟히는 마사토의 아삭거림을 느끼며 걷노라면...
길 옆으로는 맑은 시냇물이 쉬임없이 이쁜 소리로 노래를 하며 흘러간다.
하늘에는 아름드리 우거진 숲들의 시원한 그늘...
매미들의 합창...
동심으로 돌아가 길옆 시냇물을 참벙거리며 걸어보기도 하고...
[교귀정]이라는 이쁜 정자가 언덕빼기에 서서 내려다 본다.
조곡폭포.
산위에서 쉬임없이 쏟아지는 폭포수의
포말이 서늘한 물보라를 일으킨다.
드디어 제2관문[조곡관]이 나타난다.
제1관문(주흘관)에서 3.0Km 지점.
제2관문(조곡관)을 지나 한참을 더
걸으니, 문경세재 아리랑비가 있다.
아리랑비 옆 쉼터 정자에 누워 낭낭한
문경아리랑에 잠시 취해본다.
남자분 아리랑... 여자분 아리랑...
골라서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휴식후 다시 걷기 시작...
이제 슬슬 좀 힘이 든다.
[동화원].
예전 선비들이 문경세제를 넘어 과거길 갈 때 저물면 쉬어가고, 목을 축였다는 주막.
지금은 현대식 건물에서 이쁜 아지매가 동동주랑 부침개를 팔고 있다.
동화원 뜨락에 분홍색 상사화와 원추리가 피어있다.
제2관문(조곡관)에서 제3관문[조령관]까지
3.5Km. 제법 가파르고 힘들다.
신발을 신었다.
끈기있는 사람은 아직도 맨발로 걷고 있다.
드디어 제3관문{조령관]
어디매서 온 선녀(?)들인지...
같은 복장을 한 떼거지의 처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두 요즘 유행하는 배꼽티를 입고, 한껏 멋을 내었다. 모두 하나같이 늘씬하고 이쁘다.
젊음이란 그 자체로 무조건 이쁘다.
제3관문 앞에서니 충청도 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온다.
잠시 휴식후 되돌아선다.
책바위 쪽으로 발길을 돌려서...
오솔길을 내려가니...
여러 사람들의 소원이 적힌 소원지로 온통
하얗게 변한 책바위가 보인다.
가족들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써서 매달아본다.
책바위 길에서 벗어나 다시 문경세재 맨발걷기 길로 복귀.
6.5Km 왕복이니 13Km 길이다.
먼길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자연과 함께 한 길이어서 힘들지 만은 않다.
으아~ 그래도 다리는 아프다... ㅋ
제 목:볼거리 많은 옛길 7km 문경세재 트래킹
= 옛날 영남에서 한양 가는 길목
문경새재는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에 있다. ‘새재’라는 말은 달리
‘조령’(鳥嶺)이라고 하는데 ‘산들이 높고 험준해 새들도 날아 넘기
어려운 곳’이라는 뜻에서 붙여졌다. 이곳은 조선 초에 영남에서 한양
을 오고 가는 가장 큰 대로였다.
1592년 임진왜란 때는 왜장 고시니 유끼나가가 부산포에 상륙했을 때
한양을 향한 가장 빠른 길로 문경새재를 택해 밀양, 청도, 대구, 상주
를 지나 이 재를 넘었다. 당시 조정에서는 왜군을 막기 위해 신립장군
을 내려보냈으나 신립은 이곳 새재협곡에서 왜군과 대적하자는 부하들
의 청을 물리치고 충주 탄금대에서 싸우다가 패했다.
후일 조정에서는 신립장군이 새재협곡을 이용, 왜군과 대적했더라면 이
겼을 거라고 판단해 1594년 새재 중간의 협곡에 관문을 설치했다. 그
리고 병자호란 후 1708년 숙종 때 두 개 더 설치하고 석성을 둘러 쌓았
다.
문경새재는 무엇보다 영남의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가던 고갯길로 유명하다. 이후 신작로가 이화령 고개
쪽으로 개통됨에 따라 이 길은 사적지로 남게 됐다.
문경새재는 현재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운영중이다. 면적은 160여 만평.
공원 입구의 주차장부터 제 3관문까지의 총 길이(트레킹 코스)는 7km
다.
