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제 보고와서 적었어야 했는데, 새벽에 무빙 찍먹해야지 하겠다는게 7화까지 다 보고 ㅋㅋ
오후에 크리에이터 미리 언텍트톡으로 봐두고하다보니 생각이상으로 피로하더군요 ㅠ 스케줄을
조절해서 편하게 봤어야했는데, 확실히 영화관람에 체력도 좋아야한다는걸 느끼는데, 두편이상은
좀 무리감이 없지는 않더군요 ㅠ 제가 군대를 경사가 험한 지역의 부대서 나와서 PTSD가 올뻔했으나
황홀한 비주얼에 감탄했네요 ㅋㅋㅋㅋ
영화의 평은 어땠냐고요? 감히 말씀드리자면
작품성만 따지자면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감히 평가하겠습니다.
- 이탈리아 독립영화
배경이 이탈리아라 이탈리아 어가 계속 나오고, 사진은 이탈리아 남부의 포지타노란 동네인데,
저번에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적을때 베니스 사진을 올렸었는데, 이 사진도 보기만 해도
마음이 탁 ! 트이지 않습니까? 이탈리아가 지중해권이라 습기도 적어서, 여름에 더워도
잠시 그늘에 자리를 피하기만해도 산들바람에도 시원하답니다. 죽기전에 꼭 가봐야한다는
이탈리아인데.. 언제 가보죠..??? ㅜㅜ..
그러나 !! 이번 영화에서의 배경은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 쪽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랑 남부는 차이가 크다는데, 확실히 다른데 공통점은 풍경이 너~무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탈리아 북부 검색해서 사진 둘러보는데, 눈이 호강되었습니다 ㅠ 이탈리아랑 스위스랑 근접해있는데,
실제 스위스는 언어가 스위스 고유 언어인 로망슈어, 독일어, 프랑스어 그리고 이탈리아 어를 쓴다고 합니다.
즉 이번 영화의 배경은 알프스 근교 산촌생활이 주가 됩니다 ^^
(여러분.. 20여년 전에 한국이 보인다에서 1세대 외국인 보쳉과 브루노를 기억하시나요?
이 두분 알면 당신은 아재입니다 ^^)
- 간략한 줄거리
시작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알프스 근처 토리노라는 대도시에 살던 피에트로 라는 소년은
도시생활을 싫어하는데, 여름방학마다 엄마를 따라 산촌을 따라가서 친해진 친구가 있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브루노. 거기서 두 소년은 알프스에서 인생친구를 만나 자연을 누비는데,
농담안하고 그 풍경은 왕의 남자에서 초원을 뛰놀던 장면을 다시 꺼내 보는거 같았습니다.
(정말 이준익 감독님 영화들은 저예산임에도
흐뭇해지는 영화들을 잘 만드는거 같습니다 ^^)
- 추운겨울 알프스 등산
(영화 히말라야 실화는 친한 형님을 통해 예전에 들었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아쉬웠습니다..)
사실 초반 이 장면 중요해서 스포를 안할 수가 없는데.. 피에트로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겨울에 등산을 하는데,
알프스 근교라 눈이 소복하게 쌓인 위험한 등산입니다. 아버지는 순수하게 산을 좋아해서, 친구 브루노랑
같이 셋이서 등산을 하는데, 아들 피에트로는 싫증이 엄청 강하고, 익숙한 브루노는 수월하게 등산을 하는데
위험한 구간을 발견해서 점프를 해야하는데, 브루노는 먼저 문제없이 밟고, 아버지도 문제없었으나,
피에트로는 구간을 넘다가 다칠뻔하죠. 결국 아버지가 도와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스토리 스포는 하기 싫었어요.. 그러나,
이 영화의 전체적인 주제가
이 장면에 다 있습니다 ^^
- 우정을 시기하듯 닥쳐오는 환경적 시련
이렇게 친하던 피에트로랑 브루노에게 시련이 찾아오는데 브루노의 아버지가 일찍이
도시로 가서 일을 시키게 하려고 하는데, 피에트로 부모님이 브루노랑 같이 학교 보내줄려고
하는 선의를 보이나 이게 잘 안되서 결국 브루노랑 피에트로는 각자의 길을 걷고,
우연히 봤음에도 그냥 눈인사만 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네요 ㅜㅜ
(이 내용이 맞나 몰겠네요.. ㅜㅜ)
- 20년만에 다시 만난 피에트로와 브루노
피에트로의 아버지가 62세의 좀 젋은 나이이신데 돌아가십니다 ㅜㅜ..