= 옛 모습 그대로 간직
문경새재를 걷는 기분은 한마디로 ‘옛길을 걷는다’로 표현할 수 있
다. 새재 길의 폭은 4∼5m 정도. 바닥은 고운 황토흙이다. 땅이 딱딱하
지 않고 약간의 쿠션이 있어 오래 걸어도 발의 피로가 덜하다. 삼삼오
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걷는 사람들이 대부분. 개중에는 조깅
을 하는 사람도 있다. 맨발로 뛰는 사람도 있어 눈길을 끈다.
“신토불이라는 말은 단지 먹는 것에만 해당되는 게 아닙니다. 흙은
몸에 좋은 성분을 발산합니다. 흙을 자주 밟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죠.
” 문경새재에서 만난 맨발의 조깅족 김민혁 씨는 흙의 건강학(?)에
대한 자신의 지론을 피력했다.
문경새재의 트레킹 코스는 3개의 관문으로 나뉘어진다. 입구의 주차장
에서부터 제 1관문까지의 0.5km 구간과 제 1관문에서 제 2관문까지의
3km 그리고 제 2관문에서 제 3관문까지의 3.5km 코스. 이 중 제 1관
문에서 제 2관문 사이에 볼거리가 가장 많다.
쓰레기통은 전부 목재로 만들어졌으며 심지어 철제 이동식 화장실도
겉에 대나무를 둘러쳐 향토적인 분위기를 최대한 살렸다. 길을 걷고
있노라면 마치 자신이 한양으로 과거시험 보러 가는 것처럼 느껴질 정
도다. 문경새재의 전 구간으로는 규칙상 차량진입이 불허된다.
= 물소리 들으며 상쾌한 발걸음
문경새재의 모든 도보 코스 옆으로는 계곡이 흐른다. 물소리를 들으며
걷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은 게 장점. 길의 또 다른 옆으로 좁은 인공
수로가 만들어져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제 1관문에서 출발할 경우 왼
편에서는 “콸콸콸!”거리는 시원한 물소리가, 오른편에서는 “졸졸졸!
”거리는 귀여운 물소리가 스테레오(?)사운드를 제공한다.
수목이 다양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비록 지금은 낙엽
을 남긴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많지만 소나무 등과 같은 침엽수림도 많
아 여기저기를 푸르게 채색하고 있다.
노송이 유난히 많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모든 나무에는 이름표가 달
려 있다. 문경새재는 특히 박달나무로 유명하다. 이 고장 민요에 등장
할 정도. 박달나무는 낙엽교목으로 높이 30m, 지름 80cm에 이르고 수
피는 암회색이다. 목재가 매우 단단해서 빨래 방망이나 다듬이 방망이,
홍두깨 등으로 이용된다. 이곳에는 미치광이풀, 어리병풍 등과 같은 희
귀식물도 많이 자생한다. 문경새재에는 다양한 새들도 서식한다.
= 문경새재의 관문들
문경새재에 있는 3개의 관문은 문경새재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웅장하면서도 정교한 예술미를 갖췄다.
◆주흘관(제 1관) : 숙종 34년에 지어졌다. 정면 3칸과 측면 2칸으로
이뤄져 있으며 팔작지붕(네 귀에 모두 추녀를 단 지붕) 형태다. 홍예문
과 대문은 높이가 각각 3.6m. 좌우의 석성은 높이 4.5m이고 부속산성
은 높이 1∼3m이다. 길이는 동쪽 500m, 서쪽 400m다. 개울물을 흘려
보내는 수구문이 있으며 3개의 관문 중 옛 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다.
◆조곡관(제 2관) : 선조 27년(1594년)에 충주 사람인 신충원이 단독으
로 축성했다. 1907년 훼손돼 1975년 복원됐다. 누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팔작지붕 형태. 홍예문과 대문의 높이는 각각 3.6m. 좌우의 석
성은 높이 4.5m이고 좌우에 부속된 산성의 높이는 2m다. 길이는 동쪽
이 400m, 서쪽이 100m다.
◆조령관(제 3관) : 새재의 정상에 있다. 선조 초에 쌓고 숙종 때 중창
했으나 1907년에 훼손돼 1976년에 복원했다. 누각은 정면이 3칸, 측면
이 2칸이며 팔작지붕 형태다. 홍예문은 높이 3.8m이며 좌우 석성의 높
이는 4.5m. 부속산성은 높이 2∼3m에 길이가 동쪽과 서쪽이 각각
400m다. 대문의 높이는 3.9m.