이 영화에서 피에트로 아버지의 비중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는데 나중에 또 설명하기로 하고,
슬픔에 잠긴 피에트로는 어린시절 아버지를 따라 갔던 산촌에 다시 들르고,
거기서 도시생활을 접고, 다시 고향에 들른 브루노랑 재회를 합니다.
(다시보니 보쳉은 생각보다 동안에 그대로네요 ^^)
하지만 초반의 뽀시래기 같은 외모와 다르게 이 둘은 30대가 되어
주름도 보이고, 수염도 덥수룩하게 자란 상태네요.. 지금 30대인 제가
다시 예전 친구랑 다시 재회하면 이런 기분일까요? 여튼 브루노는 제안을 하는데,
예전에 피에트로 아버지가 죽기전에 어린시절 했던 쓰러진 별장을 다시 짓자는 제안을 하는데,
사실 피에트로는 아버지와 연을 끊고 살았던 상태였어서 받아들이기 싫었지만
마지 못해 하겠다고 제안합니다.
(이 장면 군도에서 나이대결 하는 장면 생각났습니다. 하정우는 20살 마동석은 22살로
마동석이 어린노무시끼가 하는 장면이 깨알 웃음포인트죠 ^^)
- 별장 짓기로 변화하는 삶
여기서 부터는 좀 패턴이 독립영화 답게 아침에 봐서 그런지 좀 지루할수 있지만,
이탈리아 북부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두 사람의 잠시 단절되었던 우정이 싹트는
장면이 너무 흐뭇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별장을 지으려면 자금생활이 필요하니
도시에서 생활을 했다가 서로 시간이 나면 다시 산골로 와서 소젖을 짜며 치즈도 같이
만들고, 치즈먹방에 등산에 거기 호수가 있는데 호수에서 수영도 하면서 지내는 장면은
정말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유튜버 테스터훈을 100만 유튜버로 만든 최고의 장면이죠 ^^
퐁듀만들려다 플라잉치즈가 되어버리죠 ㅋㅋ)
- 산에 대한 3가지 해석
사실상 두시간 반 짜리 영화의 스토리를 다 읊을수는 없구..
피에트로랑 브루노의 만남부터 결말까지 산에 대한 각 인물들의 행동의 특징이
이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교훈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설기반이라 그런지
스토리가 탄탄하고 실제로 영화제에서 상들을 받았다고 하죠 ^^
1) 피에트로의 아버지
(짤을 이걸로 해서 그렇지 이탈리아 북부사람이라 그런지 잘생겼습니다 ^^)
솔직히.. 주말에 자면서 쉬고싶은데, 움직이기 싫은 등산 가겠다고 하면 누가 가겠습니까 ^^
저 역시도 이런거 때매 어른들과 갈등의 골이 좀 깊은 편인데.. 지금 30대가 되고 그러니까
많이 후회되는 부분이긴 해요.. 이 영화에서도 설명이 되긴 하는데, 피에트로 아버지가
일에 시달리고 그래서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고, 시골과 도시의 차이는 크다는걸 초딩도 알지 않습니까?
그래서 회피하는 수단으로 등산을 선택하죠. 가족과 함께 느끼고프지만 이게 쉽겠습니까? ㅋㅋ
영화 중후반에 피에트로가 등산하면서 아버지의 편지를 읽는 장면은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 산골소년 출신 브루노
초중반 브루노가 피에트로를 이끄는 장면이 너~무 좋았습니다.