<> 주차장~제1관문 볼거리
= 전통보존 새재박물관
97년 4월 27일 개관했다. 총 2,753평의 부지 위에 건평 412평으로 지어
졌다. 3개의 전시실과 중앙홀, 영상실 등을 갖췄다. 관람 동선 170m에
관람시간은 약 1시간. 3개의 전시실은 문경새재 관문의 이름을 따서
주흘실, 조곡실, 조령실로 명명됐다.
주흘실은 교통의 요지이며 군사적 요충지였던 문경새재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새재의 유래를 비롯해 지형지세, 교통편,
전투하는 모습, 전설, 경상감사의 행렬 등을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조곡실은 역사와 문화를 통해 과거 문경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곳. 의식주, 민속놀이, 농기구 등에 관한 전시자료를 만날 수 있다.
조령실은 문경의 현재 모습을 전시한 곳으로 도자기, 특산물 등이 있
다.
시청각실에는 ‘태고의 고장, 영남의 길목 문경’이라는 주제의 영상
자료가 마련돼 있어 누구든지 항상 관람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대형
주흘산 전경, 수석 코너, 문경시 모형도 등이 1층과 2층의 중앙홀에 마
련돼 있다.
= 천하대장군·여장군
제 1관문 바로 앞에는 우스꽝스런 모습의 천하대장군과 여장군이 여러
개 세워져 있어 시선을 끈다. 이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것들.
아마추어의 솜씨 치고는 예사롭지 않다. 표정이 제각기 개성이 있으며
서 있는 모습도 가지각색이다. 나무에 색을 칠하지 않아 나무의 질감
이 선명히 드러나는 것도 특징.
옛날에도 지금의 이곳에 천하대장군과 여장군이 세워져 있었다고 한
다. 그래서 이곳에는 귀신이 지나 다니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 6. 25
때 불타 없어진 걸 한 동안 방치해 뒀더니 불길한 징조들이 많이 생겨
70년대 초 마을 주민들이 뜻을 모아 만들었다고 한다. 대개 천하대장
군과 여장군 2개만 만들어 세우는 데 비해 이곳에는 여러 개를 세운
게 이색적이다. 그만큼 귀신을 막는 힘이 강해진다고 믿어서란다.
<>제1관문~제2관문
=2396년 개봉 타임캡슐
제 1관문을 지나자마자 보이는 타임캡슐은 개도 100주년(1996년)을 기
념해 현대도민의 생활과 의지를 담아 400년 뒤 후손에게 전달하기 위
해 조성됐다.
지하 6m에 매설돼 있으며 직경 1m, 높이 1.5m로 첨성대형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현재 경북을 대표하는 100품목 475종의 물품을 담아 보
존중. 지상에 설치된 조형물은 경북내 23개 시·군의 화합을 상징하는
23면의 받침돌과 10개의 날개들로 이뤄져 있다. 외부 조형물의 상륜부
는 신라의 다보탑을 본땄다. 이 타임캡슐은 2396년 개봉될 예정이다.
=‘태조왕건’ 드라마 세트장
제 1관문을 지나 100m 정도 가면 왼편에 KBS 대하 드라마 ‘태조 왕
건’의 오픈 세트장과 만나게 된다. 이 드라마는 ‘왕과 비’ 후속편
으로 방영될 예정이며 아직 세트장 공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70% 정도의 공정상태. 여기저기서 굴삭기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임금이 사는 궁궐 공사작업이 한창이다. 서민들이 사는 초가집들은 공
사가 끝나 관광객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초가집은 진짜와 최대한 흡사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황토와 볏단을 사
용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벽을 순황토로 만든 게 아니라 베니어 합판
에 황토를 발랐다는 것.
궁궐의 경우도 많은 고증을 거쳐 사실감 있게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세트장에서 아기자기한 돌담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세트장은 약 1만평의 규모다. 대규모의 배우진과 엑스트라가 동원되는
관계로 이곳에는 식당 등과 같은 편의시설도 들어설 예정. 비록 세트
장이기는 하지만 촬영이 끝난 후에도 해체하지 않고 관광객에게 개방
할 방침이라고 한다. 문경새재의 명소들 중 관광객의 발길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이다.
= 여자 엉덩이 닮은 여궁폭포
여궁폭포는 메인 트레킹 코스에서 오른쪽의 주흘산 등산로를 따라
400m 정도 올라가면 있다.
‘여궁(女宮)폭포’는 밑에서 쳐다보면 그 형상이 마치 여인의 엉덩이
와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 높이 약 20m를 자랑한다. 물은 맑은 편이나
물줄기는 가는 편. 주변의 소나무들이 기암절벽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물줄기가 떨어지는 연못은 꽤 넓은 편으로 옛날 7명의 선녀가 이곳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구름을 타고 와 목욕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
다.
= 수려한 산세에 둘러싸인 혜국사
혜국사 역시 메인 트레킹 코스에서 오른쪽 주흘산 등산로를 따라
2.2km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이 등산로는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어 차량 진입도 가능하다. 그러나
등산하기 힘들다고 섣불리 차를 몰고 들어가는 건 위험천만하다. 폭이
좁은데다 경사도 심하고 무척 꼬불꼬불하기 때문. 경차나 소형차만 운
행 가능할 듯하다. 더군다나 이 산길은 가드레일이 없어 한쪽 바퀴라
도 길 옆으로 빠지는 경우에는 낭떠러지로 직행(?)하게 된다. 또한 차
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폭이기 때문에 운행중 앞에서 오는
차와 마주치면 정말 속수무책이다.
따라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걸어 올라가는 게 바람직하다. 이
길은 훌륭한 등산로다. 쌓인 낙엽을 사각사각 밟으며 걷는 기분이 운
치 있다.
혜국사는 주흘산의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깊은 산 속에 자리잡은 산
사(山寺) 중의 산사다. 탁 트인 주변경관이 시원스럽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사찰 주위에 마치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혜국사의 입구에 있는 약수터가 눈길을 끈다. 이름하여 ‘감로수’. 지
하 164m에서 퍼 올린 암반수란다. 물맛은 차고 맑기 그지없다. 뒷맛이
짜릿한 게 특징. 물에서 약초 냄새가 약간 난다.
혜국사는 신라 문성왕 때 보조국사가 창건했다. 당초의 이름은 ‘법흥
사’였다. 그러다 이 사찰의 도승, 청허, 송은대사가 고려시대에 공을
많이 쌓았고 공민왕이 난을 피해 법흥사로 피신해 국은을 많이 입었다
고 해서 ‘혜국사’(惠國寺)로 개칭했다.
대웅전, 만덕전, 산왕전 등 6동의 건물이 있다. 만덕전의 앞 마당에는
노란색의 국화가 가득 피어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산왕전의 처마 밑
에는 메주가 주렁 주렁 매달려 있어 옛 시골의 정취가 그대로 느껴진
다. 뿐만 아니라 마당에 옛날 시골에서 쓰던 가마솥까지 놓여 있어 눈
길을 끈다.
대웅전 앞에는 70층의 대리석 계단이 깔려 있어 햇살 밝은 날에는 눈
부실 정도로 빛난다. 만덕전 안에는 참선실이 있는데 대나무 울타리가
쳐져 있다.
이 사찰은 연료로 장작불 대신 태양열을 이용하는 점이 특이하다. “
워낙 일조량이 풍부한 곳에 자리잡은 관계로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
다”는 게 이곳 스님의 말이다.
= 지름털바우
문경새재에는 희한한 모양의 바위가 많기로 유명하다. 지름털바우도
그 중의 하나. 지름털바우는 ‘기름틀바위’의 경상도 사투리다.
새재 길로 가다보면 오른편에 삐죽 튀어나온 이 바위가 보이는데 마치
옛날 기름을 짜던 틀처럼 생겼다. 직사각형의 길쭉하고 납작한 형상으
로 날카롭게 깎인 바위다. 이 바위는 특유의 색깔 때문에 멀리서도 눈
에 띈다. 이끼가 많이 끼어 진한 푸른빛이 감돌기 때문.
= 옛 숙박장소 조령원터
원(院)이란 현재의 여관과 같은 역할을 한 숙박장소다.
옛날 외딴 산길이었던 조령새재에는 인가가 없었던 관계로 길손들이
잘 데가 마땅치 않았다. 지금은 터만 남아 있지만 조령원은 한밤중에
길손들에게 숙박을 제공해 주고 맹수나 도둑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기
능을 담당했었다.
장방형의 돌담장으로 된 조령원터는 600평 규모. 내부는 제 1, 2, 3, 4
건물터로 구분돼 있는데 초석적심석군(초석을 놓기 위해 모아놓은 돌)
과 초석(기둥 세우기 위해 놓은 주춧돌)들이 남아 있다.