일본 속담 중에 뱀의 길은 뱀이 잘 안다는 말이 있는데,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브루노가 잘 이끈게 아닌가 싶습니다. 언덕까지의
건축자재들을 싣기가 쉽지 않은데, 어릴때의 꿈을 위해 한 뜻을 모아서
별장을 짓고, 아이디어를 내서 전기를 만들고, 치즈를 만드는 장면이
도시생활에 익숙한 저희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
리틀 포레스트가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스포 포함한다고 했었으니 적지만, 사람의 삶이 언제나 평탄하지가 않죠
와.. 딱 이 영화의 주제랑 적절하다고 느끼는게, 이렇게 행복했던 브루노의 삶에
역경이 오지만, 후반부의 브루노의 선택이 좀 안타까웠지만 이해가 갔습니다.
산이란게 아름답지만
한편으로 외로운 장소라는것을..
사람마다 환경이 각기 다르지만 다른사람과 끈끈한 연을 맺는거는 생각보다 어려워요
아시겠지만 말이죠. 역경때매 또 우정이 계속 지속되기 어렵다는 걸 느꼈습니다.
피에트로랑 우정을 키우면서 거기서 우연히 만난 라라와 사랑을 트게되었었지
브루노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ㅜㅜ..
- 주인공 피에트로
(저 농담안하고, 피에트로 수염 덥수룩해도 제이크 질렌할 하고 닮았다고 느꼈습니다.
이탈리아는 여성분들도 미인이지만 남성분들이 정말 잘생겼다고 느꼈습니다.)
이 영화서 주인공의 삶의 변화도 상당히 중요하죠. 산을 좋아하는 아버지와의 연을
두절하고 있다가, 브루노와의 재회 이후 산골에 집을 짓는 라이프로 남들과 잘 놀지않고,
정적인 주인공의 성격을 개방적으로 바꾸게 됩니다. 이 장면들의 변화가 인상적이었었는데,
산이라는 존재가 어린시절 친했던 브루노와의 우정을 다시 싹트게 해줬었죠.
이러한 삶이 브루노와의 우정을 키우고, 단절했었던 아버지와의 정을 비록 돌아가셨지만
다시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하는 피에트로가 좋았습니다. 나중에 네팔까지 가서 사람들과
어우르면서 지내고 나중에 책을 쓰는 작가로 바뀌게 됩니다
맞는 비유인지 모르겠는데, 원피스에 마르코라는 캐릭터가 나와요. 흰수염 해적단 소속인데
흰수염해적단의 모티브가 몽골제국을 모티브했다고 느끼는데, 거기 일화중 마르코 폴로라는
모험가가 실크로드를 통해 원을 방문하여 느끼고, 그의 저서를 통해 중세 서양인들이 동양으로
모험하는 계기가 되는데, 피에트로의 삶은 마르코 폴로를 보는거 같았습니다.
- 여덟개의 산
피에트로가 네팔로 가면서 배우고 느끼죠? 브루노에게 인도신화에 나오는
여덟개의 산과 그 가운데의 산인 수미산 이야기를 합니다. 지금 리뷰적고
다른 리뷰들 찾아보는데.. 8개의 산들 가운데 수미산은 브루노같고, 주변 산들은
피에트로 같은데, 영화는 내내 피에트로가 등산하는 장면이 생각보다 많이 나옵니다.
초반엔 브루노가 앞장서서 피에트로를 이끄나 중후반엔 피에트로의 성장이 많이 나오죠.
수미산이냐 주변의 산들인가
어느쪽에 오르는것이 인생의 승리일까요?
김중혁 작가님 말씀을 빌리자면,
중심에 있는 하나의 산은 ‘브루노’이고 여덟 개의 산은 ‘피에트로’라고 생각을 한다면
이건 ‘피에트로’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작가로서 (내가) 초대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인데,
가만히 있는 사람은 글을 쓰지 않는다.