옛날 조령원에서 길손들은 물물교환도 했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많은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77년에 철제화살촉, 마제도구, 와편 등이 발
견됐다.
= 산적들의 은신처 마당바위
이 바위는 길에서 소나무숲을 헤치고 10m 정도 들어가면 나타난다. 타
원형으로 직경은 긴 쪽이 5m, 짧은 쪽이 4m다. ‘마당바위’란 이름
이 붙은 것은 마당처럼 납작하고 평평하기 때문. 마치 인공적으로 다
듬은 것처럼 표면이 반질반질하다.
이 바위는 옛날 산적들의 은신처였다고 한다. 바위 앞을 소나무 숲이
빽빽히 가리고 있는 데다 여러 명이 한꺼번에 앉아 있기 적합해서 산
적들은 이곳에 앉아 있다가 지나가던 사람들을 덮쳤단다.
= 상처난 소나무
조령새재 길을 걷다보면 사연 깊은 소나무 한 그루를 만나게 된다. ‘
상처난 소나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소나무는 일제 강제징용의 증거
를 보여준다.
일제시대에 일본군은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민
들을 강제로 동원했다. 이 소나무에는 당시 송진을 짜내기 위해 도끼
로 찍은 흉터가 V자 형태로 깊게 패여 있다. 나무기둥에 길이 약
30cm, 깊이 5cm로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처럼 깊은 상처에도 불구하고 이 소나무는 아직도 살아 있다. 그러
나 그 동안 죽을 고비를 많이 넘겼다고 한다. “상처 때문인지 시들시
들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각별한 보호로 위기를 넘겼죠. 지금도
정기적으로 영양주사를 놔주고 있어요.” 관리사무소 직원의 말이다.
= 옛날 주막
한양으로 과거시험 보러가던 선비가 고달픈 몸을 한 잔의 술로 달래던
주막. 물론 옛날 모습 그대로는 아니지만 실제의 주막이 있던 터라고
한다. 철저한 고증으로 옛 주막의 모습을 재현했다.
아담한 초가지붕집의 부엌에는 술동이가 놓여져 있으며 방에는 등잔불
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방벽에는 주막에서 술을 나르는 주모와 술 마시
는 주객들의 모습을 담은 동양화도 걸려 있다.
관광객들 중 애주가는 이곳에서 한 잔 마시며 옛날 주막의 흥취를 느
끼고 싶겠지만 이곳은 관광객에게 술과 음식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단
순히 주막을 감상하는데 그쳐야 한다.
= 교귀정터
‘교귀정’이라고 불리던 아름다운 정자가 있던 자리. 신구관찰사의
교인처로 사용됐다. 지금의 정자는 과거의 정자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건축물의 목각 부분에서 정교한 예술미가 배어난다.
교귀정터 주변은 경치가 아름답다. 전면으로는 계곡이 바라다 보이며
뒷면으로는 주흘산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어 사진촬영지로 인기가 높
다. 특히 교귀정터 앞에 서 있는 거대한 노송은 용트림하듯 휘어져 있
어 정자와 멋진 조화를 이룬다.
=‘용의 눈물’ 촬영장소 용추
문경새재 옆으로 흐르는 계곡 중 용추는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곳
이다.
멋진 바위들이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곳은 예로부터 시인
이나 묵객이 즐겨 찾았던 경승지. ‘팔왕폭포’로 불리기도 한다. 동국
여지승람에는 ‘새재 밑의 동화원 서북쪽 1리에 폭포가 있는데 사면과
밑이 모두 돌이고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으며 용이 오른 곳이다’라
고 용추에 대해 기록돼 있다.
퇴계 이황도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해 시를 읊은 적이 있을 정도. 특히
용추는 드라마 ‘용의 눈물’의 촬영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방원 휘하
의 충신들이 여름날 이곳의 바위에 앉아 술상을 마주하며 은밀한 모의
를 하던 장면을 여기서 찍었다.
바위에는 ‘용추’(龍湫)라는 커다란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숙종 25년
에 구지정이라는 서예가가 쓴 것이라고 전해져 온다.
= 꾸구리 바위
이 바위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이 바위 밑에는 송아지를 잡아먹을
수 있을 정도의 커다란 꾸구리(민물고기의 일종)가 살고 있었다는 것.
바위에 앉아 있으면 물 속의 꾸구리가 움직이는 바람에 바위가 들썩일
정도였다고 한다.
이 꾸구리는 옛날에 아가씨나 젊은 새댁이 지나가면 희롱했다고 한다.
그러나 꾸구리 바위 밑을 흐르는 물에 엽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면 그
중 한 가지는 반드시 들어줬다고 한다.
꾸구리 밑을 흐르는 물은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맑은 게 특
징. 관광객 중 많은 이들이 요즘도 꾸구리 바위 옆을 지나갈 때는 동
전을 던지며 소원을 빈다. 그래서 물바닥에는 동전이 수북히 쌓여 있
다.
= 길손들이 쌓은 소원성취 탑
소원성취탑은 길손들이 소원을 빌며 각자 돌 한 개씩을 올려놓아 쌓은
탑이다. 그런데 산만하게 돌들을 쌓아놓은 여느 소원성취탑과 달리 삼
각형의 피라미드 모양으로 돌의 크기를 맞춰 차곡차곡 쌓아놓은 게 특
징. 소원성취탑을 보면 얼마나 공을 들여 쌓았는지 짐작이 간다.
높이도 약 2m나 되며 여러 개 세워져 있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는
속담이 있듯이 이 탑은 워낙 정성껏 쌓아 올렸기 때문에 웬만한 비바
람에도 끄덕 없다고 마을 주민은 전한다.
= 산불됴심비
이 비석은 조선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157cm의 원추형 화강
암에 한글로 ‘산불됴심비’라고 붉은 글씨로 음각돼 있다. 행인의 발
길이 잦은 이곳에 설치해 지나는 길손들에게 산불 예방에 대한 경각심
을 심어주고자 세워졌다. ‘됴심’은 ‘조심’의 옛말이다.
<> 제2관문~제3관문
= 얼지않는 조령약수
숙종 34년 조령성을 구축할 때 발견된 약수. 우리 조상들이 청운의 꿈
을 안고 한양길을 넘나들 때 이 약수를 마시며 갈증과 피로를 풀었다
고 한다. 조령약수터 주변은 돌을 차곡차곡 쌓아 계단을 만들어 놨다.
조령약수는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다고 한다. 물이 시원하고 뒷맛이 약
간 단 게 특징.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한 관광객은 “이 물을 매일 마
시면 100살까지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트레킹의 마지막에는 반
드시 이 물을 마시고 갈증을 씻어내죠.”라고 말한다.
= 조산
조산(造山)은 말 그대로 인위적으로 만든 산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공허하거나 취약한 지점에는 예로부터 조산을 만들었다고 한다. 조
산은 땅의 기를 보강해주는 역할을 한다. 마을 입구의 경계에 세워두
면 마을의 안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조산은 높이가 약 3m이며 겉은 돌로 쌓았지만 속은 진흙으로 다져
놓았다.
가족같이 포근하고 품격 높은 산악회를 만들겠습니다.
☞산행일:2011년 08월 7일 (일요일)
☞산행코스:
☞ 산행 소요시간 : 4시간 예정
♧ 단 현지 사정으로 인해 약간의 변경은 있을수 있음.
☞출발시간 및 장소 : 문현관:05시55분, 일산지:06시~중전기~우체국~백화점
서부:06시15분, 남목:06시20분, 자동차정문:06시25분
운동장:06시35분, 학성공원:06시40분, 태화:07시00분
신복 07시10분~천상
♧ 차량 탑승시 시간 엄수 바랍니다. ♧
☞관광 버스 : 최신형 버스 : 학성 관광
조종래 기사님 전화 : 010-4577-8034
☞준비 사항
1.아침 식사및 하산주 제공
2.등산옷, 등산화, 아이젠, 방풍의(비옷가능), 여벌옷(오버트라우즈),
3.헤드랜턴(플레시.배터리)
4.과일등 간식, 식수(얼음 물),비상식량
5.경비: 일반회 30,000원 , 정회원 30,000원
☞산행은 사전 예약이므로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신청 바랍니다.
☞예약 접수는 공지 일부터 08월 5일 까지 예약순으로 공평하게 마감을 하겠습니다.
☞산행신청 방법
※ 참석 하실 분 꼬~~옥 글을 남겨주세요.
※ 카페예약 : 아래 꼬리란에 예약합니다.
(예) 김재홍 / 011-572-7925 / 운동장)
※ 전화예약 : 011-572-7925 , 010-3577-9302
문 의 : 011-580-1224(회장)
011-572-7925(산행대장)
010-3577-9302(사무국장)
울 산 희 망 산 악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