가만히 있는 사람은 그 자리에 계속 서서 뭔가를 추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글을 쓰지 않고,
대체적으로 여러분 주변에 있는 작가들은 ‘피에트로’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제목은 ‘피에트로’를 상징하는 것 같다.
‘여덟 개의 산’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수미산’인 것 같다.
작가는 결국 수미산을 오르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그것은 끝내 오를 수 없는 산이다.
(이 영화는) 그 주변을 계속 배회할 수밖에 없는 스스로를 자조하는,
영원히 걸작은 완성할 수는 없지만 배회하는 자신을 인정해야만 하는
그런 존재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또 이동진 평론가님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피에트로’는 수미산에 오른 적이 없다.
정상에 가본 적이 없는 것이다.
수미산이란 극 중에서 빙하까지 올라가야 하는 곳인데, 그곳에 가려고 하는 순간
주인공은 고산병이 있어 중간에 돌아오게 된다.
그러니까 ‘피에트로’는 한 번도 빙하를 간 적이 없다.
그런데 아버지 ‘조반니’와 ‘브루노’는 둘이 함께 많이 갔을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당연히 이 영화 속에서 ‘브루노’는 수미산으로 의미되고 있고
수미산에 가본 사람인 것이다.
그런데 ‘피에트로’는 수미산을 올라가 보지 못한 사람이다.
못 갔기 때문에 ‘피에트로’는 네팔도 가고
여덟 개의 산을 떠돌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다
라고 하시네요 ㅜㅜ 제목을 제대로 이해못했는데,
이래서 GV를 가야합니다 ^^
(히말라야의 카일라스 산이래요 )
- 결론
먼저 3월에 본 소울메이트 생각 많이 났습니다. 이 영화는 여성들의 우정을 주로 말했다면
이 영화는 남성들의 우정이지만 제가 감동깊게 봤었다면, 이 영화도 성별무관하게 깊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느꼈어요. 우연히 박평식 평론가님이 7점 주는거 보고, 나도 모르게 이끌려서
봤었는데 이런 명작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가볍게 적자 하고 적은게
리뷰 적는데 2시간이 넘어버렸네요 ㅋㅋ;; 어린 시절 초딩때 당시에 뚱뚱한 친구가 있었는데,
지금도 소심하지만 당시에는 부모님 말씀 외에는 겁이 많았던 시절에 저를 좋아했던 친구랑
친했던 시절이 생각나서 좀 울컥했었네요.. 제가 좀 겁이 많아서 걔한테 미안했던 적이 많은데,
인생에서 후회하는 순간들 중에 하나로 가끔 꿈에도 나오네요 ..다행이도 SNS를 봐서 나중에 일 잘 풀리면
다시 DM보내서 연락해야지 하고 다짐했는데, 잘 안되네요.. 아직 겁이 많기도 하고,
다시 잘되었으면 하는데, 여튼 이 영화의 메시지가 많은걸 포함되었으니 꼭 봤으면 좋겠고,
리틀포레스트라는 영화서 파스타 먹방 등 시골에서 먹는게 계속 나오고, 영화가 조금
지루한 패턴이어서 뭘 말하고 싶은건가 했었는데, 이게 중후반에 나오죠. 특히
김태리와 문소리와의 슬픈 사연도 포함되어 있어서 마음이 좀 찡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영화가 이 두 영화들이 생각났고, 조금은 지루하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메시기가 풍족해서 좋았네요. 독립영화 좋아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드립니다.
첫댓글 저도 잠시후 보러가는데 기대되네요
리코리쉬피자 저거 독립영화서 추천 많이 받았는데,
제가 적은 이 영화 메시지가 좋습니다 ^^ 좋은 시간 되시길 ㅎㅎ
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보러가야겠네요 ㅎㅎ
평식이형 평점에 이끌려서 우연하게 본건데 생각보다 훌륭한 작품이었어요 칸영화제 상 받았다네요 작년에